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피동 표현([[被]][[動]][[表]][[現]])은 주어와 목적어가 바뀌고 능동사가 피동사로 바뀌어 실현된다. 보통 능동문의 목적어를 강조하거나 책임을 회피할 때 사용된다. [[수동태]]라고도 한다. 한국어 학계에서는 책임 회피 등의 이유로 피동형을 좋게 보지 않으며, 능동형을 쓸 것을 강하게 권장하고 있다. == 피동사 == 대표적인 피동으로 드는 것은 '-어지다' 피동과 '-히다' 피동이다. 그 밖에 '-받다', '-당하다' '-[[되다]]', '-[[게(어미)|게]] 되다'와 같은 표현도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 [[피사동 접사|접사 '-이, 히, 리, 기-' 파생]] (피동사)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피사동 접사)] 아래의 기능동사들은 접사인지 아닌지 논란이 있지만, '-이, 히, 리, 기-'는 명백하게 피동사 접사이다. 사동사 접사와 거의 모양이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 [[기능동사]] 구성 === ==== '-되다'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되다)] 아래의 '-받다', '-당하다'와는 달리 '-되다'는 '-을 되다'와 같은 구문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접사로 볼 여지가 더 크며, 이에 따라 '-되다'만이 피동사 접사로 인정된다는 견해도 있다.[[https://books.google.co.kr/books?id=P-UlDwAAQBAJ&pg=PT405&lpg=PT405&dq=%EB%B0%9B%EB%8B%A4+%ED%94%BC%EB%8F%99%EC%82%AC&source=bl&ots=sOfTxHJpQf&sig=F1z_mdm7DGgELqTQ5L9k8nPhy1A&hl=ko&sa=X&ved=0ahUKEwjO0ofohYXaAhUEybwKHbBMDngQ6AEIJjAA#v=onepage&q=%EB%B0%9B%EB%8B%A4%20%ED%94%BC%EB%8F%99%EC%82%AC&f=false|(학교 문법에서 그렇게 여긴다고 소개하는 책)]] 그러나 능동형인 '하다'조차도 '-을/[[를]] 하다'의 구성할 수 있는 마당에 조사의 게재 여부로 단어인지 단어가 아닌지를 판별하는 것은 다소 어색하다. 또한 '-되다' 역시 '-을/를'의 게재는 못 할지언정 '-이/가'가 게재될 수는 있기 때문에 분리 가능성에도 차이가 적다고 볼 수 있다. 의미상으로 보아도, 예컨대 '허락하다'의 피동 표현인 '허락되다'와 '허락받다'는 각각 '-[[되다]]'와 '-[[받다]]'의 본동사의 용법에 따라서 [수동]의 기능을 분담하고 있는 만큼 이 둘의 문법적 지위를 서로 다르게 나누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이에 따라 이 문서에서는 '-되다'와 '-받다', '-당하다'를 모두 통사 구문으로 함께 나열했다. ==== '-받다' ==== '강요받다' , '사랑받다' , '의심받다' , '오해받다' , '지배받다' 등의 예시가 있으며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행동에 대한 피동 표현에 사용된다. ==== '-당하다' ==== 오늘날의 '당(當)하다'는 단독으로 사용될 때에도 해를 입는 일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접사 '-당하다' 역시 그다지 좋지 않은 일에만 사용한다. '무시되다'처럼 '-되다' 꼴 피동이 있어도 대개 '거절당하다', '무시당하다'와 같이 2자 한자어 뒤에 붙어서 사용되지만, '팽(烹)당하다'와 같은 신조어처럼 1자 한자 뒤에 쓰이기도 한다. 간혹 '죽임당하다'와 같이 명사형 어미 '-ㅁ/음' 뒤에 붙기도 한다. 