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글꼴 관련 문서)] [목차] == 개요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Xp3ir3P.gif|width=100%]]}}}|| || 로봇이 쓰는 손글씨[* 종이에 쓰여진 내용은 '[[도쿄도]] 시부야 구 [[시부야]]'. 이 중 마지막 '시부야' 부분을 쓰는 장면이다. 택배용지 등에 글씨를 대신 써 주는 '워드 라이터'라는 기계로 사실상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물건이다. 용도가 한정적일뿐더러 가장 저렴한 제품도 10만 엔을 넘을 정도로 굉장히 비싸서 일본인들조차도 그냥 프린트하면 되지 왜 이런 기계를 사용하느냐고 의아해한다. 물론 특유의 감성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저걸 손이라고 봐야 하나-- || 프린팅이나 타이핑한 글자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쓴 글씨'''를 말한다. == 상세 == [[캘리그래피]], [[서예]]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동양권에는 '[[글꼴|글씨체]]는 자신의 마음가짐(또는 [[성격]])을 나타낸다.'는 말이 있다. 이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손글씨 [[교정]]을 받는 아이들도 있다. [[초등학교]] 교과과정 중 바른 정자체를 쓰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2000년대 말엽에는 한때 '예쁜 손글씨 쓰기'라 하여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지역 [[구청]]이나 복지센터, [[교회]] 등지에서 '피오피 강좌'라는 이름으로 [[교육]]을 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글씨는 요즘도 흔히 볼 수 있다. 간혹 동네 [[카페]] 앞에 걸린 검은 칠판을 들여다보면 색색깔로 단아하게 글씨가 쓰인 경우가 있는데, 그런 글씨를 연습하는 것이다. [[인쇄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책을 쓸 때 당연히 일일이 손으로 썼다. 사극 같은 곳에서 붓으로 책 위에 글을 적어내는 방식이 대표적인 예. 이렇게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써서 만든 책을 [[필사본]](筆寫本), 그러한 일을 하는 사람을 [[필경사]](筆耕士) 또는 필사사(筆寫士)라고 하였다. 이후 목판인쇄가 등장하면서 책이 대량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인쇄했지만, 책을 다양하게 인쇄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필사본이 많이 돌아다녔다. 인쇄술이 완전히 제책 방식을 주도하게 된 것은 [[활자]]의 발명 이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쇄기는 거대했기 때문에 20세기까지도 개개인의 문서 작성이나 자잘한 공문서는 손글씨로 처리하곤 했다. [[타자기]]는 일개인이 자유롭게 인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류의 서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에는 [[컴퓨터]]의 발명으로 누구나 글자를 데이터로 입력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 시절에는 손글씨를 쓸 일이 상당히 많다. 각자가 [[노트북]]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하기도 어렵고, 숙제를 제출하는 경우에도 컴퓨터는 [[복붙]]이 너무 쉽다며 굳이 손글씨로 써서 제출하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때도 보통 아래아 한글이나 워드로 초고를 쓴 다음 손글씨로 베낀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는 기하급수적으로 필기를 할 일이 줄어든다. 작가나 고시생 같이 글을 많이 써야 할 직업이 아닌 이상 손글씨와 인연도 거의 끊어지는 수준. 그나마도 최근에는 작가들도 수기가 아니라 타이핑으로 글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난무하는 시대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 다만 전자칠판과 팬 태블릿이 대중화되면서 태블릿에 손글씨를 쓰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글씨 검정교육회에서 만든 글씨 자격증 시험이 있다. 여기서는 본격적으로 한글 바탕체 폰트에 비준하는 글씨체를 쓸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 장단점 == === 장점 === * 획일적인 [[컴퓨터]] [[폰트]]와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 ~~심심할 때 글자들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 문학작품을 수기로 [[필사]]하는 것은 하나의 [[취미]]생활이 될 수 있다. * 밋밋하게 글만 있는 것에 넣으면 한결 부드러워보이고 강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 컴퓨터나 휴대전화와 같은 기계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휴대용 전자기기의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기계가 고장나는 경우 혹은 정전이 되는 것과 같은 일상적으로 충분히 일어날만한 상황부터 [[EMP 아포칼립스]]와 같은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극단적인 상황까지 모두 생각할 수 있다.] 