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미인(신중현과 엽전들) (r0 버전으로 되돌리기) ||[youtube(m1VIZa4iJ9Y)]|| 초판 버전 ||[youtube(Xg0PzO4zxMY)]|| 재판 버전 [목차] == 개요 == >'''삼천만의 애창곡''' >---- >〈미인〉의 별칭 [[1974년]] [[신중현]]의 [[록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신중현 작사, 작곡의 노래. [[록 음악]]을 한국적인 문법으로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싱글로 '''신중현 커리어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이자 '''1970년대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로 불린다. 이 곡을 통하여 신중현과 엽전들 앨범은 무려 40만 장이나 팔리게 된다.[* 참고로 이 40만장이라는 수치는 [[산울림 1집]]과 같으며, 1990년대로 치면 어지간한 밀리언셀러는 넘는 수치이다.][* 베이시스트 [[이남이]]의 생전 인터뷰를 보면,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좋아할 수가 있나 싶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당시 이 '미인'을 두고 나왔던 표현이 바로 ''''삼천만의 애창곡''''. 신중현은 비로소 이 곡을 통해 '신중현 사단'[* [[펄 시스터즈]], [[김추자]], [[김정미(가수)|김정미]], 이정화, [[바니걸스]], [[장현(1945)|장현]], [[박인수(1947)|박인수]] 등]은 성공해도 '신중현의 록 밴드'는 실패한다는 징크스를 깨게 되었다.[* 신중현은 Add 4의 기대 이하의 흥행 이후 덩키스, 퀘숀스, 더 맨 등의 밴드를 결성했으나 대부분 흥행 면에서 실패했다. 다만 그 때 발표했던 곡들이 신중현 사단 소속 가수들의 재발매 곡으로 활용되었는데, 그 곡들이 하나같이 어마어마하게 히트했다. 그래서 신중현의 밴드는 자신의 독집 앨범은 거의 내지 않고, 주로 신중현 사단의 음악에 반주를 하는데 활용되었다.] 본래 록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은 드럼(권용남), 베이스([[이남이]]), 기타([[신중현]])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였으나, 이 노래의 스튜디오 녹음에서는 신중현의 기타 1대 분량을 더빙으로 추가하여 4인조 밴드 형태로 진행되었다. 쉬운 가사, 단순한 코드 진행, 짧지만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 후크가 특징이다. 초판 원곡은 약 4분 30초 가량의 길이였지만, 라디오 방송사 PD들이 '노래가 너무 길다'는 의견를 내자 그에 따라 3분 1초로 편집되면서 재판 앨범에 수록되어 발표되었고 대중적으로 큰 히트를 치게된다. 다만, 신중현 본인은 재판보다 초판에 더 애착을 느끼고 있으며 재녹음을 한 것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과거 [[박정희]]가 [[10월 유신]]으로 독재하던 시절, 자칭 '한국적 민주주의'를 내세우던 박정희의 독재 체제에 저항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이기도 했다. 그 당시의 많은 노래들이 그랬듯이,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도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는데, 대학가에서 유신 반대 투쟁 시위를 하면서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대목을 박정희의 장기 집권을 풍자하면서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자꾸만 하고 싶네."'''로 가사를 바꿔서 불렀기 때문이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73893|#]] == 구성 == > "나는 단순한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숨어흐르는 '흥'을 표현할 수 있는 한국적인 벤딩(주어진 음을 상행 혹은 하행시켰다가 다시 돌아오는 주법)을 만들고자 했다. [[록 음악|록]]은 달콤한 음악이 아니며, 파격적인 노래말과 음악적인 대담성을 필요로 한다. 어쩌면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의욕으로 불탔던 때가 아니었을까?" >- 신중현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031106000519|#]] 미인의 노래 구성은 전형적인 [[블루스]]의 A-A'-B 구조를 따른다. 보통의 록 음악이 스네어-심벌 위주의 드럼 비트를 가지는 것과 달리, 미인은 하이햇 위주의 단조로운 드럼 비트를 가지는데, 이는 풍물굿의 흐름을 주도하는 꽹과리 소리와도 유사하며, 간주와 후주의 배경에 흐르는 일렉트릭 기타 솔로 파트는 블루스를 [[가야금]] 산조 주법으로 해석한 것이었다.[* 축약된 3분 버전이 아닌 4분 30초짜리 초판 버전에서 이런 특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 멜로디 == 메인 기타 리프는 한국 전통 음악의 조성 중 하나인 계면조와 비슷한 단조 5음계를 따른다. 