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상위 문서, top1=Rotaeno/스토리)] [include(틀:Rotaeno)] [include(틀:Rotaeno/스토리)] [목차] == 개요 == [include(틀:스포일러)] > 제2장 - 재난과 희망 이 문서는 Rotaeno의 2장 오브 스토리를 다루는 문서이다. == 메인 스토리 == ===# 1화 #=== > 덥다. > 정말 찐다 쪄. > > 진짜 이건 너무 더운거 아니냐고오오오오오!!! > > '''이로''': "너 같은 애송이도 문제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는 별" 이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 '''이로''': 이건 고소감이야... 무조건... > > 처음 새로운 땅을 밟았을 때의 신선함은 먼 길의 노고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이제 두 발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유 따윈 없다... > > '''이로''': 집에 가고 싶어...... > '''이로''': 그치만 이제 와서 공항으로 돌아가는 것도... 너무 멀어져 버렸어...... > '''이로''': 마을... 마을은 대체... 얼마나 더 가야 나오는 거냐고오-- > > '''AI 집사''': 이로 주인님, 수분 부족이 감지됩니다, 적당한 수분 보충을 진행하십시오. > '''이로''': 없... 다... 고... > '''AI 집사''': 식수 판매 지역 탐색 중... > '''AI 집사''': 가장 가까운 지역 탐색 완료: 스톤 빌리지. > '''이로''': 그래, 거기로 가면 되겠네! > '''이로''': 시스템, 지금 기온은...? > '''AI 집사''': 현재 기온: 42도, 날씨 흐림, 비 없음, 습도와 각종 환경, 그리고 이로 주인님의 신체 상태를 바탕으로 추측 결과, 이로 주인님의 체감 온도는 50도. > 50도???????!! > '''이로''': 아직 살아 있는 게 신기하네!!! > '''AI 집사''': 현재 상황과 이로 주인님의 체질을 바탕으로 추측 결과, 같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머물러 있을 경우,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은ㅡㅡ > '''이로''': 조용히 해ㅡ! > 왜 남의 사망 시간 따위를 진지하게 계산하냐고!!! 싸구려 보급형 시스템은 분위기 파악 안해도 되냐고?!! > '''AI 집사''': 네,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 > 흑흑...... 더워...... > 숨구멍을 틀어막는 모래바람. 가뭄에 갈라 터진 토지. > 아쿠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야. > 정말 이런 곳에서...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 > '''이로''': 하아... 하아...... 다리가 너무 아파... >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이라도 해두는 건데. > ...그러고 보니 예전에 호페한테, "아이돌 덕질이 운동보다 몸에 좋다"라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던게 생각나네. >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난 분명히 과거의 내 뺨을 때려서라도 헬스장에 보냈을거야, 그리고 3일동안 밤낮으로 가둬두고 운동만 시켰겠지! > 덕질이 순발력에는 좋지만, 이번에 필요했던 건... > 지구력이였어...... > > '''이로''': ?! 꺄앗! > '''이로''': 이런 곳에 웬 구덩이가... 떨어질 뻔 했잖아. > > '''이로''': 아아앗ㄸ!!! 뜨거뜨거!!! 내 엉덩이 다 익는다--!!! > > '''이로''': ...후우ㅡㅡ 방금은 정말 위험했어... > '''이로''': 그 깊은 구덩이에 빠졌으면, 정말 영영 끝이었을 거야. > '''이로''': ...운석 구덩인가? 그치만 지리 수업에서 배운 운석 구덩이는 이렇게 크진 않았잖아, 대체 얼마나 큰 운석이길래 이렇게 큰 구덩이가 생기는 거지? > > '''이로''': 근데 아까부터 자꾸 무슨 소리가... > > '''이로''': 저 시커먼 건... 뭐지? > 점, 점점 가까워지잖아?!?! ===# 2화 #=== > 저... 저게 뭐야?! > > '''이로''': 일... 일단 얼른 피해야 하는데...! > 어디로 피하지...? > > '''이로''': 꺄악!!! > '''이로''': 위험해, 또 넘어질 뻔 했어! 무슨 이런 길이 다있어...!!! > > '''이로''': 무서워...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하는데... > 안전한 곳이 있긴 한 거냐고!!! > > '''???''': 읏차!!! > '''이로''': 히이익!!! > > '''???''': 갑자기 잡아서 미안한데, 지금은 멍 때리고 있을 때가 아니야! > '''이로''': 죄... 죄송합니다... > '''???''': 됐고! 바싹 따라와, 뛰어! > '''이로''': 네, 네! > > '''???''': 이봐... 빨리 좀 달리지, 지금 살려고 도망치고 있다는 건 알고 있긴 한 거야?! > '''이로''': 넵, 넵! > 으으ㅡ흨ㅠ, 다리야 제발 한 번만 말 좀 들어줘!!! 너네 주인님이 골로 가게 생겼다고!!! > > '''이로''': 아... > 겨우... 머리 위가 밝아졌네...! > "쾅ㅡㅡ" > '''이로''': 꺄아아아아ㅡㅡ!!! > > '''이로''': 나... 아직 살아 있는 건가... > '''???''': 후우... 죽을 뻔 했다, 아까 거기 맞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해. > '''이로''': 아...... > 맞다, 이 아저씨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 > '''???''': 얘야, 괜찮니? > '''이로''': 네... > '''???''': 그래, 괜찮으면 됐다, 바닥은 뜨거우니까, 잡고 얼른 일어나. > '''이로''': ...감사합니다! > ......못 보던 차림새다. 