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백석(시인)|백석]]의 시. 팔원(八院)은 지명으로, [[평안북도]] [[영변군]] 팔원면이다. [[북한]] 행정구역상으로는 녕변군 팔원로동자구. == 본문 == >차디찬 아침인데 >[[묘향산]]행 승합자동차는 텅하니 비어서 >나이 어린 계집 아이 하나가 오른다 >옛말속같이 진진초록 새 저고리를 입고 >손잔등이 밭고랑처럼 몹시도 터졌다 >계집아이는 [[자성군|자성]](慈城)으로 간다고 하는데 >자성은 예서 삼백오십리 묘향산 백오십리 >묘향산 어디메서 삼촌이 산다고 한다 >쌔하얗게 얼은 자동차 유리창 밖에 >[[일본인|내지인]](內地人) [[주재소]]장(駐在所長) 같은 어른과 어린아이 둘이 내임을 낸다 >계집 아이는 운다 느끼며 운다 >텅 비인 차안 한구석에서 어느 한 사람도 눈을 씻는다 >계집 아이는 몇해고 내지인 주재소장 집에서 >밥을 짓고 걸레를 치고 아이보개를 하면서 >이렇게 추운 아침에도 손이 꽁꽁 얼어서 >찬물에 걸레를 쳤을 것이다 [[분류:1939년 시]][[분류:백석(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