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말레이시아의 역사]][[분류:아시아의 술탄국]][[분류:16세기 멸망]][[분류:동남아시아사]][[분류:명나라의 조공국]] [include(틀:말레이시아 관련 문서)] [include(틀:말레이시아의 역사)] [[말레이어]]: Kesultanan Melayu Melaka [[영어]]: Malacca Sultanate [[파일:170px-Coat-of-Arms-Malacca-Sultanate-330px.png]] 국기 [목차] == 개요 == 15세기 초반[* 건국시기가 확실하지 않다. 1402년 혹은 1400년, 또는 14세기 말로 추정되며 전신인 싱아푸라 왕국까지 포함하면 1299년이 된다.]부터 1511년까지 서말레이시아와 [[태국]] 남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에 걸쳐 존재하던 술탄국. 오늘날 [[말레이시아]]의 정체성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국가이다. 수도는 [[믈라카 시|믈라카]]. 믈라카 왕국, 말라카 술탄국, 말라카 왕국이라고도 한다. == 설명 == [[스리위자야]] 왕족의 후손이라고 하는[* 정확히는 《말레이 연대기》(Sejarah Melayu, Sulalatus Salatin)에 따르면 싱아푸라 왕국의 초대 왕 닐라 우타마(Sang Nila Utama)가 스리위자야 국왕 사푸르바(Sang Sapurba)의 아들로 수도 [[팔렘방]]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수마트라/스리위자야 세력의 중심지는 팔렘방이 아닌 잠비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사푸르바 역시 실존이 불확실한 인물이다. 닐라 우타마는 수마트라계 세력의 귀족이었겠지만, '스리위자야의 왕자'라는 주장은 오늘날 엄밀히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13세기와 14세기, 수마트라 서부·동부의 역사는 기록 부족으로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싱아푸라 왕국[*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도가 오늘날 [[싱가포르]]에 위치해 있었다.]의 마지막 왕 파라메스와라(Parameswara[* [[명사(역사책)|《명사(明史)》]]에는 배리미소랄(拜里迷蘇剌)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됨.])가 싱가포르 섬이 마지파힛 제국에 의해 함락당하자 믈라카에 급히 천도하면서 건설되었다. 믈라카는 중동, 중국과 인도를 오가는 중간 지점에 있어 교역에 있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각종 [[선박]]들이 오가는 해협으로 유명하다. 역사적으로 국제무역으로 유명했고, 믈라카 술탄국의 역대 술탄들 또한 이를 잘 활용하여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단순히 위치만 좋다고 교역거점으로 거듭날 수는 없는 법, 믈라카는 [[이슬람교]]를 받아들이며 교역활성화를 위해 여러 제도를 정비했다. 첫 번째로, [[오랑 라우트]](Orang Laut)이라는 해상민들과 유대관계를 구축해 해적을 통제했다. 믈라카 해군의 구성원들도 이 사람들이었다. 그 덕에 믈라카를 들르는 상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방문자의 편의를 위해 교역 인프라를 확충했다. 상인들이 가져온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지하창고까지 건설했을 정도였다. 세 번째로, 법 체계를 정비하였다. 제 3대 술탄 재위기에 제정된 '믈라카 법(Udang Udang Melaka)'에는 해상 교역 활동에 관련되는 법규정들이 세밀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선장 및 선원의 임무나 선상 범죄에 관한 것을 들 수 있다. 네 번째로, 항구 관리장인 샤반다르(Syahbandar)를 두어 믈라카에 거주하고 있던 상인들을 통제했다. 샤반다르는 보통 네 명이 맡았는데, [[중국인]] 1명, [[자바 섬|자바]]인 1명, 인도인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트믕공(Temenggong)이란 직책을 두어 수출입 세금을 거두게 하고 치안을 맡겼다. 믈라카 술탄국은 북쪽의 [[아유타야 왕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의 우호관계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명나라]] [[영락제]] 원년인 1402년 명에서 사신이 오자 그에 대한 답례로 사절을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왕이 왕비, 신하들과 함께 세 차례 [[난징]]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정화(명나라)|정화]]의 선단이 왔을 때도 극진하게 대우를 했던 건 마찬가지. 명나라는 이런 믈라카를 후원해 주웠고 믈라카는 무너지는 [[마자파힛 제국]]을 대신해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하게 되었다. 