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사건사고)] '''Krümelmonster Keks-Dieb von Hannover''' [목차] == 개요 == [[2013년]] [[1월 21일]] [[독일]]의 [[하노버]]에서 유명한 과자 제조 회사 Bahlsen Gmbh 본사에 있는 황동 재질의 엠블렘을 누군가가 절도한 사건. 범인이 스스로를 [[세서미 스트리트]] 속 캐릭터인 [[쿠키 몬스터]]로 자칭해 쿠키 몬스터 절도사건으로 공식 명명되었다. 결국 범인이 황동 엠블렘을 어느 대학교 말(馬) 동상의 목에 걸어놓아 되찾았지만 그 엠블렘에서 범인에 대한 단서가 전혀 나오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다만 범인과 인터뷰까지 한 마당이니 여론이나 피해자나 범인을 잡을 생각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후술. == 홀연히 사라진 황동 엠블렘 == || [[파일:external/www.ninerbakes.com/cookie-monster2.jpg|width=100%]] ||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코 과자 라이프니츠(LEIBNIZ)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한 독일의 과자 제조 회사 발센(Bahlsen Gmbh) 본사에는 '''LEIBNIZ KEKS(라이프니츠-케크스)'''라는 황동 재질의 엠블렘이 걸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엠블렘의 가치는 한화로 환산하면 고작 76,000원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런 고로 돈을 목적으로 절도한 게 아니며 회사의 불변의 상징에 손을 댐으로써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본사는 [[독일]] 북부의 [[니더작센]] 주의 [[하노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2013년 1월 21일에 그 황동 재질의 엠블렘이 갑자기 사라졌다. 발센에서는 며칠 동안 이 엠블렘이 사라진 줄 몰랐다가 직원의 발견으로 뒤늦게 알게 되었다. 발센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졌고 회사의 사장은 범인을 잡아오는 사람에게는 1,000 유로의 현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알려진 지 일주일이 지난 1월 28일에 절도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가 나타났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1월 11일에 새까만 작업복을 입은 남자 2명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그 엠블렘을 떼어내 훔쳐갔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발센 측에서는 열흘 동안이나 이 엠블렘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하노버]] 경찰은 이 사건의 목격자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곧바로 언론에 알렸고 하노버 지방 신문에서는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 [[쿠키 몬스터]] 탈을 쓴 범인 == 뉴스가 나온 그 날 독일의 각 신문사와 과자 회사에 의문의 우편들이 배달되었는데 그 우편들에는 모두 [[쿠키 몬스터]] 인형 옷을 입은 사람이 쿠키 모양의 황동 엠블렘을 먹는 포즈로 찍은 사진들과 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범인이 자신을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 쿠키 몬스터라고 자칭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쿠키 몬스터 절도 사건'''으로 명명되었다. 범인이 보낸 협박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파일:external/www.ndr.de/kruemelmonster133_v-contentgross.jpg|width=100%]] || || 범인이 보낸 편지 || >Ich habe den Keks. Ihr wollt ihn haben.[br]내가 쿠키 엠블렘을 갖고 있다. 쿠키 엠블렘을 돌려받고 싶겠지. > >Und deswegen wollt ihr an einem Tag im Februar allen Kindern im Krankenhaus Bult Kekse schenken.[br]그렇다면 2월 중으로 벌트(Bult)에 있는 어린이 병원의 모든 어린이에게 쿠키를 선물해라. > >Aber die mit Vollmilch, nicht die mit schwarzer Schokolade und nicht die ohne Schokolade.[br]하지만 우유가 듬뿍 들어간 쿠키를 줘야 한다. 다크 초콜릿이 들어간 쿠키나 초콜릿이 들어가지 않은 쿠키는 안 된다. > >Und einen goldenen Keks für die Kinderkrebsstation. Sonst geht das nicht![br]그리고 어린이 암 병동에는 황금 쿠키를 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돼![* 쿠키 엠블럼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 >Und dazu wollt ihr die 1000 Euro Belohnung an das Tierheim in Langenhagen spenden.