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중요한 검류 [[무복#s-4|무구]]. [[파일:uJ1UH4q.jpg]] 신칼은 다양한 형태와 명칭 및 기능이 있다. 대체로 무당과 제신들의 위엄을 상징하며, 동시에 각 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대신칼, 신장칼, 칠성칼, 장군칼, 별상칼 등은 각각 해당 신들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닌 칼이다. 또 [[액]]을 제거하고 복을 불러들이며 그 자체로 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슬을 세울 때 [[삼지창]]과 함께 신장칼을 사용하는 것은 신의 신성성이 칼에 깃들어 있음을 의미한다. 칼의 신성에 따라 대신칼, 부정칼, 신장칼, 칠성칼, 장군칼, 군웅칼, 별상칼 등으로 나뉜다. 칠성칼은 황해도 만신이나 [[황해도]] [[무속]]의 영향을 받은 서울·경기 지역 만신 중에서 일부 사례가 보이며, 신장칼은 강신무와 법사·보살들이 사용하고 있다. 대신칼은 [[세습무]]와 강신무 모두 사용하며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명칭은 칼의 모양에 따라 [[월도]], [[언월도]], 입칼(입에 무는 칼), 무칼, 신칼, 신명도 등등으로 나뉜다. 형태에 있어서는 큰 것과 작은 것, 자루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직선형과 곡선형, 칼목이 부러진 고리형과 고정형, 쇠칼과 나무칼 등 지역과 무당에 따라서 종류와 형태가 다르다. 전통적으로 재료는 [[쇠]]였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스테인리스]], 신주에 스테인리스도금, [[알루미늄]], 손잡이로는 단동나무 등을 사용한다. 이 밖에 춤을 추는 도구, 점을 치는 도구, 흥을 돋우는 도구로도 기능이 발달했다. 덕분에, 칼에 달아놓는 종이술이나 각종 금속장식이 칼몸 못지 않게 중요하다. == 대신칼 == [[파일:0mJg1RX.jpg]] 대신(大神)은 무조신(巫祖神)을 가리키는 말이고 대신칼은 무조상신(巫祖上神)의 영력을 상징하는 칼이라고 해석한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무교의 근본을 뜻하는 칼이므로, 지역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전국적으로 퍼져있다. === 형태 === 칼과 손잡이가 모두 쇠로 만들어졌다. 검류 무구 중에서 칼 폭이 가장 짧고 손잡이가 꽈배기 모양으로 꽈져 있어서 구분이 용이하다. 칼날은 한 면만 날이 있다.[* 예외적으로 동해안만 양날의 검(劍) 형태다.] 칼의 총 길이는 대체로 30㎝이다. 칼날과 손잡이는 각각 20㎝, 10㎝ 정도이다. 보통 2개의 칼을 쌍으로 만든다. 손잡이의 끝은 동그란 고리처럼 마감이 되어 있다. 그곳에 한지나 실 혹은 천을 묶어 [[술#ㅇs-2|수술]]을 달아놓았는데 길이는 약 35㎝ 정도이다. 이를 신밥, 신수술, 신칼줄 등으로 부른다. 신칼은 베는 용도로 사용하지는 않으므로 날이 무디며 칼보다는 신칼에 달린 ‘술’의 손잡이처럼 사용된다. --응원도구의 손잡이-- 종이로 꼬아 만든 술은 새끼줄 모양이어서 지승(紙繩)이라고 한다. 술의 길이는 20~60㎝ 내외까지 늘어나는 경우도 있으니, 대신칼의 물리적인 의의는 칼날보다는 '''긴 술을 휘날리며''' 춤을 돋보이게 만드는데 있다고 볼 수도 있다. === 용도 === 진오귀굿에서 도령을 놀 때 주로 사용한다. 대신의 영력으로 부정과 액을 제거하기 위한 행위를 할 때 주로 사용된다. 대신칼을 이용해 부정을 가시고 액귀를 퇴치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기능이다. 호남의 경우 사용 범위가 더 확대되어 있는데, 조상이나 망자의 영혼을 청배하고, 넋을 들어올릴 때, 신을 위로하고 달래주는 춤을 출 때 사용한다. 씻김굿의 주요 절차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중요시된다. === 지역별 명칭 === 대신칼은 무조신 [[바리공주]]를 상징하는 만큼 무당의 대표적인 무구이다. 전국적으로 퍼져있으며 지역에 따라 형태나 명칭 및 기능이 약간 다르다. [[인천]] [[강화도]]의 정정애 무녀는 용도가 다른 두 가지 대신칼을 갖고 있다. 하나는 부정칼이라고 불리는데, 총길이 31㎝, 폭 2㎝이며 칼끝은 오색 천으로 연결되어 있다. 