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소개 == {{{+1 [[미합중국 국방부 청사|The Pentagon]] [[페이퍼|Papers]]}}} [[1945년]]부터 [[1968년]] 5월까지 [[인도차이나]]에서 [[미국]]이 수행한 역할을 기록한 보고서. 공식 명칭은 《미합중국-베트남 관계, 1945년~1967년》(United States–Vietnam Relations, 1945–1967). 이 문서는 [[1967년]] 미국 국방부 장관 [[로버트 맥나마라]]의 책임 아래에 18개월에 걸쳐 작성되었으며 총 47권, 약 3,000쪽의 설명과 4,000쪽의 부속 문서로 이루어져 있다. == 유출 == 이 작업에 참여했던 대니얼 엘즈버그[* 당시 [[미국 국방부|국방부]] 자문위원이었다. 2023년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https://m.yna.co.kr/view/AKR20230617021700009?section=international/all|#]] ]는 처음에는 인도차이나에서 미국의 역할을 지지했으나, 보고서 작성이 끝나 갈 무렵에는 미국의 인도차이나 개입에 적극 반대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보고서 가운데 주요 부분을 언론에 유출했다.[* 그 방법으로 보고서 한 장 한 장을 일일이 복사하였다.] [[1971년]] [[6월 13일]], [[뉴욕 타임스]]는 '''최고 기밀(top secret)'''로 분류된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연재기사를 싣기 시작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 특종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시 [[미국 법무부|법무부]]는 이 보고서를 계속 보도한다면 미국의 안보 이익에 치명적인 손실을 끼칠 것이라며 법원에서 공표금지 명령을 얻어 냈다. 뉴욕 타임스가 법원명령으로 인해 보도가 중지된 상황에서 [[워싱턴 포스트]]가 같은 취재원으로부터 펜타곤 페이퍼를 입수해 전격적으로 후속 보도를 이어나갔다.[* 이 당시 워싱턴 포스트의 후속보도의 긴박한 전후과정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더 포스트|더 포스트(The Post)]]>(2017)다.] 그러나 50년만에 공개된 것에 따르면 시핸 기자는 엘스버그가 자신에게 문서를 넘긴 적이 없었다고 하였다. 1971년 3월 엘스버그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관계였던 시핸 기자에게 펜타곤 문서의 존재 사실을 밝힌 뒤 문서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바로 마음을 바꿔 주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극비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지목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였다는 것 같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보관 중인 펜타곤 문서 7천쪽을 시핸 기자에게 공개했지만, 읽고 메모를 하는 정도만 가능할 뿐 문서 자체를 넘겨주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핸 기자는 엘스버그가 휴가를 떠난 것을 기회로 삼아 잡지사 기자이던 부인과 상의한 끝에 서류를 빼돌려 함께 복사하기로 결정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129505?sid=104|#]] == 폭로 == 이후 미 정부는 어떻게든 이 보고서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도금지명령을 내렸으며 이로 인해 법적 분쟁까지 가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법원 공판 끝에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 보고서를 공표할 권리가 신문사에 있다는 결정을 내렸고(6대3 결정), 이에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펜타곤 페이퍼>의 내용들이 폭로됐다. * 첫째, 프랑스와 베트남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트루먼 정부가 프랑스에 군사 원조를 제공했으므로, '''미국은 베트남 사태에 직접 개입했다.''' * 둘째, 1954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북베트남의 공산주의 정권을 붕괴시키기로 결심했다. * 셋째,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아이젠하워|전임자]]에게서 인계받은 '''제한 전쟁 전략'''을 '''대대적인 전쟁 개입정책'''으로 전환했다. * 넷째, 존슨 대통령은 베트남에서의 비밀 전쟁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의 개입 정책이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1년 전인 1964년에 '''[[통킹만 사건|공개적인 전쟁을 개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 다섯째, 존슨 대통령은 1965년 북베트남 폭격이 남베트남에서 베트콩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정보 조직의 판단을 무시하고 폭격 명령을 내렸다. 이는 미국의 對 베트남 정책에 대한 허상을 벗겨내고 실태를 알리게 되어 '''안 그래도 거세던 [[반전주의|반전 운동]]이 더욱더 확산되는 계기가 된다.''' 이 반전 운동은 비단 미국뿐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전개되었는데, 그 결과 시민들의 반전 시위는 미국 정부가 폭격 중지 → 평화 교섭 개시 → 미군 철수 → 전쟁 종결의 순서로 결의를 잡는 데 영향을 미쳤다. 참고로 이 문서를 처음 유출한 대니얼 엘즈버그는 기밀 유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고 재판에서 징역 115년형을 구형받았으나[* 말이 115년형이지 사실상 [[종신형]]이나 마찬가지였다.] 미 연방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아 풀려났다. == 대중매체 == * 1971년에는 《펜타곤 페이퍼》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 펜타곤 페이퍼에 대한 스토리를 다룬 영화 [[더 포스트]]가 2017년에 개봉했고, 2018년 2월 국내에서도 제한적으로 개봉했다. * 2010년 S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자이언트(드라마)|자이언트]]에서는 한국의 일부 국회의원들이 차명으로 사놓은 [[서울/강남|남서울]] 땅의 기밀을 숨기기 위해, 미8군에서 비밀리에 작성되고 있던 펜타곤 페이퍼를 빼려 한다. [[분류:1967년/사건사고]][[분류:1968년/사건사고]][[분류:1971년/사건사고]][[분류:LBJ 행정부]][[분류:닉슨 행정부]][[분류:미국의 사건사고]][[분류:정치 사건 사고]][[분류:언론 사건 사고]][[분류:베트남 전쟁]][[분류:폭로]][[분류:퓰리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