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1 [[否]][[定]][[文]] / Negatives}}} 부정문이란 문장에 부정소를 사용해서 가장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을 부가하는 문장이다. 반대말은 긍정문([[肯]][[定]][[文]])이다. == 상세 == 부정문을 나타내는 방법들, 어감, 그리고 의미들은 언어마다 다르다. 특히 [[한국어]]에서는 부정문의 의미에 따라서 의지 부정문(안 부정문)과 능력 부정문(못 부정문)의 두 가지 문장들이 꽤 유명하다. 그래서 타 언어에서는 한국어의 의지 부정문과 비슷한 표현들이 존재하지만 능력 부정문[* 1) 대상의 능력이나 상황이 충분하지 않아서 특정한 행동을 할 수 없다. 2) 특정한 대상이 일정한 상태나 수준에 도달할 수 없거나 특정한 상황이 정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3) 특정한 행동을 누구든 법칙이나 규칙에 따라서 하면 안 된다.]과 완전히 동일한 표현은 전혀 찾을 수 없다.[* 당장 [[영어]]의 can't와 don't만 봐도 각각 못 부정문과 안 부정문과 미묘하게 쓰임이 다르다.] 형식에 따라 단형 부정문(짧은 부정문)과 장형 부정문(긴 부정문)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상에서도 쓰이는 것으로 상태 부정문이 있다. == [[한국어]] == === 의미 - 의지 부정문 === 의지 부정문은 화자의 능력상 문장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지만 화자가 그리하고 싶지 않기에 행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문장이다. 능력 부정문과는 반대로 단순한 부정을 의미한다. ||(긍정)철수가 밥을 먹었다. (부정)철수가 밥을 '''안 먹었다'''. (부정)철수가 밥을 '''먹지 않았다'''. || ||(긍정)영희가 잔다. (부정)영희가 '''안 잔다'''. (부정)영희가 '''자지 않는다'''. || 첫 번째 보기의 부정문에서 '철수'는 밥을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밥을 먹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보기 역시 마찬가지로 '영희'는 잠을 자고 싶어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의미 - 능력 부정문 === 능력 부정문은 화자의 심리상 문장이 뜻하는 바를 이룰 마음이 있지만 화자의 능력상 문장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없음을 나타내는 문장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한 것은 만약 특정 대상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할 수 없을 때 역시 능력 부정문을 쓸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부정문은 그렇게 단순한 의미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화자나 필자의 문맥에 따라서 분명하지 않은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긍정)철수가 밥을 먹었다. (부정)철수가 밥을 '''못 먹었다'''. (부정)철수가 밥을 '''먹지 못했다'''. || ||(긍정)영희가 잔다. (부정)영희가 '''못 잔다'''. (부정)영희가 '''자지 못한다'''. || 첫 번째 예문에서 '철수'는 밥을 먹고 싶을 수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먹을 수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예문에서는 '영희'가 자고 싶어도 잘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 의미 - 상태 부정문 === 상태 부정문이라는 표현은 특정 대상의 성질이나 상태가 문장이 뜻하는 바대로 나타나지 않음을 뜻하는 문장이다. 상태 부정문의 형식은 안 부정문과는 다르지 않지만 화자의 의지와는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긍정)아기는 [[귀엽다]]. (부정)아기는 '''안 귀엽다'''. (부정)아기는 '''귀엽지 않다'''. (부정)아기는 '''귀엽지 못하다'''. || [[형용사]]는 [[동사(품사)|동사]]와 달리 특정한 대상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므로 이들의 의지나 능력의 부정이 나타나지 않고 상태의 부정이 나타난다. 