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Bare_Oak_Tree.jpg]] [목차] == 소개 == '''Oak''' / ''Quercus spp.'' 참나무속에 속하는 식물 약 500여 종을 일컫는 말이다. 원시적인 꽃을 피우고 [[도토리]]라는 열매를 맺는다. 60 m에 달하는 거목(Q. alba)에서부터 3 m 가량 밖에 자라지 않는 관목(Q. durata)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인간 역사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하고 이용되어 왔다. 영단어 'oak'와 우리말 '참나무'는 도토리가 열리는 다양한 나무들을 퉁쳐서 부른다는 점에서 같은 단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지배종이 다르기 때문에 추가적인 형용사 없이 그냥 'oak'여도 지역에 따라 다른 수종을 가리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주로 대왕참나무, 서유럽에서는 흔히 [[로부르참나무]]를 가리킨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 주로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들이 참나무라고 불리는 편이며 대부분 낙엽활엽수이다. 이 나무들은 [[북반구]]의 [[온대기후]] 지역에서 주로 자라며, 잎이 어긋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경우가 많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서 따로 피며 4~5월에 핀다. [[도토리]]를 맺기 때문에 도토리나무라고 부른다. == 쓰임새 == 긍정적인 의미의 [[접두사]]인 '참-'이 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쓰임새가 많았던 나무지만 요즘은 술통으로 일부 쓰이는것 외에는 대부분 태워버리는 땔감 정도로 밖에 쓰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는 속이 튼실하고 단단하다고 하여 [[흑단나무]]나 [[자단나무]]처럼 질 좋은 가구재로 사용되어 왔다. 한국에선 주로 가구재로 활용되었고, 더 크고 곧은 나무가 필요한 건축재나 선재로 쓰인 경우는 찾기 어렵다. 참나무의 수형이 대체로 구불구불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에서는 훨씬 더 좋은 목재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숯]]을 만들 때 많이 쓰며 목재로도 쓴다. 참나무로 만든 숯을 참숯이라고 부른다. 참나무의 경우 탈 때 매연이 많이 나지 않고 오래 잘 타기 때문에 [[장작]]으로 애용된다. 소나무의 경우 송진 때문에 화력은 좋지만 매캐한 연기가 많이 나는 편이다. 국내 유통되는 땔감 장작 대부분이 참나무다. 더불어 톱밥 원료로도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서양에서는 고급 [[포도주]]나 [[위스키]]를 숙성하는 나무통의 재료로 유명하다. [[오크통]]이라고도 부르는 바로 그것. 참나무의 페놀 성분이 태워져 만들어지는 바닐린 성분이 바닐라 향을 더해준다. [[타바스코 소스]]도 오크통에 숙성해 만들어진다. [[범선]] 시대에는 군함을 건조할 때 선체 재료로 참나무를 썼다. 목재의 질이 좋아 튼튼하고 포탄 피격 시 파편도 적게 발생했기 때문. 특히 [[미국]]의 Live Oak는 창설초기 [[미 해군]] 함정 USS [[컨스티튜션]]을 건조하는데 쓰였고 [[영국]]도 벌목해 훔쳐가서 자국 [[전열함]] 만드는데 써먹었는데, 방어력은 [[프리깃]]인 컨스티튜션이 게리에르를 상대로 당대 [[영국 해군]]의 프리깃용 18파운더 [[함포]]를 도탄내는 수준이었다. [[표고버섯]]이 자라기 좋은 나무라 표고버섯 농사에서 대목으로 쓰고, 대부분 [[도토리]]나 [[밤(열매)|밤]]이 열리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도토리로 [[도토리묵]]을 해 먹는다. 일부 참나무의 경우 수피가 [[코르크]]로 쓰인다. 대부분의 참나무가 코르크질이긴하지만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수종은 몇 종 없다. 지중해성 기후대에서 자라는 코르크 가시나무('''Quercus suber''')가 많이 이용된다. 애완곤충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용 용품을 만들거나 산란목으로도 쓰인다. 실제 야생에서 곤충들은 참나무 수액을 매우 좋아하며. 산란목은 표고버섯을 재배한 폐목을 이용한 경우가 많다. == 영한(英漢) 오역의 역사 == Oak를 번역할 때 예전 자료일수록 유독 한국은 [[떡갈나무]], 일본은 카시로 번역한 경우가 많다. 이는 일본에서 처음 서양 문물을 번역할 때, 수많은 기록에서 쓸모 있는 나무로 일컬어지는 Oak(Quercus)는 일본에서 저평가되는 낙엽수인 참나무 속 ナラ([[楢]], 나라, Quercus)[* 이 楢는 한국에선 또 [[졸참나무]]라는 뜻이다.]와는 거리가 멀 것이라 생각하여 [[졸참나무]] 속 상록수의 총칭인 カシ([[樫]], 카시, Live oak)로 오역했고, 이를 다시 한국에서 중역하는 과정에서 일본에선 카시를 뜻하는 한자([[樫]])가 [[언어간 동형이의 한자어|한국에서는 다른 뜻인]], 서양에서 자라지 않는 '떡갈나무[* Quercus dentata, Daimyo Oak, 일본명 카시와(柏)] 견'이기 때문에 그대로 풀어써서 각각 퍼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Oak≠樫≠떡갈나무 인데도 번역서에서는 같은 나무를 지칭하는 웃긴 상황이 된 것이다. 