단조 5음계는 [[엔카]] 혹은 일본 군가에 자주 사용되는 요나누키 5음계에서도 사용되는 것인데, 실제 '미인'에 사용된 단조 멜로디의 구성은 요나누키 5음계와는 큰 차이가 있는, 전혀 다른 음계이다. 이러한 조성의 차이는 상기한 드럼 비트의 특성, 기타 리프의 음색과[* 신중현은 기타 앰프의 디스토션을 과도하게 걸어 가야금과 비슷한 기타 소리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함께 '미인'에 '한국 전통음악'의 요소를 부여함으로써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록 음악'인 '미인'을 완성시켰다. 이는 당시 한국 대중가요에서 주류를 이루던 미국식 스탠더드 팝이나 로큰롤, 일본식 엔카 문법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한국 록의 탄생을 알린 대단히 혁신적인 시도였다. == 가사 ==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고 싶네 그 누구나 한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나는 몰래 그 여인을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모두가 넋을 잃고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누구나 한 번보면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 유사한 노래(?) == [youtube(EP6dUlC59w4)] 소련의 사운드 엔지니어이자 음악가였던 유리 모로조프(Юрий Морозов, 1948 - 2006)의 곡 "백치 새끼(Кретин)"와 멜로디가 아주 유사하다. 이 곡은 미인이 제작된 이후인 1974년 - 1976년 사이에 녹음했다고 하는데, 물론 당시 남한과 소련 관계를 고려하면 상당한 우연의 일치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출처는 [[http://ugavriila.egloos.com/6837235|여기]].]. >Высоко над землей дьявол и гений >땅 위 저 높은 곳, 악마와 영웅들이 >Мне построили дом четырех измерений, >날 위해 4차원의 집을 지어주었지 >Я сижу у окна, щупаю звезды, >난 창가에 앉아, 손으로 별을 더듬으며 찾아 >Они скользкие как человечьи мозги >그 별들은 사람 뇌만큼이나 미끌거려 > >Да-да-да-да-да-да-дай >Я кретин и мне кайф! >나는야 백치 새끼, 난 제대로 맛이 가버렸어! > >Покарал меня Бог, прокляли люди >신께서 날 벌하셨고 사람들은 날 저주했어 >Разменял я любовь на ржавый бубен >난 녹슨 탬버린과 사랑을 맞바꿨어 >Я играю на нем кошкам бродячим >난 떠돌이 길고양이들을 위해 그 탬버린을 연주하고 >И садятся на горб мне вороны с плачем >까마귀들이 까악거리며 내 곱사등이 등에 앉아 > >Да-да-да-да-да-да-дай >Я кретин и мне кайф! >나는야 백치 새끼, 난 제대로 맛이 가버렸어! > >Если никто мне не будет мешать, >만약 아무도 날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Что-нибудь в мире сопру я опять >난 이 세상 것들을 죄다 슬쩍할 거야 >Тени от башен или старый горшок >탑이 드리운 그림자든 오래된 단지든 - 그게 무엇이 되든 >Я собираю в дырявый мешок >구멍 숭숭 뚫린 가방에 죄 집어넣을 거야 > >Да-да-да-да-да-да-дай >Я кретин и мне кайф! >나는야 백치 새끼, 난 제대로 맛이 가버렸어! 참고로 위의 곡은 70년대 남베트남 패망 이전 [[사이공]]에서 활동했던 싸이키델릭 락밴드 CBC Band의 “Tình Yêu Tuyệt Vời(최고의 사랑)”라는 곡과도 흡사하며, 전체적인 가사의 주제도 비슷하다. 당시 싸이키델릭 락의 전세계적인 기조가 흡사했던 걸로 사료된다. [youtube(d4Ag-LNWyFI)] >Tình yêu tuyệt vời như đóa hoa tươi >Tình yêu tuyệt vời như áng thơ hay >Tình yêu tuyệt vời như áng mây bay >Tình yêu tuyệt vời yêu đắm yêu say. > >최고의 사랑은 신선한 꽃과 같아요 >최고의 사랑은 잘 쓴 시와 같아요 >최고의 사랑은 떠 가는 구름 같아요 >최고의 사랑, 정열적인 사랑, 정열적인 사랑 > >Tình yêu tuyệt vời lôi cuốn tim tôi >Tình yêu tuyệt vời yêu mãi không thôi >Tình yêu tuyệt vời yêu nữa ai ơi >Yêu còn khi chưa chết, vẫn còn còn yêu. > >최고의 사랑은 내 마음을 사로잡아요 >최고의 사랑은 영원히 사랑해요 >최고의 사랑은 갈수록 더 사랑해요 >사랑은 죽지 않고 그대로 사랑이에요 >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 >Tình yêu tuyệt vời êm ái như thơ >Tình yêu tuyệt vời êm ái như mơ >Tình yêu