이 별의 원주민인가...? > > '''???''': 어린 친구 같은데, 그렇게 데면데면해서 쓰나. > '''???''': 여객이냐? '''『낙석 주의』'''는 여객 안전 수칙의 첫 번째일 텐데? 우주선 렌트할 때 설명도 안 들었어? > 낙석... 주의? ===# 3화 #=== > 낙석... 아까 떨어진, 그 엄청나게 큰 "그거" 말하는 건가? > 돌 치곤 너무 크잖아?! 거의 슈퍼 자이언트 운석인데?! 맞으면 수천번은 죽을 것 같은데?! > > '''???''': 표정을 보니, 진짜 안 들었나 보구나. > '''???''': 목숨이 달린 일까지 그냥 귀등으로 넘겨버리다니, 대체 얼마나 태평한거냐... > '''이로''': ...... > 아니... 그게 아니라... > 매표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거라서... > 저도 피해자거든요... 저도 여기 오기 싫었어요... > 라고 말하면 바보 멍충이로 보겠지, 이미 충분히 멍청해 보이긴 했지만... > > '''이로''': ...죄송합니다. > 그래. 최대한 말을 아끼자. > '''???''': 거 진짜 참... > > '''???''': 잘 들어라, '''『낙석』'''은 우리 오브 별에만 있는 특별한 『날씨』다, 흐린 날에 많이 보이지, 그래서 흐린 날에 외출할 때는 수시로 머리 위를 주의해야 한다. > 흐린 날씨... > '''이로''': 그럼... 오브는 맑은 날씨도 있나요? > '''???''': 엥? ...맑은 날씨가 없는 별도 있냐? 너 설마 아쿠아에서 왔니? > '''???''': 아, 맞나보구나. 미안하구나, 귀를 미처 보지 못했네. > > '''???''': 맑은 날씨, 당연히 있지. > '''???''': ......그런데, 너는 그것도 모르고 우리 별에 온 거냐? > '''이로''': ...... > 진짜 진짜 변명하고 싶다, 애초에 오브는 내 위시리스트에 없었다고!!! > 평균 기온이 45도를 넘어가는 걸 보고, 다른 건 볼 것도 없이, 그냥 넘겨버렸는데... > 이상한 슬라임한테 사기당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 > 억울하다고... > > '''이로''': ...죄송합니다. > '''???''': 뭘 자꾸 죄송하다고만 하는거냐... 요즘 아이들은... > > 하하하... 다 필요 없어, 날 완전 바보 멍충이로 생각하고 있을 거야. > 아니면 지력 완전 최하 수준인 달팽이 정도로 생각하겠지... > > '''???''': ...그래, 스톤 빌리지로 가는 거니? > '''노아''': 난 노아라고 한다, 스톤 빌리지의 광부야. > '''노아''': 조금 기다려도 괜찮다면, 채굴이 끝나면 마을까지 데려다 줄 수도 있거든. > '''노아''': 상식도 없는 꼬마애가 이 날씨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게 영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 말이야, 위험하잖아. > '''이로''': ㅡㅡ정말요? 감사합니다!!! > 살았다, 목숨은 건졌다! > 혼자라면, 아까 같은 메테오 공격은 두 번 다시 버텨낼 자신이 없어... > 그래도 운이 너무 나쁜건 아니네. > 절망 속의 한줄기 빛이야! > > 근데 저기... > '''이로''': 그, 채굴은ㅡㅡ > '''노아''': 어디 보자, 우리 문제 꼬마가 이번엔 또 무슨 소릴 할까? > '''노아''': 혹시, "광석은 어디 있어요"라고 물어보려는 거냐? > '''이로''': 음... > '''노아''': 껄껄! > > 아저씨가 걷는 방향은... > 설마...? > '''노아''': 봐라, 바로 눈 앞에 있지 않느냐~ > '''이로''': 운석이... 광석? > '''노아''': 이번엔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구나. > > '''노아''': '''『낙석』'''은 우리 오브인들에겐 재해이긴 하지만ㅡㅡ > 『ㅡㅡ콰쾅』 > '''노아''': 동시에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보물이기도 하지. > > '''이로''': 굉... 굉장히 예쁘잖아!!! > '''이로''': 이렇게 예쁜건... 처음 봐... 마치 보석 같아...! ===# 4화 #=== > '''이로''': 우와ㅡㅡ > '''이로''': 여기가 바로... 스톤 빌리지! > > '''이로''': 나무와 철로 만든 건물밖에 없어, 아쿠아랑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네! > > '''이로''': 아ㅡㅡ 너무 좋다~~~ > '''노아''': 마을 주변에는 온도 컨트롤 시스템이 있단다~ 어떠냐, 시원하지? > '''이로''': 네! > '''이로''': 진작에 이랬어야지, 어제는 진짜 집에 돌아갈까 싶었는데, 그건 정말 사람이 버틸만한 온도가 아니었다고ㅡㅡ > '''노아''': 그건 그렇고 이 시스템도 아쿠아 수입산 같은데. > '''이로''': 잠깐, 진짜 그렇네... > '''이로''': 하긴, 아쿠아는 전 우주를 놓고 봐도, 과학기술로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니까. > > '''이로''': 마력이 존재하지 않는 별이기도 하고, 발굴이 가능했던 자원도 비에 다 잠겨버렸으니, 해볼 만한 건 역시 과학기술밖에 없었지. > > '''노아''': 자, 그만 여기서 갈라지자꾸나. 오면서 알려준 일들, 꼭 잊지 말거라! > '''이로''': 앗, 넵! > 노아 아저씨... 아저씨의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해버렸다. > 날 안전하게 마을까지 데려다 줬을 뿐만 아니라, 오면서 오브에 관한 지식들도 많이 알려줬다... > '''이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광석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 오브에 온기념이라고... 작게 한조각 받으라고 하셨지만... 넉살 좋게 덥석 받아버리고 말았다. > 가격은 잘 모르긴 해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채굴하는 물건인데, 쌀 리가 없잖아... > '''노아''': 별거 아니야. 그럼 간다! > '''이로''': 네, 안녕히 계세요! > > 인터넷에서 뭐라도 좀 사야겠다. 