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셜록 홈즈 시리즈)] {{{+2 '''The Adventure Of The Engineer's Thumb'''}}} [목차] == 개요 == [[셜록 홈즈의 모험]]의 수록작. 엄지 손가락을 잃은 빅터 해설리라는 환자가 [[존 왓슨]]을 찾아온다. 빅터는 자신이 기묘한 사건으로 엄지손가락을 잃게 되었는데, 경찰에 증명할 물증이 없어서 곤란하다고 하자 왓슨은 치료를 마친 후 [[셜록 홈즈]]를 소개해 준다. 특이하게도 왓슨이 홈즈에게 먼저 의뢰인을 데려온 사건. 또한 사건의 진상이고 뭐고 할 것이 없어서 홈즈가 별로 한 일이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홈즈의 추리력이 사용된 건 범인들의 아지트 위치를 찾아낼 때 뿐이다.] == 등장인물 == * '''빅터 해설리 (Victor Hatherley)''' 유압 기술공. 7년간 그리니치의 유명한 기업 배너 앤 매드슨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2년 전 견습 기간이 끝났는데, 마침 아버지가 죽으면서 유산을 받았기 때문에 그 뒤 빅토리아 가에 사무실을 얻어 독립했다. 그러다 라이샌더 스타크 대령이라는 남자로부터 비밀 의뢰를 받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불려가는데... * '''라이샌더 스타크 (Lysander Stark)''' 마흔 살 가량의 영국인. 깡마른데다 뾰족한 턱과 코가 인상적이어서 적지 않게 깐깐한 인상을 준다. 백토를 캐내는 기계가 고장나서 고쳐야 하지만 몰래 처리해 달라며 입단속을 시키다, 빅터가 추궁하자 그를 기계에 가두고 죽이려고 드는 등 본색을 드러내는데... * '''퍼거슨 (Mr. Ferguson)''' 키가 작고 뚱뚱하며 수염을 짙하게 기른, 이중턱이 인상적인 영국인. 스타크 대령의 비서 겸 관리자인데, 막상 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 '''엘리제 (Elise)''' 라이샌더 스타크와 함께 있던 아름다운 숙녀. 스타크를 '프리츠'라고 부르며, 기계에 갇혔다가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빅터에게 도망갈 길을 알려주는데... == [[스포일러]] == [include(틀:스포일러)] 해설리는 창 밖이 보이지 않는 마차를 타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불려간 후, 스타크 대령에게 '벽돌 제작을 위해 백토를 긁어내는 기계'라는 걸 수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그런 대규모 작업을 실내에서 한다는 것부터가 미심쩍은데다 기계의 구조도 이상해서 의심을 품은 해설리가 추궁하자, 스타크 대령은 본색을 드러내고 해설리를 기계에 가두고 [[압사|프레스로 눌러 죽이려고]] 한다. 다행히 해설리가 프레스 옆면의 허술한 판자 벽을 굽히고 무사히 빠져나오자 스타크 대령을 모셨던 여인이 해설리에게 도망갈 길을 알려준다. 하지만 스타크 대령이 쫓아와 여인을 보고 서로 '엘리제', '프리츠'라고 부른 후, 탈출하다 창문에 매달린 해설리에게 [[중식도]]를 휘둘러서[* 그것도 삽화상으로는 '''두 손으로 휘두를 만큼''' 큼지막하고 흉악한 물건이었다.] 엄지손가락을 잘라버린다. 추락한 해설리는 부상과 충격으로 기절했다가 깨어나는데, 괴상하게도 스타크 대령의 저택이 아닌 어젯밤에 자기가 열차를 타고 온 기차역이 있는 인근 마을이었다. 해설리는 자기가 도착했을 때부터 일하고 있던 짐꾼에게 스타크 대령에 대해 물어봤지만 당연히 아무것도 몰랐고, 경찰서에 알리자니 거리도 멀고 부상도 심해서 런던으로 돌아오기로 한다. 그렇게 왓슨을 찾아와 치료를 받은 후 홈즈에게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한 것이다.[* 이 때 내막을 설명하기 전에 [[조커(2019)|실성한 듯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바람에]] 홈즈가 물을 떠다주고 여간 소란이 아니었다.] 사실 스타크 대령, 아니 프리츠는 위조 동전을 제조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계가 망가지자 고아인데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빅터를 극비리에 불러서 수리를 맡기고 입막음을 위해 죽이려 했던 것. 