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한국어의 문법 요소]] [목차] == 개요 == '-어서'는 한국어의 연결[[어미]]로 선후관계, 인과관계, 수단을 나타낸다. * 선후관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버스에 탄다. * 인과관계: 집까지 걸어가서 다리가 아프다. (이미 일어난 일) / '집까지 걸어가면 다리가 아프다.' (일반적 상황) * 수단: 나는 걸어서 학교에 간다. / 거기까지 걸어서 몇 분 걸리지? 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서'의 인과관계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을 표현할 수 없다. '불이 너무 세서 밥이 탄다'로 쓰면 지금 상황을 얘기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상황을 얘기할 때는 '불이 너무 세[[면(어미)|면]] 밥이 탄다' 등으로 바꿔서 써야 한다. '거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나한테 있어서 쟤는 A이다'처럼 특정 상황을 표현하는 일은 있긴 하다. 이 예는 [[번역체 문장/영어·일본어 공통 번역체|영어·일본어 번역체]]의 예이기도 하다. == 연결어미 '-어/아-' 개재 == '-서'는 동사 어간에 바로 붙지 못하고 연결어미 '-어/-아'가 붙는다. 연결어미 '-어/-아'가 한국어 동사에 붙는 양상은 '-라', '-[[었]]-', 보조사 '[[요]]'와 동일하다. '서'를 생략할 수도 있다. *규칙 활용 * 아: [[같다]]→같아서 * 어: 접다→접어서, [[되다]]→되어서(→돼서), 주다→주어서(→줘서), 빼다→빼어서(→빼서), 걸다→걸어서 * '아' 탈락: 가다→가서, 바라다→[[바라]]서 * '어' 탈락: 서다→서서, 켜다→켜서 *[[불규칙 활용]] *[[어미]]가 달라지는 용언들 * '러' 불규칙(어→러): 감파르다→감파르러서, 푸르다→푸르러서 * '여' 불규칙(아→여): [[하다]]→하여서(→해서) *[[어간]]이 달라지는 'ㄷ'/'ㅂ'/'ㅅ' 불규칙이면 어간을 바꾸고 양성/음성 모음을 판별해 '-어/-아'를 붙인다. 'ㅡ' 탈락이거나 '르' 불규칙이면 'ㅡ' 앞의 양성/음성 모음을 판별한다. * 'ㄷ' 불규칙(ㄷ→ㄹ): 깨닫다→깨달아서, 걷다→걸어서 * '르' 불규칙(르→ㄹㄹ): 다르다→달라서, 흐르다→흘러서 * 'ㅂ' 불규칙(ㅂ→우): 돕다→도와서, 굽다→구워서 * 'ㅅ' 불규칙: 낫다→나아서, 젓다→저어서 * 'ㅡ' 탈락: 뜨다→떠서, 따르다→따라서 * 잔재 - 'ㅜ' 불규칙: 푸다→퍼서 *어간, 어미 모두 달라지는 용언들은 위 '여' 불규칙의 잔재이다. *그러다→그래서 *'ㅎ' 불규칙: 이렇다→이래서, 하얗다→하얘서, 허옇다→허예서 *'~다고/라고 하여서'의 축약: ~(느)(ㄴ)다고 하다→~(느)(ㄴ)대서, ~([[매개모음|으]]/[[이다(조사)|이]])라고 하다→~(으/이)래서 == 결합 양상 == === 동사 === '-[[고(어미)|고]]'가 '하고 싶다', '하고 있다'처럼 다른 용언과 붙는 것처럼, '-서'도 제한적으로 다른 용언과 붙어서 쓰인다. 대체로 '-어/아'에 바로 붙는 단어들에서 '서'를 붙이는 경우. '걸어서 가다(걸어가다)', '띄어서 쓰다(띄어쓰다)' 등. 위의 용례에서 '수단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뒷동사와 밀접하게 연관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 단어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앉아서 먹다'(먹긴 하는데 앉은 상태로 먹다), '밀어서 열다', '커서 보니까(선후관계)', '와서 잡았다' 등등. 비슷한 뜻을 '-러'나 '-려고'로 나타낼 수도 있는데, '앉아서 먹다'는 '먹으려고 앉다'로, '와서 잡았다'는 '잡으러 왔다'로 비슷하게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위하다'는 다른데, 가령 '국민을 위해서 연설했다'는 '연설하려고 국민을 위했다'로 나타내면 어색해할 수도 있다. === 어미 === 2010년대 후반~2020년대 들어 '모르겠어서/했어서'라는 표현이 범람하는데, 시제 표현과는 조금 궁합이 맞지 않는다. '[[었]]어서'는 아직 인정되지 못하는 표현으로서 어법에 맞지 않는다([[http://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30929|#1]],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65574|#2]]). 