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1989년 정당]][[분류:2007년 해체]][[분류:독일의 없어진 정당]][[분류:동독의 정당]][[분류:민주사회주의 정당]][[분류:좌익대중주의 정당]][[분류:탈공산주의 정당]] [목차] == 개요 == [[1989년]]부터 [[2007년]]까지 존재했던 [[독일]]의 [[민주사회주의]], [[좌익대중주의]] 정당으로, [[독일 사회주의통일당]]([[동독]] [[공산당]])의 후신이자 [[좌파당(독일)|좌파당]]의 전신이다. == 역사 == === 창당 배경 === [[1989년 동유럽 혁명]]으로 인해 [[독일 민주 공화국]]([[동독]])의 [[공산주의]] 정권 역시 [[베를린 장벽]]과 함께 붕괴되고 [[민주화]]가 진행되었다. 동독의 [[일당제|유일 집권당]]으로서 [[일당독재]]를 하던 [[독일 사회주의 통일당]]([[SED]])은 [[탈공산화]] 및 민주화라는 시대적 변화를 인정하여 '''독일 사회주의 통일당-민주사회당(SED-PDS)'''라는 이름으로 재창당했고, 이듬해인 [[1990년]]에 예전 당명을 정식 명칭에서 삭제하여 '''민주사회당(PDS)'''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 1990년 동독 총선 === [[독일 사회주의 통일당]]이 민주사회당으로 재창당한 직후인 [[1990년]]에 치러진 [[동독#s-4.3.2.1|총선]]은 [[동독]]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자유선거였고, 그동안 [[관제야당]]에 불과했던 정당들[* [[독일 기독교민주연합(동독)|동독 기독교민주연합]], [[독일 자유민주당(동독)|동독 자유민주당]], [[독일 민족민주당(동독)|동독 민족민주당]], [[독일 민주농민당]]]과 [[1989년 동유럽 혁명|민주화]] 이후에 창당된 [[신당]]들[* [[독일 재통일|통일]] 이후 [[동맹 90/녹색당]]으로 합쳐진 동독 녹색당과 동맹 90이 대표적이다.]이 [[정권교체]]를 외치며 선거에 임했다. 이때 민주사회당은 [[공산주의]] 노선을 포기한 다른 [[동구권]] [[공산당]]의 후신들처럼 범좌파 진영의 주도권을 계속 장악하며 정권 재창출을 이루려 했으나, 치명적인 위기가 찾아왔으니 바로 [[1946년]]에 [[독일 공산당]]과의 강제 합당을 통해 독일 사회주의 통일당으로 합쳐지며 해산되었던 '''[[독일 사회민주당|동독 사회민주당]]의 재창당'''이었다. [[독일 사민당|사민당]]은 비록 수십년간 동독 땅에서 명맥이 끊기긴 했으나, [[연합군 점령하 독일|연합군 군정기]]까지만 해도 공산당보다 당세가 큰 건 물론이고 당시 좌우 진영 및 동서독 전체를 통틀어 최대 정당이었고, 동독은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까지 사민당이 꾸준히 승리를 거둔 전통적인 사민당 [[텃밭]]이었다.[* 그래서 동서독 분단 이후에 치러진 [[1949년]] [[서독]] [[역대 독일 연방의회 선거|제헌의회 선거]]는 만약 분단이 없었다면 [[콘라트 아데나워]]의 [[독일 기민당|기민련]]이 아닌, [[쿠르트 슈마허]]의 사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다.] 당시의 동독 사민당은 독일 사회주의 통일당의 전신이 된 구 동독 사민당에서 직접 이어지는 후신은 아니었으나, 오랜 공산 [[독재]]에 지쳤으면서도 [[우파]] 또는 [[중도주의|중도]] 정당을 찍긴 싫은 [[좌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고, 그렇게 1990년 동독 총선은 [[여당]]인 민주사회당이 일찌감치 지지율 3위로 처지고 [[독일 기독교민주연합(동독)|동독 기독교민주연합]]과 동독 사민당이라는 두 [[야당]]의 양강 구도로 치러졌다. 그 결과 동독 기민련이 원내1당을 차지하며 승리하여 정권교체가 실현되었고, 동독 사민당이 원내2당이자 제1야당이 되었으며, 기존 여당이었던 민주사회당은 원내3당이자 제2야당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동독 기민련 내각과 [[헬무트 콜]]의 [[독일 기독교민주연합|서독 기민련]] 내각 간의 합의가 타결되면서, 동독은 해체되어 동독을 구성하던 주들이 [[독일 연방 공화국]]에 가입하는 [[흡수통일]]의 형태로 [[동서독 통일]]이 마침내 실현되었다. === 1990년 통일 총선 === [[1990년]] [[동서독 통일]] 직후 기존의 동서독 의회는 모두 해산하고, 통일 [[독일]] 전체의 [[독일 연방하원|하원]]을 구성하기 위한 [[역대 독일 연방의회 선거|총선]]이 새롭게 실시되었으며, 민주사회당 역시 해당 선거에 참여하게 되었다. 당시 [[선거법]]은 '''비례득표 5% 또는 [[지역구]] 3석 이상'''을 획득한 정당에게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기존의 [[서독]] [[봉쇄조항]]을 준용하긴 했으나, 통일 직후의 과도기라는 점을 감안하여 구 서독 및 [[동독]] 지역의 비례득표를 따로 계산해서, 전국이 아닌 '''동서독 중 한쪽에서만 5% 이상 득표해도 [[비례대표]] 의석 획득이 가능했다.''' 