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동화 작가]] [[정채봉]](1946~2001)의 작품. 1985년도 [[창작과비평사]]에서 '창비아동문고' 19권으로 출판 하였다. [[오세암]]의 [[전설]]을 [[모티브]]로 만든 [[동화]]. [[프랑스]]에서도 번역 되어 출간 되었다. 아동 문학의 고전이며, [[어른]]들도 공감이 가는 '성인 동화'의 대표작. [[동화]]이기는 하지만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눈물이 앞을 먼저 가리는, 그리고 [[성냥팔이 소녀|매정한 어른들에 대한 분노가]] [[플랜더스의 개|느껴지는 작품이다.]] == 특징 ==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설화와 같지만, 해당 동화에서는 소년이 스님의 [[조카]]가 아니라 떠돌이 거지로 바뀌었다. 이름은 [[거지]]를 뜻 하는 '''길손이'''로 정해졌고, [[누나]]인 [[시각장애인|시각장애]]를 지닌 '''감이''' 라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추가 되었다. [[남매]]는 부모를 잃고 떠돌다 우연히 만난 스님의 도움으로 근처의 절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머물게 되는데, 길손이가 자꾸 장난을 쳐서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되자 스님들의 불만으로 결국 아이들을 절에 데려온 스님이 보호자 자격으로 길손이만 절 대신 근처의 낡은 암자에 머물며 수행을 하기로 하는데, 암자가 너무 오래 방치 되어 손 볼 곳도 많고 필요한 물건도 많은 순 폐가 이였지만, 스님과 길손이는 암자를 정리 정돈을 한다. 이 때 길손이는 골방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스님의 경고[* 사실 이 골방이 있는 암자가 방치 된 원인이기도 한데, 예전에 이 골방에서 [[문둥병]]에 걸린 스님이 머물다 죽었기 때문이다.]를 무시하고 골방에 들어가는데, 골방 안에 걸려있던 관세음보살의 초상을 본 순간 부터 초상 속 관세음보살을 어머니 라고 부르며 초상 속 관세음보살을 상대로 놀이를 하거나 말을 거는 등의 행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후 암자에서 생활 하는데, 필요한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스님이 길손이만 암자에 두고[* 여기서 설화에서 처럼 스님이 길손이이게 '무서우면 관세음보살님을 찾거라' 라고 말 한다.] 마을로 탁발 하러 내려갔으나, 돌아가는 길에 폭설로 길이 막혀 암자에 가지 못 할 위기에 처한다. 암자엔 식량도 생필품도 없고, 심지어 [[겨울]]이라 겨우 5살 어린 아이인 길손이가 혼자 생존해 나가길 바라는 건 완벽히 무리 이였기에 스님은 어떻게든 암자로 가려고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 [[조난]]을 당하게 된다. 그나마 스님은 다행히 마을 사람들에게 구조 받지만, 결국 눈이 녹고 얼음이 다 가실 때까지 암자로 가지 못 해 전전긍긍해 하다 눈과 얼음이 다 녹은 후에야 부리나케 [[절(불교)|절]]에 있던 감이와 함께 암자로 달려간다. 그러나 몇 달 넘게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다 생필품도 없었을 암자에서 길손이는 멀쩡히 살아있었고, 경악 하는 스님에게 길손이는 관세음보살님이 찾아와 밥도 먹여주고 같이 놀아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순간 '''진짜로 관세음보살이 출현 하고''', 관세음보살은 길손이의 순수함을 칭찬 하면서 길손이를 품에 안아들고 함께 승천 한다. '''그러니까 길손이는 결국 죽은 것'''. 그리고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나 감이는 [[시력]]을 되찾는다. 그러나 감이는 슬펐다. 동생이 가르쳐준 세상을 제 눈으로 봤을 때 오히려 동생이 가르쳐 준 그때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스님은 마음이 아팠다. 길손이는 마치 [[부처님]]이 [[열반]] 하던 모습[* [[부처님]]은 머리를 북쪽으로 놓고 손을 머리 아래에 놓고 조용히 돌아누운 채로 열반 했다.] 그대로 죽어 있었다. 스님은 이를 보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소리 없이 오열 한다. 3일 후, 길손이의 [[장례식]] 날. 암자는 다섯 살 아이가 부처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오세암''' 이라는 이름의 명물이 되어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 어찌나 많은지 암자 내부에는 이미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바깥에도 줄을 설 정도 이였다고.]