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그리스 로마 신화/신]] [[분류:파괴신]][[분류:가이아의 자손]] [include(틀:다른 뜻1, other1=동명의 소행성체, rd1=티폰(소행성체))] [include(틀:유럽의 환상종)] ||<-2><:> '''{{{#fff 티폰 관련 틀}}}''' || ||<-2><:><#fff,#2d2f34><^|1>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include(틀:그리스 로마 신화의 괴물)] ---- [include(틀: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 }}}}}}}}} || [목차] [clearfix] == 개요 == [[파일:external/aws-cf.ados.fr/big-4575302d55.jpg|width=400]] Τυφών / Typhon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토게노이]]급 신이자 [[괴물]]. [[태풍]]을 뜻하는 영단어 타이푼Typhoon의 어원이다. '''튀폰'''이나 '''튀파온''', '''튀포스''', '''튀포에우스'''라 읽기도 한다. 튜폰은 일본식 발음에 가까운 버전. == 특징 == === 탄생 ===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그녀의 자식들인 [[티탄 신족]][* [[키클롭스|퀴클롭스]] 3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는 제외된다. 이들은 아버지 [[우라노스]]로부터 견제와 미움을 받아 [[타르타로스]]에 감금되어 있었던 것을 조카 [[제우스]]가 직접 구해줬기 때문에 당연히 제우스를 지지했다. 이후 퀴클롭스들은 실력이 뛰어난 대장장이로 전직했고, 헤카톤케이르들은 타르타로스에 갇힌 티탄 신족들을 감시하는 감시자가 되었다.]을 지하의 어둠 속에 가둬버리고('''[[티타노마키아]]''') 자기 마음대로 세계를 지배하는 [[제우스]]를 벌하기 위해, 같은 [[프로토게노이]]이자 동기인 나락의 신 [[타르타로스]]와 관계하여 [[킬리키아]]에서 낳고 아리마(Arima) 동굴[* 현존하는 동굴로, 이러한 전승 덕에 '''티포에우스의 침상'''(Couch of Typhoeus)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제 위치는 [[튀르키예]]의 메르신(Mersin)주 나를르쿠유(Narlıkuyu) 마을 북쪽 언덕에 있는 [[http://ancient-anatolia.blogspot.com/2010/07/journey-to-center-of-earth.html|동굴]]일 거라고. 언덕에 거대하게 움푹 패인 지형 두 곳이 있어 현지인들은 천국과 지옥(Cennet ve Cehennem)이라고 부르는데, 아리마 동굴은 그중 천국(Cennet)이라 불리는 쪽이다. 위경도 좌표는 +36.4519+034.1049. 아리마 동굴 입구 바로 앞에는 원래 조그만 제우스 신전이 있었지만 비잔틴 시대에 [[성당]]으로 바꾸면서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했으나 오늘날엔 폐성당이 되었다. 이곳은 고급 [[사프란]]이 자라는 곳으로도 유명하다.]에서 키워낸 [[거신]]이다. [[오르페우스#s-1.4|오르페우스 밀교]]에서는 [[크로노스]]가 티폰의 아비임과 동시에 독특한 탄생과정이 전해져 내려온다. 티탄들을 가둔 제우스에게 가이아가 분노했다는 것까지는 같으나, 이 전승에서의 가이아는 먼저 [[헤라]]에게 제우스에 대한 비방과 중상모략을 일삼아 남편에 대한 정이 떨어지게 만든다. 그러자 헤라는 쫓겨났던 아버지 크로노스를 찾아가 제우스를 해칠 만한 괴물을 내려달라 요구했다. 크로노스는 딸의 바램에 답했고, 자신의 [[정액(체액)|정액]]이 묻은 [[알]] 두 개를 주었다. 이 알들을 지하에 묻어놓으면 제우스를 쓰러트릴 강대한 괴물이 태어난다고 당부한 아버지의 말에 따른 헤라는 알들을 킬리키아의 아리몬에 묻었다. 하지만 헤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제우스와 화해한 나머지 묻어놨던 알들을 까맣게 잊어버렸고, 티폰이 부화할 때가 되어서야 뒤늦게 이를 떠올려 제우스에게 알린다. 