아저씨를 다시 만나면 답례로 뭐라도 드릴 수 있도록! > 흐음, 아쿠아의 특산물은 뭐가 있을까...? > > '''노아''': 아, 맞다... 중요한 걸 깜빡하고 말해주지 못했구나. > 바로 다시 만났잖아?! 선물은 아직 준비 안 됐는데요! > '''노아''': 스톤빌리지, 또는 오브의 대다수 마을에는, 인간만 사는 게 아니란다. > 네...? > '''이로''': 아아, 괜찮아요, 아쿠아에도 사람 말고 기타 종족들이 살거든요, 저는 상관없어요! > '''노아''': 내가 말한 건 그 뜻이 아니라... > '''노아''': 비커스족... 어디보자, 어떻게 말해줘야 하나... > 비커스족이요...? 한번도 못 들어본 이름이네요... 인문지리 수업시간에 졸아서... > '''노아''': 비커스족도 오브의 원주민인데, 그게... 뭐랄까, 그들은 실체가 없어. > '''이로''': 실체가 없다구요...? 그럼 마치 원소 정령같은 그런 건가요? > '''노아''': 원소 정령과 그런 놈들을 함께 거론하지 말거라... > 엄청 싫어하는 표정이시네... > '''노아''': 그놈들은 실체가 없지만, 육체가 없으면 얼마 못 가서 죽는단다. > ...... > ......? > ?????????????????????? > 잠깐, 좀 혼란스러운데... 육체가 없지만, 없으면 못 산다고?????? > 이게 무슨 버그 같은 설정이지?????? > > '''노아''': 음... 그래, 유령! > '''노아''': 공포소설에서 많이 나오는 유령 알지? 유령은 실체가 없잖니? > > '''이로''': 에? 음, 네. > '''노아''': 비커스족은 그런 소설에 등장하는 유령과도 같단다, 실체가 없어, 하지만 영체 상태일 때는 빠르게 소실하기 시작한단다. > '''노아''': 그래서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죽은 생물의 몸에 빙의해야 하지, 그 몸으로 살다가, 싫증 나면 또 새로운 몸으로 바꾸는 식이야. > '''이로''': ...... > 그래, 알겠다, 이제 좀 이해가 되네. 그런데... > 생물이 이미 죽은 거라면, 그 몸을 사용하는 건 빙의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 > 교과서는 보기 싫어했지만, 소설은 엄청 많이 읽었다고! > '''노아''': 아무튼 마을에서 이상한 것과 마주친다면, 예를 들어 정상인 같지 않다거나, 혹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생물과 마주치면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그건 인공지능이 아니라 비커스족일 수 있으니까. > > '''이로''': 음... 네, 알겠습니다. > 빙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저씨가 비커스족을 엄청 싫어하는 것 같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 > > '''노아''': 그럼 이만~ > > 이번엔 진짜 가네. > 비커스... 처음 들어보는 종족, 어떻게 생겼을까? > > '''이로''': 흠... > '''이로''':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이제 어쩌지? > '''이로''': ...역시 먼저 숙소부터 찾아야겠지? ===# 5화 #=== > '''이로''': 겨우 도착했다...!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ㅡㅡㅡ > > '''여관 직원?''': 어서오세요~ > '''여관 직원?''': 어... 못 보던 얼굴이네요. > '''이로''': 안녕하세요~ 묵을 곳을 좀 알아보려구요! 아직 남은 방이 있나요? > '''여관 직원?''': 있죠~ 혼자 오셨나요? > '''이로''': 네네~ 혹시 여기 인터넷도 되나요? > '''여관 직원?''': 되죠~ 그런데 혹시... 아쿠아에서 오셨나요? > '''여관 직원?''': 저희 별은 통신 환경이 아쿠아처럼 좋지 못해서, 문자 정도는 상관 없지만, 영상이나 음악은 살짝 느릴 수 있어요. > '''이로''': 아... 네, 알겠습니다... > 내 vicovico... > '''여관 주인?''': 혼자 여행하시느라 힘드시겠어요~ 나이도 어려보이시니까, 조금 싸게 해드릴께요~ > '''이로''': !! 진짜요? > '''주인 아주머니''': 네네~ 여긴 우리 남편이랑 둘이 하는 곳이라서, 가끔 마음 내키는 대로 받아도 돼요~ > '''이로''': 최고다! > 아쿠아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 지면에서 사는 사람들은 너무 가난해서, 싸게 깎아준다거나 할인 이벤트 같은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 > 슈퍼에서 볼 수 있는 "특가"같은 것도 결국은 원가를 올려서 세일하는 것 뿐, 완전 애들 속이는 수법이었어! > 내게도 이런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특별대우를 받는 날이 오다니☆ > '''이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 '''주인 아주머니''': 하하~ 그리고 우린 룸서비스는 없지만,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거실로 나오시면 간단한 아침 식사를 드실 수 있어요~ > '''이로''': 네네! > '''주인 아주머니''': 그리고ㅡㅡ > > '''주인 아주머니''': 어서오ㅡㅡ 아, 여보~ 오셨어요~ > 여보...? > > 와ㅡㅡ 엄청나게 큰 늑대다! > '''거대 늑대''': 크르르ㅡㅡ > '''주인 아주머니''': 와~ 정말 큰 멧돼지네요, 너무 멋져요 여보~ 오늘 저녁은 엄청 풍성하겠는데요~ > '''거대 늑대''': 아우우ㅡㅡ >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시네... "여보"라고 부르면서... 아주머니가 기르는 애완동물인가? > '''주인 아주머니''': 네네, 알겠어요~ 먼저 이 아가씨를 방까지 안내해드리고, 이따가 주방에서 만나요~ > ...역시 오브인...이랄까? 이 별에 온지 얼마 안 됐지만,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질 않는가 하면, 맹수를 애완 동물로 기르고... > 여러가지를 겪어보니, 이상하게도, "아, 이게 오브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 > 정말 놀랍다. ===# 6화 #=== > 새 메일이 없습니다. > > '''이로''': ...... > > 왜 답장을 안 하지... > 호페, 나도 너를 따라, 우주 여행을 시작했어. > 약속의 땅에 대한 실마리는 찾았어? ..."