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내셔널리즘)] [목차] == 개요 == {{{+1 Post-nationalism }}} 민족/국민(Nation)국가로서의 일체성을 버리고 [[타자]][* 한 국가의 비주류 문화, 비주류 인종, 민족국가에서 차별받아온 사회적 소수자 등.]를 포용하며 국가나 국민 정체성보다 국제적, 초국가적인 실체를 더 중요시하자는 사상 혹은 움직임 등을 칭하는 일종의 개념. '탈[[민족주의]]'나 '탈[[국민주의]]'라고도 번역된다. 민족주의에 대한 근대주의 이론에서, [[민족주의]]는 프랑스혁명 같은 시민혁명으로 [[신분제도]]가 사라지고, 국가 구성원 모두를 신분구별없이 nation 이라는 동일한 정체성으로 묶기 위해서 등장한 사상이다. 근대에 등장한 국민국가가 [[징병제]]와 [[의무교육]]제도 등을 통해 하나의 민족이라는 개념을 창조해냈다는 것이다. 베네딕트 엔더슨은 민족주의를 근대에 만들어진 '상상의 공동체'라는 유명한 말로 표현했다. 이런점에서 민족주의는 [[모더니즘]], 즉 근대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포스트내셔널리즘은 [[포스트모더니즘]]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2015년 [[캐나다]]의 총리인 [[쥐스탱 트뤼도]]는 자국을 세계최초의 "탈국민국가"(postnational state)로 정의한 바 있다. 물론 총리 한명이 이렇게 말한다고 캐나다 사람들이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닐터라 현실적 한계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이라도 한 탈국민국가는 현재로선 캐나다가 거의 유일하다. == 오해 == [[안티내셔널리즘]](반민족주의)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차이는 있다. 안티내셔널리즘은 [[자유지상주의]]같은 일부 우파 예외를 제외하면 정치적으로 급진적, 반체제적이거나 [[좌파]], [[사회주의]]적인 정치 사회적 조류들과 연관성이 깊지만, 포스트내셔널리즘은 좀 더 [[자유주의]]에 가까운 개념이다. 실제로 자유주의 성향의 학자들이 포스트내셔널리즘을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포스트내셔널리즘은 안티내셔널리즘과는 추구하는 근본이 좀 다르다. "내셔널리즘과 관련된 모든 것, 내셔널리스트를 모조리 부숴벼리고 맞서 싸우자!"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내셔널리즘에서 탈피해서 [[세계주의]]를 추구하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내셔널리스트들은 내셔널리스트들을 때려잡자는 안티파같은 급진적인 행동을 취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물론 일반인들은 포스트내셔널리즘, 안티내셔널리즘을 굳이 구분해서 행동하진 않기에 안티내셔널리스트라도 점잖은 사람들은 말로 해결하려 할 수도 있고, 포스트내셔널리스트라도 혈기왕성하면 얼마든지 안티파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두 사상이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딱 이거다라고 정의하긴 좀 어려운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쥐스탱 트뤼도]], [[에마뉘엘 마크롱]] 같은 [[리버럴]]들이 추구하는 [[세계주의]]는 안티내셔널리즘이 아니라 포스트내셔널리즘에 가깝다. 자유주의 외에는 [[포스트모더니즘]]과도 연관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다만 포스트모더니스트의 경우 안티내셔널리즘을 겸하기도 한다. == 한국에서 == 한국은 서구에 비해 [[민족주의]]가 좀 더 대중적으로 뿌리박혀 있기도 해 '탈민족주의'가 대중적으로 진지하게 논의될 장이 마련된 적은 없었다. 그나마 국내에서 포스트내셔널리즘적인 성향을 보이는 학자로는 '우리 안의 파시즘' 등의 책으로 유명한 [[임지현(역사학자)|임지현]][* 사실 국내 학계에서 포스트내셔널리즘 논쟁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윤해동[* 일제강점기 전공 역사학자로 한국사학계의 민족주의적 성향에 강경하게 비판하기로 유명하며, 뉴라이트에 대해서도 국가주의 성향이라 판단해 부정적이다.] 등이 있다. 한국의 [[뉴라이트(대한민국)|뉴라이트]] 계열 학자들 중에서는 본인들을 탈민족주의자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들이 내보이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나 [[일제강점기]]에 대한 [[수정주의]], 민주화 이전 한국의 독재정권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탈민족주의의 주류 담론과는 거리가 멀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식민지에서 경제가 성장했고 구한말 이래 시작된 근대화도 진행되어 갔다는 학술적 논의라 탈민족주의 범주 안에서 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파생되어 나타난 일제강점기에 대한 수정주의적 평가는 탈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일제와 한국의 독재정권은 방향은 다를지라도 모두 민족주의를 이념으로 신봉했기 때문이다. 임지현은 뉴라이트의 탈민족주의 담론도 탈민족주의보다는 맹목적 [[모더니즘|근대주의]]에 가깝다고 생각해 매우 부정적으로 평한 바 있다. 초창기엔 뉴라이트에 호감을 보이기도 한 상당수 리버럴 좌파 및 우파들은 뉴라이트의 이러한 모습에 실망해 거리를 두고 있다. == 같이 보기 == * [[안티내셔널리즘]] * [[세계화]] * [[포스트모더니즘]] * [[다문화주의]] * [[자유주의]] * [[자유주의 인터내셔널]] * [[세계시민주의]] [[분류:사상]][[분류:내셔널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