[br]그리고 너희가 내건 1,000유로의[* 한화로 환산하면 대략 140만 원 정도다.] [[현상금]]은 랑겐하겐(Langenhagen)의 동물 보호소에 기부하도록 해라. > >Also hoffentlich habt ihr den Keks so lieb wie ich und wollt deshalb wirklich großzügig sein![br]나만큼이나 너희도 그 쿠키 엠블렘을 돌려 받고 싶어하고 매우 사랑하지! 그래서 너희는 매우 관대해야 해! > >Echt und das ist ernst![br]이건 심각한 일이지! > >Sonst kommt der zu Oskar in die Mülltonne, wirklich!!![br]그렇지 않으면 너희의 쿠키 엠블렘은 '[[오스카 더 그라우치|오스카]]네 쓰레기통'에 들어갈 거다. 정말이야!!! > >Wenn ihr das alles gemacht habt schreibe ich wieder einen Brief. Da steht dann drin wo der Keks ist.[br]내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들어준다면 어디에 쿠키 엠블렘이 있는지 다시 편지를 쓰겠다. > >'''- KrümelMonster[br]- [[쿠키 몬스터]]''' 여기서 오스카는 세서미 스트리트 속 캐릭터 [[오스카 더 그라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캐릭터는 쓰레기통에서 사는 걸 좋아한다는 설정이 있다. 이로 보아 범인은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 엠블렘을 어딘가에 버리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유명 과자 회사의 엠블렘을 훔친 것치고는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선물하고 동물 보호소에 기금을 기부하라는 요구 조건밖에 없어서 비교적 착한 듯하지만 다소 뜬금없고 황당한 요구이기도 해서 이 도둑이 [[관심종자]]가 아닌가 하는 설도 있었다. 어쨌든 이 같은 황당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일 때문에 다른 나라에도 이 소식이 널리 퍼졌고 미국에서는 [[세서미 스트리트]] 공식 트위터에서 [[쿠키 몬스터]]가 하는 말이라며 "Me no steal the golden cookie. But me willing to help find real cookie thief!(나 골든 쿠키를 훔치지 않았다. 하지만 난 진짜 쿠키 도둑을 잡는걸 도와줄 거다!)"라고 트윗을 남겼다. 이후에는 이 도둑을 응원하는 여론도 조성되어 아예 팬클럽까지 결성되었다고 한다. == 사건의 결말 == ||[[파일:쿠키몬스터 절도사건 자료사진 1.jpg]]|| || 돌려받은 황동판 || 범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 도리가 없으므로 결국 회사 측에서는 요구 조건을 들어 줄 테니 황동 엠블렘을 돌려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범인은 엠블렘을 다시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 약속 편지가 도착한 다음 날 라이프니츠 대학교의 말 동상의 목에 엠블렘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https://www.telegraph.co.uk/news/worldnews/europe/germany/9850266/Cookie-Monsters-golden-biscuit-found-hanging-from-horse.html|기사(영어주의)]] 하노버 경찰측은 이 엠블렘에 머리카락이나 지문을 비롯한 범인의 단서가 있을지 모른다고 하여 일부러 대머리(...)인 경찰을 사다리차에 태워 엠블렘을 회수하도록 했으며 엠블렘에 대해 조사했지만 범인의 DNA 및 지문조차도 발견되지 않았다. 엠블렘이 모조품이 아닌가도 조사했지만 확인 결과 진품으로 밝혀졌다. 우여곡절 끝에 이 엠블렘이 무사히 돌아오자 발센의 회장은 기념 사진 한 장을 찍고 다시 원래의 자리에 걸어 놓았다. 그러나 2019년 기준으로 진품은 따로 보관하고 레플리카가 걸려 있는 상태로 확인되었다. || [[파일:external/www.fr-online.de/21693634,17829894,highRes,fr_71-49975621.JPG.jpg|width=100%]] || 그리고 그 다음 날 다시는 잃어버리지 말라는 경고인지 그 문제의 [[쿠키 몬스터]]가 되찾은 엠블렘 밑에서 사진을 찍고 또 편지를 보냈다. 회사 측에서는 이 편지를 받은 후 약속대로 52,000여 봉지의 초콜릿을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기부했다고 한다. 절도 사건치고는 훈훈하게 끝난 듯했지만 단서라곤 목격자 한 명이 전부라 범인을 잡지 못한 채 3년간의 수사는 흐지부지 끝났다. 수사가 종결된 후 법원은 [[궐석재판]]을 열었는데 황동 엠블렘을 훔쳐간 사실이 있으나 요구 조건을 들어주기 전에 엠블렘을 돌려 주었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이 쿠키 몬스터는 독일의 한 방송국과 인터뷰도 했는데 쿠키 몬스터 탈과 옷을 입고 나와 전신이 가려져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인터뷰도 외진 곳에서 따로 한 듯하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피소드/2017년#s-1|2017년 1월 1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tNwiNFXC46w|다루었다.]] [[분류:2013년 범죄]][[분류:독일의 미제사건]][[분류:절도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