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상위 문서, top1=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D조)] [include(틀: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목차] == 개요 == ||<-3> [[파일: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로고_좌우_White.svg|height=70]][br]'''{{{#A3D930 AFC 아시안컵}}} {{{#A3D930 카타르 2023}}} {{{#A3D930 조별리그 D조 3경기}}}[br]{{{#A3D930 2024년 1월 19일 (금) 20:30 (UTC+9)}}}''' || ||<-3>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A3D930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알라이얀, 카타르)''' || ||<-3> '''{{{#A3D930 주심: 칼리드 알 투라이스 (사우디아라비아)}}}''' || ||<-3> '''{{{#A3D930 관중: 38,663명}}}''' || ||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5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029D79 2%, transparent 2%, transparent 98%, #029D79 98%), linear-gradient(to bottom, #fff 20%, #F4FCFA 20%)" [[파일:Iraq_National_Team_Badge.png|height=100]]}}} ||<|2> {{{+5 '''2 : 1'''}}} ||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5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CB1E40 2%, transparent 2%, transparent 98%, #CB1E40 98%), linear-gradient(45deg, #0051B2 15%, #FFF 20%, #0051B2 25%, #0051B2 35%, #FFF 40%, #0051B2 45%, #0051B2 55%, #FFF 60%, #0051B2 65%, #0051B2 75%, #FFF 80%, #0051B2 85%)" [[파일: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엠블럼.svg|height=100]]}}} || ||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5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029D79 2%, #fff 2%, #fff 98%, #029D79 98%)"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파일:이라크 국기.svg|width=30]] {{{#029D79 이라크}}}]]'''}}} ||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파일:일본 국기.svg|width=30]] {{{#0073E5 일본}}}]]''' || || '''5', 45+4' [[아이만 후세인|{{{#373a3c,#ddd 아이만 후세인}}}]] (A. 45+4' 아흐메드 야히야)''' || [[파일:득점 아이콘.svg|height=20]] || '''90+3' [[엔도 와타루|{{{#373a3c,#ddd 엔도 와타루}}}]] (A. [[하타테 레오|{{{#373a3c,#ddd 하타테 레오}}}]])''' || ||<-3> '''[[https://www.the-afc.com/en/matches/afc-asian-cup/2023/2363544|{{{#260259,#8066FB 경기 보고서}}}]] | [[https://youtu.be/|{{{#260259,#8066FB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youtu.be/tcqB-BABG5I|{{{#260259,#8066FB 경기 풀영상}}}]]''' || ||<-3> '''{{{#A3D930 Man of the Match: [[아이만 후세인|{{{#A3D930 아이만 후세인}}}]]}}}''' || ||<-3> '''국내 중계''' || || [[tvN SPORTS|[[파일:tvN SPORTS 로고 가로형.svg|height=16]]]] ||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260259; color: #A3D930; font-size: .8em" 캐스터}}}[br][[배성재|{{{#373a3c,#dddddd 배성재}}}]] ||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260259; color: #A3D930; font-size: .8em" 해설자}}}[br][[김환(기자)|{{{#373a3c,#dddddd 김환}}}]] || || [[쿠팡플레이|[[파일:쿠팡플레이(2024)2.png|width=100%&theme=light]][[파일:쿠팡플레이로고(2024).webp|width=100%&theme=dark]]]] ||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260259; color: #A3D930; font-size: .8em" 캐스터}}}[br][[윤장현(캐스터)|{{{#373a3c,#dddddd 윤장현}}}]] ||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260259; color: #A3D930; font-size: .8em" 해설자}}}[br][[한준희|{{{#373a3c,#dddddd 한준희}}}]] ||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이라크]]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일본]]과의 경기 기록에 대해 서술한 문서. == 경기 전 전망 ==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라는 두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진땀 승부 끝에 제압한 일본과 이라크의 대결이다. 