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희곡]][[분류:1958년 작품]][[분류:1959년 영화]] [목차] [clearfix] = 개요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uddenly_Last_Summer_Garden_District.jpg |width=100%]]}}} || Suddenly, Last Summer. [[테너시 윌리엄스]]가 쓴 단막극. 1958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또 하나의 단막극인 "Something Unspoken"과 함께 "Garden District"라는 이름 하에 2편 연속 공연 형태로 무대에 올라갔다. 테너시 윌리엄스는 [[유진 오닐]]과 마찬가지로 개인사를 작품에 녹여내곤 했는데, 테너시 윌리엄스의 여동생 로즈(Rose) 윌리엄스가 이 단막극의 중심 소재인 [[전두엽 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 줄거리 = 1936년, [[뉴올리언스]]의 가든 디스트릭트(Garden District). 이곳 저택에는 남편을 잃고 이젠 유일한 자식인 아들 시배스천마저 잃은 부자 노부인 바이얼럿 베너블이 살고 있다. 사건 당시 시배스천과 함께 [[스페인]]에 있었던 조카 캐서린 할리는 끔찍했던 사고 현장에 충격을 받아 정신병원에 갇혀있다. 조카 캐서린에게 [[전두엽 절제술]]을 시술하길 원하는 바이얼럿은 수술 허가 보증을 받기 위해 한 의사에게 거액의 연구비 기부를 조건으로 제시하며 정신감정을 의뢰한다. 바이얼럿의 목적은 캐서린을 영원히 침묵하게 해 진실을 감추려는 것인데... = 영화화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uddenly,_Last_Summer_1959.jpg |width=100%]]}}} || 1959년 동명의 미국 영화가 개봉하였다. [[컬럼비아 픽처스]]에서 제작 및 배급했다. [[조셉 L. 맨키위즈|조저프 L. 맹커위츠]] 연출, 고어 비달 대본. [[엘리자베스 테일러]], [[캐서린 헵번]], [[몽고메리 클리프트]] 출연. 스릴러 추리극으로, "[[남부 고딕]] 영화의 모범"이라 일컬어진다. 당시 금기시되던 [[동성애]], [[정신병]], [[살인]], [[근친]], [[소아성애]], [[식인]], [[전두엽 절제술]]을 한꺼번에 다룬 선구자적인 작품으로, 뜨거운 논쟁을 불러모았다. 각본을 쓴 고어 비달은 언론이 영화의 외설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큰소리로 비판한 게 오히려 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모아 영화가 더 흥행할 수 있었다고 본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영화)|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1958)에 이어 세 번째로 동성애 주제가 들어는 윌리엄스의 작품 영화화다. 이 영화는 앞선 두 영화보다는 좀 더 직접적인 동성애 표현이 가능했는데, 위원회에서 제시한 특별 허가 이유는 작품 속 "변태행위"자(동성애자)가 사망했다는 설정이 "도덕성을 담보"하게 해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동성애가 억눌려 표현돼있어, 오늘날엔 개봉 당시와 반대로 원작 내용을 순화시켰다는 이유로 비판 받는다. 두 여배우의 연기가 찬사를 받았다. 헵번의 연기는 <[[선셋 대로]]>의 [[글로리아 스완슨]]에 준할 정도로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테일러와 헵번은 함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세기 대중의 가장 극심한 탐닉 대상이었던 테일러, (당시 남장에 준했던) 바지 착용으로 중성적 매력을 강하게 발산하던 헵번, 업계에선 동성애자라는 게 암암리에 알려져있던 클리프트를 한 데 모은 것만으로도 원작이 필요로 하던 야릇한 분위기와 성적인 암시가 완성됐다"는 평가도 있다. == 예고편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sHAkalCkrLM)]}}}|| == 등장인물 == * '''캐서린 할리''': Catherine Holly. [[엘리자베스 테일러]] 분. * '''바이얼럿 "바이" 베너블''': Violet "Vi" Venable. [[캐서린 헵번]] 분. * '''의사 잔 쿠크로위츠''': Dr. John Cukrowicz. 뇌 전문 외과의. 성이 [[폴란드어]]로 [[설탕]]이란 뜻이라 닥터 슈거(Dr. Sugar)로 불린다. [[몽고메리 클리프트]] 분. * '''그레이스 할리 부인''': Mrs. Grace Holly. [[머세이디스 매케임브리지]] 분. == 제작 비화 == 당시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스타였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기존 소속사 [[MGM]]에만 얽매이는 형태의 계약을 끝낸 직후의 첫 작품으로 이 영화를 고르면서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발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클리프트는 비극적인 교통사고 후 극심한 신체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약물에 의존하고 있어서 많은 제작자들이 기피하고 있었다. 하필 각본을 맡은 고어 비달은 원작 희곡의 서사 양식을 존중해 각 장면을 길게 잡았는데, 몽고메리 클리프트는 한 번에 긴 장면을 연기하는 걸 버거워했고, 가장 긴 장면 하나는 아예 대사를 한두 줄 단위로 끊어가며 여러 번 나눠 촬영해야했다. 때문에 감독 맹커위츠는 제작자 샘 스피겔에게 다른 배우로 교체시켜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는데, 맹커위츠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클리프트의 사정을 그저 안쓰러워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헵번이 맹커위츠와 스피겔의 푸대접에 분노해 마지막 "컷"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자신의 촬영 분량이 더는 남아있지 않은 걸 맹커위츠에게 분명히 확인한 뒤 맹커위츠와 스피겔에게 항의의 말을 쏟아내고 두 사람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침을 뱉은 것 자체는 사실로 여겨지지만 공격 대상에 있어 말이 갈린다. 1)두 사람 모두에게 뱉었다 2)맹커위츠에게만 뱉었다 3)스피겔에게만 뱉었다가 공존한다.] 