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wiki style="margin: -6px -10px" [[파일:2IA0cba.jpg|width=400&height=400]]}}}|| [목차] == 개요 == [[손창섭]]이 지은 [[단편소설]]. 1958년 9월 〈사상계〉에 발표되었다. 대표적인 전후소설의 하나로 평가되며, 1959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 상세 == 손창섭의 소설 중에선 〈[[길]]〉과 함께 그나마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소설이다. 능력 있는 [[치과의사]] 서만기, 입으로 사회를 비판하기만 하지 그 안에서 뭔가를 이뤄 낼 의욕 따윈 없는 '비분강개파' 채익준, 항상 무기력한 채로 있는 '실의의 인간' 천봉우를 주인공으로 한다. 사실 서만기를 제외하고 남은 두 사람은 손창섭의 소설에 즐겨 나오는 함량 미달의 인간이다. 손창섭의 소설에선 항상 이런 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그것은 손창섭 스스로가 기구하고 불안하게 살아와서 이런 '잉여인간'의 삶 말고 다른 방식의 삶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이 작품에서 모든 면에서 긍정적이고, 완전무결하게 그려진다고 생각하기 쉬운 서만기도 그리 결백한 캐릭터는 아니다. 사실 작중에서 서만기의 행적을 잘 살펴보면 나름대로 먹고 살 만한 능력을 가진 그도 결국 자력으로 일을 해결한 적이 없다(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두 가지 제시되기는 하지만, 어느 쪽이라도 [[유부남]]인 그를 사모하는 여자의 손을 빌려야 한다. 그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일이다). 자기 판단으로 일을 결정내린 적도 없다. 그 역시 오로지 상황에 따라 흘러가기만 한다는 점에서는 친구 두 명과 다르지 않다. 그는 현실 앞에서 무력한 [[지식인]]의 롤모델 격 캐릭터인 셈이다. 또한 소설 결말부쯤에 그가 도덕적으로 타락할 것이라는 암시를 남김으로써(그런 장면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봉우의 처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묘사가 있다) 그 역시 현실을 이겨내지는 못하는 인간임을 알리고 있다. 손창섭은 항상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함량 미달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평단에서 지나치게 음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평단의 평가를 의식하고 쓴 작품인 〈잉여인간〉은 제 4회 [[동인문학상]]의 영예를 손창섭에게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손창섭은 이 작품 이후에 다시 원래의 음울하고 기괴한 작품 세계로 돌아갔다. 그래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긍정적인 인물이 고군분투하는 작품인 〈길〉을 남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 문단 자체를 버렸다. 흠좀무.[* 이 점은 일단 논란이 심하지만 [[10월 유신]] 체제와 곧이어 벌어진 [[5.18 민주화운동]]에 따른 회의라는 시각도 있고 그의 자전적 소설에서 보듯이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간신히 자리를 잡고 살았지만 해방 공간에서 '''사기를 크게 당해서''' 극빈층으로 떨어지고 일본에서 오래 있어서 한국문단과 거리를 두었던 고립감이 원인이기도 하다.] 다만 이후 발표한 〈길〉에서는 상경한 시골 소년의 서울 정착기를 소재로 해서 성적인 타락[* 그가 일하는 곳이 어르신들 애인 데리고 자주 찾는 여관이다.]을 목도했지만 성실하게 일하는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암울한 현실[* 여관주인은 노골적으로 주인공을 유혹하고... 거기서 나온 다음 만나는 아가씨들은 창녀들... 여친은 딴 사람과 결혼하고 모아 놓은 돈은 누구 빌려줬다가 '''원금만 겨우 돌려받는다.''' ~~원금이라도 받았으니 양반이다~~]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봉우의 처에 해당하는 캐릭터인 여관주인이나 채익준에 해당하는 캐릭터인 약국 아저씨가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음울한 부분은 많이 없어졌다. 결말도 원금을 돌려받고 얼마뒤 모친의 사망소식을 듣고 내려가서 동생들을 데리고 다시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마무리. [[2010년]] 8월 말, 손창섭이 6월달에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기사화되었다. 이에 각종 [[잉여]]들이 몰려들어 '''"잉여력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애도를 표하는"''' [[댓글]]과 '''"당신의 소설 때문에 내가 잉여소리를 듣는다."'''며 원망하는 댓글을 달면서 [[병림픽]]을 벌였다. 참고로 작품이 발표된 1958년 당시 설립된 치과대학은 서울대 치과대학이 유일하다. 따라서 서만기가 동네에 있는 치과의사 아저씨처럼 서술되지만 [[서울대]] 출신이다. 거기다 [[간호조무사]], 부인, [[처제]], [[건물주]]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으며, 고객 중에서도 종종 [[썸]]을 타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건물주가 갑질하려고 내쫓으려고 하자 간호조무사가 전재산 다 털어드릴테니 다른 데 가서 재기하자고 제안하기까지 한다.[* 실제 치과병원에서 치과의사들이 간호조무사에 대해 하는 고민은 간호조무사와 치위생사 사이의 알력, 간호조무사 사이의 괴롭힘, 무단결근, 갑작스런 퇴사 등을 말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소설에 나오는 치과의사-간호조무사 관계는 현실과 전혀 다르다.] 여담으로 이 중에선 채익준이 가장 비참한데 묘사로 볼 때 일하러 나갔다가 머리를 다쳐서 뇌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세상의 부조리에 맞선다고 하지만 그런 자들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의미일지도. == 영화화 == 1964년 [[유현목]] 감독에 의해 영화화됐다. [[김진규(배우)|김진규]] 주연. [[잉여인간(영화)]] 문서 참고.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잉여인간, version=283, paragraph=3)] [[분류:한국 소설]][[분류:1958년 소설]][[분류:손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