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대한민국의 식문화]] [목차] == 개요 == [[국물]]에 [[밥]]이나 [[국수]]를 넣어서 먹는 방법을 말한다. == 대상 == 식사 구성에서 [[국(요리)|국]]이 거의 늘 있는 [[한국 요리]]에서 자주 나타난다. 특히 한국 요리의 장르 중 하나인 [[국밥]]은 말아먹는 것이 보통이다. [[토렴]] 역시 밥을 계속해서 말아서 내는 조리 방법이다. === 말아먹는 국 === * [[국(요리)|국]] [[국밥]], [[찌개]], [[탕]] 등 모든 국물 요리를 포함한다. * [[라면]], [[라멘]], [[우동]] 등 국물 국수 요리 * [[물]] 국물의 맛에 따라서 밥과의 궁합은 조금씩 다르며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있다. [[설렁탕]] 같은 고기류 국밥은 안 말아먹는 사람이 더 드물지만 어묵탕 같은 맑은 해산물 계열 국물은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https://www.etoland.co.kr/plugin/mobile/board.php?bo_table=etoboard02&wr_id=581203|#]] [[라면에 밥 말아먹기|라면에 밥 말아먹는 것]]도 거의 [[국룰]] 수준에 있다. 특히나 라면은 공산품으로 양이 정해져있는데 사람마다 먹는 양은 다르다보니 [[먹보|많이 먹는 사람]]은 양을 보충하고자 밥을 말아먹는 게 보통이다. 유래가 같은 음식인 일본 [[라멘]]도 한국에서는 보통 [[공깃밥]]을 추가할 수 있고 많이들 말아먹는다. 2020년대 초에는 [[냉면]]에 밥 말아먹는 것에 대한 호불호가 화제가 되곤 했다. [[백종원]]이 [[다큐 인사이트]] 89~90화(2021년 8월 방영)에서 냉면에 밥을 말아먹자 놀라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2108130058789092&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pos=&sig=hgj9SY2gghXRKfX2h3a9SY-g5mlq|#]] 언제 한 번은 [[스프]]에 밥 말아먹기도 특이 식습관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7183|#]] 2010년대 후반 들어 유행하게 된 중국의 국물 요리인 [[마라탕]]에도 밥을 말아먹는 사람들이 많다. [[마라탕]] 문서에서도 보듯 중국에서는 마라탕 국물은 거의 안 먹는 편인 것과 대조되는 풍경이다. 맹물에 말아먹기도 한다. 이는 밥에 국물의 [[간(동음이의어)|간]]을 더하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지는 다른 말아먹기와는 달리 밥이 잘 안 넘어가서 잘 넘기려는 목적이 강하다.[* 한국 요리에서 [[국(요리)|국]]이 많은 것도 밥의 끈기를 넘기기 위함이라는 설이 있다.] 그래서 주로 어르신들이 물에 밥을 말아먹곤 한다. 다만 소화는 오히려 방해가 될 때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2121502112|#]] === 말아먹는 것 === 식당에서 밥은 주로 [[공깃밥]]의 형태로 제공된다. 일반 가정에서는 밥을 먹다가 남은 밥을 말아서 먹는 것이 보통이다. 말아먹는 용도로 따로 밥을 하지 않고 전에 했던 밥을 덜어서 먹기도 한다. [[자취]]생들은 [[즉석밥]]을 말 때도 많다. 주로 [[밥]]이지만 [[국수]] 사리 같은 걸 말아먹기도 한다. 대개 밥이나 국수처럼 국물에 풀어 흩어질 수 있는 것을 '말아먹는다'라고 한다. 예를 들어 [[빵]]처럼 덩어리져서 국물에 넣어봤자 풀어지지 않는 것은 (그런 식으로 잘 먹지도 않거니와) 말아먹는다고 하지 않는다.[* 굳이 비슷한 것을 찾자면 [[스프]] 같은 것에 빵을 적셔 먹는 경우는 있다.] 밥을 말아먹을 땐 갓 지은 밥보다 [[찬밥]]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나 라면 먹을 땐 막 지은 밥이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찬밥에 말 때가 많은 편이다.[[http://www.nongshim.com/promotion/ramyun_pedia/view?groupCode=004&groupId=25&page=1|#]] == 평가 == * [[https://brunch.co.kr/@hosslee/231|말아먹는 밥이 건강을 말아먹는다??]]