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미주 한인어 (r0 버전으로 되돌리기) [include(틀:한국어족)] [include(틀:한국어의 방언)] [include(틀:미국 관련 문서)] [include(틀:캐나다 관련 문서)] [목차] == 개요 == >[[아메리카|美州]][[韓]][[人]][[語]]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계 미국인]]들과 영어권 [[캐나다]]에 거주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들이 사용하는 [[한국어의 방언]]이다. 미주 한인어라고 썼지만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영미권|영어권]] 국가에서도 비슷한 말투가 존재한다. 일명 [[교포]] [[말투]]라고 불린다. [[고려인]], [[멕시코]]나 [[중앙아메리카]] 등에 거주하는 [[한국인|한국계 주민]] 그리고 [[미국인|미국 시민권자]]와 [[캐나다인|캐나다 시민권자]]인 [[북한이탈주민]]까지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 사회의 구성원이 있기는 하다. [[파독 근로자]]의 자식 세대들이 [[미국]], [[캐나다]]에 정착한 사례도 많다. == 특성 == 사실 따로 목록을 작성할 만큼 본토 [[한국어]]와 크게 눈에 띌 만한 차이는 없으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 기준으로는 미묘하게나마 다른 특징이 있다. === 적은 언어 변이 === [[한국인]]의 [[미국]],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로의 이민 역사는 190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재일교포]], [[재중동포]], [[고려인]]에 비해서도 역사가 아주 짧은 편은 아니지만, 그에 비해서는 언어 변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다. 고려인과 재중동포의 경우에는 [[대한민국|한국]]과 교류가 상당기간 끊어지게 되고 [[조선족|재중동포]]의 경우에는 [[표준중국어|중국어]]의 영향, [[고려인]]의 경우에는 [[러시아어]]의 영향으로 언어가 조금씩 달라진 반면, [[북아메리카]]는 20세기 초부터 현대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한국]]에서 새로운 이민, [[유학생]] 인구 유입에다가 [[대한민국|한국]]과 [[미국]]이나 [[캐나다]] 간 문화교류가 매우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서울 방언]] 위주 === 미주 한인어와 가장 가까운 형태의 한국 방언은 [[대한민국 표준어|한국 표준어]] 또는 [[서울 방언]], [[경기 방언|경기도 방언]] 정도로 볼 수 있다. [[서울특별시|서울]]과 [[수도권(대한민국)|경기권]] 출신의 [[이민]], [[유학]] 인구가 수적으로 가장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 이유다. 오히려 [[서울 방언]]이 더 잘 남아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대한민국|한국]] [[한반도|본토]]의 [[서울 방언|서울 억양]]이 산업화에 따른 상경민[* 주로 [[충청도]], [[강원도]]와 [[전라도]]의 유입이 많았고, [[6.25 전쟁]] 동안은 [[평안북도(이북5도위원회)|평안북도]], [[평안남도(이북5도위원회)|평안남도]], [[황해도]], [[미수복 경기도]] 출신의 [[실향민]]이 많이 유입되었다.]의 유입에 따른 변화를 많이 겪는 동안, [[수도권(대한민국)|수도권]] 출신 이민 1세대의 억양은 [[서울 방언]]이 변화되기 이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8, 90년대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이 든다. 이는 [[미국의 소리]]와 [[자유아시아방송]] 한국어 방송의 억양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현상은 한국 내에서는 경기 북부에서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 북부는 서울 출신자들이 많은 반면, 서울로의 인구 유입에 따른 언어 변화를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주도 사투리]]나 [[경상도 사투리]] 구사자들이 [[미국]]이나 [[캐나다]] 내에서 이민 생활을 오래하게 될 경우 사투리 구사 능력을 자연스레 잃게 되고 [[대한민국 표준어|표준 한국어]]만을 구사하게 되곤 한다. 다만 방언 어휘 수준에서는 몰라도, [[경상도]], [[제주도]]의 억양은 계속 쓰는 경우가 많다. 중서부 작은 칼리지 타운에서 수십년 동안 장사하시는 분들도 억양은 네이티브 그대로인 경우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건 딱히 재외 한국인들만 그런 건 아니다. 사회 생활 억양보다 가족 간 사용하던 억양을 유지해 학령기 때 [[서울특별시|서울]], [[부산광역시|부산]] 등 대도시에 와 수십 년을 살아도 고향 억양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정말 흔하다.] 2세대 이후부터는 가족이 비수도권 출신이더라도 절대 다수의 표준 한국어 사용자들의 영향,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 음악 등의 문화적 영향,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국어 자체를 배우게 되는 한글학교[* [[한인교회|교회 봉사]], 학원 등이 있다.] 영향을 따라서 [[대한민국 표준어|표준어]]가 기본이 된다. [[대한민국|한국]]에서 발간하는 [[한국어]]로 된 영상, 출판 자료들과 [[한국어]] 교육 자료들이 대부분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세종학당]] 등의 검수를 받고, 표준어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므로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표준어|표준어]]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것도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다. 일례로 [[현대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앨라배마]]는 [[경기도]] 출신보다 [[경상도]] 출신 유학생, 주재원이 압도적으로 많아 표준어보다 [[동남 방언]]이 더 들린다. 