필기구만 있으면 아무런 제약 없이 필기를 할 수 있다. * 키보드나 휴대폰 등의 자판으로는 입력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문자들도 아무런 제약 없이 쓸 수 있으며, 호환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마이너한 문자라 해도 문자가 깨지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심지어 [[표준 은하계 알파벳]], [[마녀 문자]], [[텡과르]] 등과 같이 [[유니코드]]에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문자]]라도 손글씨라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다. * 정해져 있는 서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필기할 수 있다. * 필체와 필적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누가 쓴 글인지 알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중요한 문서에 자필로 [[서명]]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단점 === * [[악필|갈겨 쓰면]] 알아보기가 힘들어진다. 심하면 글을 쓴 본인조차도 제대로 못 읽기도 한다. * ~~급할 때에는 위에서 말한 그림이 [[악필|자동]]으로 그려진다.~~ * 글을 쓰다보면 문장이 위로 휘거나 밑으로 휘어 문서의 외형이 나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연필]]이나 [[잉크]]가 번질 경우 깔끔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공소장]]의 서식에 기소한 검사의 성명을 쓰는 부분이 있는데, 옛날에는 그냥 자필로만 썼으나, 훗날 아예 공소장을 출력할 때 검사까지 넣고서 그 옆에 자필로 성명을 쓰는 것으로 바뀌었다. 수사기록을 오래 보존할 경우 잉크로 쓴 부분이 흐릿해져서 누가 기소했는지 잘 알아볼 수 없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만년필 잉크의 경우 세일러사의 극흑, 플래티넘사의 카본 잉크, 몽블랑사의 퍼머넌트 블랙. 웬만한 회사들은 이런 잉크 하나쯤은 출시를 한다.] * 위의 문제와 더불어서 [[닮은꼴 문자]] 문제가 있다. 타이핑을 할 경우 문자 코드상으로나마 구별이 가능하지만, 손글씨를 [[OCR]]로 입력하면 엉뚱한 글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 [[생산성]]이 낮다. 타이핑과 수기를 비교했을 때 그 [[속도]]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 수정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타이핑은 글을 쓰다가 중간 부분에 내용을 추가, 교정, 삭제하거나 단을 바꾸는 등 수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손 글씨는 그렇지 않다.[* 근대적인 기계식 [[타자기]]는 수기가 아니지만 이와 동일한 문제가 있다. 현재는 극히 일부 매니아들을 제외하면 타자기가 아닌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자기는 고려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잉크를 사용하는 펜으로 쓴다면 한 번 쓴 것을 지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정액이나 수정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은 지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쓴 글자를 흰색으로 덮고 그 위에 다시 씀에 불과하다. 지워지는 펜은 감온잉크로 프릭션, 팬텀, 시그노 RE가 유명하다. 잉크의 색이 투명하게 변하기에 냉장고에 넣으면 색이 돌아온다. 이때 펜별로 돌아오는 시간은 차이가 있다. 프릭션과 팬텀, 시그노RE는 같은 시간에 냉장고에 넣었을 때 돌아오는 시간이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단, 투명해지기 시작하는 온도는 섭씨 60도로 똑같다. 공문서에 쓰지 못함은 당연.] 연필이나 샤프펜슬 등으로 쓴다면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쓸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타이핑보다 훨씬 불편하거니와[*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이미 쓴 글의 행을 바꾸고 싶은 경우가 있다. 개행을 할 때 컴퓨터의 경우라면 원하는 위치에 커서(세로로 깜박이는 검은 줄)를 두고 엔터키 한번 누르면 끝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지만, 손글씨로 썼다면 개행하고자 하는 부분부터 그 뒷부분을 '''싸그리 지우고''' 행을 바꿔 다시 써야 한다.] 