이후로는 기존의 신화와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된다. 또 다른 전승에서는 헤라 혼자서 임신한 괴물 아들이라고도 한다. 바람을 피워 [[아테나]]처럼 우수한 자식들을 둔 제우스에게 분노한 헤라가 가이아, 우라노스, 티탄들에게 제우스보다도 강한 아들을 달라며 애원하고 땅을 치자 남편없이 티폰을 잉태했다는 내용이다. '''가이아와 타르타로스의 아들'''이라는 설이 제일 메이저하지만, 헤라에 의해 탄생하는 이야기도 제법 되는 셈. === 외형과 성격 === 일단 부모가 둘 다 신이고, 폭풍의 신으로도 여겨지니 티폰도 신이 맞긴 한데, 외모나 행적 때문에 신이 아니라 올림포스 신들을 몰살시키기 위해 태어난 괴수라고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일단 혈통만 따지면 순수 [[프로토게노이]]로 상당한 금수저 혈통이다.] 주로 [[반인반수]]의 거대한 괴물로 묘사되었기 때문. 상반신과 허벅지까지는 인간이지만[* 원래는 [[아나톨리아]] 등 동방에 사는 민족들을 비방하기 위해 그들과 유사한 외모를 지닌 인간 남성의 상반신을 지녔으나, 점점 괴수로서의 속성이 강해지더니 상반신도 괴물 내지는 그만큼 끔찍한 몰골로 묘사되는 일이 잦아졌다.] 그 아래는 큰 뱀이며,[* 두 갈래로 갈라져 다리처럼 보이는 뱀 꼬리를 지녔는데, 현대의 창작물에선 [[라미아]]와 유사하게 평범한 뱀의 하반신으로 그려질 때가 많다.] 눈에서는 불길이 일고 머리카락[* 머리통으로 나오는 버전도 있고, 머리카락은 평범했지만 손에 용의 머리가 100개 달려 있었다고도 한다.]은 번개와 독액을 내뿜는 100마리 뱀[* 논노스의 저작물에 의하면 표범, 사자, 황소, 멧돼지, 곰, 소, 늑대 및 여러 맹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모든 야생동물의 울음소리와 포효를 한꺼번에 내서 비명소리처럼도 들렸다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다 산보다도 큰 덩치 탓에 어깨가 하늘에 닿고 머리가 별에 스쳤으며, 두 팔을 벌리면 세계의 동쪽과 서쪽의 끝[* 고대 그리스 기준으로 세계는 [[지중해]] 일대만을 가리킨다. 그러니 동쪽은 아나톨리아를, 서쪽은 [[스페인]]을 가리키는 셈.]까지 닿고, 깃털로 이루어진 날개를 펼치면 햇빛이 비치지 않아 전 세계가 어둠에 잠겼다고 한다. 여러 목소리를 낼 수 있어서, 신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는가 하면 사자나 성난 황소처럼 포효하거나 뱀같이 쉭쉭대는 소리, 혹은 강아지처럼 듣기 좋은 소리를 내기도 했다. 가이아가 낳은 독종답게 거칠고 잔인하며 사악한 성정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고 보기보다 단순한 면도 있지만, 의외로 아내에게는 [[애처가|다정했던 모양이다.]] [[헤시오도스]]가 쓴 [[신들의 계보]]에 의하면 [[에키드나]]와 '''사랑으로 맺어졌다'''고 쓰여져 있기 때문. 특히 에키드나의 눈을 보고 반했다는 듯. 후술할 논노스의 판본에서는 헤라를 노리는 등 바람기가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 강함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숱한 괴물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강자로, '''말 그대로 올림포스 신들에 맞서기 위한 가이아의 결전병기'''이다. 몸에서는 항상 [[폭풍|격렬한 바람]]이 일어났고[* 신들에게서 나오는 바람과 달리 미쳐 날뛰는 돌풍이 되어 바다의 배들을 쫓아버리고 뱃사공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한다.] 숨을 쉴 때마다 불꽃을 내쉬었으며, 몸은 단단해 [[아다마스]]로 만든 [[낫]]만이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 티탄인 크로노스가 프로토게노이인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랐으니 타당한 설정이다. 