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언어의 본질)]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attachment/Pipe.jpg|width=100%]]}}}|| || {{{#000000 '''《이미지의 배반》'''[br]{{{-2 '''[[르네 마그리트]], 1929, 캔버스에 유채'''}}}}}}[br]{{{-2 {{{#000000 하단에 [[프랑스어]]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 [목차] [clearfix] == 개요 == 언어의 '''자의성'''(恣意性; arbitrariness)은 [[언어]]를 구성하는 '형태(form)'와 '내용(content)'이 본질적으로는 관련이 없으며 자의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성질이다. 언어의 자의성은 언어의 기호성에서 비롯된다. == 상세 == [[스위스]]의 [[언어학자]]이자 기호학자인 [[페르디낭 드 소쉬르]]는 [[기호]] 가운데 대상이 감각적으로 표현되는 것을 '시니피앙(signifiant; 기표)', 표현되는 대상에 담긴 개념을 '시니피에(signifié; 기의)'라 정의하고, 기표와 기의는 본질적(필연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는 별개의 요소로서, 서로가 서로의 실재에 접근하지 못하며, 단지 자의적으로 결합되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언어는 기호의 특별한 한 형태로, 언어 역시 이러한 자의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같은 대상을 놓고 얼마든지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있으며, 이 언어의 자의성은 '여러 개의 언어'가 가능한 이유가 된다. ||<:>[[파일:arbitrariness 2Tree.gif|width=200]]||<:>[[파일:arbitrariness 1Tree.gif|width=200]]|| ||<-2><:> 각 표의 윗부분에 묘사된 대상은 [[한국어]]로는 '''나무[nɐmu]'''이지만 [[영어]]로는 '''Tree[t̠ɹ̠̊˔ʷɪi̯]'''라고 인식된다.[br][[영어]]를 알지 못하는 [[한국인]]이 오른쪽의 표를 보는 경우, 'Tree'와 '그림' 가운데 어느 하나만을 보고 다른 하나를 유추할 수 없다.|| 이 자의성은 한 언어에서 [[문법]]이 복잡해지는 역기능을 낳기도 하는데 단적으로 [[불규칙 활용]]이 자의성에 의한 결과 중 하나이다. 이로 인해 [[규범주의와 기술주의]]가 대립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데, 자의성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기술주의고 [[언어의 사회성]]에 의거하여 자의성을 억제하려는 자세가 규범주의이다.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 [[상표의 보통명사화]] 역시 자의성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히 후자는 [[상표권]]과 얽혀서 골치아픈 문제가 되기도 한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pipe_s.jpg|width=100%]]}}}|| || {{{#000000 이것은 파이프를 모방하여 그림으로 재현한 것이다.}}} || 언어의 자의성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음성상징어'가 있는데, 이는 단어가 소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언어마다 특정한 부분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어의 의성 의태어]]에서 '덜/들'이 떨리는 모습과 관련이 있다는 것과 [[부바키키 효과]]를 들 수 있다. [[분류:언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