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영어 단어]] [include(틀:다른 뜻1, other1=동음이의어, rd1=GO)] [목차] == 개요 == [[영어]]에서 '가다'라는 이동의 의미를 지닌 [[동사(품사)|동사]]. == 역사 == > Welandes geweorc. __Gæð__ a wyrd swa hio scel. ([[고대 영어]]) [[https://www.poetryfoundation.org/poems/43521/beowulf-old-english-version|#]] > The work of Wayland. __Goes__ Weird as she must go! [[https://www.gutenberg.org/files/16328/16328-h/16328-h.htm|#]] >---- > [[베오울프]], 7장 마지막 문장 '가다'와 같은 간단한 의미의 [[기본 어휘|기초 어휘]]가 대부분 그렇듯이 [[고유어]]이다. [[고대 영어]] gan에서부터 형식이 삭감됐다. 아주 넓게 보면 [[게르만어]]에서 [[수동태]] 등에 자주 쓰이는 'ge-'와도 기원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듯하다.[[https://www.etymonline.com/word/go#etymonline_v_9002|#]][* 비슷하게 영어의 과거형 '-ed'는 '[[do]]'의 과거형 'dyde'를 동사 뒤에 붙이던 것에서 기원했다.[[https://koty.tistory.com/980|#]] 이는 현대 영어까지 이어졌다.] 영어에도 이 'ge-'가 있었으나 [[중세 영어]]를 거치면서 모두 소멸했으므로 이 관련성은 [[영어]] 내에서는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영어의 'go'와 독일어의 'gehen'은 [[동원어]]이지만, 'go'가 목적지의 성격이나 방법과 관계 없이 '가다'라는 행위를 모두 나타낼 수 있는 반면 'gehen'은 '특정 건물에 두 발로 걸어가는 것'을 나타내는 용도로 제한되며, [[북게르만어군|북게르만어]]의 동원어들도 그러하다. 이는 영어의 go가 어원상 상관이 없는 [[프랑스어]] 동사 'aller'의 용법에 큰 영향을 받은 탓이다. [[네덜란드어]] 'gaan'도 프랑스어의 영향으로 비슷한 의미 확장을 겪었다. == 형식 == 과거형은 'went', 과거분사는 'gone'이다. 본래 'went'는 [[고대 영어]]의 'wend'[* 이 단어는 wend one's way라는 문형으로만 등장하여 간신히 소멸을 피했다.]의 과거형이고 go의 과거형은 'eode>yode'였지만[* 이 어형은 'go'와는 역사적으로 무관한 것으로 보이나 어원을 알 수 없다.] wend의 현재형이 쓰이지 않게 되는 즈음과 겹쳐 'go'의 과거형이 'went'가 되는 것으로 굴절 방식이 재편[* 형태론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went'가 'go'의 굴절 패러다임(inflectional paradigm)에 유입되었다"라고 표현한다.]되었다.[* 이러한 류의 방식을 보충법(supplement)이라고 한다. 특정 형식('go'의 과거형)이 사라지면서 다른 형식('wend'의 과거형)이 보충되어 들어오는 것.] 이 'went' 보충 현상은 [[14세기]] 경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Wełna 2001)[* Jerzy Wełna (2001) “Suppletion for Suppletion, or the Replacement of eode by went in English,” Studia Anglica Posnaniensia, 36. pp. 95-110.]. [[http://www.kasei-gakuin.ac.jp/library/kiyou/zenbun/55-4.pdf|관련 논문]][* Noriko Unebe(2015), On the Suppletive Preterit of Old English gan, 東京家政学院大学紀要 第55号.] 한편 [[스코틀랜드]]를 비롯한 북부에서는 'eode'라는 불규칙형이 사라진 것은 남부와 동일하나, went가 유입되지 않고 원형 'go'로부터 유추된 'gaed'로 대체되었다. 언어 학습 초기에 거의 처음으로 접하는 불규칙형이다 보니 영어권 아기가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went 대신 go에 ed를 붙인 goed(고드)라고 잘못 말하기도 한다. 3인칭 단수형은 대부분의 영어 동사들이 그렇듯 규칙형이며 [[E|e]] 이외의 모음으로 끝나기에 '-es'가 붙어 'goes'가 된다. 'go'의 발음은 [ɡoʊ/ɡəʊ(英)]로, [[한글]]로 치면 /고ː/이며 대개 한글로는 '[[고]]'로 적는다. 한국의 통상적인 비표준 표기에서 (특히 어말의) 한 음절에 한해서 장음을 적는 표기가 꽤 흔하지만('[[옐로우]]' 등) '고우'라고 적는 일은 많지 않다. 