이 경기의 승자는 D조 1위를 사실상 확정하여 8강까지 조 2위 이하의 국가만 상대하는 그나마 편한 대진을 받아들게 되지만, 패자는 D조 2위가 유력해지고 곧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대한민국]]'''이 속한 E조 1위와 16강에서 맞붙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때문에 이 경기는 대한민국에서도 크게 주목하는 경기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일본이 패배하기를 바라면서도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기 바라지 않는 팬들이 많아 딜레마에 빠진 팬들이 많다. 16강부터 일본을 만나는 것은 우승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갈 길이 먼 마당에 16강부터 힘을 상당히 소진하게 된다.[* 당장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도전사를 봐도 비슷한 사례는 차고 넘친다. 1996년 대회부터 2011년 대회까지 '''5회 연속''' 8강에서 만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란]]전은 승리를 하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큰 출혈을 감수해야 했으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80년 대회 준결승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북한]]과의 연장 혈투도 이때 너무 힘을 쏟아 결승전에서 [[쿠웨이트 축구 국가대표팀|쿠웨이트]]에게 허무하게 0:3으로 진 적이 있다.] 즉 일본이 반대쪽 블록으로 가기를 원하지만 승리를 원하지는 않는 상태다. 이는 일본도 이라크도 사정이 다르진 않아서, 16강부터 대한민국을 만나는 건 둘 다 피하고 싶을 것이 뻔한 만큼 이 경기를 절대 대충 임할 수 없다. 즉, 두 팀 입장에서 이 경기는 조 1위 결정전이기도 하지만, 이는 곧 '''16강에서 E조 1위가 유력한 대한민국과 대결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경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게다가 용케 대한민국을 넘었다고 해도 8강에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란]]'''이라는 또 다른 우승후보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여정이 '''16강 대한민국-8강 이란'''이라면 설령 이긴다는 확신이 있을지라도 페이스 유지에 심각한 악영향이 갈 것이 분명하다. 말 그대로 이 경기로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다고 할 수 있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이라크가 일본이 베트남전에서 드러낸 [[세트피스]] 수비 약점과 공중볼 경합 열세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이며, 일본은 이 경기는 물론 우승을 위해 이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다. 만약 일본이 이 경기를 이긴다면 FIFA 랭킹 16위가 되어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독일]]을 앞지르게 된다. 무승부를 거둘 시 17위 유지, 패배할 시에는 스위스의 밑인 18위로 내려간다. 물론 일본은 그 동안 쌓아둔 포인트가 워낙 많고 이라크도 피파랭킹 62위라 그렇게까지 약체가 아닌 만큼 설령 패배해도 순위의 큰 하락은 없다. == 경기 내용 == ||<-4> '''이라크 선발 명단 4-2-3-1[br]감독: [[헤수스 카사스|{{{#029D79 헤수스 카사스}}}]]''' || ||<-4> GK[br]12. 잘랄 하산 [[파일:주장 아이콘.svg|height=15]] || || RB[br]5. 프란스 푸르토스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61'[br]20. 오사마 라시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61' || CB[br]2. 레빈 술라카 || CB[br]3. 후세인 알리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HT'[br]23. 메르차스 도스키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HT' || LB[br]4. 사드 나티크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20]] 15' || ||<-2> CDM[br]8. 이브라힘 바예시 ||<-2> CDM[br]16. 아미르 알암마리 || ||<-4>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AM[br]25. 아흐메드 야히야 || CAM[br]7. 