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관악기)] [[분류:관악기]][[분류:국악기]] [목차] == 개요 == || [youtube(FyO1t2Sp3BA)]|| [youtube(WH0IHx0PcEs)] 퉁소로 연주한 아리랑 [youtube(D4PNnTjzDts)] 퉁소로 연주한 봉장취.[* 봉장취는 [[산조]]의 원류라고 추정하는, 산조가 발생하기 이전에 유행했던 곡이다. 독주 또는 합주로 연주했으며 조옮김이나 시김새가 복잡하지 않아서 고졸한 맛이 있었으나, 산조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쇠퇴하였다.] [[파일:퉁소 악기.jpg]] 퉁소([[洞]][[簫]])는 [[국악기]]의 하나로, [[대나무]]로 된 [[관악기]]이다. 한자 자체의 독음은 '통소'이지만 악기 이름에 한해서 '퉁소'라 읽는다. 한쪽 끝이 막힌 [[대금]]과 달리 아래위가 다 뚫려 통한다는 뜻. 본래 [[중국]]에서 유입되었는데 상당한 잘 알려진 악기였다. 아직도 고전문학 번역한 것을 보면 [[현악기]]는 다 [[거문고]]요 [[관악기]]는 다 퉁소라고 할 정도.[* 개역[[성경]]에서 현대 사람들이 매우 생소하게 여기는 고대 이스라엘의 현악기(키노르)와 관악기(우가브)를 [[거문고]]랑 퉁소로 번역했을 정도다. 하프(또는 리라)나 플루트(또는 파이프오르간) 등을 원본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가끔 있는 데, 이 번역 역시 그 악기를 생소하게 여기는 서양권 신도들을 배려하여 익숙한 악기로 번안한 것이다.] [[고려사]] 악지에는 '당악은 고려에서 잡다하게 사용하는(雜用) 관계로 한 데 모아 여기 붙인다.'는 말과 함께 [[방향(악기)|방향]], [[아쟁]], [[쟁]], [[장구(악기)|장구]], [[박(악기)|박]] 등과 함께 당악기로 분류했다. [[조선]] 때는 [[종묘제례악]] 및 연례악에 편성되었다. 현대의 퉁소는 음계가 완전히 향악화하였고, 합주보다는 독주악기로 잘 사용된다. [[대금]]이나 [[단소]]에 밀렸는지 인지도가 크게 떨어져서 연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김새를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대금]]만 한 [[단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헌을 살펴보면 [[고려사]]에는 구멍이 8공이라 하고 [[악학궤범]]에는 9공이라 하였다. 따라서 구멍이 하나 늘었음은 확실한데, 고려사에는 8공이라는 게 지공이 몇이고 칠성공[* 조율을 위해서 악기 끝에 파는 구멍. 손으로 짚지 않는다.]이 몇이라는 설명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 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악학궤범]]에는 지공이 뒤에 하나 앞에 다섯이고 칠성공이 2개 있으며 '''소리를 맑게 하기 위해 청을 붙인다'''는 설명이 있다. 따라서 늘어난 아홉 번째 지공은 [[청(대금)|청]]을 붙이는 청공일 것이라고 한다. 퉁소는 단소와는 달리 영감 소리가 난다고 한다. 현대에 보급되는 악기는 민속악용 퉁소(퉁애)로, 단소와 비슷하게 지공이 뒤에 1공, 앞에 4공이 있으며, [[대금]]과 마찬가지로 청공이 있고 맨 아래에 칠성공 하나가 있다. 민속악 퉁소보다 길이가 짧고 칠성공이 없는 퉁소도 나왔는데 운지법은 단소와 같다고 한다. [[국립국악원]]에 전하는 정악용 퉁소도 있다. 이것은 청공이 없으며 지공이 뒤에 1공, 앞에 5공이 있다. 이런 형태의 정악퉁소는 주로 가곡, 가사, 시조 등 성악곡의 반주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부는 사람이 거의 없다. 연주하는 사람이 많건 적건 그 이름이 유명하여 국악기 중 관악기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바람에, 대금을 '''옆으로 부는 퉁소'''라고 한다거나 하는 불상사(?)가 꽤 많이 일어난다. 시간 나면 [[국악기]] 항목을 열람하여 악기의 이름을 마구 헷갈리게 부르는 일은 없도록 하자. 허영만 화백의 만화 쇠퉁소, 2012년 KBS 드라마 [[각시탈(드라마)|각시탈]]에서 주인공이 쓰는 무기가 쇠로 된 퉁소다. == 중국의 퉁소 == [[중국]]에도 한국의 퉁소와 같은 한자를 쓰는 동샤오(洞萧)라는 중국 전통 악기가 있는데, 외형으로 보나 뭘로 보나 한국의 퉁소, 단소는 물론 일본 [[샤쿠하치]]의 원형이 되는 악기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중국의 동샤오는 한국의 퉁소에 비해서 엄청나게 길다. 한국의 퉁소만 한 것을 '짧은 동샤오'라는 뜻으로 두안샤오(단소短萧)라고 부를 정도. [[파일:중국 퉁소.jpg|width=300]] 조성마다 다르긴 한데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동샤오(퉁소)라고 불리는 물건들은 보통 위와 같은 물건들이다. 물론 짧은 것도 [[단소]]라는 이름으로 제작하여 많이 분다.[* 여기서 단소는 '짧은 소(萧)'라는 뜻이다.] || [youtube(tSOqZD4-Kb8)]|| 중국 퉁소로 연주한 [[걱정말아요 그대]]. 중국 퉁소는 한국의 퉁소와는 달리 청이 붙지 않아 비교적 차분한 음색을 낸다. [* 퉁소 연주자는 중국의 유명 디즈 연주자인 Jae Meng, 반주악기는 중국의 [[쟁]].] == 기타 == [[일본]]에도 비슷하게 생긴 [[샤쿠하치]]라는 악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길이부터 해서 단소와 더 비슷하며 운지공 개수는 물론 음계까지 단소와 같다. 자세한 것은 [[단소]] 항목 참조.], 특히 일본 선종 불교의 한 종파인 보화종(普化宗)의 반인반속 행자(허무승虚無僧)들이 시주를 나갈 때 텐카이(天蓋)라는 바구니 비슷한 갓을 써서 얼굴을 가리고 샤쿠하치를 불면서 시주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사극에는 허무승들이 샤쿠하치를 부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 샤쿠하치 연주는 허무승들끼리 서로를 구분하는 방법이기도 했으며, 이때문에 구전으로만 전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보화종이 탄압받을 때 구전으로 전해지던 샤쿠하치 가락들도 꽤 많이 소실됐다고 한다. [[단소]], 드럼스틱, [[리코더]]와 함께 [[체벌]]용으로도 자주 쓰이는 악기기도 하며 지금도 일부 교사들이 들고 다닌다. 직접 때리는 것보다는 집중하라며 교탁을 내리칠 때 쓰는 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