인피니트 레인"의 원인도, 아직은 못 밝혀낸거야? > 진짜 어디 있는거야... > 그냥 통신 환경이 열악한 별에 있어서 연락이 안되는 거였으면 좋겠다, 연구에 빠져서 시간까지 잊어버린 건 아니었으면 좋을 텐데... > 넌 한번 연구에 빠지면 연구 빼고는 아무것도 모르잖아, 누가 떠다주지 않으면 물도 안마시면서... > ...... > > 휴... > 호페, 난 네가 너무 걱정돼... > 그리고... 너무 보고싶어... > > '''새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 > !! > > '''이로''': ...호페다!!! > 야호! > > 사랑하는 이로에게, 잘 지내지? > 오브는 굉장히 덥지? 오브인의 열정은 오브의 열기 못지 않게 대단해, 난 그게 매표원 선생이 너 대신 오브를 선택해준 원인일 거라 생각해. > 너무 막무가내이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덕분에 이로도 결심을 내렸잖아, 우주여행의 첫 걸음을 내디딜 결심 말이야. > 내 기억에 오브는ㅡㅡ > ...... > > '''이로''': ...... > > ...뭔가 이상해. > '''이로''': 콕 집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 호페의 편지에서 이상한 감정이 느껴져. > 꼭 마치... > '''이로''': 억지로 웃는 것 같은 느낌이네... > > 호페...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야? > 편지엔 온통 내 얘기만 적혀있고, 정작 자기 일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았어... > > 그리고... > > '''이로''': 예전엔 첫마디에 꼭 머무르고 있는 별에 대해 적었는데... 이번엔 한 글자도 없네..? > 내가 찾아오길 바라지 않는 건가? > ...왜? > > '''이로''':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 '''이로''': ...우주 해적을 만났다든지... > > '''이로''': 아...아닐거야 아니지! 우주 해적을 만났으면 나한테 메일을 보내지도 못했을거야?! > > 그치만... > 이 메일은 정말 불길한 느낌이 들어... > > 머릿속이 이리저리 휘저어놓은 것처럼, 뒤죽박죽이야ㅡㅡ > 호페,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피날레 #=== > '''카카릿''': 짐은 잘 챙겼겠지? 뭘 빼먹진 않았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 '''이로''': 네, 잘 확인해봤어요, 빠짐 없이 잘 챙겼어요! > 오브의 특산물들도 호페한테 줄 것만 빼고 다 택배로 보냈어요... > '''카카릿''': 그래, 친구를 만나게 되면, 꼭 같이 오브에 놀러 와야 한다~ > '''카카릿''': 우리 이로, 시간 때문에, 스톤 빌리지 근처의 여행지만 다녀서 많이 아쉽겠구나. > '''루밀''': 오브의 서쪽 대륙에는 여기서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많단다, 정말 아름답지. > '''카카릿''': 특별히 세시스 사막은 말이다! 밤이 되면 기막히게 아름다운 별노을도 볼 수 있단다~ > '''카카릿''': 아, 그리고 거긴 우리 자기를 만난 곳이기도 하지~ > 주인아주머니와 사장님의 첫 만남... > 음, 그때 사장님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네요...? > '''루밀''': 그때 나는 늑대였어. > '''루밀''': 극심한 탈수 증상 때문에, 육체를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지. > '''루밀''': 세시스 사막은 서식하고 있는 생물도 드물어서, 갓 죽은 시체를 찾지도 못하고 그냥 버티고만 있었단다. > '''루밀''': ...바로 그때, 그녀가 내 눈 앞에 나타났어. > '''루밀''': 마치 여신처럼. > '''카카릿''': ...스타 소울이 저를 당신에게로 이끌었는걸요. > '''카카릿''': 간절히 원하면 닿는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 간절함이 몇번이고 저희를 만남으로 이끌었죠, 마치 운명처럼. > '''루밀''': 여보... 사랑해. > '''카카릿''': 저도 사랑해요~~\~ 제가 더 사랑해요~\~\~ > > 으아악ㅡㅡㅡ 내 눈ㅡㅡㅡ > > '''카카릿''': ...아. > '''카카릿''': 그렇지, 이로야, 이거 받거라~ > '''이로''': 어? 이건... > 엄청 까만 돌이네. > '''카카릿''': 이건 "데스티니 스톤"이야, 우리 오브에서만 나는 광석이란다~ > '''카카릿''': "데스티니 스톤"에는 오브의 스타 소울이 깃들어 있어. 길을 잃었을 때, "데스티니 스톤"에 간절한 기도를 올리면, 오브의 스타 소울이 너를 옳은 길로 이끌어 줄 거야~ > '''이로''': 우와ㅡㅡ > '''이로''': 음... 이거 혹시 비싼 건가요...? 너무 비싸면 좀 그런데... > '''카카릿''': 안 비싸~ 안 비싸~ 우리 이로한테 주는 작별 선물 정도로 받아두렴~ > '''루밀''': 답례는, 자주 놀러오는 걸로 해주면 좋겠구나. > '''카카릿''': 친구도 하루 빨리 찾아내길 바란다~ > '''이로''': 아주머니... > > '''이로''': ...알겠어요! 아주머니, 사장님, 감사합니다! > '''이로''': 안녕히 게세요! > > '''노아''': 오, 이로구나, 안녕! 무슨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 '''노아''': 이제 돌아가려고?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 '''이로''': 네! 급한 일이 좀 생겨서요... > '''노아''': 오오, 그럼 어쩔 수 없지. > '''노아''': ...무슨 나쁜 일은 아니지? 