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1984년 재난]][[분류:제5공화국/사건사고]][[분류:호텔 화재]][[분류:20세기 화재]][[분류:부실공사]] [include(틀:사건사고)]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대아호텔01.jpg|width=100%]]}}}||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대아호텔02.jpg|width=100%]]}}}|| [목차] == 개요 == [[1984년]] [[1월 14일]] 아침 7시 50분 경 [[부산광역시|부산직할시]] [[부산진구]] [[부전동(부산)|부전동 257-3]] 소재 '''대아관광호텔'''(지상 10층, 지하 2층)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 화재 원인 및 경과 == ||[[파일:20231116_212308.jpg|width=100%]]|| || 불을 낸 '''김상기'''씨의 모습 || ||[[파일:20231116_213442.jpg|width=100%]]|| || '''발화점인 석유난로의 모습''' || 최초 발화점은 호텔 4층의 [[헬스클럽]]이었는데 화재가 벌어진 원인이 참으로 어이없었다. 이날 아침 헬스클럽 종업원 김상기씨(당시 30세)가 '''석유난로의 불꽃을 최대로 한 상태에서 기름이 떨어지자 귀찮다는 이유로 난로의 불을 끄지 않고 [[등유]]를 넣으려다 그만 흘러넘친 등유에 불이 붙었고''' 김상기씨는 난로에 붙은 불을 끄려다 난로를 자빠뜨리면서 오히려 불길을 더욱 키워 버리고 말았다. 불은 호텔 내부의 내장재에 옮겨붙어 번지기 시작했고 마침 [[부산광역시|부산]] 앞바다에서 불어닥친 [[겨울]] 강풍에 더욱 강해진 화염과 연기는 건물 전체를 뒤덮으면서 호텔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그런 상황임에도 정작 '''호텔에 설치된 비상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모조리 먹통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층별로 띄엄띄엄 벨이 울렸기 때문에 작동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투숙객들은 화재 발생 후 30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알고 탈출하려 했으나 이미 내장재가 타면서 나오는 유독가스와 불길 때문에 퇴로는 완전히 막힌 상태였다. 더군다나 전날 저녁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당시 인기 [[코미디언]]이던 [[임희춘]]을 초청한 신년맞이 공연을 개최하여 평소보다 투숙객이 많았고 다들 공연을 보며 신나게 먹고 마셨기 때문에 대다수의 손님들은 [[숙취|술이 덜 깨어]] 비상벨 소리를 듣지 못하면서 대피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파일:20231116_214509.jpg|width=100%]]|| 신고를 받은 부산 소방대는 화재 발생 27분 후인 오전 8시 17분 현장에 도착하여 화재 진압을 시도했고 오전 9시쯤 1차 진화를 끝낸 후 오전 10시 무렵에 불길은 거의 꺼졌지만 호텔 전체에 가득찬 유독가스 때문에 오전 11시 30분이 되어서야 소방관들의 내부 진입과 수색이 가능해졌다. 그 사이 옥상으로 대피한 투숙객 50여명은 고가 사다리차와 특파된 [[대한민국 공군|공군]] [[헬리콥터|헬기]] 등에 의하여 구조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5명이 구조용 로프를 놓치면서 [[추락사]]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 피해 및 조사 결과 == 이 화재로 '''총 38명의 사망자'''[* 외국인 사망자 5명 포함.]'''와 부상자 68명'''[* 외국인 부상자 6명 포함.], '''약 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가 진압된 후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 '''건물 내 비상구의 출입문은 모조리 막혀 있었고'''[* 이 때문에 맨 윗층의 투숙객들은 창문을 타고 어렵게 옥상으로 기어 올라가는 위태로운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스프링클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으며 유사시 손님들을 대피시킬 유도등이나 비상벨도 미비한 상태'''였다. 게다가 '''호텔 종업원들이 화재가 발생하자 손님들을 대피시키기는 커녕 자신들부터 먼저 피신하는 등 화재에 대비한 소양교육도 전혀 갖춰지지 않은 점'''도 탄로났다. 한술 더 떠 '''화재가 발생한 헬스클럽은 호텔 옆 건물에 불법으로 조성되었고 헬스클럽과 호텔을 연결하는 통로를 탈법적으로 낸 것과 호텔 내장재를 값이 싼 방염 기능이 없는 소재로 한 것을 무마하기 위해 [[부산광역시|부산직할시]] 담당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파일:20231116_212523.jpg|width=100%]]|| 엄밀히 말하자면 피해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12년 1개월 전에 발생한 '''[[대연각호텔 화재]]의 복사판이나 마찬가지였던 사고'''인 셈이다. 결국 화재의 주범인 김상기는 중실화 혐의로 구속되었고 호텔 회장 박낙양(당시 48세, 여성)과 사장 김씨(당시 42세)를 비롯한 임직원과 부산직할시 공무원들도 소방법 및 건축법 등 위반으로 쇠고랑을 찼다. == 여담 == * 대아호텔 화재는 [[대연각호텔 화재]](사망 161명, 부상 68명, 실종 25명), [[대왕코너 화재사고]](1974년 2차 화재, 사망 88명, 부상 35명), [[서울시민회관 화재 사고]](사망 53명, 부상 76명) 이래 1980년대, 그리고 [[대한민국 제5공화국|제5공화국]] 사상 최대 최악의 화재 사고로 이름을 남겼다. * 상기 언급한 바와 같이 사고 전날인 13일 저녁 호텔 지하 [[나이트클럽]] 무대에 출연한 코미디언 [[임희춘]]은 공연을 끝내고 대아호텔 702호에서 하룻밤을 묵고 화재 발생 40분 전인 14일 아침 7시 10분 경 서둘러 체크아웃한 후 [[김해국제공항|김해공항]]으로 달려가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유는 그 다음날인 15일 오후 [[생방송]]으로 예정된 [[KBS]] 코미디 쇼 대본을 집에 놓고 부산으로 오는 바람에 사전 연습을 못 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아침 일찍 호텔을 떠난 것이었는데 그 덕분에 임희춘은 [[새옹지마|참변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료 코미디언들은 임희춘이 15일 생방송 현장에 나타나자 모두 "살아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며 박수를 쳤다고. 만약 임희춘이 대본을 갖고 갔더라면 화마(火魔)에 천수를 누리지 못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임희춘은 2020년 2월에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금 기준으로도 상당히 장수한 인물이다.] * 가수 [[김수희]]는 당시 [[대마초]] 사건 연루[* 나중에 무죄로 판결났다.]와 지병 등으로 활동을 중단한 뒤 항간에 [[자살]]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다가 간신히 몸을 추스린 후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대아호텔의 신년 특별공연 출연을 제의받고 1월 17일 부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공연 사흘 전에 화재가 발생하여 다행히 화를 면했다고 한다. * 대아호텔은 화재 이후 수리한 뒤 꽤 오랫동안 영업하다가 모기업인 대아기업이 1998년 [[1997년 외환 위기|IMF]]로 인하여 [[부도]]를 내고 1999년 11월 경매로 나왔다.[[https://www.mk.co.kr/news/home/view/2000/06/73328/|#]] 수 차례 유찰 끝에 2001년 10월 아이온시티가 75억원에 대아호텔을 인수하였고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2/03/21/2002032170365.html|#]] 이후 호텔 건물은 철거되어 그 자리에는 '''아이온시티빌딩'''이 들어섰다. == 둘러보기 == [include(틀:화재/한국)] [include(틀:대한민국의 대형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