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연천 전곡리 유적 주먹도끼.jpg|width=100%]]}}} || || {{{#fff '''[[연천 전곡리 유적|{{{#fff 연천 전곡리}}}]]에서 출토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 [목차] [clearfix] == 개요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외날찍개 주먹도끼.jpg|width=100%]]}}} || || {{{#fff ''' 외날찍개 주먹도끼 '''}}} || {{{+1 Hand axe}}} 주먹에 쥐고 쓸 수 있는 [[도끼]] 형태의 [[뗀석기]]. 전기 구석기시대[* 주먹도끼는 양면 뗀석기로 뗀석기 중에서도 상당히 발전한 단계이다. 나타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음에도 석기 시대가 매우 길기에 구석기 전기에 해당된다.]의 대표적인 석기이다. 원시인들은 이것을 손에 들고 다용도 도구로 사용했다. == 등장시기 == 주먹도끼와 같은 고도의 석기를 제작하기 시작한 때는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에 이르러서였다. 그 이전까지의 인류 조상들은 아프리카에서만 살았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약 160만 년 전쯤에 출현한 호모 에렉투스들은 불을 능숙하게 다룸으로써 비로소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럽]]과 [[아시아]]로까지 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었다. 호모 에렉투스의 [[화석]] 출토 범위와 주먹도끼가 발견되는 지역의 범위는 대체로 일치한다. ‘곧선사람’이라는 학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완벽하게 두 발로 설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자유로워진 그들의 두 손은 더욱 정교하게 [[진화]]되었고, 그로 인해 석기 제작 기술도 그 이전의 어떤 인류보다도 월등하게 뛰어났다. 주먹도끼는 이러한 인류의 진화를 배경으로 하여 탄생한 도구이다. == 제작방법 == 유튜브 뗀석기 만드는 법 (9:20 구간을 보면 날카로운 돌칼이 떼어져 나온다.) [youtube(cNn8ujT6Fgg?t=9m20s)] 정교한 돌창 만드는 유튜브 [youtube(m5mwByFYzuU)] 주먹도끼의 재료는 주로 [[규암]]·[[석영]]·[[사암]] 등을 사용하고 있으나 [[현무암]] 같은 다른 종류의 돌도 이용하였다. 주먹도끼를 만들 때에는 이러한 석재로부터 일차적으로 큰 박편을 떼어낸 다음 박편의 아랫 부분과 윗 부분, 즉 박편의 양면을 주위로 돌아가면서 엇갈리게 타격을 가하여 작은 박편을 떼어내면서 처음부터 만들고자 하는 주먹도끼의 형태로 다듬어 나간다. == 용도 == 주먹도끼는 [[구석기]]시대에 사용된 대표적인 도구이다. 한 손에 쥐고 쓸 수 있어서 짐승을 사냥하고 가죽을 벗기며, 땅을 파서 풀이나 나무를 캐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즉 오늘날의 [[멀티툴]]과 같았다고 보면된다. 최근에는 이런 도구로서의 용도 이외에 마치 오늘날의 명품이나 외제차처럼 수컷으로서의 힘과 재력을 과시하며 많은 암컷과 교미해서 더 많은 번식에 성공하기 위한 성적 매력을 불러 일으키는 매개체였다는 급진적 주장도 진화 인류학계에서 등장하였다. == 종류 == 주먹도끼의 형태는 약 20종류가 있으며 시대에 따라 각각 특징적인 것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형태로는 * 아베빌식(Abbevillian; 프랑스 솜므강변의 유적, 아주 조잡한 초기형) * 창끝형(lanceolate; 중세 기사가 쓰던 랜스와 비슷한 모습) * 타원형(ovate; 첨두부가 미약해서 계란형에 가까움) * 행인형(amygdaloid; 두꺼운 주먹도끼로 아몬드처럼 생김) * 넙치형(limande; 다소 길고 광어와 흡사하지만 측면날 부위가 평행에 가까움) * 긴심장형(elongated cordiform; 최대폭이 중간 높이보다 살짝 아랫부위에 위치하는 얇은 주먹도끼) * 미코크식(Micoquian; 프랑스 서남부 Le Micoq 유적에서 유래, 측면날 부위가 오목하게 파여서 어깨가 발달한 두꺼운 주먹도끼) * 그 밖에 