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새삼스럽기는! 언제 누가 뭐라 할지 무서워서 할 말 못 하고 해야 할 일 못하는 경우 있었나! 세상 모두가 바보라고 놀려도 꿋꿋하게 인자(仁者)의 길을 걸으신 우리 사조 [[호호도인]](好好道人)을 잊었나! 세상 모두가 망했다고 손가락질하며 비웃어도 꿋꿋하게 이 운리관을 다시 지어 올린 장문인 [[삼절도인]](三絶道人)을 잊었나? 당당하게 산채로 들어가 주인 노릇하던 내 사제이자 전대 장문인의 기풍도 기억 못 하는가?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세상 사람은 자기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라고 내버려둬! 무슨 상관이야!" >,,- 『검신무』에서 방무한을 죽이려는 것을 뜯어 말리는 장문인과 장로들에게 하후염이 외친 말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검신무]](劍神舞)』에는 [[신주제파|신주십삼파]](神州十三派) 중 [[청성파(풍종호)|청성파]](靑城派)가 주역으로 등장한다. 이 청성파에는 이미 100살이 넘었으면서도 여전히 사고만 치는 골칫덩이 대장로가 있는데, 바로 하후염이다. 그는 전전대 장문인 삼절도인의 세 제자 중 첫째이며, 검으로 일으킨 용권풍(龍卷風)으로 대막의 사풍(砂風)을 갈라 '''신풍(神風)'''을 부리는 '''검마(劍魔)'''로 일컬어진다. 성정은 스스로 말하는 검객(劍客),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기에 상대의 목숨을 취할 수 있는 자 그 자체라 목숨이 아무 때나 날아가도 그만이라는 극단적으로까지 보이는 천하태평의 대범함과 호방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기중심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의견은 조금도 고려치 않는다. == 행적 == >"사백, 스승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이승에 힘들지 않은 일이 있었느냐? 하물며 다른 삶을 이끌어 주는 자의 길이 쉬울 리가 없지 않으냐?" >"힘들다면서 잘도 일곱씩이나 거두었군요. 게다가 일곱 번째는··· 아예 도박을 해버리다니······." >"스스로 그 도박에 뛰어들기를 일생의 소망으로 간절히 바라던 아이다. 내가 그 스승이 되기로 하였으니 그 길로 인도해 줄 수밖에 없지!" >,,- 불해도인, 하후염, [[정무령]]의 대화 중에서 발췌.,, 하후염이 무림을 종횡할 때의 과거 이야기는 본 편에서 밝혀진 것이라고는 단 한 가지뿐이다. 100여 년 전의 [[왕삼구|녹림왕]](綠林王)이 행보를 시작한 산채이므로 녹림에서는 용채(龍寨)라 불리는 곳이 있었다. 그곳이 60여 년 전에 갑자기 사라진다. 용채의 도적들이 너무 살생을 일삼아 하후염이 피로 물들이고, 이제는 [[원후파]](元侯派)의 장문인이 된 [[종리당]]과 사질인 조해도인(照解道人)을 시켜 삽질로 흔적도 없이 묻어버린 것이었다. 당시 살인과 도적질을 한 번도 하지 않은 9살 된 양성탄만이 살아남는다. 세월이 지나 녹림의 원로가 된 그가 방무한 무리에 섞여 청성파 운리관으로 오면서 전모가 밝혀진다.[* 조해도인의 자랑으로 알게 된 송은(松恩)이 방무한을 죽이려는 하후염을 막을 생각에 폭로한다.] 그렇게 하후염은 막무가내이며 피를 보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아 '''검풍일휘몰살(劍風一揮沒殺)'''이라는 악명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 외울 분량이 많다거나 머리 아픈 귀찮은 일들은 아예 산으로 도망을 쳐서라도 거부한다.[* 신주제파가 여타의 다른 군소 문파와 질적으로 다른 면을 비교할 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점혈법(點穴法)이다. 인체에 혈이 많은 까닭에 독자적으로 발달한 신주제파의 점혈법은 전부 상승 (上乘)의 기예라 천하 각파에서 서로 탐을 낸다. 그러므로 신주제파의 입실제자라면 일찍부터 가르치는 필수 기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대하며 세세한 만큼 배우기에는 어렵고 까다로운 면이 있는 것은 명백하다. 당연히 하후염은··· 잔꾀가 넘치는 실기(實技)라는 이유로, 실제는 귀찮음에 익히지 않았다. 