이 돈을 잘 벌 수 있게 해달라, 병이 낫게 해달라는 등 부처님의 은혜를 바라는 기도를 올리고 장례식 때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올린다. 그러나 두 사람 만큼은 슬픔에 잠겨있다. 바로 섭정 스님과 눈을 뜬 감이로, 섭정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길손이의 죽음 이후 완전히 슬픔에 잠겼고 감이는 그 옆에서 홀로 길손이를 그리며 울부짖는다.[* 작품의 마지막 문장이기도 한 이때의 발언 내용이 어찌나 안타까운지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눈물을 쏟을지도 모른다. '''"저 연기 좀 붙들어 줘요... 저 연기 좀 붙들어 줘요...."''' 라고 말 하는데, 여기서 연기는 [[화장(장례)|화장]] 하는 연기를 의미.] 기본적으로 감동적인 내용이지만, [[플랜더스의 개|어른들의 탐욕을 작중에]] [[성냥팔이 소녀|녹여내어 날선 비판을 하고 있기도 한 작품이기도 하다.]] 다들 길손이와 감이를 보고 [[언행불일치|말로는 불쌍하다고 할지 언정 그 뿐이고 나서서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고]], 심지어 보호자인 섭정 스님을 제외 하면 불도의 길을 걷는 스님들 조차 불도에서 추구 하는 자비로움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인다. 어린 아이의 장난을 좋게 타이르기는 커녕 그저 수행에 방해 된다며 길손이를 사실 상 추방 하기나 하는 등, 바로 그 때문에 길손이는 암자로 갔다가 고립 되어 죽었다. 그 절정은 마지막 부분인데, 직전 관세음보살은 길손이의 순수함을 칭찬 하면서 역설적으로 [[기복신앙|믿음은 없이 그저 자신에게 뭔가를 해 달라고 빌기만 하는]] 사람들의 탐욕을 비판 하였다. 관세음보살의 전설이 퍼져나가자 사람들은 또 다시 암자로 몰려들어 믿음 없는 댓가성 기도만 올리는 한심한 모습을 보인다.[* 그 절정은 암자로 방문 하는 사람들을 소개 하는 대목인데, 한 양반은 암자에 가마를 타고 가려다가 산길이 험해 가마가 오르지 못 해 암자로 갈 수 없었다는 대목이다. 자신의 두 다리로 걸어가도 될 것을 기어이 가마를 타고 편하게 가겠다는 욕심을 부린 댓가로 암자 근처도 못 가게 됐다. 즉, 믿음이 아닌 욕심을 위해 암자로 가려 했음을 적나라 하게 보여준다. [[양양군]] 어느 마을의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 해서 아들이 어머니를 지게에 올려주고 열심히 걸어서 무사히 도착 했다. 이를 통해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이는 올라올 수 있음을 알려준다.] 어린 아이가 쓸쓸히 죽은 건 관심도 없고 신적인 존재가 강림 했다는 것만 주목 하며 자기 욕심이나 챙기는 한심한 어른들의 옆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동시에 불쌍한 남매를 지키지 못 한 죄책감을 가진, 작중 출현 한 어른들 중 유일하게 양심적인 어른인 보호자 스님과 그저 자신의 동생을 다시 보고 싶어 하며 슬퍼 하는 감이의 한탄이 대조 되어 더욱 진한 여운을 남긴다. 원작은 이렇게 죽은 남동생 길손이를 태우는 재 라도 잡아보려는 감이의 모습으로 끝맺었다. 결과적으로 관세음보살도 아이를 살려주지는 못 했고, 스님들도 기적을 이용 하려고만 할 뿐이라 부처고 뭐고 다 필요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 장면으로 끝난다. 다만 [[오세암(애니메이션)|오세암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장면이 생략 되었다.[* 본래 [[불자#s-1|불자]] 이였던 정채봉은 [[5.18 민주화운동]] 이후 갑자기 [[천주교]]로 [[개종]]을 했는데, 아마도 이 즈음 해서 [[불교]]에게 대단히 섭섭함을 느낄 일이 있었던 듯 하다. 추측을 하자면, [[광주광역시|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침묵 했던 [[불교]]계의 모습에 실망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이때 반대로 [[기독교]] 쪽은 열심히 활동 했다.] == 미디어 믹스 == === 영화 === 1990년도에 태흥영화가 이 작품을 바탕으로 영화화 했는데, [[박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윤택이 극본, 손현채가 촬영, 이종구가 음악 등을 각각 맡았다. 자문은 지용 스님이 참여 했고 강원도 동해 삼화사 및 관음사, 충남 아산시 [[공세리성당]] 등이 촬영에 협조 했다. [[남주인공]] 길손이 역은 아역 배우 심재린, 감이 역은 서혜진이며 [[김혜수]]가 안젤라 수녀, 조상건이 행운 스님 역을 맡았다. === 애니메이션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오세암(애니메이션))]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오세암, version=156)] [[분류:동화]][[분류:1985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