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방언|사투리]]로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이름의 유래는 [[손]] + 사투리. 그래서 '손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즉 [[인터넷]] 상에서 글을 쓸 때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려 사투리를 쓰는 것을 말한다. == 특징 == 본래 말로 하는 [[구어체]]는 지역별로 다양한 사투리가 존재하지만, 사투리로 말하는 지역에서도 글로 쓰는 [[문어체]]는 [[표준어]]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다.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 언어권에서 그러한데, 예를 들어 중국어는 지역별로 사투리 차이가 큰 것으로 유명해서 가령 중국어 방언을 쓰는 사람의 말은 베이징 사람이 못 알아들을 정도지만, 문어체로 글을 쓰면 큰 차이가 없다.[* 완전히 같지는 않고 약간씩은 다르다.] 한국에도 각 지역마다 개성있고 다양한 수많은 [[방언|사투리]]가 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말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글로 소통하므로[* 글 내용에 동영상을 첨부하거나 녹음한 목소리를 댓글로 다는 부가기능이 있는 식으로 말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있지만 글로 쓰는 것에 비해서 활발하게 쓰이진 않는다.] 자연스레 [[인터넷]]에서는 전국민이 모두 [[문어체]] 표준어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지역 동호회 카페 내에서, 혹은 같은 지역 사람을 만나 반가움과 정겨움에 쓰는 경우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볼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국립국어원]]의 검수를 받은 출판물에서 몇몇 사투리의 표기가 고정되는 걸 보면 [[방언|사투리]]에 대한 표기 지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지침들은 표준어 맞춤법 같은 권위를 갖지 못한다. 한국어의 사투리를 적는 (권위 있는) 맞춤법은 확립되지 못했고, 표준 한국어의 맞춤법을 사투리에 '준용'하는 방식이 되는 것이다. 막상, [[방언]] 화자 자신도 방언을 글로 적으면 엉터리가 되는 수가 있는데, 원래 정합적인 문자 표기는 모어 화자라 하여 본능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맞춤법|정서법]]이라는 별도의 기술을 사후적으로 배워야 구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상남도 학생 문예집에 실린 작품에서도 '~대이' 하나만 갖고 사투리를 써놓은 적이 있었다 한다. [[충청 방언|충청도 사투리]]와 비교해보자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말끝마다 "~유"를 써놓은 격이다. 참고로 "~유"는 높임체이기 때문에 격식을 차려야 되는 자리에서만 사용한다. 어린 왕자의 [[동남 방언|포항 사투리]] 버전인 [[애린 왕자]]가 유명해졌을 때 같은 경상도 사람이라도 몇몇 대목에서 해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포항시|포항]] 사투리 한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방언]]을 글로 써놓았다는 것이 생소해서 그런 것도 있다.] [[방언|사투리]]는 말로 쓰는 거지 글로 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글로 쓰는 사투리가 발방언이 되는 이유는, 평소에 글로 잘 쓰지 않는 사투리를 억지로 표기하려다 보니 이 꼴이 나기도 한다. 사실 '돌아올 거다'라고 표준어와 똑같이 말한다고 해도 억양은 [[대한민국 표준어|표준어]]와는 전혀 다른데 억양은 글로 못 적는다. [[인터넷]]에서는 유독 어설픈 [[동남 방언|경상도 사투리]]와 [[서남 방언|전라도 사투리]]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는 일상적인 말투를 써서 친근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드립]]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일베저장소]] 유저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하는 과정에서[* 물론 실제 생전의 [[노무현]]은 아무데나 -노 어미를 쓰지 않고 -나, -노, -가, -고 어미 구분을 자연스럽게 했다. 이는 단순한 따라하기가 아니라 노무현에 대한 비하, 희화화가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노무현의 성씨인 노(盧)를 말 끝마다 붙이는 '[[노(유행어)|~노]]'체를 만들어 [[인터넷]]에 유행시켰는데, 이것이 실제 경상도 현지인이 아니면 디테일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이 보기에 [[동남 방언|경상도 사투리]]와 비슷한 점을 이용하여 [[사투리]]라고 우기면서 교묘하게 전파시켰다. 자세한 건 [[노(유행어)]] 문서 참고. [[동남 방언|경상도 사투리]]와 [[노(유행어)|-노체]]는 확실히 사용에 있어서 큰 차이점이 있다. 경상도 사투리에서 -노는 주로 의문문이나 반문할 때 붙으며, -가, -고, -나 같은 다른 어미와 일정한 문법적 규칙에 따라 구분해서[* 물론 [[동남 방언|경상도 사투리]] 화자들이 이런 문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구분하는 것은 아니고 자연스레 구분되는 것이지만, [[동남 방언/문법]] 문서에서 정리되어있듯 실제로는 철저히 법칙에 따라 구분된다. 이런 어미 구분은 [[중세 한국어|중세 국어]]의 흔적인데 표준어나 경기, 호남 등 다른 대부분 방언에선 이런 어미 구분이 없어져서 일대일 대응하는 표현이 없다.] 사용하지만 인터넷에서의 -노체는 아무 말에나 끝에 노를 붙이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된다. 그래서 경상도 현지인들이 보기에는 이러한 -노체가 어설픈 사투리라서 굉장히 거슬릴 수 밖에 없다. 이 [[노(유행어)|-노체]]를 디시인사이드가 쓰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에서 대대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에는 더이상 [[일베저장소]] 만의 용어가 아니라, 페이스북 및 트위터와 같은 SNS 상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해당 사이트로 수입이 이루어지면서 자체적으로 '-누' 나 '-농' 등의 파생형도 생기고 있다. 2020년대에는 유튜브에도 수입되었다. 제대로 된 손투리를 구사하는 커뮤니티로는 [[갈매기 마당]]이 있다. 연령층이 비교적 높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자연스레 경남권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손투리를 쓰는 유저들이 꽤 보인다.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동남 방언, version=2739)] [[분류:인터넷 유행어]][[분류:언어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