[[분류:일본의 문화]][[분류:도호쿠]] [목차] == 개요 == 원어 표기: マタギ '마타기'란 일본의 [[도호쿠]], [[홋카이도]]부터 [[간토]] 북부, [[고신에쓰]] 지방에 걸친 산악지대에서 과거 방식으로 집단 [[수렵]]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독자적인 종교관, 생명 윤리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냥꾼]]과는 다른 독자적인 수렵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파일:EREIEJ1X0AYbGZT.jpg|width=600]] || || 1917년 촬영된 마타기[* 출처: [[https://www.shinjo-archive.jp/2017150066-2/]]] || 특히 [[아키타현]]의 아니(阿仁) 지역(현재의 북아키타시) 마타기가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키타현의 유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 이름의 유래 == 정확한 어원은 불명으로 여러가지 설이 존재하는데, 유력한 가설로는 [[도호쿠]] 지방에서 사냥꾼을 뜻하는 "야마다치(山立)"라는 말이 변해서 마타기가 되었다는 설, [[아이누]]어의 "겨울 사람", "수렵"을 뜻하는 "마탕기", "마탕기톤"이 변해서 되었다는 설등이 있다. == 역사 == 마타기들의 특이한 문화나 어휘들 가운데 [[아이누]]와 연관지을 수 있는 점들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고대에 도호쿠지역에 존재했던 [[에미시]]의 잔존 세력이거나 혹은 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마타기들에게서 전해져 내려온 문서기록에 의하면, 9세기 [[헤이안 시대]] 마타기의 시조인 반지반자부로(万事万三郎)란 자가 아키타 지역 [[신사(신토)|신사]]의 세력 다툼을 도와준 공을 인정받아 일본 전국 산악 지역의 수렵권을 인가받은 것이 마타기의 시작이라고한다. 하지만 신적인 존재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등, 일종의 '전설'로 여겨지며 실제 역사 속에 등장한 건 14세기 [[가마쿠라 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의 [[근대화]]가 시작된 19세기 말 [[메이지 유신]] 이후에는 마타기를 전업으로 하는 이들은 매우 희귀해졌고, 대부분이 광산노동, 농업, 임업등과 함께 겸업을 하게 됐다. 근현대인 20세기 초 [[쇼와 시대]]에 들어서는 이전까지 주로 사냥했던 [[곰]], [[산양]], [[원숭이]]들 중 일본산양이 천연 기념물 보호종으로 지정되고, [[일본 원숭이]]가 남획으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현금화가 비교적 쉬운 [[아시아흑곰]] 등으로 주된 사냥감이 바뀌었고, 마타기=곰사냥꾼이란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각 지역마다 수백명씩 촌락을 이루어 지냈다고 전해지나 이촌향도와 도시화로 인해 마타기 직도 사양길에 접어들어서 2020년 시점에는 수십여명 수준으로 줄었으며 사라진 풍습도 많고, 장비도 시대상에 맞춰 현대화되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유명한 [[시라카미 산지]]에서는 마타기가 산지 이곳저곳을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맡기도 한다.[[https://matagisha.sakura.ne.jp/home.html|#]] 1959년 아키타현 지자체에서 지역내 마타기 문화를 현내 유형민속문화재로 지정했고 2013년에는 마타기의 사냥도구를 중요유형민속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또한 2018년부터 일본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고 아키타현이 3년에 걸쳐 일본문화청에 신청했으나 2020년까지 3회의 시도 모두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 사냥 방법 == [[엽총]]을 사용하여 다수의 마타기와 [[사냥개]]가 힘을 합쳐 곰을 포위하여 잡는 방법, 단독 혹은 적은 인원으로 곰의 흔적을 추적하여 사냥하는 방법, 동면하고 있는 굴 속의 곰을 사냥하는 방법등을 사용하며 총을 쓰지 않고 산 속에 함정을 파서 곰을 포획하는 방법등도 사용한다. 무사히 사냥감을 잡으면 사냥감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의식, 가죽을 벗기는 의식, 사냥감을 내려준 산신에게 감사하는 일종의 종교적 의식을 치른다고 한다. [[메이지 유신]]이전에는 [[화승총]]을 썼으며, [[창(무기)|창]]이나 [[투구꽃]]의 독을 바른 독화살을 썼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엽총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창으로 곰을 찔러 죽여 잡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장비의 현대화도 이뤄졌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스코프]]가 달린 [[라이플]]이나, [[쌍안경]], [[무전기]] 등도 사용한다고 한다. ==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 마타기 문화를 주제로 한 영화로 1982년 공개된 고토 토시오 감독의 영화 "마타기"가 있다. 노인 마타기와 손자가 곰사냥을 해나가는 드라마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선외가작[*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수상한 바 있다. 타카하시 요시히로의 만화 [[명견 실버]]에도 불곰 '[[붉은곰]]'을 쫓는 늙은 마타기 타케다 고헤이가 등장한다. 노다 사토루의 만화 [[골든 카무이]]의 등장인물 중에는 아키타현의 아니 마타기인 [[타니가키 겐지로]]가 있다. 2020년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귀멸의 칼날]]의 외전 [[토미오카 기유]]편에서 마타기 촌락과 마타기들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