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overblown.co.uk/beat-happening-look-around.jpg|width=600]] Beat Happening. [목차] == 개요 == [[미국]]의 인디 록, 트위 팝 밴드. 활동 당시엔 그렇게 유명세를 얻진 못했고 지금도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밴드이나 미국 인디 팝과 얼터너티브 록에 영향을 많이 끼치며 [[커트 코베인]]을 위시한 후배 뮤지션들의 열렬한 추종을 받는 밴드다. 특이하게 기타가 두 대에 드럼이 있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 역사 == 1982년 [[워싱턴 주]] 대학에서 만난 캘빈 존슨을 주축으로 결성되었다. 밴드명은 브렛의 여자친구가 만든 학생 영화 비트족 소동Beatnik Happening에서 따왔다고 한다. 멤버 중 한 명인 브렛 런즈포드는 결성 전까지 악기라곤 전혀 다루지 못했으며 시작했을 당시엔 마라카스와 낡은 기타 하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드럼 세트도 소유하고 있지 않아서 대여하거나 즉석으로 드럼 세트를 만들기도 했다고. 이 에피소드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 해프닝은 [[펑크 록]]의 아마추어 에토스에 영감을 강하게 받은 밴드였다. 심지어 즉흥성을 해친다고 공연 리허설도 거절했을 정도. 'Bewitched' 같은 곡은 잘못 튜닝한 기타를 그대로 썼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보컬도 잘 부르는 것과 거리가 먼, 게으르고 대충대충 음정을 맞춘다. 그야말로 인디 에토스를 선험적으로 보여준 밴드로 이런 태도는 [[페이브먼트]]나 [[다이노소어 주니어]] 같은 [[슬래커 록]] 밴드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초기엔 그야말로 소박하게 동네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정도였다가 브렛이 들어오고 일본 갔다오면서 본격적으로 녹음 뮤지션 노선을 타게 된다. 그렇게 몇 개의 카세트테이프 데모를 녹음한 뒤 1985년에 발표한 동명 데뷔 앨범으로 주목받게 되고, 기량 향상이 돋보이는 두번째 앨범인 Jamboree를 발표하면서 워싱턴 로컬 씬을 넘어선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다. 이 Jamboree엔 그토록 유명한 Indian Summer와 Bewitched가 실려있으며 지금도 비트 해프닝의 대표작이자 1980년대 미국 인디 록 걸작으로 자주 꼽힌다. [[커트 코베인]]도 좋아해 여러번 언론에서 밝히면서 이들이 (그나마) 세계적으로 알려질 계기를 제공해줬다. 이후 [[크램스]]의 영향을 받아 거칠어진 Black Candy와 한층 성숙해진 또다른 걸작 Dreamy, 음악적으로 완숙기에 다다른 You Turn Me On 등 다섯장의 앨범을 내고 1992년 무기한 휴식 상태에 들어갔다. 공연도 안 하고 2001년에 내놓은 싱글이 전부. 다만 불화라던가 그런 이유는 아니고 (지금도 만나서 정기적으로 연습한다고 한다.) 리더인 캘빈 존슨이 뮤지션 육성과 레이블 사업 하느라 바빠서 자연스럽게 휴식에 들어간듯 하다. == 음악적 성향 == 기본적으로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바이올런트 팜므]], [[시드 바렛]], [[R.E.M.]]의 영향을 받은 다소 시끄러우면서도 달콤한 포스트 펑크 팝을 구사하는 밴드다. [[푸가지]]나 [[마이너 스레트]] 같은 강성 [[하드코어]] 펑크 밴드들하고 친하게 지내며 영향을 받았지만 의외로 컨트리와 포크, 버블검 팝 영향력도 상당한 편. 이 때문에 분노와 저항으로 가득찬 일반적인 펑크 록과 달리, 10대들의 권태와 사랑을 수줍고도 낭만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면서 펑크 록과 얼터너티브, 인디 팝 간의 가교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접적으로는 [[트위 팝]]의 시조라 불린다. 또한 헤더 루이스의 털털한 모습과 투박한 매력이 있는 드러밍, 보컬은 [[모린 터커]]와 [[포스트 펑크]]의 바통을 받아 여성 인디 록 뮤지션의 계보를 이어갔다. 루이스는 지금도 90년대 라이엇 걸의 선조로 꼽힌다. 사실 음악적인 성취를 제외하면 그렇게 적을게 많은 밴드는 아니다. 나름 인디계에서 큰형님 대접받는 캘빈 존스를 제외하면 두 멤버들은 유명세와 거리가 먼 삶을 보내고 있는데다 예나 지금이나 판매량이나 인지도도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서 크게 언급할게 없다. 그나마 정식 수입이 되고 여러 경로로 알려진 [[페이브먼트]]와 달리 국내 인지도도 바닥 수준. 다만 이런 소박한 인지도와 반대로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높으며 [* 국내에서는 [[허클베리핀]]의 이기용이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당히 충성스러운 팬덤이 존재하는 밴드다. 리더인 캘빈 존슨은 비트 해프닝 이후 자기 레이블인 K 레코드를 통해 [[벡]]과 [[모디스트 마우스]]를 발굴해내며 지금도 [[워싱턴 주]]의 인디 록 씬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브렛 런스포드는 고향인 앤코테스로 돌아가 레코드 가게를 차리면서 음악을 막 시작하려는 로컬 인디 씬의 후배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피치포크 미디어]]를 비롯한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로파이 포크 록 밴드 [[마이크로폰즈]]가 바로 브렛 런스포드가 발굴한 밴드이다. == 음반 목록 == * 1985 - ''[[Beat Happening]]'' * 1988 - ''[[Jamboree]]'' * 1989 - ''[[Black Candy]]'' * 1991 - ''[[Dreamy]]'' * 1992 - ''[[You Turn Me On]]'' [[분류:미국의 록밴드]][[분류:3인조 음악 그룹]][[분류:1982년 결성된 음악 그룹]][[분류:1984년 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