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김민기의 작품 목록)] [목차] == 가요 == === 개요 === [youtube(yYX8kpurMgw)] [[김민기(가수)|김민기]]가 작사, 작곡해 [[양희은]]이 1972년 처음 발표한 노래. 즉 김민기는 '''22세''', 양희은은 '''21세'''에 발표한 노래다. === 노랫말의 의미 === ||<:> 1절 || 2절 ||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우다[* '싸워'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마리가 물 위에 떠오르고 그 몸[* '여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위에 삽인된 양희은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여린'으로 들린다.]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푸르던 나뭇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깊은 속에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 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한 편의 동요와 같으면서도 구슬픈 멜로디 전환이 일품인 노래이다. 하지만 이 노래가 주목받은 진정한 이유는 바로 '''1절의 가사''' 덕분인데, [[연못]] 속에서 평화롭게 살던 [[붕어]]들이 서로 싸우다 공멸한다는 내용의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꿈도 희망도 없는 가사]]'''가 중간 부분의 어두운 멜로디와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이 노래가 발표되었던 1970년대는 [[박정희]]의 군사독재 정권 치하 아래 수많은 노래들이 얼토당토않는 이유로 '금지곡'의 오명을 뒤집어쓰던 '''한국 가요계의 암흑기'''였는데, 이 노래 역시 바로 저 1절의 가사 때문에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 정부가 이 가사에 어떤 꼬투리를 잡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 작은 연못은 '한민족', 붕어 두 마리는 각각 '[[남한]]'과 '[[북한]]'을 상징한다. 남한으로 상징되는 붕어가 북한으로 상징되는 붕어를 죽여서 물이 썩어들고, 결국 둘 다 공멸하게 된다. 즉 1970년대 군사독재 정부의 극단적인 반공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 작은 연못은 '한국(남한)', 붕어 두 마리는 각각 '[[박정희]]'와 '[[김대중]]'을 상징한다. 박정희가 정적인 김대중을 몰아내기 위해 그를 암살하려 한 사건 등을 비꼬아 박정희을 비판하고 있다. * 작은 연못은 '박정희 정부', 붕어 두 마리는 각각 '[[김종필]]'과 '[[이후락]]'을 상징한다. 그 둘의 권력 암투를 비꼬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의견이 존재하지만, 김민기가 확실히 밝힌 것은 없기 때문에 어떤 뜻이 숨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 여하튼 이 노래는 금지곡 처분을 당한 뒤에 오히려 당시의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졌으며, '[[상록수(가요)|상록수]]', '[[아침 이슬]]' 등과 더불어서 저항가요의 대표적인 존재로 자리잡는다. 이후 금지곡 제한이 풀린 뒤에는 후배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었고, 김민기의 각종 컴필레이션에도 수록되었다. 금지곡 제한이 풀린 뒤 '''[[동요]](!)'''로 알려졌다는 경험담이 제법 많이 등장하고 있다. 주로 8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로부터 그러한 증언을 많이 들을 수 있으며, 대부분이 학교에서 배웠다고 한다.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노래라고는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듣기에는 '''"썩어들어가"''' 같이 무시무시한 가사들이 들어간 노래기에 좀 이르다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당시에 이 노래를 [[동심 파괴|충격으로 접한 아이들이 많았는지]], 지금에 들어서도 해당 부분의 가사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당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만화로 실리기도 하였다.'''[* 6차 교육과정 4학년 2학기 말하기 듣기 교과서에 실렸다. 각 과의 도입부에 간단한 삽화나 만화가 실려 있었는데, 노래 가사 내용을 4컷의 삽화로 압축해 실었던 것.] === 여담 === * 현재 중학교 음악 교과서와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 도덕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 [[불후의 명곡]]에서 [[울랄라세션]]이 리메이크한 적이 있다. * [[너의 노래는]]에서 [[이적(가수)|이적]]이 리메이크한 적이 있다. == 영화 == [[파일:external/imgmovie.naver.com/63268_P51_195654.jpg|width=200]] [youtube(GyuHpZVWRb4)] [[6.25 전쟁]] 중 벌어진 비극인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감독은 연극계에서 유명한 [[이상우]].[* 동명의 영화감독인 [[이상우(영화 감독)|이상우]]와는 다른 사람이다.] 제작은 2002년부터 들어갔는데, 전형적인 '''돈 안 되는 영화'''라는 이유로 투자자와 영화사의 외면을 받아 자금이 부족해서 스탭들 전원이 각출한 한정된 예산으로 촬영을 강행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은 난항을 겪어 차일피일 개봉을 미루다가 [[박광정]]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아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었고, 2010년 4월에 마침내 개봉되었다. 영화 중간에 김민기가 부른 노래인 1과 '천리길'[* SK정유 광고에 나온 노래]이 배경에 삽입된다. 당연히 시기상으로는 맞지 않지만, 당시 상황과 노래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므로 영화적 허용으로 보면 될 것이다. [[송강호]], [[문성근]], [[박광정]], [[정석용]], [[이성민(배우)|이성민]], [[김뢰하]] 등 쟁쟁한 배우들이 '''무보수'''로 출연했으며, 엔딩 크레딧 후 영화 촬영 과정을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도 있으니 끝났다고 그냥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자. 박광정의 유작이자, 그가 죽은 후 극장에 개봉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걸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지호]][* 노근리 학살 사건이 벌어졌던 [[영동군]] 바로 위에 위치한 [[옥천군]] 출신이다.]가 데뷔 전 단역으로 출연했다. 영동군에 있는 이수초등학교에서 배우를 뽑아가기도 했다. 심지어 제법 비중 좀 있는 조연으로 뽑히기도 했다. 배우로 뽑힌 학생은 촬영 때문에 당분간 학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분류:가요]][[분류:한국 영화]][[분류:충청북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분류:양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