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청려장.jpg]] [목차] 靑藜杖.[* 명아주 잎이 돋을 때의 색이 푸른색이라 청(靑)자가 들어가는데 [[도교]](道敎)에서는 푸른색이 영원함과 장수를 뜻한다.] == 개요 ==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 나잇대가 지긋한 [[노인]]들이나 등산객들이 주로 사용하며, 무병[[장수]]의 상징이다. 명아주는 [[밭]]이나 [[들]]에서 흔히 자생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한해살이 식물로 어떻게 지팡이를 만드는지 의아할 수 있는데, 명아주는 본디 2 m 이상 자라는 데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단단하다. 또한, 건조하면 보통 [[나무]]보다 가벼워서 지팡이 재료로 쓰기에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무게는 250 ~ 280 g 남짓이다. == 제작 == 일단 명아주부터 키워야 한다. 명아주는 공사장의 야적장 같은 사질토에서 잘 자라는데 8월까지 줄기를 키우고 그 뒤로는 굳히기에 들어간다. 대충 둔다고 줄기가 굵어지진 않으니 전정도 다소 필요하다. 일단 크게 자란 명아주를 [[가을]]에(10월에서 11월이 적기) 채취하여 다듬은 후 [[솥]]에 쪄서 껍질을 벗기고 그늘에 1개월 이상 말린다. 그 후 건조한 명아주를 깎고 다듬어서 [[옻칠]] 하면 멋진 지팡이로 탄생한다. == 역사 ==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되었다.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가 쓴 시 〈모귀〉(暮歸)에 '명일간운환장려'(明日看雲還杖藜)라는 시구가 있는데, 여기서 '장려'가 청려장을 가리킨다. 즉 당나라 이전부터 중국에서 청려장을 만들어 썼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는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는데, 청려장의 표면이 손바닥을 자극하여 지압하여 [[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신라시대]]에도 만들어서 썼다는 기록이 있다. 664년 [[김유신]]이 나이가 많으니 은퇴하겠다고 [[문무왕]]에게 청하자 왕은 거부하고 대신 등받이와 지팡이를 하사했다는 기록처럼 늙은 신하의 은퇴를 거절하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장수한 노인의 상징처럼 되었다. 50세가 되었을 때 자식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청려장을 가장(家杖), 60세가 되었을 때 마을에서 주는 것을 향장(鄕杖), 70세가 되었을 때 나라에서 주는 것을 국장(國杖), 80세가 되었을 때 임금이 하사하는 것을 조장(朝杖)이라고 하였다. 현대에는 [[1992년]]부터 세계 [[노인의 날]]인 [[10월 2일]]에 그해 100세를 맞이하는 노인에게 [[대한민국 대통령|대통령]]이 수여한다. 2018년에 100세가 되신 대한민국 할머니 할아버지들인 1343명이 받았다.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는 않을 듯하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00년에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청려장을 방문기념선물로 받기도 했다. [[http://opinion.mk.co.kr/view.php?year=2014&no=1267042|#]]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청려장은 16세기 퇴계 [[이황]]이 사용한 것인데, [[도산서원]]에서 지금까지 보존하였다. [[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면]]에서는 [[명아주]]를 대량으로 재배하여 1년에 청려장 1300~1500개가량을 [[공방]]에 납품한다. == 기타 정보 == 현대적인 [[플라스틱]] 지팡이가 나오기 전에는 명아주로 만든 청려장과 [[등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최고로 쳤다. 둘 다 가벼우면서 단단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 [[석류나무]] 지팡이도 고급으로 치지만 이 둘보다는 비교적 무겁다. 요즘은 [[플라스틱]] 지팡이가 훨씬 [[가성비]]가 좋아 청려장은 잘 쓰이지 않는 편이지만, 나무 같은 질감을 좋아하시는 노인들도 있기에 아직 수요 및 공급은 어느 정도 있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사용되었던 도구이지만, 남녀에 따라 손잡이 부분의 모양이 조금 다르다. 남자는 손잡이 부분이 반원 모양(¬), 여자는 일자(一) 모양이다. 지금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분류:보행 보조 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