도움이 필요하면 꼭 얘기해야 한다! > '''이로''': 아니길... > > '''이로''': 아니에요, 별 일 없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노아 아저씨~ > '''노아''': 그래, 그래, 그럼 됐다ㅡㅡ > '''노아''': 나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저씨한테 연락하거라, 아저씨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힘껏 도우마! > 흑흑, 오브인들은 다들 너무 착하잖아ㅡㅡ > '''이로''': 감사합니다 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 >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 날을 잘 골랐어! > > 처음엔 "내일 당장 아쿠아로 돌아갈거야!"라는 생각 뿐이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오브에 한 달 가까이 머물렀다. > 내가 그렇게 더운 날씨에 버틸 수 있었는지, 그렇게 딱딱한 침대, 그렇게 느린 인터넷을 참을 수 있었는지 예전엔 몰랐다... > > 나 혹시... 조금 성장했을지도? > 뭐, 스크린에서만 보던 일들이, 눈 앞에서 벌어지는 느낌... > > 나쁘진 않은 걸. > > '''이로''': ... > '''이로''': 호페는 아직도 소식이 없네... > > '''이로''': 역시, 지난 번 편지는, 일부러 발신지를 표기하지 않은 건가? > > '''이로''': 흥, 그러면 못 찾을 줄 알고! > > 순진하군! > 이 몸은 전 우주의 추리물 드라마란 드라마는 죄다 거꾸로도 외워내는 이.로.님이란 말이다! > 어리석은 여인이여, 편지에 남긴 실오라기 같은 흔적으로도 진상을 밝혀내긴 충분하고도 남지! > > "생기 넘치고 푸릇푸릇한 이 곳과 정 반대로, 오브는 흙바람이 멈추지 않는 메마른 땅이야, ...그래, 종족들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은 비슷하네." > > '''이로''': 푸릇푸릇하고, 종족들간의 분쟁이 있다... 그리고 인터넷 상태도 괜찮고... > '''이로''': 지금 별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네, 앞으로도 한동안 머물면서 고찰이나 연구 작업을 진행하겠지... > 그러므로 난 아직... > > '''이로''': 2, 3개월의 시간이 있어! 좋아, 충분해! > '''이로''': 흠흠~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 '''이로''': 시스템, 식생 분포가 넓고, 통신 환경이 안정적이며, 대규모 종족 분쟁이 존재하는 별을 정리해서 보여줘! > > '''AI 집사''': 식생 분포가 넓고, 통신 환경이 안정적이며, 대규모 종족 분쟁이 존재하는 별, 검색 중... > '''이로''': 하하, 이게 바로 과학의 힘이지! > > '''AI 집사''': 조건에 부합하는 결과를 찾았습니다. > > '''이로''': 어... > '''이로''': 조건에 맞는 별이... 생각보다... 많네... > > 스흡ㅡㅡ하아ㅡㅡ 스읍ㅡㅡ하아ㅡㅡ > > '''이로''': 괜찮아, 괜찮아, 자신을 믿어! > 호페가 되어서 생각해보자, 호페의 취향대로 골라보는 거야! > 그리고 데스티니 스톤도 있잖아! 스타소울님이 날 이끌어 줄 거야! > > '''이로''': 스타소울님 제발~~~ 이 이로, 앞으로 일 년 동안, 아니, 한 달 동안 살 굿즈들을 바치겠나이다. > 스타소울님, 제발 호페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조서! > > '''이로''': 좋아... 여기로... 정했다... > '''이로''': 실바노 별! > 좋아! 이제 선택 장애가 발작하기 전에, 얼른! > '''이로''': 우주 공항으로 갈 노선을 설정해! > '''AI 집사''': 우주 공항까지 최단 노선 설정 중. > '''AI 집사''': 설정 성공. > '''AI 집사''':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 > 기다려 호페! > 반드시 찾아낼 거니까! ===# 다음 화 예고 #=== > '''이로''': 하아... 겨우 도착이네... > '''이로''': 우주선에 두 주일이나 갇혀 있었더니, 폐쇄공포증에 걸릴 지경이네... > '''이로''': 이제... 아쿠아랑은 완전히 멀어져버렸어... > > '''이로''': 여기가 바로... 실바노인가... > 메일 속 내용과 완전히 일치하네... > '''이로''': 여기 있는 거 맞을까... ㅡㅡ호페. > ...인간에게 좀 더 우호적일 수는 없어요? > > 교훈이라는 것을 영원히 알지 못하는 멍청한 존재들에게 왜 우호적이어야 하지? > > 당신의 분노는 알겠어요, 하지만... > > 그들이 계속 미련하게 군다면, 이 실바노에서 인간이라는 종족을 지워버릴 생각도 없지 않지. > > 제3장 - 반으로 갈라진 땅, 기대하시라. == 서브 스토리 == ===# 재난의 보물 #=== > '''이로''': 노아 아저씨의 공방... 여기 맞겠지? > > '''이로''': 실례합니다~~~ > > '''노아''': 오, 이게 누구야, 이로 아니냐?! 오랜만이로구나~ > '''노아''': 또 어디 재밌는 곳에서 놀다 왔니? > '''이로''': 음... 그냥, 아직은 마을 근처에서만 돌아다녔어요... > 마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말도 안 되는 더위 공격에 견딜 수가 없어서... > '''이로''': 하지만 오늘부터 그런 고민 이제 그만!!! > > '''이로''': 저기, 아저씨, 받으세요, 아저씨한테 드리는 선물이에요! > '''노아''': 응? 선물? > '''이로''': 네! 지난 번에 절 구해주셨잖아요! 또 광석도 주시고, 그것에 대한 사례죠~ > > '''노아''': 아~~ 웬 녀석도, 뭘 이런 것까지 다 준비했냐! > '''노아''': 그럼 어떤 선물인지 한번 볼까! 너무 비싼건 못 받는다? > '''이로''': 휴대용 에어컨이에요~ 한 번 충전하면 온 종일 쓸 수 있어요! > '''이로''': 가지고 다니시면 밖에서 채광하실 때 훨씬 편하실걸요~ 아쿠아 제품인데 원주민들은 할인가로 살 수 있어서 하나도 안 비싸요! > 제가 쓸 것도 같이 하나 샀어요, 이제 더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 '''노아''': 허허, 고맙다! 