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상위 문서, top1=백주)] [include(틀:중국의 술)] [목차] == 개요 == [[한자]]: 二鍋頭酒 [[간체자]]: 二锅头酒 [[한어병음]]: èrguōtóuji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증류주]]인 중국 [[백주]]의 일종이다. '이과두주(二鍋頭酒)'란 두 번 솥으로 걸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증류할 때 솥을 세 개 쓰는데, 그 중 두 번째 솥에 거른 것만을 쓴다고 한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솥에 걸린 것에는 불순물 따위가 들어서 따로 가공처리를 해서 쓴다고 한다. [[증류주#s-2.1|미들컷]]의 수단 중 하나이다.] 중국어로는 "얼궈터우지우" 혹은 "얼과토져" 정도로 읽는다. == 상세 == [[도수]]는 보통 56도[* 38도에서부터 62도까지 다양하게 제조되지만 가장 흔한 것은 56도짜리이다.]로 고량주인 만큼 높지만 그만큼 깔끔하다.[* 1980-90년대에 시중에 많이 보이던, 연푸른색 빙초산병 같은 250 ml 이과두주 병에는 56도라는 도수와 함께 '유통기한 영구'라고 적혀 있었다.] 상술한 제조방식 덕분에 가격에 비해 [[숙취]]가 적은 편이다. 차게 해서 얼음과 같이 마시면 [[알코올]] 향이 거의 나지 않고 이과두주 특유의 [[사과]] 또는 [[파인애플]] 향기가 난다. 상온에서 마시면 숙성을 길게 하는 고급 제품이 아닌 이상 알코올 향이 좀 튄다. [[백주#s-5.1|향]]은 청향형(清香型)으로 분류된다.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서민적인 술이라 외국에 나와 있는 중국인들은 이 술을 마시면 향수를 느낀다고 한다. 중국음식 특유의 [[불맛]]을 내는 데도 쓰이는데, [[플람베|불을 붙이는데]] 이 이과두주를 넣어 붙여야 특유의 향이 난다고 한다. 다른 백주들도 불을 내는 데에 사용되지만 이과두주가 가격 대비 효율이 우수해 자주 사용된다. 이과두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대형 마트에 가서 산다면 125 ml짜리 한 병에 2천 원도 안 한다. 보통은 1300~1800원 사이이다. 양도 적고 묘하게 [[메이드 인 차이나]]의 특성과 맞물려 싸구려라는 인상이 들지만 모조품을 만들기엔 단가가 안 맞으니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막말로 [[노래방]]이나 [[나이트 클럽]] 같은 [[유흥업소]]에다 가짜 [[양주(술)|양주]]를 만들어 파는 것과, [[포장마차#s-2]]에 가짜 [[희석식 소주|소주]]를 만들어 파는 것 중에서 뭐가 더 이윤이 남겠는가?] 국내에서 알코올 함량 대비 가장 저렴한 축에 들기에 알성비(?)로 보면 매우 우수한 술이다. 도수가 높아서 125 ml 한 병이 [[희석식 소주]] 한 병보다 알코올 함량이 더 높다. 도수가 비슷한 [[보드카]]를 베이스로 만드는 [[스크루드라이버(칵테일)|스크루드라이버]]와 같은 제조법으로 오렌지 주스와 섞어 만들면 꽤 마실 만하다.[* 다만 무색무취한 보드카에 비해선 고량주 특유의 향이 무척 강해서, 그 뒤섞인 잔향 때문에 다소 이질감이 들 수 있다.] 대형 마트에 가면 2리터, 5리터짜리 무지막지한 대용량도 있다. [[담금주]] 만드는 데 쓰는데, 술 자체는 같으니까 돈 절약하려면 [[담금소주]]처럼 사다 놓고 희석해 마시면 된다. 400 ml 정도 용량 병 포장도 있는데, 여행 갈 때 짐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괜찮다. 중국요리집에서 주문하면 고량주용 작은 잔을 준다. [[잔/종류#s-1.2.1|샷 글라스]]처럼 용량은 30mL 정도이다. 도수가 높아서 이과두주 한 잔의 파괴력은 원샷 한다면 20도 이하인 희석식 소주 한 잔과 동등 또는 그 이상이므로 무시하면 안 된다. 다른 백주와 마찬가지로 고도주이기에 기름진 음식과 먹으면 궁합이 굉장히 좋다. 튀김이나 고기 안주로도 좋고, 역시나 [[중화요리]]와도 잘 맞는다. 