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지리 관련 정보]] [목차] == [[해양학]] 용어 == {{{+1 白化現象 / [[성게|Urchin]] barren}}} === 개요 === [[연안]] 해역에서 [[조류(수중생물)|해조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해중림이 소실되는 현상. 일반적으로 해조류가 사라진 자리에는 무절석회조류가 번성하여 암반표면이 백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백화현상이라고 부르지만, 꼭 석회조류가 번성하지 않더라도 해중림의 급격한 소실이 관측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더 넓은 의미로 '''갯녹음'''이라는 표현도 널리 쓰인다. 해조류가 소실되면 이를 [[먹이]]로 삼거나 해조류를 서식처로 삼는 해양생물들이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끝내는 해양생태계 자체가 무너지고 어획량 감소 등으로 연안주민들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백화현상을 '''바다 [[사막화]]'''로 표현하기도 한다. [[영어]]로는 '''Urchin barren'''(성게의 불모지)라고 부르는데, 백화현상이 발생할 경우 마지막까지 남는 해양생물이 바로 [[성게]]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백화현상이 발생한 암반 위에 성게만 무성한 사진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해저]]의 [[바위]]가 하얀 재로 덮인 것 같다는 점에 착안하여, [[일본어]]로는 바위를 불태운다는 뜻의 '''磯焼け(이소야케)'''라고 부른다. 일본어 명칭의 [[한자]]를 그대로 [[한국어]] 발음으로 옮겨 이 현상을 '''기소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원인 ===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생태학적인 원인은 '''[[조류(수중생물)|해조류]]와 경쟁하거나 해조류를 포식하는 해양생물의 급격한 번식'''으로 해조류의 개체수가 급감하는 것이다. 해조류와 서식지 경쟁을 하는 생물로는 [[분홍멍게]]가 대표적이며, 해조류를 포식하는 생물은 거의 대부분 [[성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백화현상이 나타난 후에 [[성게]]만 남아있는 것은 원인이 아닌 결과이고, 실제로는 성게가 포식하는 [[조류(수중생물)|해조류]]와 백화현상으로 감소하는 해조류가 서로 다름을 밝히는 연구결과도 있으므로 여전히 후속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반도]] 동해안의 경우, [[1990년대]] 후반에 값싼 [[중국산]]에 밀려 성게의 대일수출이 막히면서 성게 채집량이 급감한 것이 백화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 외에도 [[독가시치]]나 [[전복]] 등이 거론되기도 하고, [[일본]] [[기이]] 지방이나 [[시코쿠]]의 경우에는 [[어류]]의 과잉식해로 해조류가 감소한 사례도 있다. 또다른 원인은 화학적인 원인으로, '''해수에 용해되어 있던 [[탄산칼슘]]이 고체화되어 [[해수]]에 떠다니거나 [[해저]]표면에 내려앉는 것'''이다. [[콘크리트]] 재질의 [[방파제]]나 [[테트라포드]] 등 인공구조물은 해수에 다량의 탄산이온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육지]]로부터 콘크리트 잔해나 [[건축폐기물]], 공업화에 따른 대기의 [[이산화탄소]] 증가 또한 같은 결과를 낳는다. 이렇게 탄산이온이 과잉공급된 표층수에 지형적 또는 기후적인 원인으로 칼슘이온이 풍부한 저층수가 솟아올라 혼합되면, 두 이온이 결합하여 탄산칼슘 결정을 이룬다. 이렇게 고체화된 탄산칼슘이 해수를 뿌옇게 만들어 일광투과율을 낮추거나[* 해조류도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햇빛]]이 필요하다.] 해저표면을 덮어 해조류의 서식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해양오염, [[담수]]의 급격한 유입[* [[강수량]]이 많거나 또는 해안도로와 같은 인공구조물로 인해 담수가 균일하게 흐르지 못하고 한 번에 대량으로 유입되는 경우, 저염수화가 발생하며 해조류의 생태에 영향을 미친다.], 수온상승, 해류의 변화로 인해 [[조류(수중생물)|해조류]]의 번식에 필요한 영양염류의 저하 등, 어떠한 원인으로든 해조류의 식생을 불량하게 하는 현상이 발생하면 모두 백화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 그만큼 연구결과마다 진단이 분분하다. === 발생사례 === || {{{#!wiki style="margin: -5px -10px -5px" [youtube(SbEUlmjGffg)]}}} || [[한반도]]에서는 [[1980년대]]에 [[제주도]]와 [[남해|남해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에는 [[동해|동해안]]에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2017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https://www.yna.co.kr/view/AKR20170714034600054|조사]]에서는 [[동해]] 연안의 62%, [[남해]] 33%, 제주 연근해 35%의 면적에서 백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대처방안 === 백화현상의 가장 큰 문제는 원인이 워낙 다양한 데다가, 그나마 밝혀진 원인에 대해서도 대처방안이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양오염을 줄이고, 해안개발을 최소화는 등 원론적인 대책이 반복될 수 밖에 없고, 그나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나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므로 개별 국가나 지역 입장에서는 손을 쓸 방도가 없다. 흔하게 원인으로 지목되는 [[성게]]의 창궐에 대해서는, 직접 [[잠수부]]가 성게를 제거하기도 하고 성게의 천적인 [[돌돔]]의 [[치어]]를 [[https://www.ytn.co.kr/_ln/0103_201907060102127301|방류하기도 한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5px" [youtube(eYrPtpCWP2g)]}}}|| 그래서 성게 수요가 많은 [[일본]]에서는 백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류(수중생물)|해조류]]를 먹이로 주지 않고 남는 [[채소]]를 먹이로 사용해 성게를 [[양식]]하는 기술을 전국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해조류의 [[포자]]나 종묘를 인위적으로 이식하여 해중림을 회복시키기도 하나,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동시에 시행하지 않으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지자체 단위보다는 국가 주도로 이루어진다. == [[프라모델]] 용어 == [[마감제]]를 뿌렸 때 [[프라모델]]이 [[성에]] 낀 것처럼 새하얗게 변색되는 현상을 의미. 기본적으로 마감이라는 것은 프라모델에 온갖 [[도색]], 데칼작업, 먹선작업 등을 끝마치고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 단계인 마감에서 이것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망했어요'''가 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습도]]. 습도가 높을 때 마감제를 뿌리면 [[공기]] 중의 [[수분]]이 함께 굳어지며 하얗게 되는 것이다. 괜히 [[장마철]]이 프라모델러의 적이 아닌 것. 해결방법으로는 일단 유광으로 한번 더 마감해보는 방법이 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새것처럼 깔끔하게 변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그후 다시 무광으로 마감하거나 유광으로 끝내거나... 안될 경우엔 그냥 재도색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이 백화현상을 역이용해서 [[서리]]가 낀 표면을 표현하는 웨더링 방식도 있다. [[https://blog.naver.com/sykwai/10116593846|식기건조기를 이용한 백화현상 방지 팁]] [[분류:해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