그 제자들도 점혈법을 모를 수밖에 없으니 적들을 만나면 우선 돌로 깨부순 게 이 때문이기도 하다. 청성 문중에서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일곱 째인 도운연에게서 듣고 나서야 알게 된다.] 그런 그가 의외로 한 명 키워내기도 힘들다는 제자를 여섯이나 거둔다. 그는 문중의 기본심법인 묵조관법(默照觀法)이 산중수련[* 먹을 거와 입을 것을 전부 싸들고 잠시 산에 머무는 산행(山行), 속세와 단절할 각오로 모든 것을 산에서 얻으며 생활하는 선행(仙行) 두 가지가 있다.]에 맞게 고안되었음을 깨달아 독보적인 성취를 이룬다. 그리하여 같은 방법으로 제자를 한 명씩 가르쳐 빠른 시일에 높은 성취를 이룬 여섯을 키워낸다. 그 제자들이 호쾌한 기상과 남다른 의협심으로 세상에 큰 족적을 남겨 청성이 세상에 내어놓은 6명의 대검호(大劍豪), [[청성육검협]](靑城六劍俠)으로 불린다. 불행히도 절대 죽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육검협이 모두 세상을 등지자 하후염은 더는 제자를 거두지 않았다. 그러다 당대 장문인 [[불해도인]](不解道人)이 어차피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의례상 한 기별에 20여 년 만에 나타나 [[위강(풍종호)|사손]]이 제자로 삼겠다고 데려온 아이의 검신(劍神)이 되겠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냅다 납치해 산으로 튀어버린다. 덕분에 불해도인이 육검협을 전례로 삼아 오히려 잘된 일이다··· 라고 억지로 뒷수습하느라 고생한다. 아무튼 수십 년 만에 거둔 제자인 [[도운연]]이 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기에 하후염은 [[검왕(풍종호)|검왕]](劍王)이 남겼다는 검가(劍歌)에 따라 심혈을 기울여 가르친다. 또한, 검신이 되려면 마경(魔境)을 지배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일부러 마경에 빠질 수밖에 없는 넷째 [[무룡성]]이 남긴 [[섭혼검마|섭혼검법]](攝魂劍法)까지 전수한다. 마경을 극복하는 확실한 방안은 없지만, 도운연이 가려고 한 길이라 그리 준비시킨 것이다. 이후 9년의 세월이 흘러 하후염은 고된 수련으로 여섯 사형보다도 뛰어난 성취를 이룬 도운연을 내보내기로 한다. 그래서 이전의 제자들처럼 이번에는 [[사천오흉]](四川五凶)을 제물로 삼아 화려한 신고식[* [[등무군]]은 강중삼패(江中三覇), [[심호단]]은 팔악(八惡)이었다.]과 함께 세상으로 내보낸다. == 무공 == * '''[[청성파(풍종호)#s-4|묵조관법]](默照觀法)''': 하후염은 반도를 처단하러 나온 [[곤륜파(풍종호)|곤륜파]](崑崙派)의 과객을 만난 일로, 곤륜의 험한 산세에 맞게 용조수(龍爪手)에 암벽을 오르내리는 기법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묵조관법이 청성산에서 창안되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 산에서 생활하며 행주좌와(凌風劍法)에 자연스레 합치하도록 수련한다. 그 결과 문중의 다른 여러 신공을 귀찮아하며 거들떠 보지 않고도 누구보다 깊은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 * '''청풍검법(淸風劍法)''': 묵조관법의 바른 수련법을 찾아낸 하후염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청풍검법에서 능풍검법을, 나아가 능풍검법에서 천람까지 복원해낸다. 그런 만큼 그가 이룬 청풍검법의 성취도 경이적이다. * '''[[천하구대검법|능풍검법]](凌風劍法)''' * '''[[전귀(풍종호)#s-3|천람]](天嵐)''' * '''[[삼절도인#s-3|삼절]](三絶)''': 삼절도인의 대제자인 하후염은 스승을 대표하는 세 가지 절기, '''적성검식(摘星劍式)''', '''번운신법(飜雲身法)''', '''비선표(飛旋鏢)'''를 다 이어받는다. 그런데 그는 세상이 뛰어난 절기라 인정하는 이 삼절을 항상 천운나월(穿雲拏月), 나려타곤(懶驢打滾), 투석술(投石術)로 깎아내린다. 심지어 동문의 다른 후배들이 제 이름으로 부르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각주] [[분류: 검신무/등장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