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사건사고)] [목차] == 개요 == [[1978년]] 당시 일어났던 [[번데기(음식)|번데기]]에 의한 집단 [[독극물 테러 사망]] 사건. == 상세 == [[1978년]] [[9월 26일]] 오후, [[서울특별시]] [[도봉구]] 상계동(현 [[노원구]]), 미아동(현 [[강북구]]), [[성북구]] 정릉동 지역에서 [[번데기(음식)|번데기]]를 직접 사먹거나 부모가 사준 번데기를 먹은 28명의 어린이들이 심한 경련과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 입원, 이들 중 4명이 사망하였고 24명이 중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고 같은 날 [[경기도]] [[파주시|파주군]] [[교하동|교하면]] 오도리에서도 번데기 행상(이중식, 당시 67세)이 마당에 널어놓은 번데기를 몰래 가져다 먹거나 나누어 먹은 어린이 8명과 부모 1명 등 9명이 같은 증세를 일으키며 실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들 중 어린이 4명은 숨지고 5명은 중태에 빠지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입원한 어린이들의 치료를 맡은 전문 의사들은 이 사건을 식중독 증세는 아니라고 지적하였다. [[성바오로병원]] 양만규 소아과장 "환자들이 전신마비, 의식장애, 동공축소 현상을 일으키며 입에서 분비물을 내는 것으로 볼 때 세균 감염에 의한 일반적인 식중독 증세가 아닌 파라티온 등 농약이나 독극물 중독에 의한 증세로 보인다"고 말하였고, 경기도립 금촌병원 의사도 "환자들이 일반 식중독 증세와는 다른 약물중독 증세를 보여 일단 농약중독으로 보고 대응치료를 한 결과 2명이 다음날 오전 퇴원하였고 3명도 호전되고 있어 농약중독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9월 29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수사 결과 '독극물 중독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후 2명의 어린이들이 추가로 사망하였다. [[9월 28일]] 경찰은 생사공장에서 열차편으로 넘겨받은 문제의 번데기에서 심한 화공약품 냄새가 나는 것을 알고도 소매상들에게 그대로 판 혐의로 중간도매상 홍순식을 식품위생법 위반 및 중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번데기를 납품한 중앙생사 공장 및 번데기 마대를 화물열차에 적재한 [[영주역]]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번데기가 화공약품에 접촉되었는지 여부를 수사하였다. 하지만 조사 결과 엄청난 문제가 드러나게 되는데... == 사건의 원인과 그 후 == 이 모든 원인은 '''맹독성 농약'''인 파라티온[* 1940년대 개발된 강력한 에스테르계 살충제로 강한 독성 때문에 [[DDT]] 등과 함께 1970년대 이후 사용이 금지되었다. [[https://www.nifds.go.kr/toxinfo/tcd/info/tcdDetailPop.do?toxicCode=T0571999507738|식약처 독성정보제공시스템]] 참조.]을 보관한 포대에 번데기를 담은 것이였다. 당시 번데기는 "밀봉해야 하는 식품"이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 여러 채소들처럼 일반 농산물로 취급되었다. 따라서 농사에서 흔히 쓰이는 포대에 담아 운반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문제는 이 포대가 '''농약을 보관한 포대였던 것.''' 이들이 먹은 번데기는 모두 구멍가게나 행상들이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의 중간도매상 홍순식(당시 27세)으로부터 받아 팔아왔고, 문제의 번데기는 도매상 곽동윤(당시 45세)이 [[9월 25일]] 오후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봉화면]] 삼계리에 있던 중앙생사 공장에서 정부미 마대에 담긴 번데기 9자루를 구입, 다음날 홍순식에게 넘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 후 [[경찰]]은 이 사건의 관계자를 체포했으며 이 이후 불량식품[* 물론 번데기 자체가 불량식품인 것은 아니다. 이 경우는 번데기 보관의 위생문제 때문에 불량식품인 것.]이라면 백안시하던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의 무서움을 설파, 그 수요가 급격히 하락해 한동안 [[다슬기]]라든가 [[냉차]], [[뽑기]], [[쫀디기]]같은 또다른 길거리 식품이 철퇴를 맞고 [[암흑기]]에 빠져들었다. 번데기 농가 입장에선 매우 억울한 사건인데, 중간에 유통할 때 농약을 보관했던 포대에 번데기를 담아서 농약이 묻은 것이므로 원재료 번데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 사건 때문에 번데기는 한동안 [[불량식품]]이란 누명을 써야 했다. 사실 [[번데기(음식)|번데기]] 항목을 봐도 알 수 있지만, 누에는 벌레고 농약은 벌레 죽이는 독약이다. 즉 원재료 번데기 자체는 농약 성분이 섞여있을 수가 없다. == 기타 == * 사망자 중 김주용 군(당시 6살)은 아버지 김희철 씨(당시 44세)가 시장에서 사준 번데기를 먹고 2시간 뒤 복통, 구토 증상을 일으켜 아버지가 '''2시간 25분 동안 11곳의 병원'''을 돌아다녔으나 '손이 모자라다', '병실이 모자라다', '진료를 해줄 상황이 아니다' 등의 핑계를 대면서 진찰을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김 군은 진찰 한 번 못 받고 다음날 새벽 1시 40분 경 농약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후 아버지 김 씨도 [[1979년]] [[3월 21일]]에 농약 음독자살로 아들의 뒤를 따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 외부 링크 == *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79032200209207024&edtNo=2&printCount=1&publishDate=1979-03-22&officeId=00020&pageNo=7&printNo=17678&publishType=00020|뉴스 라이브러리]] [[분류:제4공화국/사건사고]][[분류:1978년/사건사고]][[분류:식품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