이렇게 1세기 동안 번영을 구가하던 믈라카 술탄국은 1511년 7월, [[포르투갈]]의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Afonso de Albuquerque)가 지휘하는 선단에 의해서 멸망한다. 뭐 믈라카 성 내에만 수천 문의 대포[* 그런데 [[이원복]] 교수는 [[가로세로 세계사]] 2권 동남아시아 편에서 믈라카 주민들이 대포를 포르투갈의 믈라카(가로세로 세계사에서는 말라카라는 이름으로 등장함) 침입 때 처음 접했다고 기술했다.뭐 가로세로 세계사 항목에도 나와 있듯이 오류가 너무 많아서 신뢰성이 없다고 보면 된다.]가 있었다고 하니 무기가 후달렸던 건 아니고, 믈라카 내의 중국인 같은 비무슬림을 포섭해서 망한 것이었다. 이들은 가장 탄탄한 요새 '파모사'를 세웠으나 본국이 멀고 군대 수도 적어서 지배는 순탄치 않았다. 믈라카가 함락당하자 믈라카의 술탄은 거점을 [[조호르]]로 옮긴 후 [[조호르 술탄국]]을 세워 포르투갈령 믈라카를 틈만 나면 위협해댔고, 포르투갈의 의도와는 다르게 믈라카는 쇠락했다. 결국 [[아체 술탄국]]으로 교역중심지가 옮겨 가버렸다. 믈라카 함락 이후 믈라카 내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했고, 포르투갈령 믈라카를 찾아오는 이슬람 상인들을 배척했기 때문. 게다가 17세기에는 대외 무역에 조호르 술탄국까지 가세해버렸다. 1640년에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측이 난공불락의 요새 파모사를 공격하자, 믈라카 사람들과 포르투갈군들은 고립과 식량 부족 상황에서 쥐 같은 것을 닥치는 대로 먹어가며 끈질기게 저항했다. 여기에 조호르 술탄국도 포르투갈을 압박하자 1641년에 축출당하고, 이후 믈라카는 [[네덜란드]]령이 된다. 참고로 이 때도 말레이시아 지역은 [[주석(원소)|주석]] 산지로 유명했다. 믈라카의 수출품 중 주석[* 주석은 믈라카 술탄국의 몇 안되는 자체 생산품이기도 했다.]이 있었다.《명사(明史)》에 따르면, 믈라카 사람들은 모래를 일구어서 주석을 채취한 후 이를 쪄서 덩어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有山出泉流為溪,土人淘沙取錫煎成塊曰斗錫。산에서 솟아나는 샘은 개천을 이루는데, 그 지방 사람들은 모래를 일구어 주석을 취했고, 이것을 쪄서 덩어리로 만든 것을 두석(斗錫)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19세기에 중국 남부에서 수많은 이민자들이 노동자로서 말레이시아에 오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여행가 포르투갈의 여행가 토메 피레스(Tome Pires)는 그의 저서 《수마 오리엔탈 (Suma Oriental)》에서, 말라카 왕국의 광대한 무역망과 해당 지역의 주요 생산품에 대해 기록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 믈라카에서 [[수마트라 섬|수마트라]] 동부 해안에 이르는 지역: [[금]], [[장뇌]], [[후추]], [[비단]], [[벤젠]], [[송진]], [[꿀]], [[왁스]], [[레진|수지]], [[유황]], [[철]], [[목화]], [[등나무]], [[쌀]], 각종 식료품, [[노예]], 섬유 원료 * 믈라카에서 서부 [[자바섬|자바]] 순다(Sunda) 지방에 이르는 지역: 후추, [[타마린드]] 열매, 노예, 금, 쌀, 각종 식료품, 섬유 원료, [[빈랑나무]] [[빈랑|열매]], [[장미]] [[향수(화장품)|향수]] * 믈라카에서 중동부 자바에 이르는 지역: 쌀, 각종 식료품, 후추, 타마린드 열매, 가공하지 않은 [[보석]]류, 양질의 섬유 원료, 중국에서 만들어진 각종 비단과 [[도자기]]류 * 서부 자바에서 수마트라 서부 해안에 이르는 지역: 수마트라 동부 해안에서 산출되는 각종 상품과 서부 자바의 [[말(동물)|말]]. 이 지역에서는 인도의 [[구자라트]]와의 직교역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 중동부 자바에서 수마트라 서부 해안에 이르는 지역: 목화, 꿀, 왁스, 송진, 후추, 금 * [[발리 섬|발리]], [[롬복 섬|롬복]], [[숨바와 섬|숨바와]]를 거쳐 [[티모르 섬|티모르]]와 [[숨바 섬|숨바]]에 이르는 지역: 각종 향료와 그 원료, 섬유 원료와 섬유 제품류 * 티모르, 숨바에서 [[말루쿠 제도|말루쿠]]에 이르는 지역: 각종 향료와 그 원료 * 쟈바와 말라카에서 남부 [[보르네오 섬|칼리만탄]]에 이르는 지역: 각종 식료품, [[다이아몬드]] 원석(石), 금, 장뇌, 섬유 원료 * 남부 [[술라웨시 섬|술라웨시]]로부터 자바, 믈라카 또는 [[브루나이 술탄국|브루나이]]로부터 [[말레이 반도]]와 [[아유타야 왕국|시암]]에 이르는 지역: 노예, 쌀, 금, 섬유 원료 == 참고 문헌 == * 이원복, 《[[먼나라 이웃나라]] 시즌2(지역/주제편) 17권: 동남아시아, 천년 문명의 신비에서 21세기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 p135~136, (2018, 김영사) * 최병욱, 《동남아시아사 - 전통시대》, (2006, 대한교과서주식회사) * 양승윤, 《인도네시아사》, (2005, 대한교과서주식회사) * [[동북아역사재단]], 《명사 외국전 역주 2》 (2011, 동북아역사재단)[* 명사 표기는 만랄가(滿剌加)이다.] == 둘러보기 == [include(틀:명사)][[분류:역사적 이슬람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