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VF-114 아드박스 (VF-114 Aardvarks)''' == 전쟁 말기에 창설 == 제114함상전투비행대대를 가리키는 VF-114의 역사는 [[태평양 전쟁]]이 말기롷 치닫고 있던 [[1945년]] 1월 20일에 알라메다 해군항공기지(NAS Alameda)에서 제19함상전투폭격비행대대(VBF-19)가 창설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알라메다에서 [[F6F 헬캣]]으로 편제를 마치고 캘리포니아의 노스 아일랜드 항공기지(NAS North Island)로 이동하여 운용 기종을 F4U-4 커세어로 바꾸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많은 비행대대가 그랬던 것처럼 VBF-19도 여러 차례에 걸쳐 명칭이 변경되었다. [[1946년]] 11월 15일에 VF-20A, 2년 후인 [[1948년]] 8월 24일에 VF-192가 되었다가 [[1950년]] 2월 15일에야 VF-114로 변경되었다. 이 때만 해도 이들은 아드박스란 애칭 대신 처형집행인(Executioners)이란 다소 섬뜩한 별칭으로 알려져 있었다. == 한반도 파견 == VF-114는 1950년 7월 5일부터 [[에식스급]] 항공모함 필리핀 시(USS Philippine Sea CV-47)에 배치되어 한반도에 파견되었다. 아드박스 대원들은 전쟁 중 몇 달 동안 커세어를 조종하면서 북한군과 중국군에 대하여 1,100소티 이상의 크고 작은 공습 작전에 출격했다. 한국에서 돌아온 VF-114는 운용 기종을 제트기로 바꿔 처음에는 [[F9F 팬서]]를 수령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보다 성능이 개선된 [[F2H 밴시]]가 등장하였다. VF-114로서는 다행히, 말썽 많던 [[F7U 커틀러스]] 전투기로 바꾸는 대신 1957년부터 맥도널 [[F3H 데몬]]을 도입했다. 이 전투기는 해군의 함상 전투기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기종이었다. 데몬으로 갈아탄 VF-114 대원들은 그로부터 4년 동안 항모 샹그릴라(USS Shangri-La CV-38)와 핸콕(USS Hancock CV-19)의 비행갑판에 올려져 두 차례 순항 임무를 마쳤다. [[1961년]]은 이들에게 당대 최강의 전폭기인 맥도널 더글러스 [[F-4 팬텀 II]]를 수령한 중요한 해였다. == 팬텀 시대 == VF-114는 [[태평양 함대]]를 통틀어 처음으로 팬텀 전투기를 갖춘 부대였다. VF-114 대원들의 눈에 거대하고 길쭉한 덩치의 F-4B 전투기는 그 무렵 헤럴드 트리뷴 신문에서 연재되고 있는 만화에 나오는 동물 캐릭터 조트(Zot)와 닮은 것처럼 보인 모양이다. 이때부터 그들은 부대명과 휘장을 [[개미핥기]]로 바꾸게 되었다. 나중에 그들은 조트를 본딴 2피트짜리 모형을 만들었는데 이 상징은 전대의 라커룸에 자랑스럽게 전시되어 있었고, 다른 부대원들은 건드리지 못하게 보호되었다. VF-114가 수령한 첫 번째 팬텀 II 함상 배치는 [[1962년]] 9월 제11항모항공단(CVW-11)의 일부로 항공모함 키티호크(USS Kitty Hawk CV-63)에 승함했을 때였다. 아드박스는 1961년부터 [[1976년]]까지 [[베트남]]으로 5차례 순항하면서 몇몇 조종사들은 적기와 직접 싸울 기회를 얻었고, 미그기 5대를 잡아냈다. 이 기간 동안 그들은 F-4B에서 더 개량된 F-4J로 기종 전환도 하게 된다. 아드박스의 팬텀 시대는 [[1975년]] 12월 15일에 [[F-14 톰캣]]이 처음 도착하면서 끝났다. 기종 전환은 1977년 1월 1일에 완료되어 1년이 조금 넘게 걸렸다. 같은 해 10월, 첫 번째 F-14A 순항 훈련이 키티호크에서 이루어졌고, 이들의 배치는 [[1978년]]까지 계속되었다. 거의 3년간 이어진 이 순항은 서태평양으로 가서 11항모항공단과 조인하여 자매 부대인 VF-213 블랙라이온스와 함께 보냈다. == 최고의 톰캣 비행대대 == [[1979년]] 3월, 11항모항공단은 작전 항모를 아메리카(USS America CV-66)로 옮겨 [[지중해]] 순항에 참가했고, [[1981년]]에 두 번째 순항을 했다. VF-114는 이 두번의 항해에서 최우수 함상비행대에게 주어지는 골든 테일훅(Golden Tailhook)을 수상했는데, 이 상은 가장 높은 착함점수를 받은 비행대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것이다. 또한 VF-114는 [[1982년]] 북미 서해안에서 열린 공중사격 대회 하이눈(High Noon)에서 우승했고, 이 대회를 통틀어 태평양 함대 최고의 전투비행대대로 선정되는 부대에게 주어지는 무타 트로피(Mutha trophy)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1982년 9월부터 원자력 항모인 [[엔터프라이즈]](USS Enterprise CVN-65)에 실렸다. 이 순항 기간 동안 VF-114는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상 훈련에 참가하여 2주 동안 북태평양 해역을 누비면서 [[미드웨이급 항공모함#미드웨이|미드웨이]](USS Midway CV-41)와 코럴시(USS Coral Sea CV-43)의 비행대대원들과 자웅을 겨루었다. VF-114는 이 훈련에서 복귀한 후 다시 한번 하이눈과 무타 트로피를 수상했는데, 전투기 부대가 2년 연속으로 두 상을 모두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다음 배치는 [[1984년]] 5월 30일에 시작하여 12월 20일에 복귀하는 엔터프라이즈에 다시 배치되었다. 항해하는 동안 아드박스는 [[하와이]] 근해에서 훈련하고, [[RIMPAC]]에서는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 비콘 플래시(Beacon Flash) 연습에 참가했다. 아드박스는 다시 한번 북태평양에서 미드웨이와 칼 빈슨(USS Carl Vinson CVN-70)과 함께 함대 훈련에 참가했다. [[1985년]]의 대부분은 다음 배치를 위해 영화 [[탑건]]의 무대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미라마 해군항공기지(NAS Miramar)에서 훈련받았지만, 그것이 아드박스가 휴식을 취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초기 몇 달 동안 공군 및 해병대의 동료 해군 비행사들과 함께 공중전 기동훈련이 숱하게 있었다. 이후 몇 달 동안 공중비행 훈련은 최고조에 달했다. 열띤 경쟁 아래 열린 그 훈련은 이듬해 극장가에 내걸려 항공전 영화로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탑건]]의 토대가 되어준다. [[분류:전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