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1947년 정당]][[분류:1998년 해체]][[분류:반공주의 정당]][[분류:사회민주주의 정당]][[분류:이탈리아의 없어진 정당]] * [[이탈리아어]]: Partito Socialista Democratico Italiano * [[영어]]: Italian Democratic Socialist Party [목차] == 개요 == 이탈리아 민주사회당은 [[1947년]] [[이탈리아 사회당(1892년)|이탈리아 사회당]]에서 [[이탈리아 공산당|공산당]]과의 협력에 반대하며 [[탈당]]한 [[파벌]]이 창당한 [[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반공주의]] 정당으로, [[1998년]]에 해산되었다. == 역사 == [[1947년]]에 [[냉전]]이 본격화되자 [[미국]]의 [[트루먼]] 행정부는 [[이탈리아]]의 [[거국내각]]을 이끌고 있던 [[알치데 데 가스페리]] [[이탈리아 총리|총리]]([[기독교민주당|기독교민주당]] 소속)에게 [[이탈리아 공산당]]을 연정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공산당에 비하면 온건하지만 여전히 당내에서 급진좌파가 큰 지분을 차지하던 [[이탈리아 사회당(1892년)|이탈리아 사회당]] 내에서는 공산당 배제에 동참할지, 공산당과 연대하여 [[반미]] 투쟁을 벌일지 놓고 내분이 일어났고, 주세페 사라가트(Giuseppe Saragat) 등 공산당과의 결별을 주장하는 당내 우파가 탈당하여 '''이탈리아 노동자사회당(Partito Socialista dei Lavoratori Italiani)'''[* 해당 명칭은 사회당 초창기인 [[1893년]]부터 [[1895년]]까지 사용된 당명이기도 한데, 사회당의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어필]]하기 위해 노리고 지은 당명이다.]이라는 [[신당]]을 창당했다. 노동자사회당은 비록 사회당 내 당권 투쟁에서는 패배했지만, 거국내각에서는 역으로 기민당과 합작하여 사회당과 공산당을 축출하는데 성공했고, 기민당, [[이탈리아 자유당]], [[이탈리아 공화당]] 등과 함께 [[중도주의]](Centrismo) 연정을 구성했다. 이후 노동자사회당은 연립여당으로서 [[1948년 이탈리아 의회 총선거|1948년 총선]]에 참여하여 사회당을 대체하려 했으나, 정작 해당 선거에서 사회당을 제치고 원내2당으로 약진하여 범좌파 진영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것은 공산당이었고, 노동자사회당은 사회당에도 못 미치는 의석을 확보하여 원내4당에 머물렀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동자사회당은 비슷한 [[반공주의]] [[중도좌파]] 정당들과 합당을 진행했고, 그리하여 [[1952년]]에 소규모 중도좌파 정당들을 흡수하여 '''이탈리아 민주사회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일방적인 흡수합당 후 당명 변경이라서 재창당은 아니었다.] 그러나 합당이 무색하게 민주사회당은 [[1953년]] 총선에서 의석이 반토막나며 '''[[파시스트당]]의 후신'''인 [[이탈리아 사회운동]]에도 밀려 원내6당으로 밀려났는데, 불행 중 다행인지 기민당이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한 덕분에 연정 파트너로서 내각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민주사회당은 3대 정당인 기민당, 공산당, 사회당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해서 잘 나갈 때는 제4당, 안 되면 5~7당 정도에 머물렀는데, [[1964년]]에 민주사회당의 초대 당수였던 주세페 사라가트가 [[이탈리아 대통령|대통령]]에 당선되긴 했다. 물론 [[대통령제]]가 아니라 [[내각제]]라서 대통령은 [[간접선거]]로 뽑는 [[상징적 국가원수|상징에 불과한 자리]]인 게 함정이지만, 나름대로 [[업적]](?)이긴 했다. 한편 민주사회당과 집안 싸움을 하다 갈라선 [[원수]]인 사회당 역시 [[1963년]]부터는 공산당과 확실하게 선을 긋고 기민당이 주도하는 유기적 중도좌파(Centro-sinistra organico) 연정에 참여했는데, [[사회민주주의]]라는 공통 분모도 있고 함께 내각에 참여하는 파트너가 되었으므로 다시 합칠만도 했지만, 두 당이 추구하는 세부적인 노선 차이와 중진 인사들 간의 감정 싸움(...)으로 인해 끝내 재결합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후 [[냉전]] 시대 내내 부침을 겪긴 했어도 기민당 주도 연립내각에 자주 참여하며 소수정당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던 민주사회당은 냉전 종식 직후인 [[1992년]]에 시작된 대규모 반부패 운동인 [[마니 풀리테]]로 인해 치명적인 일격을 맞게 되었다. 1992년 초 사회당 간부의 비리가 드러난 것을 계기로 시작된 마니 풀리테는 [[이탈리아/정치|이탈리아 정계]]의 주요 정당인 기민당, 사회당, [[이탈리아 자유당|자유당]], [[이탈리아 공화당|공화당]] 등에 속한 수백명이 줄줄이 [[기소]]되는 결과를 야기했고, 이는 민주사회당도 예외가 아니라서 수많은 민주사회당 소속 정치인이 [[검찰]] 수사망에 올랐다. 그나마 마니 풀리테 초창기에 치러진 1992년 총선에서는 비록 예전보다 의석이 줄긴 했어도 원내정당으로 남을 수 있었으나, [[1994년]] 총선에서는 아예 '''[[이탈리아 상원|상원]] 0석, [[이탈리아 하원|하원]] 0석'''으로 '''[[전멸]]'''하여 창당 이래 최초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기민당, 사회당 등 마니 풀리테로 몰락한 다른 정당들과 달리 해산하지 않고 버텼으나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거나 마찬가지였고, [[1996년]] 총선에서는 아예 [[공천]]조차 하지 못해서 '''불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1998년]] 민주사회당은 독자적인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회당의 후신인 [[이탈리아 사회주의자]]와의 합당을 진행하여, [[이탈리아 민주사회주의자]]를 창당하며 공식적으로 해산되었다. 이후 이탈리아 민주사회주의자의 후신인 [[이탈리아 사회당(2007년)|이탈리아 사회당]][* [[이탈리아 사회당(1892년)|구 이탈리아 사회당]]과는 별개의 정당이다.]이 [[이탈리아 의회]] 의석을 획득하며 원내정당으로 복귀하긴 했으나, [[2022년 이탈리아 의회 총선거|2022년 총선]]에서 또다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 여담 == 이탈리아 민주사회당이 창당되고 13년이 지난 [[1960년]]에 같은 [[추축국]]이었던 [[일본]]에서도 [[민주사회당(일본)|민주사회당]][* [[1969년]]부터는 약칭인 [[민사당]]이 정식 명칭이 되었다.]이 창당되었는데, 기존에 있던 [[사회당]][* [[이탈리아 사회당(1892년)|이탈리아 사회당]], [[일본사회당(1945년)|일본사회당]]]에서 [[공산당]][* [[이탈리아 공산당]], [[일본공산당]]]과의 협력에 반대하는 당내 우파가 탈당하여 민주사회당을 창당했다는 점이 유사했는데, 둘다 [[미국]] [[CIA]]의 공작 결과라는 걸 생각하면 딱히 놀라울 건 없다. == 관련 문서 == * [[민주사회당]] * [[이탈리아/정치]] * [[이탈리아의 사회주의]] * [[이탈리아 사회당(1892년)]] * [[이탈리아 사회당(200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