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white '''훈툰'''}}} || ||<-5> [[파일:훈툰(테이스티 사가)/전신.png|width=100%]] || || {{{#white 이름}}} || {{{#white 등급}}} || {{{#white 클래스}}} || {{{#white CV}}} || {{{#white 획득 방법}}} || || 훈툰 || {{{#BA55D3 '''SR'''}}} || 마법형 ||[[카지 유우키]][br]谢添天[br]Mike Woodley ||조각 합성[br]공수 || || {{{#white 관계}}} ||<-6>[[여산운무(테이스티 사가)|{{{#limegreen 여산운무}}}]] || || {{{#white 모토}}} ||<-6>고민할 필요 없어. 좀 더 자유롭게 사는거야. || || {{{#white 선호음식}}} ||<-6>호박전 || || {{{#white 전용 낙신}}} ||<-6>햄스터 포병, 글러트니 || [목차] == 개요 == [[파일:훈툰(테이스티 사가)/SD.png|width=25%]] || {{{#white 음식}}} || 훈툰 || || {{{#white 유형}}} || 주식 || || {{{#white 발원지}}} || 중국 || || {{{#white 탄생 시기}}} || B.C. 202~1세기 || || {{{#white 성격}}} || 제멋대로 || || {{{#white 키}}} || 183cm || >마음 가는 대로 사는 청년. 평소 자신이 기르는 샤오와 항상 함께 다닌다. 골치 아픈 건 질색이라 샤오를 보내 모든 일을 처리하다 보니, 다들 샤오가 본체라고 착각하게 되었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훈툰]]. == 초기 정보 == ||
<-2> {{{#white '''초기 정보'''}}} || || {{{#white 영력}}} || 1323 || || {{{#white 공격력}}} || 55 || || {{{#white 방어력}}} || 10 || || {{{#white HP}}} || 379 || || {{{#white 치명타}}} || 682 || || {{{#white 치명피해}}} || 668 || || {{{#white 공격속도}}} || 669 || == 스킬[*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 == ||<-4> {{{#white '''전투 스킬'''}}} || || 기본[br]스킬 ||<-2> 혼돈의 부름 ||훈툰이 샤오를 적진에 소환해 가장 먼 적 대상에게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25~?)의 추가 피해를 입힘. || || 에너지[br]스킬 ||<-2> 영혼의 불꽃 ||훈툰이 적 전체에 40%의 피해를 입히고, (78~?)의 추가 피해를 입힘. 또 (5~?)만큼 공격력을 저하시키며 5초간 지속.[br]동시에 다음 5회 일반공격 시 회당 공격력 (10~?) 증가 || || 연계[br]스킬 || Ex 영혼의 불꽃 || [[귀령고(테이스티 사가)|귀령고]] ||훈툰이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60%만큼 피해를 입히고, (94~?) 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동시에 (5~?)만큼 공격력을 감소시킴. 5초간 지속.[br]다음 5회 일반공격 시 회당 공격력 (15~?) 증가 || == 평가 == == 대사 == || {{{#white 계약}}} ||한가할 땐, 정원의 꽃이 피고 지는 걸 보곤 하지. 꽃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너에게는 흥미가 생기는구나. || || {{{#white 로그인}}} ||왔구나? || || {{{#white 링크}}} ||샤오는 여기가 상당히 맘에 드는 모양이야. || || {{{#white 스킬}}} ||어서 끝내버려. 샤오. || || {{{#white 진화}}} ||이 강력한 힘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흡수하는 거야, 샤오. || || {{{#white 피로 상태}}} ||샤오가 기운이 하나도 없군. 오늘은 너를 못 도와주겠는걸. || || {{{#white 회복 중}}} ||샤오는 이제 괜찮아. 음? 녀석이 아니라 날 걱정하는 건가? || || {{{#white 출격/파티}}} ||산책도 나쁘지 않지. || || {{{#white 실패}}} ||네놈... || || {{{#white 알림}}} ||식사 준비가 끝났어요. || || {{{#white 방치: 1}}} ||바둑둘 줄 알아? || || {{{#white 방치: 2}}} ||고민할 필요 없어. 좀 더 자유롭게 사는 거야. || || {{{#white 접촉: 1}}} ||샤오도 먹을 게 필요해. 녀석이 먹는건... || || {{{#white 접촉: 2}}} ||지금 혹시... 샤오가 나 대신 차도 끓이고, 빨래도 하고, 밥도 해서 편하겠다고 생각했나? || || {{{#white 접촉: 3}}} ||서두를 것 없어. 모든 일은 천천히 해야 하는 법이니까. || || {{{#white ?}}} ||{{{대사}}} || || {{{#white ?}}} ||{{{대사}}} || || {{{#white ?}}} ||{{{대사}}} || || {{{#white ?}}} ||{{{대사}}} || == 배경 이야기 == [Include(틀:스포일러)] === 1장. 