게다가 그 낫도 그들의 어머니인 가이아가 재련한 것이다.] 산과 땅을 찢고 하늘을 가르는 등 지나온 자리에 있던 모든 것이 파괴되거나 소멸할 정도로 힘이 막강했기에 제우스 이외의 존재는 티폰을 당해내지 못했다고 한다.[* 서로 맞부딪칠 때마다 강의 물길이 끊어지고 바다가 말라붙어 먼지가 되며 땅이 불타고 쪼개지는 등 세상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묘사가 제법 큰 편.] 티폰 혼자만의 힘으로도 올림포스의 신들을 겁에 질려 도망가게 했다 하니 말 다한 수준. 심지어 신들의 왕이자 올림포스 신들의 힘을 모두 합친 것 이상으로 강력하다는 제우스조차 1대1 대결에서는 패배하고 말았다. 이러한 강함은 결국 한계에 봉착해 제우스에게 봉인되는 꼴로 전락하고 마는데, 후술하듯이 [[운명의 세 여신]]의 농간으로 티폰이 쇠약해졌기 때문이었다. == 행적: 티포노마키아 == 티폰은 [[올림포스 산]]으로 쳐들어갔고, 그리스 신들조차 겁을 먹고 모두 이집트로 도망가 버렸다. 심지어 티폰이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했다고도 한다.[* 이 내용은 종종 사람 몸에 동물 머리를 한 이집트의 신들을 그리스인들이 접한 뒤, 두 문화권의 신들을 동일시해서 만든 신화이다. 예를 들어 [[제우스]]가 큰 숫양으로 변신했다는 것은 바로 숫양 머리를 한 이집트의 최고신 [[아문]]을 가리키고, [[헤르메스]]가 따오기로 변신했다는 것은 따오기 머리를 한 이집트의 지혜의 신 [[토트]]를 가리킨다. 다른 언급된 신들의 경우, [[헤라]]는 흰 암소([[이시스]]), [[아르테미스]]는 고양이(바스테트), [[아폴론]]은 까마귀 또는 매(매의 경우 [[라(이집트 신화)|라]] 혹은 [[호루스]]), [[디오니소스|디오뉘소스]]는 염소, [[헤파이스토스]]는 황소([[아피스]]), [[레토]]는 쥐, [[에로스]], [[아프로디테]], [[아레스]]는 물고기, [[헤라클레스]]는 새끼 사슴으로 변했다. 하지만 [[판(그리스 신화)|판]]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염소자리|상반신은 염소, 하반신은 물고기]]로 변했다고 한다.] [[제우스]]는 그나마 명색이 최고신이라 티폰에 맞서 벼락을 던지면서 싸웠다. 이때 일설에는 [[아테나]]만이 유일하게 튀지 않고 같이 싸웠다고 하며, 또 다른 일설에는 이때 제우스가 자신의 아버지인 [[크로노스#s-1|크로노스]]가 [[우라노스]]의 성기를 자를 때 썼던 낫 스퀴테를 들고 싸웠다고 한다.[* 제우스의 주무기인 아스트라페는 티탄급인 퀴클롭스들이 만들어준 무기라 프로토게노이급 무기인 스퀴테보단 등급이 낮아서 티폰에게 피해를 못 입힌다. 마찬가지로 찌른 곳에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포세이돈의 트리아이나도 아무 상처도 못냈다.] 제우스가 한 번은 도망치는 티폰의 뒤를 쫓아 카시오스 산[* Kasios. 오늘날 시리아와 터키의 국경 근처, 지중해 가장 깊숙한 동쪽 해안가에 면한 해발 1,709m인 산. 영어권에서는 Cassius라고 쓰는데 라틴어식 표기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현지어로는 아크라(Aqraa)산이라고 불리는데, 아크라는 '대머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중동의 고대 문명들이 신성하게 여긴 산으로 [[바알]]의 성지였고, [[히타이트]]에서는 자신들의 폭풍신인 타르훈(Tarhun)이 머무는 거처라고도 생각했다. 바알이나 타르훈의 성지로 취급받은 이유는 아크라 산이 바닷가에 바로 면한 고산이라 구름이 자주 끼고 폭우와 바람이 자주 생겨서였다고 한다.]까지 쫓아갔다가 오히려 역공을 당해 자기가 들고 있던 낫으로 손발의 힘줄이 끊기는 굴욕을 당했다. 티폰은 제우스의 몸에서 힘줄을 뽑아내고 고향 아리마 동굴[* [[튀르키예]]에 있는 이 동굴과 동일시되지만 그리스 파르나소스 산에 있는 [[https://en.wikipedia.org/wiki/Corycian_Cave|코리키안 동굴]]에 가뒀다는 설도 있다. 