유세프 아민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66'[br]6. [[알리 아드난 카딤|알리 아드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66' || LAM[br]17. [[알리 자심]]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77'[br]24. 자히드 타흐신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77' ||}}} || ||<-4> CF[br]18. [[아이만 후세인]] [[파일:득점 아이콘.svg|height=20]] 5', 45+4'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HT'[br]10. [[모하나드 알리]]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HT' || ||<-4> || ||<-4> CF[br]18. [[아사노 타쿠마]]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62'[br]9. [[우에다 아야세]]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62' || ||<-4>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AM[br]8. [[미나미노 타쿠미]] || CAM[br]20. [[쿠보 타케후사]]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62'[br]10. [[도안 리츠]]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62' || RAM[br]14. [[이토 준야]]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20]] 37'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74'[br]25. [[마에다 다이젠]]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74' ||}}} || ||<-2> CDM[br]5. [[모리타 히데마사]]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74'[br]17. [[하타테 레오]]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74' ||<-2> CDM[br]6. [[엔도 와타루]] [[파일:주장 아이콘.svg|height=15]] [[파일:득점 아이콘.svg|height=20]] 90+3' || || LB[br]21. [[이토 히로키]] || CB[br]3. [[타니구치 쇼고]]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height=15px]] HT'[br]22. [[토미야스 타케히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height=15px]] HT' || CB[br]4. [[이타쿠라 코]] || RB[br]2. [[스가와라 유키나리]] || ||<-4> GK[br]23. [[스즈키 자이온]] || ||<-4> '''일본 선발 명단 4-2-3-1[br]감독: [[모리야스 하지메|{{{#fff 모리야스 하지메}}}]]''' || 지난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일본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또 불안정한 볼처리를 선보이는 바람에 경기시작 5분만에 아이멘 후세인이 깔끔한 헤더를 성공, 이라크가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은 전반전에만 크로스를 16개 올리고 점유율도 7:3 정도로 이라크를 두들겼으나 정작 절망적인 마무리 능력 때문에 유효슛 '''0개'''를 기록하였고,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아흐메드가 단독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후세인이 또다시 헤더로 마무리, 스즈키 자이온의 다리에 맞았지만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오히려 이라크가 2-0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이 종료된다. 이라크는 전반이 끝나자마자 멀티골을 넣은 후세인을 체력 안배상 교체시키는 패기를 선보였다.[* 다만 나중에 경기 후에 밝혀진 바로는 공식적인 후세인의 교체 사유는 왼쪽 허벅지 부상이였다고 한다.] 후반 55분경 [[아사노 타쿠마]]가 페널티킥을 획득했으나 VAR 결과 다이빙이었다는 게 걸려 취소되었다. 65분경 미나미노가 획득한 중앙 부근에서의 프리킥을 도안 리츠가 찼지만 골대에서 벗어났다. 이라크의 추가골 기회가 있었지만 무산되었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잘랄 하산 골키퍼의 위치 선정 미스로 [[엔도 와타루]]가 가볍게 헤딩골을 넣어 1:2로 추격했다. 그리고 뒤 이은 코너킥 상황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슈팅을 시도하다가 [[도안 리츠]]에게 공이 왔는데 그 직후 도안이 때린 슛은 [[신칸센 대탈선슛|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렸다.]] 이후 종료 휘슬이 울려 이라크가 이 경기를 잡아내며 [[1982 뉴델리 아시안 게임]][* 당시에는 아시안 게임 축구 역시 연령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축구까지는 A매치 경기로 인정되었다. 