자식의 도리 === >내 이름은 훈툰, 마스터가 코흘리개일 때 소환됐다. > >눈을 뜨자, 새하얗고 포동포동한 뺨을 가진 어린아이가 보였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애써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흥분한 기색을 미처 감추지는 못했다. > >아이는 내게 자그만한 손을 내밀더니, 함박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 >「내가 오늘부터 널 지켜주겠다!」 > >아이의 혀 짧은 소리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리며 몸을 굽혔다. 그리고는 내게 향한 그 손을 마주 잡으며 맑은 눈동자를 응시했다. > >「그래, 날 지켜주렴.」 > >아이가 두른 값비싼 옥포와 화려한 장신구를 보니 평범한 가문의 자손은 아닌 게 분명했다. >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이의 신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했다. > > > >아이의 아버지는 이 나라 최고의 권력자였기 때문이다. > >아이에겐 수십 명의 형제가 있었는데, 자신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걱정스러운 시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이는 그때 전혀 알지 못했다. > >황족이라고 해도 아이는 아이였는지, 이야기에 나오는 시장이나 설탕 공예, 탕후루 따위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나는 동경으로 가득 찬 아이의 맑은 눈동자를 외면할 수 없었다. > >「그렇게 보고 싶으면 내가 데려가 줄까?」 > >빙글빙글 도는 꽃등, 형형색색의 장난감... 모든 것이 한 번도 황궁을 나간 적 없는 마스터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입꼬리가 저절로 씰룩거렸다. > >그 순간, 자그마한 손이 순식간에 내 손을 빠져나가더니 화려한 옷자락을 펄럭이며 어린 거지를 감쌌다. 그리고는 거지를 향해 발길질하던 사람들을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 >「위험하잖아.」 >「그렇다고 모른 척 할 순 없잖아!」 > >마스터의 완강한 눈빛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나도 모르게 그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 >밤늦도록 환하게 밝혀진 시장의 등블 아래서, 마스터와 함께 시장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마스터가 지친 기색을 보일 때 즈음, 강가에 나란히 앉아 시원한 강물에 발을 담근 채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봤다. > >「그러고 보니 방금 무슨 소원 빌었어?」 >「음... 소원은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던데... 역시 말 안 할래...」 >「난 네 식신이지, 다른 '사람'이 아니야. 또 혹시 알아? 내가 이루어줄 수 있을지.」 >「못 이루어줄걸.」 >「그건 들어봐야 알지.」 >「그게... 사실 어머니와 함께 무릉도원에 살고 싶어. 그곳이라면 친구들이 아무런 용건도 없이 언제든지 우리 집에 놀러 오거나, 또 심심하다며 시장에 나가 구경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거 같아. 아바마마의 총애를 받기 위해 형제들이랑 경쟁할 필요도 없고, 아바마마를 책망할 필요도 없이... 그저 조용히 나 자신을 위해 사는거야...」 > >담담히 자신의 소원을 들려주던 마스터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평범한 아이와 다를 바 없이 천진난만한 그 웃음을... >하지만 늘 그렇듯 좋은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 >황궁으로 돌아가자, 마스터의 어머니가 온화하고 다정한 평소의 모습과 달리 크게 화를 냈다. >화를 내면서도 걱정으로 그녀의 붉어진 눈시울을 나는 볼 수 있었다. >마스터의 어머니는 궁인들을 모두 물러가도록 한 뒤 마스터에게 무릎 끓으라고 명했다. > >다리를 향해 회초리를 휘둘렀지만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탓에 몇 번이나 놓친 회초리를 다시 집어들어야 했다. >한 대, 두 대... 회초리를 든 손은 좀처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자신의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고 마스터의 다리가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부어서야 그녀는 서러운 울음을 토해냈다. 단정한 화장이 엉망이 된지도 한참이었다. > >「미안하구나, 정말 미안해... 황가의 아이로 태어나 선택의 여지를 줄 수가 없구나... 하지만 넌 황제의 아이란다. 이 어미는... 네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무서웠단다... 그러니까 제발 다시는 범인의 삶을 넘보지 말아다오... 알겠지? 여태 하던 대로 살아만 주면 돼. 부탁이다...」 > >마스터의 어머니는 상냥하고 다정했다. 