하지만 [[구어]]에서, 다른 연결 어미들이 '했으니, '했고', '했는데' 등으로 쓰이는 것에서 유추해서 '해서' 역시 '했어서'로 쓰는 일이 많다. 이 경우는 [[모음조화]]를 지키지 않아서, '가다' 역시 '갔아서'라고 하진 않고 '갔어서'라고 말한다. '-었[[었]]-'과 같이 현대에 새로 생겨난 형태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겠어서'는 그르다고까지 하진 않는 듯하다. [[http://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33318|#]] '-었어서'처럼 정형화된 표현이 아닌 것은 유사하지만, '-어서'로 대체할 수 있는 '-었어서'와는 달리 '-겠어서'는 '-[[겠]]-'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대체할 수는 없다고 보는 듯하다. === 조사 === '서' 뒤에 보조사를 쓰기도 하는데, '작업에 있어서도 안 된다'처럼 쓴다. '[[한국어의 명사]]' 문서의 '명사화' 문단에 적힌 것처럼 '~해서' 꼴이 명사형처럼 쓰이기도 하고, '[[비문(문법)]]' 문서의 '올바른 비문' 문단에 적힌 것처럼 쓰이기도 하는데, 해당 표현이 문법화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일본어와 비교 == 일본어로는 주로 '[[て]]'가 해당된다. 위의 예문을 일본어로 쳐보면 *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에 탔다: バス停まで歩いてバスに乗った。 * 집까지 걸어가서 다리가 아프다: 家まで歩いて足が痛い。 / 家まで歩くと足が痛い (집까지 걸어가면 다리가 아프다) - 일반 상황 * 나는 걸어서 학교에 간다: 私は歩いて学校に通う。 / そこまで歩いて何分かかる? 그러나 일본어의 'て'는 한국어의 '-고' 역할도 하기 때문에 '-서'와 완전히 같지는 않다. 일례로 そして는 주로 '그리고'의 역할로, 한국어에서 '응, 그래서 뭐?' 같은 역할로는 それで何?식으로 쓴다. 일본 문법상 동사/형용사의 て와 명사/형용동사의 で는 연용형(連用形)의 일종[* て는 용언의 연용형 뒤에 붙으며, で는 だ의 연용형이다.]으로 유사하게 여겨지기는 하지만...(ex. きれい'''で'''見やすい(예쁘고 알아보기 쉽다) / やすく'''て'''おいしい(싸고 맛있다). 뭐 어차피 재미 삼아 비교하는 거니까 한국어 '-고', '-서'가 て/で와 얼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결 형태로 비교하면 'て'는 용언의 연용형에 붙는 점(する→して)에서 한국어 용언 어간 + 어/아 꼴과 붙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비슷하게 연결해주는 'と'는 동사 종결형에 그대로 붙는데(する→すると), 이는 한국어 용언 어간에 바로 붙는 '-며', '-니', '-고', '-매', '-자' 등과 유사하다고 비교해볼 수 있다. 또는 정말로 용언 종결형에 바로 붙는 '-면'(ex. 그렇다면, 움직인다면, 설명하자면, 이러라면)이라든가. == 기타 == 비슷하게 문장을 잇는 어미로는 '-[[며]]', '-니', '-고', '-매', '-자' 등이 있다. 자세한 건 [[며]] 참고. '-어서'가 '○러다', '○렇다', '어쩌다', '어떻다' 뒤에 붙으면 각 [[불규칙 활용]]에 따라 접속형 부사 '○래서', '어째서', '어때서'가 된다. '그런데'와 더불어서 두 부사 '그래서'는 [[구어]]에서 단독으로도 잘 쓰인다. [anchor(격 조사)] 사람 수를 나타내는 체언 뒤에 붙는 격 조사 '서'가 이 '서'에서 왔을 수 있다. 일본어로는 で라고 쓰는데 일본아와의 비교 문단에서 보듯 '-어서'도 て(で)로 쓴다. '둘' 같은 받침 있는 체언은 접미사 '-이'가 붙은 다음 '서'가 붙는다고 설명하는데, 이 '이'는 '이랑'처럼 매개모음이고 여기에 '서'가 붙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니면 서술격 조사 '[[이다(조사)|이다]]'나 주격 조사 '이'에서 왔고 '혼자서'처럼 받침이 없으면 그냥 붙는 것은 모음 뒤 자음 앞에서 생략하는 '이다'의 특징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이서/서'라고 하고 '셋이'의 '이'는 '서'가 생략됐거나 주격 조사 '이'라고 할 수 있다. 조사 '에서', '에게서', '한테서', '께서', '[['~로서'와 '~로써'의 구별|~로서]]'는 어원적으로 '에/에게/한테/께/로' + '-서'일 수도 있다.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서, version=102, paragraph=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