그리고 맹커위츠와 다시는 같이 일하지 않았다. 당시 많은 업계인들이 헵번의 행동에 공감했기 때문에, 헵번의 대담하고 솔직한 일면을 보여주는 미담의 일종으로 소개되어왔다. == 여담 == * 영화 속에서 잠깐만 나오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수영복 모습이 영화 포스터 주요 이미지로 쓰였는데, 영화, 테일러, 원작 극작가 테너시 윌리엄스 모두의 대표 심상 중 하나가 되었다. 테너시 윌리엄스의 희곡집 표지로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uddenly,_Last_Summer_1959_Elizabeth_Taylor_01.jpg |width=100%]]}}} || {{{#!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Suddenly,_Last_Summer_1959_Elizabeth_Taylor_03.jpg|width=100%]]}}} || * 영화는 흑백이지만 영화 의상인 초록색 드레스를 입은 사진이 잡지 등에 실려 유명해져 역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대표 심상 중 하나가 되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uddenly,_Last_Summer_1959_Elizabeth_Taylor_02.jpg |width=100%]]}}} || {{{#!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Suddenly,_Last_Summer_1959_Elizabeth_Taylor_04.jpg|width=100%]]}}} || * [[캐서린 헵번]]의 "화려하지만 어딘가 기괴한" 귀부인 복장 역시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한 일등 공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를 영화 속 느낌과는 정반대로 화사하고 우아한 느낌으로 포착한 버트 글린의 촬영 현장 사진도 자주 인용되는 헵번의 초상 중 하나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uddenly,_Last_Summer_1959_Katharine_Hepburn_Burt_Glinn_01.jpg |width=100%]]}}} || {{{#!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Suddenly,_Last_Summer_1959_Katharine_Hepburn_Burt_Glinn_02.jpg|width=100%]]}}} || * 자기파괴적이고 우울할 수밖에 없었던 당대 동성애자들의 한 일면을 부각한 인물인 시배스천은 영화 속에서 얼굴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가 [[테너시 윌리엄스]]는 시배스천을 구현할 수 있는 남배우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영화 속 시배스천의 부재가 오히려 시배스천의 존재감을 한층 부각시켜준다고 말했다. * 제작진은 각자 상대에게 불만을 품었는데, 맹커위츠는 원작 희곡에 대해 "구조가 잘못됐고" "대부분의 요소를 [[지그문트 프로이트|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갖고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어 비달은 맹커위츠가 자신이 쓴 각본의 결말을 바꿨다며 이를 비판했다. * 여주인공으로 수수한 외모의 배우를 원했던 [[테너시 윌리엄스]]는 1961년 [[라이프(잡지)|라이프]]지에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발탁은 잘못된 배역 할당이었다고 술회했다. "리즈처럼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미인이 자신이 악랄하게 이용 당하고 있는 걸 단 한 번도 감지하지 못한다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사촌 시배스천의 죽음을 묘사하는 마지막 독백 장면을 찍자마자 세 번째 남편 마이크 타드의 사고를 떠올리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달래려는 주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혀 진정되지 않아서 해당 장면은 단 한 번의 촬영 시도분 그대로 영화에 사용되었다. * [[캐서린 헵번]]은 촬영 당시 건강이 심각해져있던 연인 [[스펜서 트레이시]]의 상태를 곁에서 확인하지 못해 매우 괴로워했다. 결국 헵번은 트레이시의 사망 전까지 일을 최대한 줄이게 된다. *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당시 [[태닝]]에 열중한 영향으로 피부가 평소보다 짙게 표현되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uddenly,_Last_Summer_1959_Elizabeth_Taylor_05.jpg |width=100%]]}}} || * 원래는 [[엘리아 카잔|일리어 커잰]]과 [[데이비드 린]]이 감독 물망에 올라있었다. * 작품 내내 주인공 캐서린의 외상후 증후군([[PTSD]]) 묘사로만 일관하던 영화는 끝에 가선 [[https://www.apa.org/monitor/2016/11/growth-trauma#:~:text=Post%2Dtraumatic%20growth%20(PTG),often%20see%20positive%20growth%20afterward.|외상후 성장]]PTG(Post Traumatic Growth)으로의 진보를 암시한다. * 런던 연극 공연에서 찬사를 받았던 [[퍼트리셔 닐]]이 영화에 뽑힐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가 [[엘리자베스 테일러]] 중심으로 영화가 기획되고 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