초가망의 산바라기에서 산거리를 하기 전에 부정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다른 것은 총길이 35㎝, 폭 2.5㎝, 칼날 길이 20.5㎝, 손잡이 14.5㎝이다. 이 대신칼은 한양굿으로 진오기굿을 할 때 말미거리에서 사용한다. [[황해도]] 만신 신명기가 소지하고 있는 대신칼의 총길이는 77㎝, 칼 길이 35㎝, 칼 폭(넓은 부분) 3㎝, 종이술의 길이는 42㎝이다. 이 칼은 주당물림과 뒷전에서 사용한다. 전라도의 대신칼은 ‘신칼’로 통칭된다. 진도 채정례 무녀의 신칼은 총길이 29.5㎝, 칼 길이 16.5㎝, 칼 폭(가장 넓은 곳) 1.5㎝이며, 손잡이 길이 13㎝, 손잡이 지름 1.3㎝이다. 손잡이 지름에는 창호지로 만든 지승 술을 달아 놓는데 그 길이는 70㎝이다. 순천 박경자 무녀의 신칼은 길이 9㎝, 손잡이 길이 9㎝이다. 손잡이에는 노란색 한지 4~5장을 이용해 지승 형태의 꽃술을 달았는데 그 길이는 79.5㎝이다. [[전라도]]의 신칼은 넋올리기, 씻김 등 천도절차에서 널리 사용된다. 동해안에서는 수부칼이라고 부른다. 강원도 삼척의 김동철이 소유한 수부칼은, 전체 길이 24㎝, 칼 길이 16.2㎝, 날의 폭 4㎝, 손잡이 길이 7.8㎝이다. 선굿과 앉은굿에서 두루 사용하며 수부를 보내고 살을 쫓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신칼이라고 부른다. 김윤수 심방의 신칼은, 칼 길이 22.3㎝, 칼날의 길이 9.3㎝, 손잡이 길이 9.3㎝이다. 신칼 아래에 달린 술을 ‘치메’라고 하며 그 길이는 53㎝이다. 신칼의 전체 길이는 80㎝ 정도이다. 그 외 일부 지역에서는 대나무를 칼 모양으로 깎아 만든 대신칼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대개 손잡이 부분이 없어 칼날 부위를 손잡이처럼 이용한다 [[카더라]]. == 다양한 신칼 == === 형태에 따라 === ==== 까딱칼 ==== [[파일:RdBOa6l.jpg]] [[파일:fm81daj.jpg]] '''[[굿]]판의 상징적인 칼'''. 칼에 달린 금속장식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소리를 내는 칼이다. 직접 무당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당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떠올릴 때 바로 생각날 법한 칼이다. 주로 강신무들이 춤을 출 때 사용하며, 손잡이와 방패(코등이)와 날이 못으로만 느슨하게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춤을 추면 칼날이 자유자재로 휘둘려 돌아간다. 날에 고리로 6개의 쇠붙이[* 칼날이 회전할 때 소리가 나게 하려는 용도]가 달린 것도 있다. ==== 입칼 ==== 굿을 할 때 입에 무는 칼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의정부시 최옥순의 경우는 칼날과 손잡이 길이가 각각 12.5㎝, 7.5㎝, 폭이 1㎝의 것으로 붉은색과 푸른색의 수술이 달려있다. 칼의 크기와 길이 역시 경우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칼날과 자루를 합한 길이가 30~40㎝의 것에서 1.5m 길이의 범위에 든다. ==== 부정칼 ==== [[굿]]을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칼을 던져 신의 나감의 여부 혹은 악신의 내쫓음 여부 등을 점친다. 위에서 대신칼의 일부로도 소개되어 있다. === 상징하는 신에 따라 === ==== 신장칼 ==== [[파일:gHXx2Ka.jpg]] 총 길이 75㎝의 것에서 1.5m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75㎝의 경우 칼날과 손잡이가 각각 46㎝, 29㎝ 정도이다. 이 칼은 장군칼, 별상칼, 군웅칼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장'은 장군신들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장군신들의 위엄을 세울 때 주로 사용한다. 모양은 월도 혹은 언월도처럼 크고 묵직하다. ==== 칠성칼 ==== [[파일:wrvZcDE.jpg]] 총길이 66.5㎝, 칼날 길이 44.5㎝, 칼날 폭 3㎝, 손잡이는 목재로 되어있고 12㎝ 길이이며 쌍으로 소장하고 있다. 한국 무속의 복신인 칠성신을 상징한다. 그밖에 크고 작은 다양한 신들을 상징하는 칼로서 자주 동원된다. [[분류:무교]][[분류:도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