마음에 쏙 드는구나! > > '''광부''': 여어, 지난 번에 길에서 깔릴 뻔 한 걸 구해줬다는 친구가 이 친구인가 보군 그래? > '''광부''': 사례하러 온 건가? 그려그려, 보기 드물게 예의바른 친구로군 그래. > '''이로''': 아... 안녕하세요. > '''광부''': 그럼 온 김에, 광석 가공 과정이라도 한번 볼 테냐? > '''이로''': 와-- 진짜 그래도 돼요?! > '''노아''': 이 노인네는 항상 이런다니까, 그래, 따라 가 보거라~ > > '''광부''': 자, 이건 갓 채굴해낸 원석이란다. > > 매일 보지만 항상 예쁘구나... > '''광부''': 녀석, 마음에 드나 보구나, 눈빛만 봐도 알지~ > '''광부''': 낙석광의 겉모습은 보석과 매우 흡사해서 인기가 좋지, 그 덕분에 악세사리나 장식품 주문도 꽤나 많이 받고 있고 말이다. > > '''광부''':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용도는 에너지원이란다. > '''이로''': 에너지원이요? > 오브의 주요 에너지는... 열 에너지 아닌가? > '''광부''': 가공한 낙석광은 지속적인 고열을 내뿜기 때문에, 오브의 9> % 에너지는 낙석광에서 나온단다. > '''이로''': 우와... > '''『낙석』'''이 나타나기 전, 이 별은 오랜 시간 동안 에너지 부족에 시달렸었지, 그 땐 뭐든지 조심해서 아껴써야 했었지, 정말 불편했었다. > 에너지 부족... 아쿠아에서는 전혀 없었던 일이다. > 역시 별마다 각자의 어려움이 있다는 거겠지... > > '''광부''': '''『낙석』'''이 위험한 것도 맞고, 그 때문에 죽는 사람도 부지기수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 > '''광부''': 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지, 별 다른 수는 없다마는\-- > '''이로''': 음...... > > 이상하게 화제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아름다운 장식품과 에너지를 가져다주지만 그 대가로 죄 없는 생명을 가져간다라... > > ...겉모습과는 달리, 마냥 예쁘기만 한 광석은 아닌 것 같다. ===# 원수지간 부족 #=== > '''이로''': 아악--!! 짜증나!!! > 이미 며칠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짜증이 난다...!!! > "돈도 많고 재미있네"라니, 그 비커스, 분명히 날 바보라고 비꼰 거잖아?! > '''이로''': 아무리 예뻤어도 용서할 수 없어! > 아니지, 예쁜지 아닌지도 모르지! 어차피 비커스는 실체도 없잖아, 예쁜건 그 몸의 원래 주인인 오브 언니지! > 그러고 보니... 비커스도 성별이 있나...? > > '''주인아주머니''': 이로야, 왜 그러니? 코코아 맛이 별로니? > '''이로''': 아, 아니에요! 엄청 맛있어요! > '''이로''': 그냥 비커스족에 관한 일이 생각나서... 그런 신기한 종족은 처음이라서, 머리가 조금 복잡해요... 헤헤. > '''주인아주머니''': 아, 그랬구나~ 비커스라-- > > '''거대 고양이''': 냐옹-- > '''주인아주머니''': 아, 여보, 오셨어요~ > '''주인아주머니''': 어어~ 몸에 흙먼지가 많이 묻었네요... 사냥하느라 수고하셨어요, 먼저 씻으실래요? > '''거대 고양이''': 냐옹-- > '''주인아주머니''': 지금 바로 준비할게요~ > '''주인아주머니''': 이로야 미안해, 먼저 좀 가야겠네, 무슨 일 있으면 주방 쪽으로 가보고~ > '''이로''': 네~ > 아주머니는 애완 동물을 정말 많이 기르시는구나... > 근데 다 "여보"라고 부르면, 햇갈리시지 않을까? > > 아주머니는... 비커스족에 별 다른 악감정도 없어보이시네. > 오브인들이 전부 비커스를 싫어하는 건 아닌가보다. > 그 날의 그 예쁜 비커스도... 날 놀려서 짜증나긴 하지만, 그래도 나쁜 뜻은 없었던 것 같다. >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바보라고 놀리는 건 너무하잖아!!! > '''이로''': 독설은 딱 질색이야! > >그래도... 역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종족과 상관없이 다 있는 거... 겠지? ===# 이어진 두 "사람" #=== > '''이로''': ...... > '''이로''': ...... > '''이로''': 으음...... > > '''주인아주머니''': 이로야~ 왜그러니? 아까부터 우리를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구나? > > ...아, 너무 티 났나. > '''이로''': ...죄송해요. > > 그래, 확실해. > 백프로야. > > 주인아주머니는 아름다운 사람이고. > > 사장님은, 사람이 아니다. > 사람이 아니라고!!! > 어쩐지 아주머니가 사장님을 "여보"라고 부르고, 늑대도 "여보"라고 부르더라, 그리고 고양이, 소, 전갈, 거미까지 다 "여보"라고 부르잖아! > 다 같은"사람"이었어! > 여기서 두 주일이나 묵고서야 그걸 알아차린 나는 천재인가 천치인가... > > '''이로''': 저기... > 이상한 질문 하면 안 되는데... 이상한 질문 하면 안 되는데... 근데 너무 궁금해서 미치겠어... > '''이로''': ...질문 하나만 해도 돼요? > '''주인아주머니''': 응? 그럼. 물어보렴~ 어떤 질문이니? > > '''이로''': 두 분 혹시... 어떻게... 만나셨어요? > > '''주인아주머니''': 어라, 우리 그이의 비밀이 들켰나보네~ > 전혀 숨기지 않으셨잖아요... 대놓고 변신했으면서, 한 두번도 아니고. > '''사장님''': 하하~ 그러니까 이로는, 우린 종족이 다른데 어떻게 결혼했는지 궁금한 거지? > > '''주인아주머니''': 흐흥. > > 으악, 눈부셔. > > '''주인아주머니''': 음, 왜냐고 물으면... > '''주인아주머니''': 그건 아마, 그이가 그이이기 때문이랄까? > '''주인아주머니''': 종족과는 상관없어, 그냥 쭈욱 좋아했으니까. > '''사장님''': 나도 좋아해. 