연령 제한이 생긴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축구부터는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다.] 축구 이후 '''42년''' 만에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 경기 평가 == '''[[https://naver.me/GiexiQXn|'도하 참사 시즌2' 일본, 이라크에 1-2 충격패! 한일전 결승 아닌 16강 조기 격돌 가능성 ↑]]''' 일본 입장에선 말 그대로 자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 중 하나가 되었다. 약 31년 전 당한 [[도하의 기적|도하의 비극]]에 이어 이라크에게 다시 한 번 국제대회에서 수모를 당했으며[* 공교롭게도 이 경기가 펼쳐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1년 전 대한민국이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벤투호/2022 FIFA 월드컵 카타르/포르투갈전|알라얀의 기적]]을 만들어낸 곳이다.], 특히 31년 전 국가대표로 출전해 사상 첫 [[1994 FIFA 월드컵 미국|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회를 눈 앞에서 날려버린 시련을 겪어야 했던 [[모리야스 하지메]]는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또 한 번 악몽을 경험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이라크는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0:1 패배를 경험한 상태였기도 하다. 일본은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고공 축구에 취약점을 보이며 이번엔 패하며 추후 토너먼트 일정이 2위 진출에 비해 편안하기 그지없는 1위 진출을 이라크에게 내주고 말았다.[* 아시안컵은 [[UEFA 챔피언스 리그]]나 [[UEFA 유로파 리그]] 등과 마찬가지로 골득실보다 승자승 우선이므로 일본이 다음경기를 다득점 승리하고 이라크가 다실점 패배하더라도 일본은 조 1위가 불가능하다. 특히 대진표상 D조 1위는 B/E/F조 3위를 만나게 되어 매우 편한 대진인데 이를 이라크에게 빼앗겨 버렸다.] 일본은 16강 진출 조기 확정을 위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라인업을 동원했지만 결과는 민망한 2:1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전술적으로도 이라크가 일본보다 한 수 위였는데 일본은 [[한잔해|점유율 72%로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음에도 전체적인 경기력은 외려 밀렸다]]는 점에서 마치 과거 애무축구의 맹점이 되살아난 듯한 모습이었다.[* 마치 2022월드컵에서 일본에 역전패를 당한 독일과 스페인과 비슷하다. 당시 독일과 스페인의 점유율은 각각 74%, 83%였다.] 1차전에서 드러난 약점이 취약한 공중볼 방어와 그것을 더욱 악화시키는 미숙한 골키퍼였는데, 그 두 단점이 '''둘 다''' 터져버린 것이다[* 사실 앞서 일본을 만난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 [[필립 트루시에]]가 경기에서는 2:4로 패했어도 일본을 상대할 때의 파훼법을 어느 정도 제시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상태였는데, 이라크가 그 상황에서 일본을 만나서 약점을 제대로 분석한 다음 이 파훼법을 잘 써먹은 셈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타팀들이 이를 간파했을 가능성이 커서 일본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을 치를 경우, 상대팀이 이라크와의 이 경기까지 참고해서 전력을 분석하고 이 파훼법을 그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활약 중인 에이스인 [[아사노 타쿠마]], [[미나미노 타쿠미]], [[쿠보 타케후사]] 3인방의 부진이 심각했다. 후반 막바지엔 리버풀 출신인 [[엔도 와타루]]가 세트피스로 그나마 만회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게 터진 추격골이었고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1차전부터 불안함을 노출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2차전에서도 첫 터치부터 이라크에게 소유권을 넘기며 불안정함을 보이더니 결국 얼마 안가 선제실점을 허용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영원한 약점이었던 '''힘과 체력, 제공권을 보유한 공격수의 포스트 플레이'''에 크게 당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출혈이 큰 패배였다. 이라크는 튼튼한 체격과 키를 보유한 [[아이만 후세인]]을 원톱으로[* 제공권도 좋지만 발밑도 좋다. 앞선 인도네시아와의 1차전에서 넣은 환상적인 발리슛이 좋은 예시.] 내세우며 대놓고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포스트 플레이를 하겠다는 노림수를 보여줬는데, 후세인에게 멀티골을 얻어맞으며 이 노림수에 너무나도 제대로 당하고 말았다. 