과거분사 'gone'은 [ɡɒn / ɡɔːn(美) / ɡɑːn(美)]으로, 표기는 '[[O|o]]'로 같으나 [[영어/발음|영어답게]] 모음은 약간 달라진다.[* 비슷한 철자의 'none', 'done'은 [-ʌn\]이다. 'tone', 'cone' 등은 [-oʊn/əʊn(英)\]으로 비교적 규칙적인 편.] 'went'는 별 특징 없이 [went]. 원형 'go'는 [[로마자]] 두 글자로 극단적으로 짧은 편이다. [[영어]]에서 원형이 로마자 2자인 동사는 'go', '[[do]]', '[[계사|be]]'뿐이다.[* 3자부터는 꽤 있다. 'sit', 'get', 'set', 'pop' 등등등등....] [[명사(품사)|명사]]나 [[감탄사]], [[전치사]]까지 치면 [[하이|hi]], [[no]], [[대명사]]들[* I, my, me, he, we, us 등], [[전치사]]/부사/접속사들[* 'to, in, of, if, up, on 등등등] 정도. 여기에 뜻도 간단하다 보니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매우 높다. == 문형 == [[엔터|enter]]와는 달리 자동사라서 바로 목적어를 가질 수 없다. 그런 반면 의미상으로는 '갈 곳'이 중요한 동사이다 보니 위치에 쓰이는 '[[to]]', 'in', 'into' 등이 같이 쓰이는 편. 특히 'to'가 자주 쓰이는데,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는 아예 [[GOTO]]와 같은 명령어도 있을 정도. [[동명사]]와 함께 써서 "~[[하다|하]][[러(어미)|러]] 가다"의 의미를 표현하기도 한다("go [[쇼핑|shopping]]" 등). 보통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2형식 문장에서 사용될 때는 '~한 상태가 [[되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it goes well"). [[한국어]]도 '-어 가다'와 같은 비슷한 용법이 있다. 그래도 옆 동네 [[프랑스어]] aller처럼 아예 문법 형태소로 느껴질 정도로 문법화된 것은 아니다.[* Ça va? / Tu vas bien?처럼 기초적인 인삿말의 va, vas가 aller의 굴절형이다. 또한 aller + 동사 원형은 [[프랑스어/문법|근미래]]라는 문법 형식을 이룬다.] == 한국에서 == 게임에서 '''한 판 시작'''의 의미도 가진다. 보통 방장에게 게임 시작을 재촉할 때 쓰인다. 보통 줄여서 '[[ㄱ]]', 혹은 '[[ㄱㄱ]]'로 쓰이기도 한다. 이 '고'가 대중화된 건 [[스타크래프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병(스타크래프트 시리즈)|마린]]이 "고, 고, 고(Go, Go, Go)"[*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자, [[빨리빨리]]!"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는 "자, 가자, 가자!"로 번역됐다.]라는 대사를 치는 것도 이 현상을 가속했다. [[고스톱]]에서는 기준 점수를 먼저 낸 사람이 더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 게임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고'를 했는데 다른 사람이 기준 점수를 내 버리면 고박. 게임에서 지게될 뿐더러 이긴 사람의 점수도 2배가 된다. [[쿼티]]-[[2벌식]] 대응으로 [[한영키|한글 모드]]로 치면 '[[해]]'가 된다. 묘하게 명령형인 것은[* 영어에서는 주어 없이 동사 원형을 그대로 쓰면 2인칭 대상 명령문이 된다.] 비슷해서 뜻이 통하긴 한다. == 기타 == 항공/우주 업계에서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비행상황에서 상태가 양호하다/정상이다/허가한다는 등의 복잡한 관제용어들을 명확하고 빠른 이해를 위해 이 말로 뭉뚱그리기도 한다. 반댓말 역시 간단명료한 NO GO. 로켓 발사 중계방송을 보면 '[[팰컨 9|Go Falcon]]' 또는 '[[우주왕복선|Go to the Plus x, Go to the Pitch]], [[STS-51-L#s-4|Go at Throttle Up]]' 등의 교신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예외적으로 [[아폴로 계획]] 당시에는 달 착륙에 성공하자 '[[Stay]]/No Stay'로 바꿔 쓰기도 했다. 청유형 [[let's]]와 자주 함께 쓰인다. let's go는 한국에도 유명한 영어 표현 중 하나이다.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GO, version=36, paragrap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