위의 '-받다', 그리고 사동법의 '-[[시키다]]'와 마찬가지로 '-을/[[를]] 당하다'에서 목적격 조사가 생략된 구문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통사적 구문인지 새로운 어형으로의 파생인지가 불분명하며, [[띄어쓰기]] 역시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스포츠에서 자기 팀이 이기거나 다음 라운드에 올라갈 자격이 없는데 다른 팀들이 못 해서 어거지로 이기거나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면 '[[○○당하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http://sports.news.naver.com/amatch/news/read.nhn?oid=468&aid=0000299881|월드컵 진출 당한거 아니냐]] === 보조동사 구성 === ==== '-게 되다'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게(어미))] '-게 되다'는 '-게 하다'에 대응되는 피동문 구성이라는 견해도 있으나(최규수 2005)[* 최규수(2005), 「'되다'와 지다'의 피동성에 관하여」, 한글 269: 101-134.], 이정택(2004)[* 이정택(2004), 「현대 국어 피동 연구」, 박이정.]에서는 '되다'의 비능동적 속성으로 [수동][* '간접'인용한 본문에는 '피동'으로 되어 있는데, 본 문서에는 '수동'을 쓰기로 했으니 통일하여 [수동\]으로 적었다.]과 비슷한 역할이 나타날 뿐, 피동문으로 볼 수는 없다고 했다(남수경 2007: 14에서 재인용)[* 남수경(2007), 한국어 피동문의 문법적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이 말인즉, 동사의 변화와 형용사의 변화만 나타낸다는 뜻이고, 따라서 '-게 되어지다'는 '굳어지다'처럼 자동 수동 중첩 표현이므로 쓸 수 있다. 다만, '-게 되어지다' 앞의 어간이 피동 표현이면 또다른 이중 피동 표현이 된다. 또, 이와 관련 있는 용언을 다룬 내용도 있다. [[http://s-space.snu.ac.kr/handle/10371/137110|유연(2017)]][* 유연(2017), 한국어 상태변화 구문 '-어지다'와 '-게 되다'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몇몇 피동사의 뜻풀이는 '-게 되다'로 끝나 있다. 단어에 따르면 위 내용은 거짓말이 되어 '-게 되다'를 피동 표현으로 봐야 하고, 뜻풀이에 따르면 '굳어져지다'와 '피해되어지다' 같은 표현은 [[이중 피동 표현]] 또는 삼중 피동 표현이 아니게 되어 쓸 수 있어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 참고. ==== '-어지다' ==== 역사적으로는 '꽃이 지다'와 같이 '(내려가는 방향으로) 모양이 달라지다' 정도의 의미를 뜻하는 자동사 '지다'가 붙은 '-어 지다' 보조용언 구성에서 왔다. 그래서 중세국어에서는 '녹아내리다'의 의미로 쓰이는 '노가디다(녹아지다)'와 같은 단어가 쓰이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는 '지다'의 의미가 크게 줄어들어 여전히 보조용언이지만 그리 여겨지지 않으며, 하나의 어미처럼 사용된다. 이 때문에 띄어쓰지 않는다. 모양은 '-어지다'로 같지만 크게 세 가지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피동 * 일반 피동 능동문의 비주격 논항 가운데 하나가 주격으로 상승하는 피동이다. 앞서 말했듯이 목적격이 상승하면 직접 피동이 되고, 여격 등 다른 것이 상승하면 간접 피동이 된다. "A가 펜으로 글씨를 쓰다" > "펜으로 글씨가 잘 써지다" * 가능 피동 "A가 대포를 쏘다" > "대포가 잘 쏴지다" "A가 춤을 추다" > "춤이 (잘) 춰지다" "A가 펜으로 글씨를 쓰다" > "펜이 잘 써지다"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어지다'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정석적인 피동의 범위에는 넣기 어렵지만 피동의 형식으로 가능을 나타내는 것이 범언어적으로 꽤 많이 보이기 때문에 '가능 피동'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가능'의 의미가 들어가기 때문에 '잘' 등의 부사가 필요하다. 세 번째 예문에서 보이는 것처럼 도구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많다. "줄을 [[타다(동사)|타다]]" > "줄이 잘 타지다" * 자동사 피동 "A가 학교에 가다 > 학교에 잘 가지다" 가능피동은 의미상으로 타동사일 필요가 없으므로 자동사로도 자주 쓴다. 용언 '되다'도 자동사이므로 '되어지다'는 자동사 피동인 셈이지만 어감 때문인지 잘 안 쓰인다. * 애매한/확인해야 하는 경우 "구름을 벗어나다", "집을 떠나다", "회사를 다니다"는 피동으로 바꾸면 "구름이 벗어나지다", "집이 떠나지다", "회사가 다녀지다"가 된다. "차를 [[타다(동사)|타다]]"는 사동으로 바꾸면 "차를 태우다"가 된다. [[사동 표현]]의 규칙에서 어긋나게 쓰이는 표현들은 대개 피동형으로 쓰이지 않는다. 