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분류:시]] [include(틀: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 [목차] == 개요 == 이 문서는 많은 곳에서 인용이 되는 유명한 [[시]]의 첫 문장이나 도입부를 정리한 문서이다.[* 자세한 정의와 분류는 [[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 문서의 개요 참고.] 한편 항목 내 분류를 위해 항목 순서는 [[출판]] [[연대]]를 기준으로 하며, 작성양식은 통일성을 위해 하단 양식을 복사하여 서술하기로 한다. >== 제목 == >[[제목|원제]], [[작가]], [[출판]] [[연도]] > > ,,>,, 원문 > ,,>,, ---- > ,,>,,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 == 국내 == === 고전시가 === [[정형시]]를 골자로 발달한 한국 현대시사 이전, [[시가]], [[사조]], [[가사]], [[산문]] 등의 [[고전]] 시가와 관련된 작품들 ==== [[공무도하가]] ==== 公無渡河歌, 백수광부의 처, 연도 불명 >公無渡河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시로,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항상 수록되는 시 중 하나라 인지도가 매우 높다. ==== [[정읍사]] ==== 井邑詞, 작자 미상, 연도 불명 >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 >달이시여, 높이금 돋으시어 >아아, 멀리금 비추어 주시라 ==== [[가시리]] ==== 작자 미상, 연도 불명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 >가시리, 가시리이까? 나난 ==== [[청산별곡]] ====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 >살겠노라 살겠노라. 청산에 살겠노라. ==== [[관동별곡]] ==== 關東別曲, [[정철]], [[1580년]] >江,,강,,湖,,호,,애 病,,병,,이 깊퍼 竹,,튝,,林,,님,,의 누엇더니, 關,,관,,東,,동,,八,,팔,,百,,ᄇᆡᆨ,,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ᄒᆞ다 >---- >자연을 사랑하는 병이 깊어 대나무 숲에 누웠더니, 팔백 리나 되는 강원도를 맡기시니 아아, 임금의 은혜야말로 더욱더 끝이 없도다. 조선 전기 시가의 대표주자인 정철의 대표작, [[관동별곡]]의 첫 문장이다. 아버지 세대도 그렇고 요즘 학생들도 교과서나 EBS 국어교재를 보면 거의 마주치는 문장 중 하나이다. 시험에서는 해석본을 주고 자연에 대한 사랑, 임금에 대한 모애의 감정 등을 주로 물어본다. === 현대시 === 한국 현대 시의 태동기로 여겨지는 1910년대부터 현년도까지의 시. ==== [[1910년]] ~ [[1950년]] ==== =====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1922년]]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진달래꽃]] ===== [[김소월]], [[1922년]][* 잡지 <개벽> 25호, 1922년 7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한국 현대시 100년 대표작 10선] ===== [[먼 후일]] ===== [[김소월]], [[1925년]]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 [[님의 침묵]] ===== [[한용운]], [[1926년]][* 회동서관 간행 <님의 침묵>, 1926년]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한국 현대시 100년 대표작 10선] ===== [[향수(시)|향수]] ===== [[정지용]], [[1927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 [[그날이 오면]] ===== [[심훈]], [[1930년]]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 [[고향(시)|고향]] ===== [[정지용]], [[1932년]]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 [[오감도]] 시제1호 ===== 烏瞰圖 詩題一號, [[이상(작가)|이상]], [[1934년]][* 조선중앙일보, 1934년 7월 24일]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길은막달은골목이適當하오.) >----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 [[깃발#s-8]] ===== [[유치환]], [[1936년]]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 [[사슴]] ===== [[노천명]], [[1936년]]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 [[승무]] ===== [[조지훈]], [[1936년]]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내 마음은 ===== [[김동명(시인)|김동명]], [[1937년]]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 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 국화 옆에서 ===== [[서정주]], [[1947년]]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1948년]]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그 유명한 [[서시(윤동주)|서시]]의 첫구절이다. 본래 서시의 제목은 무제, 즉 없다. 이 작품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정지용]]이 쓴 서문과, 강처중이 쓴 발문 다음 가장 먼저 나오는 시이기에 [[서시]](序詩)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다. ===== [[꽃(김춘수)|꽃]] ===== [[김춘수]], [[1948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청산도(시)|청산도]] ===== [[박두진]], [[1949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한컴타자연습]]의 '긴 글 연습'의 대표주자이다 보니 뒷내용은 몰라도 맨 첫 줄만큼은 저절로 외우게 된다. [[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소설|소설 장르]]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이 비슷하게 한컴타자연습의 덕을 봤다. ==== [[1951년]] ~ [[1999년]] ==== ===== [[낙화]] ===== 이형기, [[1957년]]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김일성 만세]] ===== [[김수영(시인)|김수영]], [[1960년]] >'김일성 만세' ===== 저녁 눈 ===== [[박용래(시인)|박용래]], [[1966년]]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시인)|신동엽]], [[1967년]] >껍데기는 가라 >[[4.19 혁명|4월도]] 알맹이만 남기고 >껍데기는 가라 =====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1975년]]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 [[귀천(천상병)|귀천]] ===== [[천상병]], [[1979년]]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내가 너를 ===== [[나태주(시인)|나태주]], [[1980년]]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끝문장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널 좋아할 수 있다.' 