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고대 이집트]][[분류:투탕카멘]][[분류:도검]] [include(틀:고대 이집트 관련 문서)] [[파일:Untitled_design_-_2022-05-05T121257.213.png]] [목차] == 개요 ==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의 [[단검]]. '''[[운석]]([[운철]])으로 만든 단검'''으로 유명하다. 발굴 당시 3천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 대단한 유물이기도 하다. 길이는 약 35cm 정도다. == 특징 == 2016년 [[엑스레이]] 조사 결과 이 단검의 칼날은 대부분 [[철]]로 만들어졌고, 약 11%의 [[니켈]]과 0.6%의 [[코발트]]가 들어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주조된 고대 철검의 경우[* 사실 고대 철검 뿐만 아니라 19세기 이전까지 제조된 거의 모든 철제 물건들이 마찬가지다.] 많아봤자 니켈 함량이 최대 4%를 넘지 않는데, 이 단검에는 무려 11%가 넘는 니켈이 함유되어 있다. 보통 운석의 [[운철]]에는 5~35% 정도 니켈이 함유되어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일반 철광석이 아니라 '''운석을 녹여서 만들었다'''는 뜻이다. 심지어 당시 투탕카멘의 시대인 기원전 1323년 경의 [[고대 이집트]]에서는 철로 만든 검 자체가 대단히 희귀했다. 철을 녹이고 다시 두드려 검을 만드는 기술 자체가 당시로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이었기에 철검은 아무나 함부로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에는 철이 같은 양의 [[금]]보다도 비쌌고, 투탕카멘의 선대 파라오인 [[아멘호테프 3세]]는 철제 물건들을 왕실 선물로 주기까지 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철검 자체만으로도 그 가치가 엄청났을진대 심지어 '[[운철|하늘에서 떨어진 철]]'로 만든 검이니 얼마나 그 가치가 엄청났을지 짐작해볼 수 있다. == 발견 ==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는 총 19개의 철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투탕카멘의 가면]] 안에서 미라의 머리를 받치는 철제 받침대, 금팔찌에 연결된 철제 아뮬렛 등등 이 단검 말고도 다른 철제 유물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철제 유물들은 이 단검에 비해서 유난할 정도로 그 제작 솜씨가 조잡했다. 이 단검만 정말 독보적으로 그 제작 솜씨가 뛰어났던 것이다. 이때문에 아마도 '''이 단검이 고대 이집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당대의 고대 이집트는 아직 철을 능숙하게 다룰 기술이 부족했기에, 상대적으로 [[야금술]]이 발달했던 [[아나톨리아]]나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단검을 친선교류용 선물로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설도 있다. ||[[파일:maps12664-fig-0001-m.jpg|height=350]]||[[파일:Details-of-the-hilt-and-sheath-of-Tutankhamuns-iron-dagger.jpg|height=350]]||[[파일:Gty_tut_2_er_160602_16x9_992.jpg|height=350]]|| ||발굴 당시의 모습. ||손잡이와 칼집의 확대한 모습. ||칼날을 황금으로 만든 투탕카멘의 황금 단검. 운철 단검과는 다른 유물이다. || [[하워드 카터]]가 무덤을 발굴할 당시 이 단검은 무덤 내부에서도 가장 안쪽인 관 안에 들어있었다. 관 안의 붕대 감긴 미라 바로 위에 고이 올려져 있었다고. 생전 파라오가 가장 아꼈거나 가장 귀중한 물건들을 관 안쪽에 넣던 고대 이집트 관습을 생각하면 그 시대에도 이 단검을 굉장히 귀중하게 생각했다는 뜻이다. 하워드 카터 역시 이 단검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봤고, 그가 발견한 유물들 중에서도 그 가치를 최고급으로 쳤다고 한다. 운철로 만든 단검 외에도 칼날을 황금으로 만든 단검도 있다. 이 단검은 칼날은 운철을 녹여만든 철로, 손잡이는 [[황금]]으로 만들어 끼웠다. 보통 단검의 칼날만 유명해서 손잡이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세히 보면 손잡이도 엄청나게 정교하다. 금으로 원통을 만든 뒤 그 위에 색조 도자기와 색유리로 장식을 넣었고, 미세할 정도로 작은 [[금구슬]]들을 하나하나 붙여서 문양을 만들어넣었다. 얇은 황금으로 만든 칼집 역시 마찬가지다. 한쪽은 [[백합|백합꽃]] 문양을 마치 비늘무늬처럼 새겼고 반대쪽에는 깃털 문양을 넣은 후 [[아누비스]]의 머리 모양으로 마감했다. 칼날이 워낙 대단해서 그렇지 손잡이와 칼집도 그 가치가 상당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