자세한 것은 '[[한국어의 동사]]' 문서의 '기타' 문단 참고. * 잘못 쓰기 쉬운 표현 "총알을 맞다" → "총알에 맞다": 표준국어대사전 기준으로 3번 '맞다'이며, 자동사로 되어 있다. 피동으로 바꾸면 "총알이 맞아지다"가 된다. * '-어지다' / '-어뜨리다'·'-어트리다' 보통 의성어/의태어에 붙어 '-어지다'/'-어뜨리다'·'-어트리다'의 대응을 만드는 것들. '떨어지다'/'떨어뜨리다'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은 '떨다'와 관련이 있긴 하지만 '떨어지다'가 '떨다'의 피동형인 것은 아니다. '-어지다'는 대개 능동성을 없애는 역할을, '-어뜨리다'는 '깨다/깨뜨리다'처럼 능동성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먼지를 떨다/컵을 떨어뜨리다'와 '쓰레기 더미를 무느다/벽을 무너트리다'와 같이 동사의 양상은 비슷하지만 대상이 바뀌는 것도 있는 반면, '뜀틀을 넘다/뜀틀을 넘어뜨리다'와 같이 완전히 의미가 달라지는 것도 있다. 보조용언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는 '-어지다'와는 달리 '-어뜨리다'·'-어트리다'는 접미사라는 견해도 있다. [[http://hosting03.snu.ac.kr/~komorph/qna/qna01.php?boardName=boardQna&mode=view&bNo=47&page=15|이 대응 관계의 띄어쓰기를 다룬 내용.]] * 형용사 변화 '같다'→'같아지다'와 같은 것들. 형용사에는 목적어가 없으므로 피동형은 아니고, '-한 상태로 되다'의 의미가 된다. '지다'에 있는 '~로 달라지다'의 의미가 붙은 것이다. 이 또한 보조용언이지만 역시 띄우지 않는다. 그런데 목적어가 있는지로 따지면 '굳어지다', '-되어지다', '잊혀지다' 같은 표현들은 이중 피동도, 자동사 피동도 아니게 된다. 이 밖에 두 가지 이상이 함께 있는 말도 있다. '밝아지다'와 '커지다'는 자동사 피동일 수도 있고 형용사 변화일 수도 있는 것이 예. 전통적으로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하지 않았기에 생긴 것이다. '[[없다]]'는 '없어지다'의 옛말이기도 한 것으로 보아 '없다'가 완전한 형용사가 되면서 자동사 피동 표현으로도 쓰이던 '없어지다'는 완전한 자동 표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성숙]]하다'는 자동사이기도 하고 형용사이기도 하지만(형용사로서는 2018년에 인정되었다) 자동사 피동의 의미로는 '성숙되다'를 쓰고, 형용사 변화의 의미로는 '성숙해지다'를 쓴다. === 안긴문장에서 === 피동문이어도 안긴문장에서 목적어를 쓸 수 있는 현상이 있다. *설명문은 인쇄기'''를''' 통해 출력'''된다'''. *너는 나'''를''' 섬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옷은 개'''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첫 번째 문장은 동사 '통하다'의 목적어로서 '인쇄기를'이 나온 것이고, 두 번째 문장 역시 '섬기다'의 목적어로서 '나를'이 나온 것이다. 특이하게 세 번째 문장은 '기준으로 하다'에서 '하다'가 생략되었기에 얼핏 보면 '만들어지다'에 목적어가 쓰인 것처럼 보인다. 즉, 이들은 모두 피동문이지만 내적으로는 타동문을 안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에 착안해서 '[[띄어쓰기]]를 허용으로 설정되었다' 같은 표현도 가끔 보이는데, 이 예는 띄어쓰기를 허용했다는 뜻이므로 위 예와는 다르다. [[과도교정]]인 셈. '개요' 문단에 "피동 표현(被動表現)은 주어와 목적어가 바뀌고 __능동사를 피동사로 바뀌어__ 실현된다."로 적혀 있기도 했다. == 이중 피동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이중 피동 표현)] 피동 표현을 하나의 동사에 두 개를 쓴 표현이다. == 관련 문서 == *[[사동 표현]] *[[수동태]]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수동태, version=281, paragraph=4.1)] [[분류:한국어의 문법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