이쪽도 현존하는 장소로, 파르나소스 국립공원에 자리잡고 있다.]에 제우스를 가둔 후, 제우스에게서 뽑은 힘줄을 [[곰]]가죽에 싸 부하 괴물인 델퓌네[* Delphyne. 상반신은 인간 여자이고, 하반신은 용인 [[https://en.wikipedia.org/wiki/Drakaina_(mythology)|드라카이나]]라는 괴물 중 하나이다. [[피톤|퓌톤]]의 아내 퓌티아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하며, 티폰의 [[유모]] 내지는 양어머니라는 설도 있다. 파르나소스 산에 살았으나 훗날 [[아폴론]]이 퇴치했다고.]에게 맡겼다. 그렇게 제우스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몸이 되어 유폐되었다.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었던 제우스가 힘줄을 되찾은 데에는 두세가지로 이야기가 갈린다. 자세한 것은 후술. * [[헤르메스]]: 아들 [[판(그리스 신화)|아이기판]]과 함께 동굴로 몰래 숨어 들어가 힘줄을 훔쳐내어 제우스에게 전해주었다는 설. 델퓌네가 자고 있던 틈을 노렸다거나, 주의를 돌려 잠입했다고 한다. * [[판(그리스 신화)|판]]: 헤르메스 없이 판 단독으로 제우스를 도왔다는 설. 킬리키아의 시인이던 [[https://en.wikipedia.org/wiki/Oppian|오피아노스]]에 의하면 판이 [[연회]]를 벌여 물고기를 배불리 먹게 해주겠다는 약속으로 티폰을 꾀어내면서 감시를 소홀하게 만드는 것으로 제우스가 힘줄을 되찾도록 도왔다고 한다. * [[카드모스]]: [[https://en.wikipedia.org/wiki/Nonnus|논노스]]의 판본에서 나오는 설로, [[양치기]]로 위장하여 [[팬플룻]](혹은 피리)을 불어 티폰을 매혹시킨 카드모스가 [[리라(악기)|리라]]라면 더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터이니 그걸 만드는 데 필요한 힘줄을 달라며 제우스의 힘줄을 요구했다. 티폰은 당장 곰가죽 밑에 감춰뒀던 힘줄을 가져왔고, 카드모스는 리라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핑계로 자리를 뜬 뒤 힘줄을 제우스가 있는 동굴에 숨겨두고는 몰래 달아났다. 티폰이 이렇게 쉽게 넘어간 건 카드모스의 팬플룻 연주 솜씨가 매우 빼어나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지경으로 흠뻑 빠졌기 때문. 심지어는 헤라를 제외한 모든 여신들이 카드모스의 차지가 될 거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왜 헤라만 빼놨느냐면, 자기가 가질 예정이라서.] 어느 설을 따르건, 제우스는 힘줄이 돌아오자 곧 힘을 되찾아 티폰과 다시 겨루었다. 티폰은 니사 산에 앉아 있었던 [[운명의 세 여신|모이라이]][* [[에리니에스|복수의 세 여신]]이라고도 한다.]로부터 음식을 받아 먹었는데, 여신들은 그 음식이 제우스를 이길 수 있는 위대한 음식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단명의 열매'(ephemeral fruits) 혹은 '역표의 열매'라는 것으로 티폰을 쇠약하게 만드는 음식이었다.[* 단, 판본에 따라 이야기가 다른데 그냥 평범한 인간의 음식이었다는 내용도 많다. 이 경우, 신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건 인간과 다른 음식을 먹기 때문이라는 식이라 어느 쪽이든 신과 같은 힘을 낼 수 있던 티폰이 너프를 먹은 건 마찬가지이다.] 여신들에게 속아 열매를 먹게 되어 힘이 약화된 티폰은 결국 재대결을 시도한 제우스에게 패배하여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제우스가 던진 산 밑에 가둬졌다]]고 하는데, [[아이스퀼로스]]와 핀다로스에 의하면 그곳이 바로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티폰도 신인지라 죽지 않고, 계속 살아서 몸부림을 치는데, 그 때문에 에트나산에서 계속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분출한다고 전한다. 