또한 유명하다. =====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 [[도종환]], [[1986년]]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1988년]]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1994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1994년]][* <외롭고 쓸쓸한>, 1994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2000년]] ~ [[현재]] ==== ===== 풀꽃 ===== [[나태주(시인)|나태주]], [[2015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국외 == === [[고대]] ~ [[18세기]] === ==== [[일리아스]] ==== ΙΛΙΑΣ, [[호메로스]], [[기원전 8세기]] >μῆνιν ἄειδε θεὰ. >----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 [[천자문]] ==== 千字文, 주흥사, [[5세기]] >天地玄黃 宇宙洪荒 >천지현황 우주홍황 >----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 ==== 셰익스피어 소네트 18번 ==== Sonnet 18, [[윌리엄 셰익스피어]], [[1609년]]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 >그대를 여름날에 비길 수 있으랴? === [[19세기]] === ==== [[갈까마귀(시)|갈까마귀]] ==== [[갈까마귀(시)|The Raven]], [[에드거 앨런 포]], [[1845년]] > Once upon a midnight dreary, while I pondered, weak and weary, >Over many a quaint and curious volume of forgotten lore >While I nodded, nearly napping, suddenly there came a tapping, >As of some one gently rapping, rapping at my chamber door. >"Tis some visitor," I muttered, "tapping at my chamber door— >Only this and nothing more." > ---- > 어느 음울하고 쓸쓸한 밤, 내가 잔뜩 지친 채로 생각에 잠겨, > 사람들이 잊은 전설들이 담긴 진기하고 흥미로운 책을 읽고 있던 중에, > 그만 졸다가 고개를 끄덕일 때쯤, 갑자기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누군가 부드럽게 두드리는, 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 "아마 방문객인가 보군," 나는 중얼거렸다. "지금 내 방문을 두드리는 이는— > 단지 그것뿐이야." 후렴구에 가까운 구절 "[[Nevermore]]"로도 유명한 시이다. ==== [[Annabel Lee|애너벨 리]] ==== [[Annabel Lee]], [[에드거 앨런 포]], [[1849년]] > It was many and many a year ago, > In a kingdom by the sea, > That a maiden there lived whom you may know > By the name of Annabel Lee; > And this maiden she lived with no other thought > Than to love and be loved by me. > ---- > 아주 오래고 또 오래된 옛날 > 바닷가의 어느 왕국에 > 그대도 알고 있을 한 소녀가 살고 있었으니 > 그 이름 애너벨 리였다. > 이 소녀의 삶에 다른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 > 오직 나를 사랑하고 또 내게 사랑받는 생각뿐이었다. ==== 고독 ==== Solitude, 엘라 휠러 윌콕스, [[1883년]]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영화 [[올드보이(2003)|올드보이]]에 인용되면서 매우 유명해졌다. === [[20세기]] === ==== 가을날 ==== Herbsttag, [[라이너 마리아 릴케]], [[1902년]]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 [[가지 않은 길]] ====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1915년]]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 [[황무지]] ==== The Waste Land,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 [[1922년]] >Nam Sibyllam quidem Cumis ego ipse oculis meis vidi in ampulla pendere, et cum illi pueri dicerent: Σιβυλλα τι θελεις;respondebat illa: αποθανειν θελω. > >For Ezra Pound >il miglior fabbro. > >I. the Burial of the Dead >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 >[[시빌라|쿠마이의 시빌]]이 항아리 속에 있는 걸 보았다. 소년들이 말했다. "시빌라여, 원하는 게 무엇인가?", 그녀가 대답하길, "[[불사신|죽는 걸 원한다]]."[* 제정 로마 시기 소설 [[사티리콘]]의 한 구절이다. 시빌라가 그리스인인 것을 감안해서인지 라틴어와 그리스어가 섞인 것이 특징.][* 여담으로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시빌라는 아폴론 신으로부터 불사의 능력을 부여받았지만 불로의 능력은 받지 못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 >한층 훌륭한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 > >1장. 죽은 자의 매장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어,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 울부짖음 ==== Howl, [[앨런 긴즈버그]], [[1955년]] >I saw the best minds of my generation destroyed by madness, starving hysterical naked, >dragging themselves through the negro streets at dawn looking for an angry fix, >---- >나는 광기에 파괴된 내 세대 최고 지성들이 >발작적으로 벌거벗길 갈망하며, >새벽에 흑인들 거리에서 몸을 질질 끌며 성난 환각주사를 찾는 것을 보았네.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 version=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