보트형(naviform), 피크론형(ficron; 솜므강 유역 뱃사공이 쓰는 막대기의 끄트머리), 라겐형(lageniform; 라겐은 지중해 지역의 물주전자를 말함), 삼각형(triangular)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주먹도끼는 프랑스 북부를 비롯한 유럽이나 아프리카에만 있고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는 아주 두껍고 거칠게 만들다 만 형태만 발견된다. == 시대적 의미 == == 모비우스 설 == 뗀석기 중 주먹도끼류,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형태인 아슐리안형 뗀석기는 북아프리카, 유럽, 중동, 인도 등지에서는 널기 발견되어 왔으나, 꽤 오랫동안 히말라야 산맥 너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리적 이유로 문화가 갈린 것으로 여겨젔으며, 이에 따라 아슐리안형 뗀석기 문화와 찍개형 뗀석기 문화를 나눠 구분한 설이 미국의 고고학자인 H.모비우스가 제창한 모비우스 설이다. 이렇게 두 문화를 가르는 경계를 주창자의 이름을 따 모비우스 라인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1978년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뗀석기(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모비우스 설은 존재 가치를 상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본래 그저 지리적 영향에 따른 문화 구분 학설이었지만, 결국 유라시아 전역에서 아슐리안 형 석기가 발견됨에 따라, 지금은 거의 안 쓰는 구닥다리 견해가 되었다. 다만 전곡리 유적을 포함한 동아시아 유적에서는 주먹도끼의 가공 수준이 높지 않고 그 수효도 많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서반구의 아슐리안과는 다른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나오는 주먹도끼는 10만년도 채 안되는 어린 것들이다. === 한반도의 주먹도끼 === 경도가 높고 입자가 거친 변성암 계통 암석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아슐리안 형 뗀석기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그나마 만들기 쉬운 찍개형 뗀석기들이 훨씬 더 흔하다. 이 때문에 상당히 오랫동안 아슐리안 형 석기가 히말라야 너머에서 잘 발견되지 않았고, 한반도에서는 아예 발견되지 못했었다. 그런데 [[1978년]], [[주한미군]] 공군 기상 관측병이자 [[고고학]]도였던 '[[그렉 보웬]]'이 우연히 [[경기도]] [[연천군]]에서 [[한국인]] 여자친구 이상미[* 훗날 그렉 보웬과 결혼해 '상미 보웬'이 되었다. 보웬 부부는 1녀를 낳았다.]와 [[한탄강]]을 산책하던 중, 이상미씨가 특이한 모양의 돌을 하나 발견하여 조사한 결과, 그것이 바로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주먹도끼와 유사한 구석기였음이 밝혀졌다. [[연천 전곡리 유적]] 참조. 이 발견으로 인해 이미 타당성을 의심받고 있던 모비우스 학설은 완전 폐기되었다. 에렉투스 시절에도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험준한 지형을 잘만 뚫고 교류했고, 사람 생각하는 것이 어딜 가든 다 비슷해서 뗀석기들이 결국 아슐리안 형 뗀석기로 수렴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현재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는 몇 십만년까지 올라가는 수준으로 연대가 측정되지는 않지만, 한반도에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거주하기 이전에 독자적으로 개발된 고유한 석기인 것은 분명하다. 최근 충남대학교 고고학과 [[유용욱]] 교수의 [[코리아헤럴드]] 영문기사 참조.[[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220210000659|.[* 2022년 2월 12일]]] [[분류:고고학]] [[분류:선사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