그래서 한국어 역시 외국어들처럼 원칙적으로는 능력 부정문은 사용하지 않아야 하지만 오히려 신경쓰지 않고 화자의 주관에 따라서 못 부정문을 쓰기도 한다. ||(긍정)[[별]]이 잘 보인다. (부정)별이 잘 '''안 보인다'''. (부정)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 || 하지만 동사 또한 상태 부정을 취할 수 있다. 위 예와 같이 의지나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작용]]이나 자연스러운 진행 등을 나타내는 동사 표현은 상태 부정을 취한다. === 형식 - 단형 부정문 === 긍정문의 서술어 앞에 부정 부사 '안'이나 '못'을 넣은 부정문을 단형 부정문이라고 한다.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저는 기침소리를 '''안 냈습니다'''.]]|| ||[[판사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판사님 저는 '''안 웃었습니다'''.]]|| 위에서는 각 문장들의 서술어들로 존재하는 '냈다'나 '웃었다'의 앞에 부정 부사를 넣은 형식이다. 단형 부정문은 주로 [[구어]] 형식의 텍스트에서 자주 나타나며, 장형 부정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격식을 차리지 않는 느낌을 줄 수 있다. === 형식 - 장형 부정문 === 긍정문의 서술어의 어간 뒷부분을 부정 보조 용언인 '아니하다(않다)', '못하다'를 사용하여 '-지 아니하다(않다)', '-지 못하다' 형식으로 부정한다. ||저는 기침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판사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판사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각 서술어의 어간 '내-'와 '웃-'의 뒤로 '-지 않았습니다'의 구문이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형 부정문은 주로 격식을 비교적 갖춘 텍스트에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구어로 사용하면 격식을 차리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격식을 차리지 않는 사이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면 어감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 === 기타 === ==== 부정 명령문 ==== 명령문으로 부정문을 만들 때에는 부사 '그만'을 명령형 서술어 앞에 단형 부정문을 만들 듯이 넣거나 '-지 말다'를 사용해서 장형 부정문을 만들 듯 쓰면 된다. 만약 화자가 '그만'을 쓰면 특정대상이 진행되고 있거나 꾸준히 진행되고 있던 일을 멈추기를 명령하는 뜻이 된다. 반면에 만약 화자가 '-지 말다'를 쓰면 특정대상이 문장이 뜻하는 바를 앞으로 실행하지 않기를 명령하는 뜻이 된다. ||(긍정)이제부터 술 먹어. (부정)이제부터 술 '''그만 먹어'''.|| ||(긍정)문 열어! (부정)문 '''열지 마'''!|| '-지 말다'의 표준 명령형은 본래 [[불규칙 활용]]인 '-지 마'만이었지만 규칙 활용인 '-지 말아' 또한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 기타 사항 ==== 단일 동사와 단일 형용사에는 짧은 부정문을 만들 때 앞에 '안'이나 '못'밖에 붙일 수 없으며, 복합 동사나 명사[* 예시: '저장하다', '제작하다', '생산하다', '판매하다', '구입하다', '사랑하다']/부사[* 예시: '너무하다', ']에 접미사가 붙여서 만들어진 파생 동사와 파생 형용사 역시 단일 동사와 단일 형용사와 마찬가지로 단어 앞에 '아니(안)'나 '못'을 넣으면 짧은 부정형이 된다. '아니꼽다'는 '아니 [[꼽다]]'가 합성된 말이며, 준말인 '안꼽다'는 방언으로 되어 있다. ||('''[[단일어]]''') ---- (긍정)양이 적어. (부정)양이 '''아니/안 적어'''. (기타)양이 '''꽤 적어'''.|| ||('''[[합성어]]''') ---- (긍정)산에 올라갑니다. (부정)산에 '''못 올라갑니다'''. (기타)산에 '''덜 올라갑니다'''. ---- (긍정)지우개는 없어졌다. (부정)지우개는 '''아니/안 없어졌다'''.|| ||('''[[파생어]]''') ---- (긍정)선생이 정했다. (부정)선생이 '''아니/안 정했다'''. (기타)선생이 '''많이 정했다'''. ---- (긍정)덮밥을 출시했다. (부정)덮밥을 '''아니/안 출시했다'''. ---- (긍정)준법 정신이 투철하다. (부정)준법 정신이 '''아니/안 투철하다'''. (기타)준법 정신이 '''덜 투철하다'''. ---- (긍정)별이 반짝반짝해요. (부정)별이 '''아니/안 반짝해요'''. ---- (긍정)방이 시끌시끌해. (부정)방이 '''아니/안 시끌시끌해'''.