분류학적으로 따지면 Oak는 좁은 범위의 특정 수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속의 총칭에 가까우므로, 번역 또한 속의 대표 수종인 참나무와 나라(楢)로 하는 것이 어울린다. [[http://www.kappaa.net/memo/2006/061001oak2.htm|#Oak의 한자어 번역에 관한 글(일본어)]] == 여담 == * 고대 로마 최고의 군사적 영예 [[스폴리아 오피마]] 봉헌식에서 개선장군이 카파톨리누스 언덕의 [[유피테르]] 신전에 일대일 전투 승리 후 적장을 죽이고 획득한 갑옷을 묶는 재료가 참나무 줄기였다. * 고대 [[켈트]] 신앙에서는 참나무(oak)를 신성하게 여겨서 [[드루이드]]들이 종교제의를 올리는 장소나 성소로 삼았다. 드루이드라는 단어부터 '참나무에서 자란 [[겨우살이]]를 찾는 이'란 뜻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관련 문학에서도 자주 나온다. 나치독일군의 [[철십자 훈장]] 중 상위 훈장인 곡엽기사철십자훈장에 참나무 잎 장식이 붙는 것도 이런 연유이다. *게르만족이 가장 신성시했던 신목(神木)이었으며, 그들이 거행했던 수많은 불의 제전의 땔감은 이 신성한 참나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겨우살이]]와 인연이 있는데, 참나무에 기생하여 자라는 [[겨우살이]]를 그들은 특히 신성시했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를 관통하는 주제]. 상단에 기술한 불의 제전 또한 참나무의 불가침의 생명을 겨우살이가 담고 있다고 여겼기에 겨우살이를 채집하는 것이 그 효시였다고 추정된다.[* 해당 불의 제전의 기원이 되는 발두르의 죽음과 겨우살이에 대해서는 [[미스틸테인]] 문서로] * [[로부르참나무]]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 'oak'라는 단어는 '떡갈나무'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 개요에서도 설명했듯 'oak'라는 단어는 폭 넓게 참나무류의 나무들을 전부 가리키는 단어고, 구체적인 수종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oak를 떡갈나무라고 콕 집어서 번역하는 것은 오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비슷한 수준으로 두루뭉술한 한국어인 참나무로 옮기는게 더 낫다. 특히 떡갈나무는 동북아시아 고유수종이라 서양의 신화나 전설 등에서 가리키는 나무가 떡갈나무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현대 소설이라해도 'sweet oak' 또는 'daimyo oak'가 아니라 그냥 'oak'라고 부른 것이라면 적어도 떡갈나무는 아니다. 오역이라기보단 [[의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로부르참나무의 잎 모양은 떡갈나무와 [[졸참나무]]를 적절히 섞어놓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 oak와 [[오크|orc]]를 둘 다 '[[오크]]'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종 혼동을 일으키키도 한다. 1980년대에는 아예 '오우크' 또는 '오우크 나무'라고 표기했다. * 미국의 팝 그룹 '토니 올랜도 & 다운'이 부른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라는 유명한 곡이 있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깃듯 가사가 걸작이다. 참고로 ole이란 단어는 old의 사투리(또는 고어?)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CFCWv1CUhOE|삽화와 한글 자막을 삽입한 동영상의 유투브 링크]] * 포켓몬스터 [[오박사]]의 영어 이름은 Prof. Oak다. 이후로도 포켓몬 박사들의 이름은 모두 나무 이름으로 [[현지화]]되었다. * [[소닉 X 2기]]의 최종보스인 '다크 오크'도 이 나무의 이름에서 따왔다.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에피소드 중 [[노영삼]]이 엄마를 속이다 걸려 참나무로 업그레이드 된 [[회초리]][* 할아버지 [[노구(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노구]]가 이영감의 집에서 얻어온 것이다.]로 엄마 [[박정수(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박정수]]한테 [[종아리]]를 맞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내용이 있다[* 다른 회초리들로 맞았을 때보다도 단 한 대만 맞고도 비명 소리가 엄청나게 크다.][* 타작을 마친 뒤 정수는 다음에 또 걸리면 100대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결국 또 [[학원]]을 일주일 제낀 게 걸려서 약속대로 결국 무려 100대를 맞는다[* 바로 맞은 건 아니고 몇날며칠에 걸린 각종 행운들이 다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100대를 맞았다.]