그녀는 평범한 가정의 아이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아이와의 관계가 소원해질까봐 서로 간의 존칭도 사용하지 않을 정도였다. > >입구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마스터의 형제 중 한 명이 핏줄 따윈 외면한 비정한 누군가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 >마스터는 아무리 무거운 벌을 받아도, 따끔한 매를 맞아도 울지 않는 소년이었다. > >그런 마스터가 모친의 따듯한 포옹과 눈물 속에서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 >하얗게 질릴 정도로 꽉 쥐고 있던 주먹을 풀고, 언제나 꼿꼿이 들고 다니던 고개도 힘없이 떨궜다. 마치 자신의 꿈을 내려놓는 듯한 모습이었다. > >내가... 잘못한 걸까... === 2장. 신하의 도리 === >아이는 날마다 성장해, 철부지 소년에서 다재다능한 늠름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보름달처럼 환한 어린 시절의 미소는 사라지고, 현실에 대한 불만과 원망으로 찌든 표정만 남았다. > >무언가를 바꾸고 싶기라도 한 듯 마스터는 식사와 잠까지 거르며 집요하게 공부에 매달렸다. > >그런 마스터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책상에 엎드린 채 잠이 든 그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게 고작이었다. > >책상에 쌓인 죽간은 날마다 높아졌고, 건강을 염려해 옆에 놓아 둔 삼계탕 위에는 허연 기름이 굳어 있었다. >책상에 놓인 어둠침침한 등불 아래서 죽간을 읽는 마스터의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고개를 쳐들더니 울음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입까지 악물었다. > >죽간에는 마스터의 오랜 벗이 형제들의 권력 투쟁의 희생양이 됐다고 적혀 있었다. 자신의 목에 당장 칼이 들어올 수도 있을 만큼 혼란한 상황 탓에 그는 친구의 비보에 목놓아 울 수도 없었다. > >일개 지방관 신분으로 군신, 환관이 만든 권력에 어찌 맞설 수 있었으랴? >마스터의 소중한 벗은 권력 투쟁에 휘말려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스터가 친구에 관한 소식을 접했을 땐, 지난 시절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소중한 벗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뒤였다. > >더는 못 참겠다는 생각에 샤오에게 방안에 있는 궁인들을 모두 쫓아내라고 했다. 커다란 방에는 나와 마스터만 남았다. >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 난 마스터의 머리를 가만히 감싸안은 뒤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는 게 어느덧 습관이 된 마스터는 내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 >「난 아바마마나 다른 형제들과 같은 냉혈한이 되지는 않을 거야.」 >「...그럴 리 없잖아.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 >「그들과 싸우고 싶지 않아. 그저 백성의 안위를, 가족과 친구를 지키고 싶을 뿐인데, 왜 이렇게 힘든 거야... 대체... 왜...」 >「같이 떠나자.」 >「안 돼, 저들에게 절대 질 순 없어. 그래도 네가 날 지켜봐 줬으면 해,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고 정의를 유린한 놈들에게 이 나라를 절대로 내어주지 않을 거야.」 > >품 안의 마스터는 살짝 몸을 떨고 있었다. 숨을 길게 들이마신 그가 고개를 들자, 눈물로 젖은 눈동자에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는 게 보였다. > >자신의 꿈을 버린 아픔을 참지 못하고 두 눈이 빨갛게 되도록 울었던 아이는 처음 만났을 때 내게 약속했던 것처럼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친구의 죽음을 제때 듣지 못할 정도로 마스터는 권력 싸움에서 좀처럼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 >마스터는 이 나라의 황자로 태어나면서 평민이 누리지 못한 대우를 누린 만큼 그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제를 모시는 신하로서, 그리고 백성을 받드는 종으로서 그들을 지키려면 더 큰 권력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 >권력은 가랑비와도 같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 몸을 적시곤 한다. > >마스터의 식신으로서 그가 초심을 지킬 수 있도록 나는 그의 곁을 쭉 지켜왔다. > >그리고 오늘... 결연한 그의 눈빛을 보며 어머니의 품에서 목놓아 울던 아이가 그동안 많이 성장했다는 걸 깨달았다. > >절친한 벗이 그린 무릉도원 화첩을 마스터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화첩에는 우리가 꿈에서 본 무릉도원의 풍경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등불의 심지를 돋우러 갈 때면, 넋 나간 표정으로 그림을 보고 있는 마스터를 발견하곤 했다. 