과거에도 피지컬 문제가 발목을 잡아왔던 일본이지만 최근 유수의 유럽 빅리그에서 살아남는 선수들이 많아져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최단신 팀인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면서 불안함을 보이더니 이번 패배로 다시 한 번 치명적인 피지컬 약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일본의 우승 경쟁 팀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 이란, 사우디, 카타르, 호주 모두 피지컬적인 면에서 여전히 일본보다 한 수 위인데다 포스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자원을 많든 적든 다들 보유한 만큼, 이 약점이 밝혀진 부분은 앞으로 일본의 아시안컵 일정에 매우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라크는 팀 전반적으로 일본을 압도하는 피지컬과 뛰어난 수비 조직력으로 일본의 공세를 잘 방어하고, 비장의 수인 아이만 후세인의 포스트 플레이가 제대로 먹혀들어가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자이언트 킬링을 성공한 팀이 되었다. 유럽 리거들이 다수 포진한 일본의 공격을 엔도 와타루의 헤딩골 실점을 제외하면 매우 잘 막아냈으며, 점유율이 밀리는 와중에도 몇 안되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평가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1:0 신승을 한 대한민국의 재평가까지 나왔다. 다만 마냥 이라크를 우습게 볼 수는 없는 것이 이라크는 2023년부터 A매치 결과가 상당히 좋았던 팀이고, 그 이전에도 대한민국과도 꽤 자주 마주친 적이 있을 정도로 나름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아시안컵 본선 토너먼트에 꾸준히 진출하던 팀이다. 여기에 2007년 대회 준결승에서 대한민국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제압한 뒤,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유니스 마흐무드]]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0으로 꺾고 우승을 했던 것은 덤. 때문에 평가전 후에 1:0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반응도 많았었다. 물론 양국 간의 전력차로 인해 이라크를 고작 1점차로 이겼다며 비판하는 반응이 다수이긴 했다.] 심지어 이라크는 이 경기에서 전력도 안 다한 게 위에서 언급했듯이 멀티골을 넣은 후세인을 몇 분 뒤, 전반전이 끝나자 교체해버렸다. 전반이든 후반이든 전력을 다하는 상대를 전반에 일찌감치 가볍게 찍어누르고, 후반에 체력 안배를 한 셈이다. 실제로 대한민국 입장에서 어차피 만난다는 전제 하에 결승이 아니라 16강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은 그리 나쁠 것이 없다. 본래 예상대로 한국과 일본이 각각 조 1위를 했을 경우 예상 토너먼트 대진운이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훨씬 수월했으며, 일정상 일본이 한국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가 있었다. 당초 한국 우승의 최대 관건이 이란, 카타르를 상대하면서 체력이 전부 소진된 상태에서 한국보다 수월한 대진으로 결승까지 올 일본을 어떻게 대비하는 것인가였음을 돌이켜 보면 상황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덧붙여 한국의 조 1위라는 전제에서 이라크전 패배로 FIFA 랭킹이 18위로 추락한 일본이 16강에서 FIFA 랭킹 21위~22위 범위일 대한민국에 패하여 탈락할 경우 일본의 FIFA 랭킹은 대회 종료 시점에서 한국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굉장히 커진다.][* 다만 한국이 조 1위, 일본이 조 2위를 하여 16강에서 만난 뒤에 일본에게 승리한다고 가정해도 FIFA 랭킹은 16강 시점에서는 역전하기 어렵다. 이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일본과의 랭킹 포인트 차는 40점 이상이 난 상태이고, 요르단에 승리한다고 가정해도 30점차 정도일 것이며 한국 1위, 일본 2위라는 것은 3차전은 양국 모두 이겼다는 전제이므로 16강에서 두 팀의 포인트차는 30점 전후가 될 것이다. 아시안컵은 대륙컵이므로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이긴 팀만 포인트를 획득하고 진 팀은 잃지 않는다. 따라서 16강 시점에서는 반대로 포인트 차이가 근소한 상태에서 만나기 때문에 한쪽만 점수를 먹는 상태이므로 점수차가 많이 좁혀지지 않는다. 