[* 한때는 단어의 음절 수에 따라 단형과 장형 부정형이 나뉜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에 맞게 쓰는 예가 존재하지 않아서 요즘에는 해당 정보를 찾을 수 없는 듯하다.] (기타)방이 '''너무 시끌시끌해'''.|| 그런데 2자리 이상인 몇몇 [[어근]](특히 한자어)에 접미사 '-하다'/'-되다'/'-시키다'가 붙은 [[파생어|파생]] 동사는, 곧 좌우지간 '(어근)하다'/'(어근)되다'/'(어근)시키다'형 동사는 짧은 부정문으로 나타내면 어색해 보여 긴 부정문으로 나타내거나 '(명사) + 을/를 + 하다/시키다' 구성의 '을/를'과 '하다/시키다' 사이에 '안'이나 '못'을 넣는 예가 많다. 곧, '(명사) + 안/못 + 하다/되다/시키다'의 구조로 짧은 부정을 취한다. '공부하다', '낚시하다', '요리하다', '트림하다'가 그 예로 사료된다. 언론, 법률 따위에서는 그렇게도 안 쓰고 '(명사) + 을/를 + 하지/시키지 + 않다/못하다' 꼴로 쓴다. ||(긍정)학생이 공부했다. (짧은 부정)학생이 '''안 공부했다'''.(△)[* 그러나 목적어가 있으면, 곧 "학생이 '''국어를 공부 안 했다'''."처럼 쓰면 목적어가 중복되므로 결국은 올바른 "학생이 '''국어를 안 공부했다'''."로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긴 부정)학생이 '''공부하지 않았다'''. (기타)학생이 '''덜 공부했다'''. ---- (긍정)학생이 '''공부(를) 했다'''. (짧은 부정)학생이 '''공부(를) 안 했다'''. (긴 부정)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았다'''. (기타)학생이 '''공부(를) 덜 했다'''. ---- (긍정)영수가 요리했다. (짧은 부정)영수가 '''못 요리했다'''.(△) (긴 부정)영수가 '''요리하지 못했다'''. (기타)영수가 '''덜 요리했다'''.(△) ---- (긍정)영수가 요리(를) 했다. (짧은 부정)영수가 '''요리(를) 못 했다'''. (긴 부정)영수가 '''요리(를) 하지 못했다'''. (기타)영수가 '''요리(를) 덜 했다'''.|| '어찌하다' 같은 말의 어근 및 1자리 어근[* 예시: '칠하다', '정하다']은 명사로 쓸 수 없기에 또 다르다. ||(긍정)철수가 어찌했다/어쨌다. (짧은 부정)철수가 '''안 어찌했다/어쨌다.'''(×) (긴 부정)철수가 '''어찌하지 않았다.''' (기타)철수가 '''꽤 어찌했다/어쨌다.'''(×) ---- (긍정)철수가 어찌 했다.(×) (짧은 부정)철수가 '''어찌 안 했다.'''(×) (긴 부정)철수가 '''어찌 하지 않았다.'''(×) (기타)철수가 '''어찌 덜 했다.'''(×) ---- (긍정)선생이 정(을) 했다.(×) (짧은 부정)선생이 '''정(을) 안 했다'''.(×) (긴 부정)선생이 '''정(을) 하지 않았다'''.(×) (기타)선생이 '''정(을) 많이 했다'''.(×)|| '[[어근]]' 문서의 '구별 경향' 문단, '[[도치]]' 문서도 참고할 만하다. [[합성어]]이면 이 문제가 더더욱 두드러진다. ||(긍정)물건에 손댔다. (부정)물건에 '''안 손댔다'''.(×) (기타)물건에 '''덜 손댔다'''.(×) ---- (긍정)물건에 손(을) 댔다. (부정)물건에 '''손(을) 안 댔다'''. (기타)물건에 '''손(을) 덜 댔다'''.|| 서술격 조사 '[[이다]]'는 이렇게 부정할 수 없고 '이/가 아니다'로 바꿔야 한다. ||(긍정)이것은 비밀이다. (부정)이런 것은 '''안 비밀이다'''.(×)[* 다만 형용사 '비밀하다'도 있으므로 '안 비밀하다'는 된다.] (부정)이런 것은 '''비밀이 아니다'''.|| == [[영어]]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영어/문법/부정문)] [[to부정사|부정사]]와 헷갈리지만 부정사 자체는 부정문에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특정한 문장을 부정문으로 만들려면 동사나 형용사, 또는 명사 앞에 not을 붙여야 한다. == [[일본어]] == 미연형+ない와 연용형+ません 두 가지가 있다. 후자 쪽이 더 정중한 말투이다. 이외에도 종지형+ぬ, 미연형+ず 부정문도 있다. === 미연형+ない === === 미연형+ず === === 연용형+ません === === 종지형+ぬ === == [[중국어]] == == 그 외 언어들 == == 관련 문서 == * [['못'과 '안', '잘'의 띄어쓰기]] [각주] [[분류: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