열받은 튀폰이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지진과 화산 폭발이 끊이질 않았고, 그 때문에 [[하데스]]가 지상에 피해가 가지 않았는지 매번 순찰 나오는 신세가 된다. 근데 [[페르세포네|그 때 우연히 마주친 여신의 딸에게 한 눈에 반하는 바람에...]]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서는 최후가 약간 다른데, 제우스에게 패배당하고 산에 깔리는게 아니라 [[타르타로스]]로 던져졌다고 한다[* 모 학습만화에서는 이를 따른 건지 [[기가스|기간테스]]와 함께 지하감옥에 갇혀서 서로 좁다고 싸워서 지진이 나는 거라고 믿었다는 서술이 있다.] [[프로토게노이]]급 신이 직접 물리적으로 다른 신들을 상대한 유일무이한 사건이다. 가이아 같은 경우는 예언으로 간접적으로 피해를 줬을 뿐인데도 제우스가 쩔쩔맬 정도인데, 프로토게노이 혈통의 막내가 직접 쳐들어와 올림포스를 멸망시킬 정도이니 프로토게노이들의 강력함을 느낄 수 있다. 티폰의 사례 말고도 프로토게노이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또 있다. 바로 헤라의 사주를 받은 [[히프노스|휘프노스]]가 제우스에게 응징당할 위기에 처해 근처에 있던 [[닉스|뉙스]]에게 보호를 요청하자, 그 제우스가 영웅 헤라클레스와 관련된 일임에도 어쩔 수 없이 발을 뺀 것이다. == 가계도 == 그는 [[에키드나]]와의 사이에서 여러 무시무시한 자식들을 낳았다.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은 아들이 [[네메아의 사자]], [[케르베로스]], [[오르토스]]였고, 딸이 [[스핑크스]], [[키메라]], [[히드라]]였다. 단, 네메아의 사자와 스핑크스 쪽은 티폰의 직계 자식이 아니라 그 자식들이 낳았다는[* 오르토스와 키메라, 혹은 오르토스와 에키드나] 전승도 있다.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은 하나같이 네임드 괴물이었지만 괴물은 영웅에게 작살나기 마련이었다.[* 신들이 이 점을 노리고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을 일부러 살려뒀다는 설도 있다.] 스핑크스는 [[오이디푸스]]가 퀴즈를 맞혀서 자살했고, 키메라는 [[페가수스]]를 타고 온 [[벨레로폰]]에게 살해당했다. 그 외 네메아의 사자, 오르토스, 히드라는 [[헤라클레스]]가 죽였는데, 히드라는 죽은게 아니라 아버지 티폰이 당했던 것처럼 헤라클레스에 의해 불사의 머리가 산에 깔려 봉인됐다. 그나마 케르베로스는 하데스 라인을 탄 덕분에 헤라클레스에게 맨손으로 생포당하는 굴욕을 맛보는 선에서 그쳤다.[* 케르베로스는 살아남는 대신 이상한 아이템 때문에 바보가 되는 기믹이 많다.] 헤라클레스 때문에 티폰이 좀 불쌍해 보이는데, 그의 자식들 상당수를 박살냈을 뿐 아니라 아내 에키드나가 헤라클레스를 꼬셔서 세 명의 혼외아들[* 막내가 [[스키타이]] 민족의 시조가 된다]들을 두기도 했다. == 기타 == * 티폰의 어원은 페르시아어로 태풍을 뜻하는 tūfān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현재 가장 강력하다. * 만일 제우스가 티폰을 막지 못했더라면 티폰이 제우스 다음 대의 주신이 되어 모든 필멸자와 불멸자를 지배했을 거라고 한다. *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괴물이라는 설이 우세하다. 닌우르타와 맞서 처음엔 승리를 거두었으나 다시 싸울 때 패배해 철퇴에 맞아죽었다는 바위 괴물 [[https://en.wikipedia.org/wiki/Asag|아자그]][* 땅의 여신 키(Ki)의 아들이라고 한다. 자신과 같은 바위 괴물들의 군대를 이끌었으며, 너무나도 끔찍한 존재라서 그 위압감만으로도 강이 끓어버릴 정도라고.]가 그 기원이라고도 하며, 운명의 서판을 훔쳐간 괴조 [[안주#s-4|안주]]가 기원이라는 설도 있다. [[티아마트]]의 성전환 버전이라고 여기는 설도 있다. * 그 밖에도 중동 지역 전반에 티폰의 기원으로 추정되는 전설들이 많이 남아있다. 