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eorges_Seurat_035.jpg|width=100%]]|<#fff,#1f2023> 조르주 쇠라의 그림 중 일부를 확대한 것. 점이 눈에 보인다. || [목차][clearfix] == 개요 == {{{+1 [[點]][[描]][[法]] / pointage}}} 점을 찍어서 그림을 그리는 화법. [[프랑스]]의 화가 [[조르주 쇠라]]가 개발한 독특한 화법이다. 이를 이용한 그림을 점묘화라고 한다. 그리고 쇠라와 친구이던 화가 폴 시냑(Paul Signac,1863~1935)도 같이 점묘법 개발에 이바지했다고 한다. == 본문 == 점묘화의 장점은 [[디더링|적은 색으로 효율적인 명암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손으로 일일이 그려야 되기 때문에 그리는 데 많은 시간과 힘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름에서 보이듯 하나하나 점을 찍어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내는 그야말로 '''인내심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노가다]] 작업이다.''' 쇠라의 작품이 적은 이유가 31살로 갑자기 병사한 것도 있지만 이렇게 노가다를 하는 화법을 이용해서 그림 하나 만드는 데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란 설도 있다. 참고로 쇠라랑 다르게 2배 이상을 오래 산 친구 폴 시냑은 점묘법 그림을 꽤 많이 남겼고 살아생전 인정받았다. 또한 일일이 점을 찍어 그림을 완성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도트 노가다]], 정확히는 [[디더링]] 기법의 직계 조상이다. 사람의 손으로 그리는 게 아닌 인쇄물이나 모니터 화면은 사실상 점묘법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적은 색 혹은 무채색으로만으로도 세밀한 명암과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흑백으로 된 신문지 등의 사진을 돋보기로 확대하여 보면 점의 밀도를 통해 형태를 그려내고 있다. [[모니터]] 역시 화면도 빨간색, 녹색, 파란색([[RGB]])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연히 [[프린터]]도 [[CMYK]]를 통한 점묘 원리를 이용한다. 이 점묘를 얼마나 세밀하게 할 수 있느냐가 이른바 해상도로 프린터나 모니터 성능의 기준이 된다. 반대로 카메라의 필름이나 센서 역시 점묘법의 원리를 따른다. 빛이 들어왔을 때 그 명암이나 색이 필름이나 센서에 기록될 때 점묘의 원리를 따른다. 선묘화도 [[https://www.reddit.com/r/Art/comments/454joy/drawing_experiment_every_line_goes_through_the/|가능하다]]. 점묘화에 비해 노가다 수는 줄어들지만 한번 잘못 손대면 되돌리기 곤란한 게 단점. 그림 파일을 선묘화로 바꿔주는 [[http://linify.me/|사이트]]도 있다. 만화가 [[김산호(만화가)|김산호]]가 [[라이파이]]를 연재할 당시 빌런인 녹의 여왕이 마법으로 공격할 때의 연출을 점묘법으로 표현했다. 무수한 점을 찍어서 마법을 쓰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당시에는 혁신적인 기법이라 20살밖에 안 된 김산호에게 선배들이 어찌 그렸냐고 묻자 대답하길, "그냥 점처럼 콕콕 찍어 한참 그리면 되는데요?" == 생물학자의 소양 == [[대학교]]의 생물 관련 학과에 가면 레포트에 그려서 내는 생물 그림을 점묘화로 찍어서 그리도록 하는데, 그래야 기관의 명칭과 생김새가 머리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확실히 몇 시간 동안 점만 찍으며 그리고 있으면 안 외워지는 것이 이상한 일일지도 모른다. 사실 점묘법은 한 가지 색으로(펜이나 연필)로 명암을 효율적으로 나타내서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대상의 생김새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전통 생물학 시절에 자주 사용한 방법이다.''' 잘 그린다면 오히려 사진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 정도[* 사진을 찍을 땐 카메라의 성능 외에도 조명이나 다른 요소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같은 카메라라도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과 야외에서 찍은 사진의 차이가 상당히 클 정도다.]이며 생김새를 부각하여 묘사하기 때문에 생김새가 기억에도 잘 남는 편이다. 19세기나 20세기 초까지의 근대 생물학 시절엔 생물학에서 박물학[* 어느 동네에 갔더니 요런 동식물들이 있더라. 현미경으로 보니 이런 미생물이 있더라 하던 시절. 찰스 다윈도 자신이 관찰한 생물들을 그림으로 그려 남겼다]의 비중이 컸을 땐 '''드로잉은 생물학자들의 기본 소양'''이었다. 일단 자신이 발견한 생물의 생김새를 표현하는 데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글보다 그림이 훨씬 정확하니까... ~~어쩐지 [[셀(학술지)|CELL]]에서 보듯 생물학자 중에 그림 좋아하는 사람이 많더라.~~ 그러다가 점묘법이 나오면서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드로잉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점묘법이 추가됐다. 사실 요즘처럼 디카가 대중화되고 지놈과 분자생물학으로 인해 생물학의 패러다임이 경천동지하는 시절엔 큰 의미는 없지만... 전통을 따른다는 의미도 있다.[* 요즘엔 그냥 폰카로 찍어서 컴퓨터로 출력하여 레포트를 쓰게 하지만 2010년 이전만 하더라도 생물학과에서 하는 실험들의 상당수 레포트는 점묘화로 그려서 제출했다. 해부학 시간에 근골격계나 내장 기관을 점묘화로 그릴 땐 대략 정신이 아득해진다.] [[파일:attachment/72_hour_chick_embryo_c.jpg]] 닭의 배아 상태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 점묘화, 선으로 그린 그림. 위의 그림을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듯이 점묘화 쪽이 그려서 공부하는 입장이나 보는 입장이나 훨씬 보기에도 편하고 사실적이다. 어떤 면에선 사진보다 대상을 더 부각하여 그릴 수 있기도 하다. 물론 연필로 [[도트 노가다]]를 하는 입장에선 매우 빡치지만.[* 왼쪽의 그림은 숙련자도 몇 시간은 눈 빠지게 노가다를 해야 그릴 수 있지만 오른쪽 그림은 마우스로 그려도 5분 안에 가능하다.] [[분류:미술 기법]][[분류:픽셀 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