물론 떨어진 팀은 그 뒤로도 점수 획득이 불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이란, 카타르와 같은 강호를 연달아 격파한다면 역전은 가능하지만 16강 시점에서 역전할 수는 없다.][* 결승진출로 2포트를 노린다는 측면에선 부담이 있긴할것이다] == 여담 == * 이 패배로 일본은 '''2023 아시안컵 대회에서 최초로 패배한 톱 시드 국가'''가 되었다. * 이라크는 1982년 이후 42년만에 일본을 상대로 승리했고, 일본은 A매치 연승을 11연승에서 마감하였다. * 이라크는 이 경기 승리로 카타르와 호주에 이어 세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경기인 베트남에게 지고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잡아 3팀이 2승 1패로 물고 물려 3팀 간 상대 전적을 따지게 되었을 때, 최하 3위로 내려간다고 해도 이미 A조 3위와 B조 3위가 승점 6을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없어져 와일드카드로 무조건 진출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경기 직후 치러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며 '''이라크의 조 1위가 확정되었다.''' * 이 경기의 숨겨진 수혜자는 베트남인데, 이라크가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3차전에 힘을 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라크가 전반전에 일본의 골득실 차까지 0으로 깎아버렸지만 막판에 한 골을 내줬다는 것이다. 다만 베트남 역시 일본의 패배로 인해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서 패배한다면 조 4위로[* 1차전 일본전 패배로 인해 인도네시아에게 패배하면 승자승 원칙으로 무조건 조 4위가 확정된다.] 이 대회에서 가장 먼저 조별리그에 탈락하는 대굴욕을 맛볼 수 있어서 조금 부담은 생겼다. 결국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패배하면서 얻은 반사이익을 단 2시간 만에 날려먹고 탈락을 확정하고 말았다. * 일본은 이 경기를 이기면 FIFA 랭킹 16위가 되며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독일]]을 앞지를 수 있었지만, 이라크에 패배함에 따라 피파랭킹 점수 25.47점이 깎이면서 스위스와 자리를 맞바꾸고 18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여기에 몇 시간 후에 치러진 세네갈과 카메룬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세네갈이 카메룬을 상대로 3:1로 완승을 거두며 19위까지 내려갔다. 이라크는 61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 이 경기 이전에 일본의 마지막 조별리그 패배는 일본의 아시안컵 본선 첫 출전이었던 [[1988 AFC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0:3으로 패배한 것이었다. [[1992 AFC 아시안컵 일본|1992년 대회]]부터 이 경기 직전까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25경기 19승 6무 무패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 기록도 32년만에 깨지고 말았다. 같은 시기부터 조별리그는 물론이고 토너먼트까지 합해서 단 '''3패'''만 기록하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이라크가 대단히 값진 승리를 해낸 것이다. * 일본은 자국에서 개최된 1992년 대회부터 조별리그 1위를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3차전을 치르기도 전에 조 1위를 빼앗겼다.''' * 일본은 31년 전인 1993년의 [[1994 FIFA 월드컵 미국]] 지역예선 당시 이라크에 의해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도하의 기적|도하의 비극]]으로 이미 트라우마가 있었고, 이 경기 전에도 기자들이 이에 대해 지겹도록 언급할 정도였다. 당시의 경기에 미드필더로 출전했었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기억은 하되, 현재 일본 선수들은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선수가 대부분이기에 영향은 없다 호언장담했고 선수들도 신경 쓰지 않는다 답했다. 게다가 일본은 이미 비극의 무대였던 카타르에서 [[2011 아시안컵]] 우승이란 기분 좋은 기억까지 있어서 개의치 않는 반응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패배하며 '''알라얀의 비극'''이라는 한 번 더 안 좋은 역사를 기록하고 말았다. * 더 황당한 건, 이 경기가 [[https://www.tv-asahi.co.jp/soccer/asiancup2023/|일본 내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예선 유일한 지상파 중계였다]]. 대진표만 보고 어느 정도 박진감이 있을 것 같은 경기만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는 다른 경기들 놔두고 일본 축구 사상 근래 최악의 비극만 골라서 지상파 TV로 전국에 생중계한 셈이 됐다. * 아시안컵 대회 직전 [[한준희]] 해설위원은 당시 이라크를 두고 이 대회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 이후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석패한 것에 이어 일본을 상대로 2:1로 승리를 거두자 이 발언이 다시 한 번 재조명되고 있다. == 둘러보기 == [include(틀: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D조, version=243)] [[분류: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분류:2024년 축구 경기]][[분류: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분류:일본 축구 국가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