엘리제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1년 전에도 비슷한 일을 벌였는데, 홈즈가 광고 스크랩북을 뒤져보니 유압 기술자인 '제러마이어 헤일링(Jeremiah Hayling)'가 집을 떠났다가 실종돼서 찾는다는 광고가 있었던 것이다. 홈즈는 브래드스트리트 경위의 지원을 받아 해설리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들의 위치를 추적하지만,[* 20km 가까이 달렸다는 해설리의 증언을 바탕으로 왓슨을 비롯한 일행이 추측하는데 그야말로 [[동서남북]]이 하나씩 나왔지만, 홈즈는 그 모든 의견을 부정하고 역 근처라고 추리한다. 해설리가 막 도착했을 때 말들은 윤기가 흐르고 아주 좋은 상태라고 증언했는데, 20km나 달려온 말이라면 당연히 도중에 흙먼지가 묻어서 그렇게 보일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즉 20km를 달린 것은 위장을 위해 10km를 갔다가 다시 10km 돌아온 것이라고 추리했다.] 해설리가 탈출하다가 두고 온 기름 등잔이 프레스 안에서 눌려 박살나는 바람에 화재가 나서 소방대가 몰려온 상태였다. 해설리는 구경하러 온 마을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봤지만 프리츠 일당 중 한 명인 퍼거슨이 '베처 박사(Dr. Betcher)'라는 의사로 행세하고 있었다는 쓸모없는 사실밖에 알아내지 못했다. 해설리는 홈즈의 충고에 따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경꾼들을 둘러보지만 당연히 아는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하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안에서 해설리를 죽일 뻔한 유압 장치와 동전 위조를 위한 원재료인 대량의 니켈과 주석 등이 발견된다.[* 그 와중에 불을 끄던 소방대가 정원에서 해설리의 엄지손가락을 발견하고 기절초풍했다는 기록도 짤막하게 나온다.] 그리고 발자국을 토대로 두 사람이 정원에서 기절한 해설리를 인근 마을까지 옮겨줬음을 알 수 있었는데, 발자국 크기로 보아 엘리제와 퍼거슨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끝끝내 범인들의 행방을 알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손가락만 잃어버린 꼴이 된 해설리가 "난 대체 이 일로 뭘 얻은 건지 모르겠다"고 하자, 홈즈는 "경험"을 얻었다면서 어디 가서 그 이야기를 하기만 하면 휼륭한 회사의 경영자라는 명성을 얻을 것이라 조언한다. == 여담 == * 저택이 불타면서 위조장치가 모조리 망가졌으니 도망가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지만, 해설리를 죽이지 않은데다 도망가느라 바쁜 와중에 인근 마을까지 옮겨다 준 것은 범인들치고 특이하다는 인상을 준다. 농부의 증언으로 보아 마을을 거쳐간 것도 아닌데 마차에 태우고 오락가락하는 수고를 보여준 것이다. 다만 농부의 증언에서 나오듯이 마차에 싣고 갔다는 '여러 개의 상자'로 보아 동전을 충분히 위조했고, 방치에 의한 살인까지 저지를 필요는 없다는 엘리제의 판단과 퍼거슨의 침묵으로 2대 1이 되어 프리츠도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 이 또한 결과적으로 홈즈가 실패한 사건이 되어버렸다. 화재만 안 났다면 성공한 사건이 되었겠지만. ~~체포의 달인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사건을 맡지 않아서 놓쳤다 카더라~~ * [[미야자키 하야오]] 각본/연출의 [[명탐정 홈즈]] 제3화 '작은 의뢰인'에서 실종된 고양이(덤으로 실종된 아빠.)를 찾아 [[셜록 홈즈]]를 찾아온 어린 딸의 이야기로 각색되었다. 내용은 똑같지만 당시 전 연령층을 타겟으로 잡은 작품이었던 만큼 엄지손가락이 잘리는 부분은 없고, 기계 폭발의 원인은 나사 하나를 안 끼우는 바람에 기계가 과부하되어 폭발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각주] [[분류:셜록 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