tuyệt vời như thứ men say >Tình yêu tuyệt vời tuy đắng tuy cay. > >최고의 사랑은 시처럼 온화해요 >최고의 사랑은 꿈처럼 보드라워요 >최고의 사랑은 취한 것과 같아요 >최고의 사랑은 쓰면서도 매워요 > >Tình yêu tuyệt vời đã biết hay chưa >Tình yêu tuyệt vời ai bán tôi mua >Tình yêu tuyệt vời ai bán đem đây >Yêu còn khi chưa chết, vẫn còn còn yêu. > >최고의 사랑을 아나요 모르나요 >최고의 사랑은 누가 팔든 사겠어요 >최고의 사랑을 누가 팔아 줄까요 >사랑은 죽지 않고 그대로 사랑이에요 >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 기타 == * 당시 인기에 힘입어 1975년 동명의 영화까지 제작되었다. ||[youtube(etTp59CEx34)]|| 주연 배우들은 신중현과 엽전들 멤버들이며, 당시 신중현과 엽전들의 라이브 연주를 볼 수 있는 귀한 영상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중현은 해당 영화의 상영이 금지된 것을 다행으로 여겼을 만큼 이 영화를 싫어했다고 한다. 2018년에 1,500장 한정으로 블루레이가 발매되었다. * [[라디오 스타(영화)]]의 그 유명한 엔딩씬에 나온 걸로도 유명하다. [[안성기]]가 비를 맞는 와중에 춤을 추며 걸어오면서 해당 노래를 부른다. *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이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마약 사범으로 체포되 수감됐는데 고바우가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구치소 앞에 가서 서 있는데 구치소 안에서 노래가 들린다. "한 번 피고 두 번 피고 자꾸만 피고 싶네"(...) * [[봄여름가을겨울]]이 1995년 5집에 커버해서 다시 이 노래를 대중에게 알리기도 하였다. [youtube(HxCkFEqjm9U)] * [[슈퍼스타K3]] 우승팀 [[울랄라세션]]이 TOP7에서 이 노래를 불렸는데 다른 참가자들을 압도하는 놀라운 퍼포먼스로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젊은 세대들이 미인이라는 노래를 알게된 큰 시발점.''' 이 노래를 울랄라세션으로 처음 접한 젋은 세대들은 미인이라는 노래가 오래돼 봐야 1990년대~2000년대에 나온 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이 1995년에 리메이크했지만), 이 곡이 1970년대에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굉장히 놀라워한다. 그만큼 시대를 초월한 명곡이라는 뜻이다. 이 리메이크 덕에 노래 제목은 몰라도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는 알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다. [youtube(cwUIhqPNrP4)] * [[게이트 플라워즈]]의 기타리스트 염승식(조이엄)이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 - [[Purple Haze]]의 간주 부분에 미인의 앞부분 리프를 따서 연주하기도 했다. [youtube(MUwEFMsb3ZQ)] * [[KB국민카드]] 광고로 [[TWICE|트와이스]]가 이 노래를 불렀다. 물론 광고송이라서 가사를 '모두 사랑하네'를 '모두 노리하네'로 바꿨다. [youtube(9L6fAcuUCII)] * 2010년 '록의 대부'라는 명칭을 붙여 이 곡으로 [[신중현]]을 헌정하는 CF가 나오기도 했다.[[http://www.ad.co.kr/ad/tv/show.do?ukey=265748|#]]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회식에서도 선수 입장 배경음악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신중현이 작곡한 [[김완선]]의 '리듬 속의 그 춤을'도 선수 입장 배경음악으로 나왔다. * [[https://www.youtube.com/watch?v=U-RgrQralVs|플룻, 바이올린 커버]] * [[https://www.youtube.com/watch?v=BGA-6rxcah0|색소폰, 드럼 커버]] * [[https://www.youtube.com/watch?v=1DG6jcbFDxs|마두금 커버]] - 중간에 [[주즈하프]] 소리도 들어갔다. * [[https://blog.naver.com/hipard/221473215750|1998년 12월 LG정유 보너스카드 광고]]에서 이 곡이 쓰였다. 모델은 [[김진수(코미디언)]] 및 [[강부자]]였다. > 한 번 쓰고 두 번 쓰고 선물이 늘어나네. LG 정유 보너스 카드.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정예 타우렌 족장/대사]]에서도 이 곡이 쓰였다. '''한 번 치고 두 번 치고 자꾸만 치고 싶네!''' * 한국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2022)|인생은 아름다워]]에 삽입되었다. [각주] [[분류:가요]][[분류:록]][[분류:1974년 노래]][[분류:신중현]][[분류:KBS 방송 금지곡]]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