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1 [[語]][[彙]][[變]][[容]](어휘변용) / Paraphrasing}}} 미리 언급한 어휘와 [[이음동의어|뜻이 같거나 유사한 어휘]]를 사용하여, 서술의 [[중복]](동어 반복)을 막고 [[의역|문장을 쉽게 풀어]]내는 [[화술]]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가독성|글을 수월하게 읽히게 하기 위해]] 같은 단어의 [[중복|반복]]을 피하고 [[이음동의어|비슷한 단어]]를 돌려가면서 쓰는 것이다. 재진술([[再]][[陳]][[述]]), [[http://www.hani.co.kr/section-021014000/2007/04/021014000200704240657026.html|바꾸어 표현하기]], [[http://www.mediawatch.kr/news/article.html?no=248453|말바꿔쓰기]],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80801113241749106|어휘재표현]]이라고도 한다. == 특징 == [[영어]]에서 중요시되는데, [[교착어]]나 [[굴절어]]는 어근에 접사를 붙이거나 그 자체로 변화할 수 있어서 같은 단어를 약간만 수정해도 딱딱한 느낌을 없앨 수 있는 반면, 영어같은 [[고립어(언어유형학)|고립어]]는 어근의 변화 없이 배치 순서만 바꾸어 사용하므로 앞에서 등장한 단어와 아예 똑같은 글자가 등장하게 되고, 이것이 청자(독자)로 하여금 [[비문(문법)|화자의 언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문장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하며, 특히 동어 반복을 극도로 기피하는 [[영미권]]에서는 연설자와 집필자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교양 중의 하나로 꼽힌다. 흔히 '[[의역]]'으로 번역되나 정확히 말하면 의역은 패러프레이징을 사용한 결과 중 하나에 해당하며, 동의어를 사용하여 전혀 의역이 아닌 문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패러프레이징의 간단한 예시로 바로 윗 문단에서 쓴 문장을 보자. >문장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하는 데 ''{{{+1 중요하며}}}'', 특히 동어 반복을 극도로 기피하는 영미권에서는 연설자와 집필자가 가져야 할 ''{{{+1 핵심적인}}}'' 교양 중의 하나로 꼽힌다. 만약 위 문장에서 '핵심적이다' 이라는 어휘 대신 전술한 '중요하다'를 중복해서 사용했으면 읽는 이에게 '[[비문(문법)|언어의 폭이 단조롭다]]'는 느낌을 불러올 것이다. [[영어]]는 이 패러프레이징을 매우 중시하는 언어로, 단어가 반복되면 [[비문(문법)|매우 질이 떨어지는 글]]로 평가한다. 이에 반해 [[한국어]]는 정반대로, 뜻이 비슷하면 단어를 통일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한국어는 패러프레이징을 영어만큼 많이 하면 오히려 의미 전달 효율이 하락한다. 원인은 문법적 차이에 있는데, 영어는 단어의 문법적인 형태 변화가 잘 없다. 이 때문에 단어가 반복되면 대부분은 거의 같은 형태로 반복된다. 하지만 한국어는 반복되더라도 그 뒤에 어미나 조사, 접사 등이 붙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 단조로움이 상쇄된다. 그 대신, 한국어에서는 '''어미의 패러프레이징'''이 중요하다. 다음 문장을 보자. >아침에 부는 바람으로 창문이 흔들리는 큰 소리에 잠에서 깼다. 학교 가는 길에, 주운 종이가 바람에 날아가는 바람에 고생하시는 할머니가 보여서 도와 드렸다. 어딘지 모르게 [[비문(문법)|글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제 다음 문장을 보자. >아침에 바람이 '''불어서''' 창문이 '''흔들리는 바람에''' 소리가 '''커서''' 잠에서 깼다. 학교 가는 길에, 주운 종이가 바람에 '''날려'''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보고''' 도와 드렸다. 훨씬 매끄럽다. 같은 이유로 나열의 '-고'나 '-며'를 반복해 쓸 때도 번갈아 쓰는 것이 좋다. >민수는 밥을 먹고 철수는 빵을 먹고 영희는 술을 마시고 연지는 우유를 마셨다. >민수는 밥을 '''먹고''' 철수는 빵을 '''먹으며''', 영희는 술을 '''마시고''' 연지는 우유를 '''마셨다'''. 이렇듯, [[한국어]]는 어미의 변화만으로도 [[비문(문법)|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단어 자체를 아예 다른 것을 쓰면 비록 비슷하거나 같은 뜻이라 할지라도 문법 형태소의 변화까지 더해져 글이 매우 산만해지고 의미가 파편화되어 버린다. 