내가 더 좋아해. > '''주인아주머니''': 여보~~~ > '''사장님''': 자기~~~ > > '''이로''': 저기, 저 아직 여기 있는데... > 이 여관은 사실 조명이 필요없다, 왜냐면 이 부부가 디스크볼처럼 눈부시기 때문이다. > > '''사장님''': 흠흠. > > '''사장님''': 비커스와 인간 사이의 불화는 그 역사가 깊지만, 그건 우리와는 상관 없단다. > '''사장님''': 일부 비커스들은 인간을 비롯한 기타 생물은 "육체의 제한"이 존재해서, 비커스처럼 다른 종이 되어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단다. > '''사장님''': 자신들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종족들을 비웃고, 속이고, 골려주는 걸 낙으로 삼지. > '''사장님''':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라도, 그 어떤 종족이라도 좋은 결과는 가져오긴 힘들거야. > '''주인아주머니''': 맞아요~ 나쁜 마음을 품으면, 결국 그것에 잠식당하가 마련이란다. > '''주인아주머니''': 그러니 이로는 좋은 아이가 되어야 한다~ > > '''사장님''': 역시 똑똑한 내 부인이로군. > '''주인아주머니''': 당신이야말로 저의 멋진 남편이죠~ > > '''이로''': ...... > 흠... 숨고 싶다. > 난... 너무 단순했던 걸까... 사실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그런, 원수 가문 사이 연인의 비련의 스토리나 심오한 철학이 아니라... > 그냥 단지... > 연애 이야기를 듣고싶었을 뿐인데... > 다시 물어보기도 그러니까, 그냥 가만히 있자... > 두 분 연애 이야기가 자동으로 펼쳐지는 꿈이라도 꿨으면 좋겠다! > > 아, 그리고 또 질문 있는데요... > > '''이로''': 그럼... 사장님이 몸을 바꾸면... 아주머니는 어떻게 알아봐야 해요? > > '''주인아주머니''': ...... > '''사장님''': ...... > > 윽... > 혹시 좀 민감한 부분인가?! 대단한 비밀을 알게 돼서 멸구라도 당하는 건 아니겠지?!?!?! > > '''사장님''': 하하하하~~~ > '''주인아주머니''': 우리 귀염둥이 이로~ > '''이로''': ......??? > '''주인아주머니''':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지, 당연히 한눈에 알아볼 수 있지~ > '''주인아주머니''': 왜냐면-- > > '''우리가 사랑하는 건, 서로의 영혼이기 때문이란다.''' > > '''주인아주머니''': 이로도 나중에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알게 될 거란다~ > '''이로''': 윽...... > 날 너무 어린 아이로 보는 것 같다. > 영혼처럼 실제가 없어도... 알아 볼 수 있을까? > > 호페가 몸을 바꿔서, 다른 사람이 되거나 다른 종족이 되어도, ...알아 볼 수 있을까? > > 음, 이렇게 생각해보면, 두 분의 말씀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 여정 기록 == ===# 사막 #=== > [[파일:story_orb_desert.jpg]] > > 끝없이 뻗은 사막. > 땀구멍마저 파고드는 모래는 마치 아쿠아의 빗물과도 같다, > 눈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춤을 볼 수 있고, 귀로 만물과 합주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 그리고 호흡조차도, 공기를 타고 살며시 폐와 심장으로 흘러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 > ...... > > 어때? 나 글 잘 쓰지? > ㅡ 호페가 했던 말이라는 건 비밀★ ===# 스톤 빌리지 #=== > [[파일:story_orb_sv.jpg]] > > 오브의 우주 공항과 가장 가까운 마을. > 건축물들은 대부분 암석과 정제된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 마을이지만, 내가 살던 도시와 맞먹을 정도로 크다. > > 여긴 시내도 엄청 크고 시끌벅적하다, > 선물로 나눠줄 특산물들도 전부 여기서 샀다! > '''??에 빠진 꼬마''' > {{{#!folding [펼치기 · 접기] '''마을 주민 A''': 왜 그렇게 울상이에요? '''마을 주민 B''': 휴... 최근 우리 애들이 온종일 북쪽 황지에만 붙어있는다니까요... '''마을 주민 B''': 대체 뭘 하고 다니는지, 맨날 꼬질꼬질해져서 돌아와요. '''마을 주민 A''': 몰래 고양이나 강아지를 기르고 있는 거 아닐까요? 애들은 다 그러잖아요~ '''마을 주민 B''': 그럴리가요, 맨날 무슨 "곡예"니, "완전 쿨"이니.. 알 수 없는 말만 입에 달고 다녀요... '''마을 주민 B''': 애완동물을 기르는 건 아닌 것 같지 않아요...? 우리 집은 반대도 안 하는데... '''마을 주민 A''': 음... 강아지한테 악수나 앉기같은 걸 가르치는 걸 수도 있잖아요??? '''마을 주민 A''': 아무튼 오늘은 대화를 좀 해보세요, 무슨 일이든 가족끼리는 알아야 하죠! '''마을 주민 B''': ...네, 그럼 오늘 밤엔 대화 좀 해봐야겠어요! '''마을 주민 A''': 기운 내요! 별 일 아닐 거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 ===# 광석 공방 #=== > [[파일:story_orb_ow.jpg]] > > 스톤 빌리지의 광석 공방, > 다양한 원석들을 금속과 보석으로 정제하는 곳이다. > 현재 가장 많이 다루는 광석은 "낙석"에서 채굴되는 낙석광이다. > > ...... > > 듣기로는... "낙석"현상이 갓 나타났을 시기에는, > 갑자기 나타는 재해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 > 그래서 이 광석에는 또 다른 별명이 있다ㅡ "죽음의 광석"이 바로 그것이다. > '''불필요한 걱정''' > {{{#!folding [펼치기 · 접기] '''광부''': 어이, 노아, 또 여관에 간 거야? '''노아''': 응. '''광부''': 거 참-- 이제 그만 좀 가, 남 연애에 웬 훼방질이래\-- '''광부''': 아니면 혹시 카카릿 좋아해? 그건 포기하자고 했잖아, 가망이 없어 가망이. '''노아''': 그만 좀 깝죽대 이 망할 노친네야! 난 그냥 걱정 돼서! 걱정 돼서 그러는 거잖아! '''노아''': 쯧... 멀쩡한 친구가 뭐가 부족해서 하필이면 비커스랑 사귀고 말이야... '''노아''': 비커스 몰라? 