여러 번 지우면 종이가 손상되고 지저분해지기 쉽다. 예를 들면 연필로 A4 용지에 수학 문제를 풀다가 풀이가 틀려서 손으로 종이를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고 뻑뻑한 지우개로 지우다가 그 부분이 찢어지기도(...) 한다. == 필체의 차이 == * 9는 6처럼 한 번에 굴려 쓸 수도 있지만 보통 3시 부분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둥글게 긋고 처음 위치에서 내려긋는데, 어르신 중에는 내려긋기 직전 한 번 펜이 꺾이는 점을 고려하여 필기 효율을 중시하는 까닭으로 6시 부분에서 시작하여 둥글게 내려서 p나 숟가락처럼 쓰는 사람도 있다. * 숫자 [[7]]을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왼쪽에 한 획을 더 그어서 η처럼 쓰는 경우가 많지만, 서양권에서는 {{{#!html 7}}}처럼 중간에 줄을 그어 쓰는 경우가 많다. 둘 다 안 하는 사람도 있다. * 어린 [[여자]] 아이들은 귀엽고 예쁜 [[글씨체]]를 동경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단어의 [[초성]]을 굉장히 크게 쓰는 등.[* 주로 [[POP]] 글씨 같은 귀여운 캘리그라피에서 이렇게 쓴다.]~~[[남자]]보다 [[여자]] 쪽이 [[악필]] 비율이 낮은 것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 젊은 여자들은 손글씨를 '예쁘게 쓰는' 경우가 흔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여자들은 손글씨를 예쁘게 쓴다'는 선입견을 갖기도 한다. 손글씨가 예쁜 여자들이 남자에 비해선 더 흔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여자들이 상대적으로 손글씨체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더 큰 것도 맞지만, 그것이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세상 모든 여자가 예쁜 글씨를 뚝딱 잘 쓴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 청년층으로 갈수록 손글씨를 쓸 기회가 없어 담을 쌓고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악필]]이 되기 쉽다. ~~손글씨를 많이 써도 악필인 사람도 있다~~ == 손글씨로 특히 쓰기 어려운 글자 == 보통 통상적인 글자들과 쓰는 방향이 다르거나, 중간에 방향이 바뀌는 글자가 쓰기 어려운 편이다. * [[&]]: 대표적으로 많이 꼽히는 문자. * [[허수부|[math(\Im)]]]: [math(\rm Im)]으로 대체할 수는 있다. * [[바이어슈트라스 타원 함수|[math(\wp)]]] * 획수가 많은 한자: 열린 집합인 한자의 특성상 모두 서술하기에는 여백이 부족하지만, 특히 손으로 쓰기가 악명 높은 것을 서술. * [[𰻞]]: 국수 이름 뱡, 총 58획.[* 간체자(책받침 ⻌)의 경우 57획]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6&aid=0000891706|지각한 학생에게 1000번을 쓰라는 벌칙을 주어 화제가 된 한자]]이다. * [[䨻]]: 우렛소리 병, 총 52획. * [[𪚥]]: 말많을 절, 총 64획. * [[𱁬]]: 훈음 미상, 총 84획으로 [[유니코드]]의 한자 중 획수가 가장 많은 한자이다. * [[鬱]]: 빽빽할 울, 총 29획.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한자 중 획수가 가장 많은 한자이다. == 여담 == * [[네이버]][[카페]]에서 보면 종종 이런 손글씨 리퀘가 자주 보인다. * "[[천재]]는 [[악필]]이다."라는 말을 믿고 필체 [[교정]]을 안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논리적 오류/형식적 오류#s-5|악필이 천재라곤 안 했다]]-- -- [[논리적 오류/형식적 오류#s-5|하지만 최소한 악필이 아니면 천재도 아니다]]-- * 손글씨를 [[폰트]]로 만들어 주는 곳도 있다. [[http://www.munjanet.com/front/productlist.php?code=006003000000|자필폰트 제작]] * 연예인들은 본의 아니게 손글씨를 써야 하거나 손글씨가 주목받고 대중에게 알려지는 일이 많이 생긴다. 교제나 결혼, 은퇴나 탈퇴 등 본인의 신상에 굵직한 이벤트가 생긴 경우에 매스컴이나 팬클럽에 자필 편지를 쓰는 경우도 많고, 특히 뭔가 잘못이나 범죄를 저질러 사과나 해명을 할 때도 단순히 소속사나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는 것보다 자필 사과문이나 편지를 써서 좀더 진정성을 어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포토카드 뒷면이나 스티커 등 [[굿즈]] 디자인에 손글씨를 넣기도 한다. * 미국은 1977년부터 1월 23일을 '국가 손글씨의 날'(National Handwriting Day)로 지정하여 모든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손글씨를 교육하라고 강조한다. 하필 1월 23일인 이유는 미국에서 손글씨로 가장 유명한 사람인 [[존 핸콕]](John Hancock)의 생일이기 때문. * 의사들이 처방전에 적는 손글씨는 악필이라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 관련 문서 == * [[필적]] [[분류:글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