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한과]] [include(틀:한과)]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haninpost.com/B8-Yakgwa1.gif|width=100%]]}}} || [목차] [clearfix] == 개요 == '''유밀과'''([[油]][[蜜]][[菓]])는 반죽에 [[꿀]]을 섞거나 바른 다음 [[기름]]에 튀겨낸 [[한과]]의 일종이다. [[다식]]처럼 무늬를 찍어서 만들기 때문에 다른 말로 다식과(茶食果)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옛날에는 약과를 '과줄'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제주도에서는 매작과와 비슷한 형태의 튀김 과자에 제주도에서 나는 감귤 과즙을 넣고 과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 설명 == 유밀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약과]]다. 하지만 그 외에도 모양이나 세부적인 재료에 따라 [[매작과]][* 리본 모양으로 꼬아서 만드는 과자로 반죽이 얇아서 약과보다는 훨씬 바삭하다.], 만두과[* 이름 그대로 만두 모양인데, 만두보다는 훨씬 작으며 기본은 유밀과 반죽에 안에 대추소가 들어간다],[[채소과]], 다식과, 박계, 요화과 등의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옛 기록에는 심심하면 "유밀과의 제조를 금한다"고 나온다. [[쌀]]도 귀하던 [[조선]] 시대에, 이 한과의 재료는 당시 쌀 이상으로 귀하던 '''[[밀가루]]'''에 '''[[기름]]'''과 '''[[꿀]]''' 또는 '''[[조청]]'''[* 조청도 쌀로 만든 물엿이니 만만한 재료가 아니다.]을 섞어 '''반죽'''하여 말린 뒤 '''기름'''에 튀겨 다시 '''조청'''에 절여내는 과자였기 때문. [[유과]]와 비교할 때 재료의 비용과 더불어 감미료와 기름, 특히 이 당시 유밀과에 사용되는 기름은 죄다 '''참기름'''이었다. 지금도 제대로 만든 참기름은 상당히 고가의 기름인데, 대량생산이 불가능했던 옛날에 귀하고 비싼 참기름을 이용해 튀겨냈으니 그야말로 당대 사치스러움의 끝판왕격인 과자였다. == 제조 방법 == 유밀과는 [[밀가루]]와 [[술]], [[꿀]], [[참기름]]으로 반죽한 것에 무늬를 찍고 기름에 튀겨 집청한 것(조청에 담근 것)으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건 [[약과]]가 대표적이다. 요즘 볼 수 있는 공장제 약과에선 볼 수 없지만 제대로 만든 것, 특히 개성의 약과는 서양의 [[페이스트리]]처럼 반죽에 층이 생긴다. 맛이나 질감도 확연히 다르다. 유과는 겉에 조청을 묻히는 정도지만 유밀과는 최대한 과자 사이사이에 조청이 스며들도록 절여낸다.[* '집청'이라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페이스트리와 같은 결이 생기는 개성약과의 경우, 결 사이사이에 조청이 스며들어 한 입 베어 물면 조청이 결 사이에서 배어 나오는 경지에까지 이른다. 그야말로 꿀과자. '다식과'라고도 불렸듯이 모양을 찍기 위한 이 한과만의 별도의 도구가 필요한 점도, 당시 귀한 과자로 몸값을 올리는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유밀과도 [[밀가루]]와 유지, 감미료의 비용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가 하락한 데다가 '''틀에 찍어내어''' '''튀긴'''다는 대량생산에 적합한 공정까지 더해져서, 오늘날에는 가장 흔한 한과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수제 고급 한과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유과와는 달리 지금도 가장 비싼 종류의 한과이다.[* 흔히 5~6개 단위로 포장되어 파는 미니유과를 먹어보면 그저 뻑뻑할 뿐 단맛을 느끼기 어려우며, 제수용으로 파는 유과도 맛있는 것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적어도 미니유과 같지는 않다. 그만큼 대량생산에서도 격의 차이가 확실한데, 수제로 넘어간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재료를 보아도 알 수 있듯 열량도 엄청나서 다이어트에는 매우 좋지 않으나, 반대로 장거리 등산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기 전에 열량 보충용으로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 공장제는 뻑뻑해서 먹기가 좋지 않지만 고급품은 상당히 촉촉한 편이라 오히려 초코바보다 먹기가 수월할 정도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유밀과 생산이 활발했다. 고려는 [[불교]] 국가라 살생을 금했기에 어육류를 [[제사]]상에 올릴 수 없었는데, 그것 대용으로 [[물고기]] 모양 유밀과 따위를 제사상에 올린 것. ~~[[붕어빵]]~~ 유밀과 소비량이 지나치게 많아 제사상에 유밀과 대신 [[과일]]을 올리게 했다고 한다. 원래 과자 종류가 과일의 대체품으로 올라가던 것을 생각하면 주객이 전도된 셈. == 역사 속 유밀과 == [[고려]] [[충렬왕]] 때 [[원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유밀과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 당시 고려병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지금도 [[몽골]]의 과자 중 이때의 교류로 영향을 받은 과자[* 매작과와 거의 제법 모양이 유사.]가 있다. [[춘향전]]에서 암행어사 [[이몽룡]]이 출두할 때, 변 사또는 한 손에 이것을 들고 깨작거리고 있었다. 변학도는 남원(도호)부사인데 도호부사는 종3품 관직이다. 현대 [[군대]]로 치면 [[준장]]급이다... 당시 밀가루나 조청이나 모두 사치재로 나라 차원에서 유통을 통제하는 물건이었기 때문에 정승급조차도 사사로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는데 일개 도호부사가 그런 짓을 했으니 얼마나 부정부패와 수탈로 얼룩진 자인지 알 만하다.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한과, version=198, paragraph=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