얼마나 간사한 족속들인데, 뭔가 음흉한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광부''': 저런 저런, 어떻게 인종차별이 이 늙은이보다도 심하대, 말세야 말세~ '''노아''': 그게 아니라-- '''광부''': 얼씨구 또 시작이구만~~~ '''광부''': 안들려안들려~~ 하나도 안들림~\~~ '''노아''': 에잇 진짜--!!! }}} ===# 여관 #=== > [[파일:story_orb_motel.jpg]] > > 스톤 빌리지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여관, > 아름다운 카카릿 언니와 그녀의 남편 루밀이 운영하고 있다. > > 다들 루밀 오빠를 사장님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 사실 여관을 만든 진짜 사장님은 카카릿 언니라고 한다. > > 그럼 루밀 오빠는 안주인 정도인가...? > '''커져가는 그리움''' > {{{#!folding [펼치기 · 접기] '''이로''': 뭐야-- 메일 아직도 안 나갔잖아\-- '''이로''': 여기 인터넷 진짜 최악이네-- '''이로''': 어디보자... 음, 첨부 파일 사이즈가 좀 크긴 한데... '''이로''': 그래도 호페한테 보여주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걸 어쩌겠냐구 ~ ♪ '''이로''': (...내가 찍은 사진들은 호페가 이미 다 봤던 풍경일지도?) '''이로''': (아 몰라~ 그래도 보낼 거야★) '''이로''': 그러고 보니 호페, 이번엔 연락이 꽤나 오래 끊기네-- '''이로''': (한달에 메일 한통이면, 지금까지 7, 8통은 쌓인 것 같던데...) '''이로''': 하아-- '''이로''': (호페~\~~ 답장 좀 해~ 너 우편함이 미어터지게 생겼다고오오--) }}} ===# 추억사진 - 모래바람의 춤 #=== > [[파일:story_orb_clear.jpg]] ==# ???(히든) #== ===# 해금 방법 #=== [[파일:story_orb_unlockhidden.png]] 오브 여정맵의 표시한 위치에 있는 별을 누르고 있으면 해금된다. ===# ??? #=== > '''연구원''':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 '''호페''': 별 말씀을요... 전 그냥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 '''호페''': 선배님들이 앞서 다져놓은 연구성과가 없었다면, 저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에요. > > '''연구원''': 너무 겸손할 필요 없다. 네가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우린 자연재해의 근원이 그렇게 보잘 것 없는 곳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거다. > '''연구원''': 막다른 길을 피해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도 있는 법이겠지. 찰리스 박사가 웬 어린애를 다 추천해주나 생각했는데... > '''연구원''': 역시 새 세대들이 무섭다니까! > > '''호페''': 과찬의 말씀이세요... > > '''연구원''': 얘야, 난 정말 네가 떠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 '''연구원''': 우리 별에서 자리잡을 생각은 없는 거니? 재난의 원인도 찾았으니, 우리 별은 이제 곧 과거의 번영을 되찾을 수 있을테지... > '''연구원''': 넌 그 모든 것의 일등공신이니, 정부에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야! > '''호페''': 아...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 '''호페''':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 > '''연구원''': 이봐요, 이봐. 당신도 그렇고 찰리스 박사도 그렇고... 으이구... > '''연구원''': 그래, 얼른 네 고향 별을 구하려는 그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아쿠아는 이 별이랑 다르잖니... > > '''연구원''': 십년... > '''연구원''': 십년이나 흘렀지만, 과약계는 "인피니트 레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 호페야, 총명한 너는 그게 뭘 의미하는지 잘 알겠지? > > '''연구원''': 그건 "인피니트 레인"은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걸 의미하잖니. > '''연구원''': 그리고 아쿠아는 더구나 시간이 없어. > > '''호페''': 알아요... 그래도... 노력은 해보고 싶어요... > > '''연구원''': ...휴. > > '''연구원''': 그래, 그래, 이 늙은이는 이제 말을 아낄란다, 내일 아침 일찍 우주 정거장으로 갈 거지? > '''호페''': 네. 그동안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호페''': 많이 배웠습니다,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연구원''': 허허, 그래 일찍 돌어가서 쉬거라, 시간 나면 놀러도 오고. > '''호페''': 네, 꼭 놀러 올게요! > > '''연구원''': ...호페야, 이 늙은이가 한가지만 더 얘기하자꾸나. > '''연구원''': 모든 이야기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진 않는단다. > > '''연구원''': ...너무 집착하지 말거라. > > '''호페''': ...... > '''호페''': (모든 이야기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진 않는 건...가.) > '''호페''': (그래, 그런 걸 알지만, 그래도...) > > '''????''': 실례합니다, 혹시 호페 씨? > > '''호페''': 안녕하세요, 제가 호페 맞는데요... 무슨 일이시죠? > '''????''': {{{+1 '''이 별의 발전을 가로막은 죄인!!! 죽어!'''}}} [clearfix] [[분류:Rotaeno]][[분류:게임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