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big_road_travel05_3.jpg]] [목차] == 개요 ==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우산리와 청성면 묘금리에 위치한 터널로 과거의 명칭은 '당재터널'이라고 불렸으며, 후술된 내용처럼 과거에는 [[경부고속도로]], 지금은 [[금강로]]라는 일반 도로에 있는 [[터널]]이다. 길이는 상행선이 692m, 하행선이 530m인데, 지금의 터널들과 비교하면 조그마한 규모이지만,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인 1970년에는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70070100209206003&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70-07-01&officeId=00020&pageNo=6&printNo=14992&publishType=00020|신문 기사]]에 날 정도로 엄두가 안 났던 '''난공사 중에 난공사'''였다. == 역사 == === 난공사 === 당재터널 공사 지역은 절암토사로 된 퇴적층이었다. [[발파]] 작업을 하면 토사가 무너져 내리기 일쑤였다. 처음 20m 정도 파고들어 갔을 때 낙반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인근 주민들이 신령이 깃들었다고 믿고 있던 [[느티나무]]를 벤 군 책임자가 사고를 당하자 많은 작업자들이 일당의 몇 배를 더 주겠다는 시공사 측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도망치기도 했을 정도로 마의 구간이었다. === [[현대건설]]의 도움 === 결국 시공사였던 [[현대건설]]이 흑자를 포기하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 20배나 빨리 굳는 데다 서너 배 이상 튼튼하기까지 한 조강시멘트[* 국내에서 생산하는 곳은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쌍용C&E|쌍용양회]] 단 한 곳'''이다. 그리고 조강시멘트는 사용 물량이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문을 받아서만 생산하며, 일반 시멘트보다 몇 배로 가격이 비싸다. 단 이때는 현대시멘트 단양공장(후일 [[한일시멘트]]에서 인수)에서 생산했다. 조강시멘트를 생산하려면 기존의 시멘트 제조공정을 중단하고 청소하는 등 준비기간만 2주가 걸린다. 현대그룹 계열사였기에 빠른 생산이 가능했다.]를 현장에 전격 투입하는 한편 인부를 세 배로 증원해 공사 속도를 올려서[* 일반 시멘트가 타설 후 일주일 뒤 발파를 진행할 수 있다면 조강시멘트는 12시간 뒤 발파가 가능하다. "주판을 엎고서 공사를 하자"며 일반 [[시멘트]]보다 가격이 2배 이상인 조강시멘트 투입을 제안한 당시 현장소장이었던 [[고려산업개발]] 양봉웅 회장의 의견을 정주영이 과감히 수용한 것이었다. 현대시멘트 단양공장에 조강시멘트를 주문하자 자기들은 생산만 해도 되냐고 되물었다 한다. 이는 운송은 현대건설이 해 줄 거냐는 질문이었다. 당시는 화물 운송에 [[화차(철도)|화차]]를 사용했기 때문에 황급히 화차를 수배해 봤지만 구할 수 없자 건설현장에서 쓰던 트럭을 불러서 단양에서 옥천까지 운송했다 한다. 현대시멘트가 운송까지 해야 했다면 돈을 몇 배로 준다고 해도 거절했을 것이다.] 개통 예정일 '''이틀 전에''' 겨우 완공했다. 정말 기적과 같은 공사였으며, [[정주영]]이 조강시멘트 사용을 과감히 결정하지 않았다면 절대 개통 예정일에 맞추어 완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는 2005년에 방영된 드라마 [[영웅시대]]에서도 언급되었는데, 그만큼 당시 공사가 힘들었다는 반증이다.[* 이 때 "주판을 엎자."고 한 양봉웅의 코멘트도 그대로 대사로 나왔고 심지어 공사 속도가 상당히 진척되자 대놓고 개통식 준비하라는 말까지 하는 배포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러한 멘트들은 드라마에서는 이상구(양봉웅 모델) 현장소장 대신 서울에서 아파트 개발을 하다가 천태산([[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모델)의 부름을 받고 내려온 박대철([[이명박]] 前 대통령 모델)이 했지만...] === 개통 === 그리하여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7월 7일]] 비로소 개통할 수 있었다. 중간에 옥천터널로 이름이 바뀌며 30년 가까이 경부고속도로 구간으로 활약하였다. 아치형 터널로 경부고속도로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람에게는 가장 인상 깊게 기억에 남는 구간 중 하나다. === 일반도로 전환 === [[2003년]]에 [[경부고속도로]] 동이~영동 구간의 선형개량이 되면서[* 2차로지만 터널과 일부 교량은 3차선을 염두에 두고 개통했다.] 옥천터널은 고속도로 구간에서 해제되었고, 현재 하행선은 지방도인 금강로의 터널로 활용 중이다. [[http://kko.to/3NNslbD05|카카오맵 로드뷰]] == 여담 == * 상행선은 과거 김치저장고로 쓰이다가 현재는 사시사철 습도와 온도 변화가 크지 않고 안정적인 터널 특성을 이용하여 전세계 최대 크기의 터널 기반 [[스마트 팜]]으로 사용중이다. * 영화 '[[터널(영화)|터널]]'이 촬영된 장소다. 옥천터널 상행선 입구를 꾸며 촬영한 후 작중 등장하는 하도터널 입구와 그 앞에 설치된 구조본부를 구현하였다. [[분류:충청북도의 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