에서 보듯 [[건강]]에는 썩 좋지 않다고 한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잘 안 씹고 넘긴다는 점이 문제라는 듯하다. * 비주얼이 좀 좋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밥을 잘 말아먹지 않는다. 특히 국물이 적으면 더 그렇고, 반찬 같은 게 섞여들어가면 아예 '[[개밥]] 같다', '개밥 만들어먹는다' 식으로 표현하곤 한다. 식사 여건이 열악한 곳에서는 국, 반찬을 볼품없이 다 말아서 주어 개밥 배식을 하는 논란이 터지곤 한다.[[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331291|#]] == 어형 == 아래 '사업을 말아먹다'와는 달리 이 의미의 '말아먹다'는 아직 한 단어로 등재되지 않아 표준어법에 따르면 [[띄어쓰기|띄어써서]] '말아 먹다', '말아 먹기'라고 해야 한다. === 역사적 출현 === 이 의미의 '말다'는 초기 한글 문헌인 [[구급간이방]]에서도 출현한다. [[중세 한국어]] 어형은 'ᄆᆞᆯ다'로 그 시기부터 이미 "돌돌 말다"와 동음이의어였다. 구급간이방의 출현 예는 "콩ᄭᆞᆯᄋᆞᆯ 므레 ᄆᆞ라 ᄇᆞᄅᆞ라 (콩가루를 물에 말아 바르라)" 등이 있다. '침에 말다' 같은 표현도 있는 걸로 봐서 국물을 먹는 때 외에 '액체에 무언가를 섞는 행위'에 좀 더 폭넓게 쓴 것 같다. [[훈몽자회]]에서는 [[飱]]의 [[훈음]]으로 '물__ᄆᆞᆫ__밥 손'을 제시하고 있다. === 동음이의어 === * "일을 그르치다"라는 의미의 동음이의어 '말아먹다'가 있다. '재산을 말아먹다', '돈을 말아먹다', '집안을 말아먹다' 식으로 쓴다. 이를 이용한 말장난도 종종 보인다. 위 링크도 그런 말장난을 쓴 예이다. 사전적으로는 동음이의어지만 국물에 말아서 훅하고 먹어치우는 이미지에서 의미가 생겨난 것 같기도 하다. * "돌돌 말아서 먹다"라는 의미의 '말아먹다'도 있다. '말아먹는 피자'는 피자를 어디 국에 말아먹는 게 아니고(...) 피자를 돌돌 말아서 먹는다는 뜻이다. 반대로 [[김치말이국수]]는 김치가 국물에 말아져 있는 국수인데, 외국인들은 김치를 돌돌 말아서 먹는 걸로 오해하곤 한다는 모양이다. == 여담 == * '[[타다(동사)|타다]]'과 의미가 비슷하다. 다만 '타다'는 주로 가루 계열을 목적어로 쓰고 '말다'는 '밥, 국수' 등을 목적어로 쓴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 비슷하게 국을 자주 먹지만 [[일본 요리]]에서는 밥을 잘 말아먹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https://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1807310021183035&select=sct&query=%EC%9D%BC%EB%B3%B8&user=&site=donga.com&reply=&source=&pos=&sig=h6jzGY-AkhjRKfX2h3a9SY-g4hlq|#]] [[라멘]] 같은 데도 밥을 잘 말아먹지 않더라는 이야기가 있다.[[https://www.dogdrip.net/167987863|#]] 어떤 라멘집에는 "[[사도(동음이의어)|사도]](邪道)지만 국물에 밥을 넣어 먹어보세요"라고 쓰여져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554204|#]] ~~한국에선 말아먹는 게 정도~~ 다만 일본에서도 사람에 따라 다른 모양이다. 여하간 한국에선 "라멘에 밥을 말아먹어?"라고 이상하다고 보는 사람이 더 이상한 시선을 받지만(?) 일본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비율은 불확실하나) 있긴 있는 듯하다. 물론 말아먹는지 여부에 이견이 있다는 것이고, 라멘에 밥을 곁들여 먹는 것 자체는 흔히 볼 수 있다. * [[오차즈케]]는 [[차]]에 밥을 만 요리이다. * 주로 액체에 고체를 넣을 때 쓰는 표현이지만 [[소맥]] 등 [[술]]을 섞어마실 때 '맥주에 소주를 말아먹는다'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 [[김치말이국수]]는 아예 이름에 '말다'가 들어있는 요리이다. * 동요 [[우주자전거]]에서는 노래 가사에 '열무김치 밥 말아먹고'와 '된장찌개 밥 말아먹고'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