주신과 싸워 한번은 패퇴시켰으나 재대결에서는 무참하게 패배하는 뱀의 전설들이 티포노마키아의 토대가 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 [[가나안]]: [[바알|바알 사폰]]과 사푸나(Sapuna) 산[* 카시오스 산을 가리킨다.]에서 싸운 뱀 [[https://en.wikipedia.org/wiki/Yam_(god)|얌]][* 얌무(Yammu)라고도 불린다. 이름의 의미는 [[바다]]이며 그에 걸맞게 바다와 혼돈의 신이라고도 한다. 바알이 던진 두 개의 [[번개|몽둥이]]에 맞아 죽는다.]이 티폰의 기원이라는 설. 얌은 부하이자 똑같이 바알에 맞선 뱀 [[https://en.wikipedia.org/wiki/Lotan|로탄]][* [[성경]]에 등장하는 [[레비아탄]]의 뿌리이기도 하다.]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 [[히타이트]]: 폭풍의 신 타르훈나(Tarhunna)와 대결한 [[이룰루양카스|일루얀카]]라는 뱀 혹은 용이 티폰의 기원이라는 설. 비록 일루얀카에게 패했지만 이나라(Inara) 여신의 조언과 도움을 받은 타르훈나가 연회를 열어 일루얀카를 꾀어낸 후 죽였다는 이야기가 있고, 심장과 눈을 빼앗긴 타르훈나를 위해 그 아들이 일루얀카의 딸과 결혼한 후 몰래 장기들을 빼돌려 아버지에게 되돌려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판이나 카드모스와 엮인 판본의 원형으로 추정된다. * 후르리-히타이트: 타르훈나와 동일시되는 후르리의 폭풍신이자 하지(Hazzi) 산[* 사푸나 산과 마찬가지로 카시오스 산을 가리킨다.]의 신이기도 한 테슈브(Teshub)와 맞선 [[https://en.wikipedia.org/wiki/%E1%B8%AAedammu|헤담무]]라는 뱀이 티폰의 기원이라는 설. 테슈브는 이나라와 동일시되는 여신 사우스카(Sauska)의 도움을 받아 음악, 술, 미녀로 헤담무를 꾀어내어 죽인다. 헤담무의 뒤를 이어 물리쳐야 했던 [[https://en.wikipedia.org/wiki/Ullikummi|울리쿰미]][* 남자도 여자도 아닌 [[무성별|무성]]에 귀도 눈도 멀었지만 생각은 할 수 있는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거인이었다고 한다.]라는 돌 괴물도 티폰의 기원 중 하나라고 본다. * 이집트의 신 [[세트]]와 동일시 되기도 했다. 티폰이 이집트로 올림푸스의 신들을 쫓아가자 올림푸스의 신들은 동물의 모습으로 변했고, 티폰은 세트로서 숭배받았다는 전승. * [[야훼]]가 티폰으로 간주된 적도 있었다.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4세]]가 [[유대교]]를 악마숭배 집단으로 몰 때 야훼를 두고 셈 족의 티폰이라 칭했다고. == 대중문화 == * [[Fate 시리즈]] - [[티폰(Fate 시리즈)]] *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 [[튀폰(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튀폰]] * [[Warhammer 40,000]]의 중공성전차 - [[티폰(Warhammer 40,000)|티폰]] * [[명일방주]] - [[티폰(명일방주)|티폰]] * [[문제아 시리즈]] - [[티포에우스]] * [[소녀전선]]에 등장하는 [[정규군 특수작전사령부]] - [[정규군 특수작전사령부#s-6.1.3|티폰]]. * [[스타크래프트 2]]에 등장하는 가상의 행성 [[티폰 Ⅺ]] * [[오라전대 피스메이커]]의 기가스 티폰 - [[블랙 아더]] * [[올림포스 가디언]] - [[티폰(올림포스 가디언)|티폰]] * [[퀸스블레이드]]의 직업 중 하나인 [[디펜더]]의 [[맥서마이즈]] *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 [[티폰(파이널 판타지 시리즈)|티폰]] * [[유희왕 오피셜 카드게임]] - [[로기어스텔라 티 폰]] * [[건담 빌드 메타버스]] - 티포에우스 건담 키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