덕분에 민주사회당은 구 서독 지역에서의 기반이 전무해서 전국 비례득표율이 5%에 미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구 동독 지역 한정으로 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비례 의석을 확보하며 선전할 수 있었다. === 1990년대 ~ 2002년 === [[독일 재통일|통일]] 4년 뒤에 치러진 [[1994년]] [[역대 독일 연방의회 선거|총선]]은 구 동서독 지역의 비례득표율 따로 계산했던 통일 총선과 달리, '''전국 비례득표율 5% 이상 또는 [[지역구]] 3석 이상'''을 획득한 정당에게만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봉쇄조항]]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민주사회당에게 구 서독 지역에서의 지지 기반이 전무한 것은 이때도 여전했기에, 전국 5% 득표율에 미달하는 위기에 봉착했는데, 다행히도 '''지역구 4석'''을 획득함으로써 간신히 봉쇄조항을 충족, 비례 의석을 획득하는데 성공하여 도합 30석을 얻었다. [[1998년]] 총선에서는 [[헬무트 콜]]이 이끄는 [[독일 기민당|기민련]] 내각의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독일 사민당|사민당]]과 [[요슈카 피셔]]의 [[동맹 90/녹색당]] 연대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고 실제로 사민-녹색 연대의 승리 및 슈뢰더 내각 수립으로 이어졌는데, 이때 민주사회당은 ''''어차피 사민당이 이길 거니까 소신투표하자''''라는 구 동독 지역 [[민심]]에 힘입어 36석을 확보하며 선전할 수 있었다. === 2002년 총선에서의 대몰락 === 하지만 위와 같이 동독 지역구에만 의존하며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는 민주사회당의 선거 전략은 [[2002년]] 총선에서 치명적인 일격으로 돌아왔다. 당시 [[독일 사민당|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내각이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제3의 길]]을 내세우며 추진한 [[하르츠 개혁]]은 전통적인 [[좌파]] 지지층이 사민당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덕분에 민주사회당은 사민당 지지층을 흡수하며 약진할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슈뢰더 내각이 [[이라크 전쟁]] 참전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며 지지율을 회복하자, 범좌파 진영의 표심이 사민당/[[독일 녹색당|녹색당]] 연합에 쏠렸고, 이는 민주사회당에 엄청난 타격이 되었다. 선거 결과 민주사회당이 5% 득표율에 미달한 것은 늘 있던 일이라(...) 놀라울 게 없었지만, 구 동독 [[지역구]] 의석마저 비례 의석 획득의 [[마지노선]]인 3석보다 불과 1석 모자란 '''2석'''에 그치면서, '''비례대표 [[봉쇄조항]] 돌파에 실패'''하여 한자릿수 의석만을 보유한 [[군소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는 민주사회당이 사실상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거나 없었고, 이대로 가다간 원외정당으로까지 떨어질 것이란 위기감이 커져서, 구 [[서독]] 지역의 파트너를 절실하게 찾게 되었다. === 2005년 총선과 합당 === [[2005년]] [[독일 사민당|사민당]] 내각을 이끌던 [[게르하르트 슈뢰더]]가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셀프]] [[내각불신임결의]]를 가결시켜 [[의회 해산]]을 시전함으로써, [[역대 독일 연방의회 선거|조기총선]]이 실시되었다. 이때 오스카 라퐁텐 전 연방재무장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사민당 당수를 역임했다.]을 비롯한 사민당 내 [[의회좌파]] 강경파들이 슈뢰더 지도부가 이끄는 사민당의 [[우경화]]에 반발하며 사민당을 [[탈당]]하여 '''노동과 사회정의를 위한 선거 대안(Arbeit & soziale Gerechtigkeit – Die Wahlalternative)[* 정식 당명보다 보통 약칭인 WASG가 더 많이 사용되었다.]'''을 결성했고, 이로써 민주사회당은 [[서독]] 지역에서 함께할 파트너를 얻게 되었다. 덕분에 민주사회당/WASG 연대는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독일 녹색당|녹색당]]보다도 많은 의석을 확보하며 약진할 수 있었는데, 사민-녹색 연대와 [[CDU/CSU]]-[[독일 자민당|자민]] 연대의 의석이 비슷해서, 사민-녹색 연대가 민주사회당/WASG를 끌어들인 [[소연정(독일)#s-2.2.6|적적록 범좌파 연정(R2G 연정)]]의 성립이 가능했으나, 민주사회당&라퐁텐과 슈뢰더의 사이가 최악이라서 실현되지 않았고, [[기민련]]의 [[앙겔라 메르켈]]이 사민당과 [[대연정(독일)|대연정]]을 구성했다. 비록 연정 참여는 실현되지 않았으나 선거에서의 약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본 민주사회당과 WASG는 아예 하나의 당으로 통합을 추진했고, 그리하여 [[2007년]] 두 당의 [[합당]]을 통해 '''[[좌파당(독일)|좌파당]]'''을 창당하며 민주사회당은 해산되었다. == 둘러보기 == [include(틀:독일 사회주의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