. * 게임 [[마인크래프트]]에서도 등장한다. 평지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대개 '나무'라고 하면 이 나무를 뜻한다. 대부분 5~6블럭 높이로 자라지만, 가끔씩 10블럭 넘게 자랄 때도 있다. [[2015년]] [[9월 12일]]에는 [[오늘의 토막글]]의 사진이 [[마인크래프트]]에 나오는 참나무 사진이었다. [youtube(sktDLUCZGPY)] * 미국 [[조지아 주]] 애선스 시에는 법적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참나무가 있다고 한다. 영어로는 The Tree That Owns Itself로 자신을 소유한, 혹은 자주권이 있는 나무라고 하는데, 그 동네 전설로는 1890년대에 윌리엄 헨리 잭슨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영지에 있던 나무에게 어린 시절의 나무 밑에서 놀았던 추억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뜻에서 나무 자신과 그 주위 8피트(약 2.4m) 의 땅에 대한 법적 소유권을 양도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지아 주의 법 상으로는 인물 혹은 물체가 소유권을 양도받는 데 동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에, 나무는 그에 동의할 수단이 없으므로 법상으로는 자기 자신을 소유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이 신문과 입소문으로 번져 관광지화가 되었고, 이에 대한 안내판도 생겼다고 한다. 현재는 당시 그 나무가 토양 영양분 문제로 쓰러져 죽고, 그 나무의 씨앗을 다시 심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나무의 자식 나무" 로 대체되어 있다고 한다. * 성적 표현으로도 쓰이는데 남성의 음경이 발기했을때 참나무 작대기처럼 빳빳해졌다라는 표현을 옛날에 흔히 했었다고 한다. *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도 등장하는데 단단함과 튼튼함의 대명사로 널리 토용된다. 실례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스카이림]]에서 초보에게 제공되는 변환술{Alteration} 가운데 참나무피부{Oakflesh}가 있는데 보호마법 가운데 하나이다. * [[독일]]의 국화는 참나무꽃이다. * [[역전검사]]의 등장인물 [[카네이지 온레드]]의 영칭인 ''Quercus Alba''는 백참나무의 학명이다. * 레딧에서 나온 루머로, 참나무가 군함 건조의 주 재료이던 시절 목재 확보를 위해 [[덴마크]]가 참나무 90,000그루를 심었으나, 이 나무가 쓸모 있는 수준으로 자란 뒤에는 정작 목조함의 시대가 끝난 뒤가 되었고 덴마크 산림청이 국방부 측에 '목재가 준비되었다'라고 보고서를 올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https://www.internationaloaksociety.org/content/denmarks-navy-oaks-repurposed|#]] 이는 스웨덴의 이야기가 와전된 것으로, 1831년 스웨덴에서 비싱쇠(Visingsö)라는 섬에 목재용 참나무를 심었으나 참나무가 다 자랐을 무렵인 1975년에 스웨덴 국방부에서 인수를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https://en.m.wikipedia.org/wiki/Visings%C3%B6|#]] == 참나무에 속하는 나무들 == 여기 포함된 것들은 참나무의 '''극히 일부'''이다. 어떤 특정한 종을 지칭하는게 아닌 여러 수종을 대충[* 식물은 동물과 달리 종간 교잡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식물분류 전문가가 아닌 한 대충 분류하는 수밖에 없다.] 묶어 부른 것이기 때문에 참나무에 속하는 수종은 매우 많다. 심지어 졸갈참나무, 떡신갈나무, 떡신졸참나무 등의 잡종이 발생하여 분류학자들의 머리를 쥐어뜯게 만들고 있고, [[가시나무(식물)|가시나무]] 같은 나무는 상록수이기도 하다. [[도토리]][* 뭉뚱그려 도토리라고는 하지만 나무마다 모양이 다 다르다.]가 열리는 나무는 다 참나무라고 보면 된다. 밤나무는 밤나무속에 속하고 따로 밤나무라고 부르지만 참나무과 식물이다. 여담으로 전 세계 참나무종은 약 600여 종인데 그 중 약 160여 종이 멕시코에 서식한다. 그 다음으로 참나무가 다양하게 서식하는 곳은 중국. Quercus속 식물들 * [[가시나무(식물)|가시나무]] * [[갈참나무]] * [[굴참나무]] * [[떡갈나무]] * [[상수리나무]] * [[신갈나무]](물갈나무) * [[졸참나무]] * [[대왕참나무]] - 미국 원산, 가로수로 심기 위해 들여왔다. [[손기정]]이 독일에서 갖고 들어온 나무도 이 나무이다. * [[루브라참나무]] - 북미 원산, 대왕참나무와 같이 가로수로 심기 위해 들여왔다. 잎의 결각이 대왕참나무에 비해 얇고, 도토리가 훨씬 큰 것이 차이점이다. * [[로부르참나무]] - 서유럽 고유수종, '''기후 특성상 한국에는 심을 수 없다.''' * [[코르크]]참나무 - 남유럽과 북부 아프리카 원산, 껍질로 [[코르크]]를 만든다.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오크, version=207, paragraph=2)] [[분류:나무]][[분류:참나무목]][[분류:화폐의 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