단, [[운율]]과 [[Rhyme|라임]]을 살려야 하는 [[시]]나 [[랩(음악)|랩]]의 경우는 일부러 맞추는 경우도 [[시적 허용]] 범주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영어]]와 같은 [[고립어(언어유형학)|고립어]]는 단조로움을 피할 길이 단어 변화 말고는 없으므로 어휘 수준의 패러프레이징이 중시되고, 결과적으로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교양의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고립어라 하더라도 문화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고립어를 쓰더라도 같은 뜻이면 단어를 통일해 반복하는 것이 제대로 된 글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영어 글쓰기에서도 학술적 글쓰기는 패러프레이징을 남발하면 오히려 글의 [[가독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같은 뜻이면 단어를 하나로 통일해주거나 유의어를 2~3개 정도로 제한해주는 것이 오히려 명료한 글쓰기로 취급되기도 한다. 패러프레이징이 [[영미권]]에서 중요시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표절]] 방지이다. 문헌을 [[인용]]할 일이 있을 때 그냥 인용하기보다는, 문헌의 의미를 이해한 후 패러프레이징까지 해낼 수 있어야 글쓴이의 신뢰도가 담보되며, 연구 윤리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https://www.jungle.co.kr/magazine/6740|기사]][* 다만, 문장 하나하나를 원문이 연상되지 않을 정도까지 패러프레이징하되 글의 전체적인 논리 전개를 표절할 경우 역시 학계에서는 [[표절]]로 취급한다. 이러한 방식의 표절은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로 잡아내기가 훨씬 까다롭다는 점에서 더욱 악질적이다. [[https://www.mediawatch.kr/news/article.html?no=248453|기사]]] 고교나 대학 [[영어]]쓰기에서도 패러프레이징은 상당히 중요하여, 동어 반복이 심한 경우 교사나 담당 교수와 면담을 하게 된다. 패러프레이징은 글에 사람이 나올 때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만약 한 남성의 이름이 존 스미스이고 직업이 영문학 교수라면, 한 문장에서는 스미스라고 나왔을 때 그 다음 문장에서는 he(그)라고 나올 수 있는데, 그것도 너무 반복하지 않고 문장의 분위기에 따라 존이 나올 수도 있고, 영문학 교수라고 나올 수도 있다. he(그)의 반복을 피하는 이유는 만약 존 스미스가 다른 남자와 대화한다면 여기에서의 he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타글리시|필리핀식 영어, 즉 타글리시]]에서는 해당 원칙을 영미권보다는 엄격하게 지키지 않아 중언부언하는 구어체 말투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물론 영자신문 등 공식적인 문어체 매체에서는 칼같이 지키는 편이다. == 사례 == 2016년 [[영국과 일본의 정치학자들]] 사건 때의 [[가짜 뉴스]] 원문은 일반적인 기사와는 달리 '지적했다'라는 표현을 과다하게 반복한다는 점에서 진짜 기자가 쓴 뉴스라고 보기에는 좀 어설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인물의 말을 통째로 인용해서 쓸 때는 보통 '덧붙였다', '지적했다', '주장했다', '강조했다', '말했다', '언급했다' 등의 표현을 돌려 써가며 기사를 쓴다. [[TOEIC]] 시험에서는 가장 중시해야 할 문제풀이법이다. LC Part 3,4와 RC Part 7에서 페레프레이징이 많이 나온다. [[파일:존경심마저생길거가따.png]] 2020년 [[던전앤파이터]]의 [[천계전기]] 리뉴얼 이전 이벤트 스토리의 문장 중 "웅장하게 '''재건'''된 길을 걸으면서 한층 더 화려하면서도 '''새롭게''' '''재건'''된 황도의 '''모습'''은 '''새로운''' 황제의 '''모습'''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라는, 패러프레이징이 필요한 [[비문(문법)|비문]] 넘치는 엉망인 퀄리티를 자랑해 유저들에게 [[천계전기/비판|논란]]이 된 적이 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4065517|링크]]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타글리시, version=31, title2=영국과 일본의 정치학자들, version2=431, title3=천계전기/비판, version3=67)] [[분류:언어학]][[분류:영어 단어]] [include(틀:포크됨2, title=패러프레이징, d=2023-02-10 01:5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