어린 시절 버려진 자신의 꿈에 애도를 표하기라도 하는 듯 절절한 모습이었다. > >하지만 내 품에서 울음을 터뜨린 날 이후, 마스터는 궤짝 깊은 곳에 화첩을 넣고는 굳게 잠가버렸다. === 3장. 군주의 도리 === >그날부터 마스터는 변하기 시작했다. > >가식과 위선을 혐오하던 그가 사람들에게 아첨하는 법을 배웠다. > >그러자 우리를 비웃거나 음해하던 간신들까지 서서히 마스터 곁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 >한때 우리를 무시하고 괴롭히던 마스터의 형제들이 이러한 변화를 알아차렸을 땐, 마스터는 이미 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 >언제나 안하무인인 태도로 모두를 대하던 황제의 눈빛이 마스터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 >사람들은 쓴 소리를 하는 예전의 마스터보다 적당히 눈감아 줄줄 아는 지금의 마스터를 많이 따랐다. 하지만 잠잘 때조차 그가 미간의 주름을 펴지 않는다는 사실은 나만 알고 있다. > >마치 바둑을 두듯 마스터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타인의 생사를 쉽게 결정했다. > >예전과 달리 마스터는 약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의 깨끗했던 두 손이 점점 검게 물들어갔다. >옥처럼 깨끗했던 기억 속 소년은 속내를 전혀 알 수 없는 어른으로 점점 변해갔다. > >여전히 탁상 아래서 덜덜 떠는 마스터의 손을 보지 못했다면 나 역시 다른 사람처럼 그의 곁을 떠났을 것이다. > >어린 소년이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 어린 소년이 자신이 가장 경멸하던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봤다. > >마스터가 직접 선택한 길을 내가 막을 수는 없었다. > >연로한 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마스터를 견제했던 형제들의 목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 >마스터는 늘 입던 연한 색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황제를 상징하는 화려한 의상과 왕관을 쓴 채 보좌에 오를 것이다. > >내 앞을 가로막은 경비병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 나왔다. > >「뭐라고 하셨나?」 >「폐, 폐하께서 곧 재위에 오르실 것이니, 더는 공자님께서 있을 필요없다고 하셨습니다. 그간의 정을 봐서 보내줄 테니 황궁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게 끝인가?」 >「...공자님, 얼른 떠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걸 알고있는 공자님을 유배시킨 것만으로도 폐하께서는 자비를 베푸신 겁니다.」 >「알겠다. 대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뵙게 해주겠나?」 > >소원대로 내일 왕좌에 오를 사람에게 가서 나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허리를 굽히곤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를 얼굴이 날 올려다봤다. > >「나랑 같이 떠나자.」 > >잔뜩 취한 탓에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내 옷자락을 잡은 채 마스터가 고개를 숙이자, 바닥의 부드러운 융단에 둥그런 자국이 생겨났다. > >자신의 처지를 애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전에 미처 애도하지 못한 가족과 친구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 같기도 했다. > >「결국 아바마마와 형들처럼 되어버렸어.」 >「나랑 같이 가자, 응?」 > >어린아이처럼 실컷 운 마스터가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동자엔 눈물이 가득했지만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훈툰, 이만 널 보내줄게.」 > >마스터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을 난 끝내 보지 못했다. === 4장. 친구의 도리 === >궁궐을 나서자마자 마스터를 보필하는 궁인이 날 향해 공손히 걸어왔다. > >그리곤 내게 은표 몇 개가 든, 미리 싸놓은 듯 한 봇짐 하나를 건넸다. > >이 돈은 마스터가 권력에 물들기 전에 모은 전 재산이다. 봇짐 안에는 돈 말고도 두꺼운 편지가 한 통 들어 있었다. > >객잔을 찾아간 내가 미처 문 안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점원이 달려 나왔다. > >「공자님, 어떤 손님께서 가장 좋은 방을 예약해 두셨습니다. 제게 공자님을 모시어라 하셨습죠!」 >「음?」 >「그리고 전할 말이 있다고 하셨어요.」 >「뭐지?」 >「이젠 친구를 지킬만한 힘을 지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은 아주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고맙네.」 > >준비된 방에 들어서자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왔다. 예전에 내가 지냈던 방과 모든 게 똑같았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던, 흔하지 않은 그 냄새까지도... > >책상 앞에 앉아 두꺼운 편지를 펼쳤다. > >편지에서의 마스터는 나와 함께 나란히 앉아 강물에 발을 담그던 옛날 그 모습 그대로였다. >어린 거지를 위해 몸을 던졌던 열혈 소년의 모습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게 느껴졌다. > > > >편지에는 우리가 만난 후의 모든 일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내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들조차 그는 모조리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내용은 여기까지였다. > >그다음 장은 붓이 떨린 탓에 종이의 모서리가 검게 물들어 있었고, 군데군데 눈물로 번진 곳도 보였다. > >홀로 남겨지는 두려움을 애써 누르며 떠나는 날 위해 편지를 써 내려가는 그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 >마스터는 황제의 자리에 오른 자신을 내게 보이려 하지 않았던 거다. 어머니와 함께 숨어 살고 싶다던 그의 소박한 바람을, 어린 거지를 위해 목청을 높인 그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나만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마스터는 자신이 가장 혐오하는 인간이 됐고, 가장 증오하던 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러나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 > >이렇게 해야만 자신의 약속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다시금 깨닫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 >자신의 무능력함 때문에 절친한 벗을 잃었지만 지금의 마스터는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킬 만한 힘을 지녔다. > >눈앞을 가린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난 눈을 크게 뜨고 깊게 숨을 내쉰 뒤 편지를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 >그동안 자기 생각을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마스터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런 나를 알고 있었나 보다. 내가 무릉도원 그림을 보고 있던 마스터를 지켜봤던 것처럼, 그 역시 동경하는 눈빛으로 그 그림을 보던 날 봤던 것이다. > >그 모습을 보며 마스터는 자신의 곁에 오랫동안 묶어 둔 나를 보내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단다. > >마스터는 평생 자신이 꿈꿔온 무릉도원에 갈 수도, 상상했던 강산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 대신 자신과 같은 꿈을 꾸던 내게 자유를 준 것이다. > >「이젠 함께 할 수 없지만 날 계속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 나 혼자 여기 있으면 언젠간 그들처럼 변해버릴 것 같거든...」 > >결국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간신히 알아볼 수 있었던 글씨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려졌다. > >「그래, 약속할게.」 === 5장. 훈툰 === == 코스튬 == ||<-2>
[[파일:훈툰(테이스티 사가)/코스튬1.png|width=100%]] || ||<-2> {{{#white '''한계돌파: 밤'''}}} || || {{{#white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2>
[[파일:훈툰(테이스티 사가)/코스튬2.png|width=100%]] || ||<-2> {{{#white '''게으른 오후'''}}} || || {{{#white 획득 방법}}} || 이벤트(보상) || ||<-2>
[[파일:훈툰(테이스티 사가)/코스튬3.png|width=100%]] || ||<-2> {{{#white '''꿈속의 목소리'''}}} || || {{{#white 획득 방법}}} || 이벤트 || ||<-2>
[[파일:훈툰(테이스티 사가)/코스튬4.png|width=100%]] || ||<-2> {{{#white '''花开堪折'''}}} || || {{{#white 획득 방법}}} || 이벤트 || == 기타 == * 훈툰이 데리고 있는 샤오는 경단 돈에 넋 혼자를 써서(飩魂) 일본어로 돈콘으로 발음된다. 한섭에서는 샤오로 번역되었다. == 둘러보기 == [include(틀:테이스티 사가/식신)] [[분류:테이스티 사가/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