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녹림대제전 인물]] [목차] == 개요 == >"작별이라니··· 그러지 마라." >"제자 삼보, 스승님을 오랜만에 뵙습니다." >"삼보야, 어째서 목숨을 소중히 하지 않느냐?" >"목숨은 소중합니다. 저의 목숨뿐 아니라, 무고하게 죽어간 민가의 부녀도요!" >"그리될 줄은······." >"막을 수 있으셨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산채를 차리기 전에 멈추셨다면, 저를 끌어갈 때 막으셨다면!" >"······미안하구나. 내가 죄를 지었어." >"스승님! 그리 말하시면서 또-!" >,,- 『녹림대제전』의 호호도인과 삼보의 대화 중에서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인 『[[녹림대제전]](綠林大帝傳)』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청성파(풍종호)|청성파]](靑城派)의 장문인이 '''호호도인(好好道人)'''으로, 검(劍)으로는 천하오검(天下五劍)의 한 명으로 꼽힐 만큼 천하제일을 넘본다고 한다. 본래 이 호호란 그의 도명이 아님에도 그렇게 불리게 된 이유가 어떤 일이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항상 좋게 넘어가려는 일이 너무 잦아서이다. 심지어 방금 살인을 한 자를 잡고서도 그자가 다시는 살인을 하지 않겠다고 거짓말을 하면 그냥 믿고 보내주니, 그 좋다는 것에 사람들이 동의할 리가 없는 것이다. 소위 그런 호구스런 성격을 가졌기에 호호도인이 이리 퍼주고 저리 퍼줘서 청성파를 털어먹으러 찾아오는 자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대장로인 [[태대노인]](太大老人)이 그의 성격을 고치려 두들겨 패기까지 했는데도 실패하여 그 꼴을 더는 못 보겠다고 청성파를 박차고 나온다. == 행적 == 정말 답답할 만치 이상한 성품이지만, 원래 호호도인은 이렇지 않았다. 그는 어릴 때 녹림 산채의 끄나풀 노릇을 하며 커 아직 어려서 강간이나 살인만 하지 않았지 이미 막가는 성품이었다. 그러므로 청성파에서는 그의 흉악함을 고치기 위해 특단의 조치로 능풍이환진(凌風移幻陳)[* [[검왕(풍종호)|검왕]](劍王)이 청성에서 능풍검을 배운 뒤에 돌려주려고 남겨놓은 배려인 것 같다. 청성 문인이 이 진법 위에 서게 되면 능풍검과 맞서는 환영에 빠져든다. 여기서 살아 나오려면 자신의 한계를 넘어 껍질을 부숴야 해서 빠져나온 자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을 통과시킨 결과 지금처럼 확 바뀌어 버린 것이다. 더욱이 검을 가지고 다니면서도 뽑지를 못한다. 살짝 잘못 그으면 상대가 죽을까 걱정스럽고, 힘껏 그으면 칼바람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전전긍긍]](戰戰兢兢)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호호도인의 호구 짓거리가 극에 달한 사건이 바로 사천사마(四川四魔)에게 제자인 [[삼절도인|삼보]]가 납치당한 일이었다. 그냥 베어 죽여도 충분할 악당들임을 알면서도 여전히 칼을 뽑지 못한다. 그렇다고 요구대로 청성파 장문인 자리를 넘겨줄 수도 없었기에[* 다름이 아니라 후대 장문인은 반드시 호호도인의 제자 중에 10세 이전에 입문해 10년 이상 배운 자로 한정할 것을··· 전대 장문인이 천지신명에게 맹세하게 시켰다고 한다. 그러므로 삼보만이 장문인 자리를 이을 수 있어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사천사마의 요구를 거절해야만 했다.] 1달에 가깝도록 사마의 주변에서 맴돌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질 못한다. 하물며 민가를 약탈하여 양민을 잡아와 가지고 놀다 죽여도 지켜보기만 한다. 결국, 음마문(陰魔門)의 태상장로를 찾으러 지나는 길에 [[왕삼구]]가 사마를 죽이고 삼보를 구해준다. 이참에 태대노인의 부탁을 처리할 생각으로 왕삼구가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끔 아예 안전장치로 싸울 영역만 지반을 낮추고 도발한 것을 호호도인은 받아들인다. 극도로 [[우유부단]](優柔不斷)한 지금까지의 모습이 아닌 검귀(劍鬼)와 같은 모습을 드러내며 능풍검법(凌風劍法)을 자유자재로 펼치고 검강(劍罡)까지 발휘한다. 그러고도 두들겨 맞은 그는 나름 속이 시원해졌는지 이후 왕삼구의 일행에 합류하여 한동안 같이 여행한다. 그 와중에 심경의 변화를 따라 온통 검은 복장에 산발하며, 얼굴에는 숯까지 칠한 몰골로 변장해 다른 사람인 척을 한다. 나중에는 '''흑공자'''란 이름을 내세워 성품도 호전적으로 바꿔서 두 신분을 오가며 청성파의 일을 처리한다.[* 삼보도 흑공자가 자신의 사부인 호호도인임을 안다. 그런데 『검신무』에는 흑공자와 삼보가 같은 배분으로 나온다. 한 문파의 항렬이라 잘못 전해질 리가 없으니 오류이거나 아니면 다른 사유가 있는 것일 수도······.] == 무공 == * '''청풍검법(淸風劍法)''' * '''[[천하구대검법|능풍검법]](凌風劍法)''': [[청출어람]](靑出於藍)으로 자질이 좋기도 했고, 능풍이환진까지 빠져나오면서 한계를 넘어 능풍검법까지 익힐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