중국 요리와 같이 발전해 온 것이 [[중국술]]인 만큼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 [[쿨피스]]나 다른 우유 베이스 음료와 타서 먹어도 좋다. 다만 향이 강하기에 과일 주스나 탄산음료와는 잘 맞지 않는다. 화이트 스피릿임에도 [[보드카]]와 달리, [[진(술)|진]]처럼 맛과 향이 강하여 [[칵테일]] 제조 베이스로 쓰기에 제한이 있다. 뭘 부어도 마법처럼 이과두주 향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다른 백주와 그와 유사한 [[증류식 소주]]들도 마찬가지이며, 그나마 상술한 [[스크루드라이버(칵테일)|스크루드라이버]] 정도가 어울리는 조합이다. 소주도 그렇지만 동아시아의 증류주들은 칵테일 [[기주#s-2]]로 연구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어울리는 조합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마찬가지로 맥주와 섞는 [[폭탄주]] 제조에도 잘 쓰지 않는다. 하이볼로 즐기는 사람이 꽤 많은지 제품으로도 출시되었다.[[https://www.yna.co.kr/view/AKR20230207064400003|#]] === 구매시 주의사항 === 가끔 희석식으로 제조되는 것이 있으므로 구입 전에 성분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제품은 도수 높은 [[희석식 소주]]나 다를 것이 없다. 희석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증류 원액에 [[주정]]을 섞어 양을 불리는 것이 있으며,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대중 양주]]나 [[삼배증양청주]]와 마찬가지로 원본보다 훨씬 향미가 떨어진다. 성분 표시에 물(정제수)과 고량(+약간의 기타 곡물)만 나와야 제대로 된 제품이다. 희석식을 원치 않는 사람이라면, 우란산(牛栏山)이나 홍성(红星) 브랜드를 권장한다. 가격은 그냥 이과두주에 비해 좀 비싸지만 그래도 얼마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고급형으로 가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는데 홍성은 8년 숙성된 것(투명한 파란색 병)과 투명한 병에 병입된 특급이나 우란산 특급 같은 고급형은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다. 250mL에 7천에서 8천 원 정도로 엔트리급 백주들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다. 우란산은 좀 드물고 홍성은 웬만한 곳이라면 거의 취급한다. == 주공백세주 == [[주나라]] [[무왕(주)|무왕]]의 동생 [[주공단]]이 즐겨 마셨다는 보양약주 주공백세주의 주 재료 중 하나로 들어간다. 이 주공백세주 덕에 주공이 100세까지 살았다는 일화가 있다. 주공백세주는 이과두주(1.8리터 기준)에 아래와 같은 한약재를 넣어 만든다. * [[황기]] 10 g * [[건지황]] 10 g * [[숙지황]] 10 g * [[귀판]] 10 g * [[백출]] 8 g * [[당귀]] 8 g * [[복령]] 8 g * [[구기자]] 8 g * [[산약]] 8 g * [[오미자]] 8 g * [[천궁]] 8 g * [[백작약]] 8 g * [[맥문동]] 8 g * [[방풍]] 8 g * [[강활]] 8 g * [[육계]] 5 g * [[진피]] 5g * [[인삼]] 5 g * [[감초]] 5 g * [[설탕]] 100 g 보다시피 별별 약재가 다 들어간다. 술에 약재를 탄다기보다는 약재에 술을 넣는다고 해야 더 적당한 표현일 듯하다. 담그는 방법은 준비된 약초를 용기에 담고 설탕과 이과두주를 부어 밀봉하고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처음 일주일은 가볍게 흔들어 주고 약 석 달 뒤에 개봉하여 약초는 건져내고, 1/5 정도는 다시 넣고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6개월 후 개봉하여 약초를 거른 후 음용한다. [[분류: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