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영화 사조]] [목차] == 개요 == 1930년대[* [[대공황]]의 시작에서부터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에 등장한 프랑스의 영화 사조. 시적 사실주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문으로는 'Poetic Realism'. 사실 용어 자체가 직관적이지 않다.[* 당장 누벨바그(New Wave), 네오 리얼리즘(Neo Realism), 뉴 아메리칸 시네마(New American Cinema)와 같은 용어와 비교했을 때에도 차이가 느껴진다.] 왜냐하면 '시적'이라는 접두사가 '리얼리즘'과 모순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시대의 영화들이 현실(리얼리즘)을 어떤 정서와 함께 드러냈는지(시적)로 접근한다면 조금이나마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등장 배경 == === 대공황 === 시적 리얼리즘의 주요 등장 배경은 바로 [[대공황]]이다. 프랑스가 다른 국가에 비해 타격을 덜 받았어도 어려웠던 건 매한가지. 대공황 때문에 낙관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없으니, 암울한 분위기가 프랑스에 짙어졌다. === 고몽과 파테의 몰락 === 대공황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프랑스 영화계의 주축을 이루었던 대형 영화사 고몽과 파테가 해체되었다. 그러면서 소형 영화사들이 만들어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덕분에 시적 리얼리즘이라고 불리는 영화들이 나타났다. 왜냐하면 이 소형 영화사들이 신인 감독들을 기용하면서 그들에게 제작 자율성을 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인 감독들이 조금 더 자유롭게 영화들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 특징 == === 숙명론적인 이야기 === 위에서 언급한 대공황으로 삶이 피폐해지자, 사람들 사이에선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게 된다. 그래서 시적 리얼리즘 영화들의 이야기는 대체로 숙명론적이다. 주인공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고 이야기는 낙관적인 분위기로 흘러가지만, 종국엔 주인공의 희망이 좌절되거나 더 나아가선 죽음까지 마주한다. 이처럼 시적 리얼리즘에선 그 당시 프랑스의 [[우린 안될 거야 아마|사회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 양식화된 미장센 === [[초현실주의]] 영화들이나 [[표현주의]] 영화들처럼 극단적이진 않지만, [[미장센]]이 어느 정도 양식화되어있다. 전반적으로 실내 혹은 세트에서 촬영되었으며, 빛의 콘트라스트가 잘 드러나고, 부드러운 트래킹 쇼트도 돋보인다.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듯한 [[다큐멘터리]]스러운 영화들보단, 현실을 변주했다는 영화들이라는 점에서 시적 리얼리즘은 특징지어질 수 있다.[* 똑같이 '리얼리즘'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시각적인 특징이 다르다.] == 주요 영화인 == 대표적인 영화감독으로는 [[장 르누아르]], [[장 비고]], 마르셀 카르네, 줄리앙 뒤비비에 등이 있다. 또한 배우로는 [[장 가방]]이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