근접한 [[조지아주|조지아]]에는 [[기아자동차]] 공장도 있어서 [[전라남도|전남]] 출신 주재원들도 꽤 존재하며 이들 중 [[서남 방언]]을 가족들끼리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한국어 능력 === 평균적으로 2세대까지는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한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대부분 듣고 이해하고 간단한 표현을 하는 수준이고 3세대 이후로는 [[한국어]] 구사 능력 자체가 매우 드물어진다. 2세대 역시 한글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거나 해야 가능한 얘기이다. 이들은 일상 대화나 인터뷰 정도는 가능하지만, [[한자어]]가 많이 들어간 [[공문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들이 전문 용어는 [[영어]], [[프랑스어]]로 바꿔서 읽는다. 그렇기 때문에 의외로 6~70년대에 태어난 초창기 미국 이민자들의 2세대 같은 경우 한국어가 익숙치 못한 경우가 꽤 있다. 이는 당시 가난한 국가이던 한국에서 이민온 초창기 미국 이민자들의 특성상 생계 유지에 바빠 자녀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시킬 시간이 없었기도 하고, 바쁜 부모와 소통도 잘 못하니 자연스럽게 한국어는 잘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박정현]]의 경우 한국어는 인삿말만 아는 수준이었기에 처음 한국에 온 목적도 진지하게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목적보다는 한국어를 배우고 가겠다라는 목적이 더 강했었다고. [[서민정]]의 남편[* 본가가 [[캐나다]]에 있다보니 [[한국계 캐나다인]]일수도 있다.] 역시 [[한국계 미국인]] 1.5세 치고는 [[한국어]]에 능통하지만 [[한자어]]에 약하다. 그나마 [[서민정|아내]]가 한국인이고 본인이 노력해서 이 정도이다. 그래서 공문서에 있는 한자어를 찾아서 읽거나 영어로 치환한다. 마찬가지로 [[백지선]] 감독을 포함한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캐나다인]]들이 [[영어]]로 인터뷰하는 것을 선호한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나중에 태어난 90년대생 이후의 2세대들이 한국어를 더 잘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술이민 등으로 이주한 부모들의 비중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대한민국/경제|한국 경제]]가 [[한강의 기적|성장]]하면서 [[한미관계|미국과의 관계]], [[한국-캐나다 관계|캐나다와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져서 [[한국어]] 수요는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민국|한국]]과 달리 [[한자어]]를 공부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조기유학생들도 똑같아서 조기유학이 잦았던 10-20대 어린 세대가 [[영어]]는 능숙한데 정작 [[한국어]]를 잘 못하는 경우도 꽤 있다. [[한자어]], [[고사성어]]나 [[속담]] 등 30대 이상은 잘 아는 것들을 어린 세대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은 [[영어]]는 이른 나이에 배웠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못 배운 까닭이다.] == 표준어와의 차이점 == === [[한영혼용체]] 및 영한직역체 === 일종의 [[코드 스위칭]]이다. 이는 모국과 오랜 시간 괴리되며 타 인종과 함께 오랫동안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영단어를 포함한 표현이 많이 쓰인다. 이런 경향은 [[재일 한국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그체]]와 유사하게 조사나 문법은 [[한국어]]를 따르면서 주요 동사, 명사는 영어 단어를 쓰는 것이다. 다만 [[보그체]]라는 개념은 [[허세]]를 위해 외국어 표현을 맥락에 상관없이 혼용하는 언어 사용 습관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코드 스위칭]], 곧, 일상적으로 현지어와 한국어를 혼용하는 해외 거주 한국어 사용자들의 언어 사용에서 두 언어가 섞이는 경향이 나타나는 상황을 지칭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단어다.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캐나다인]]들은 [[한국어]]를 배우면 어느 정도 구사하고 [[한국인]]들과 통역 없이 말 해도 이해할 수 있는 문법적 지식은 있지만, 그에 비해 어휘적 지식은 다소 부족한 것이 이런 소통 방식이 나오는 이유다. 그리고 [[영미권|영어권]] 사회에 살다보니 [[한국어]]보다 [[영어]]가 익숙하기도 하다. 미주 한인어 화자인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캐나다인]]들은 진짜로 한국어 단어를 잘 몰라서 [[영어]][* 혹은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더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다. 당연히 [[대한민국|한국]]에만 있는 [[한국인|사람]]이 그러면 그건 허세며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캐나다인]]들이 이를 비웃는다. 편견과 달리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캐나다인]]들은 한국어 대화 시 [[한국어]] 위주로 쓴다. 음성 및 음운상으로 볼 때, 코드 스위칭 과정에서 [[영어]]는 영어식으로, [[한국어]]는 한국어식으로 발음하는 사람이 젊은 층에서는 절대다수다. 한국어식 발음이 [[영어]] 음소와 겹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한국식으로 발음할 경우 올바른 의미전달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탓이다. 혹은 [[이중언어]] 구사자들이 언어를 구분하기 위해 자주 하는 자연스러운 습관일 수도 있다. 이민 1세대가 많은 노년층이나 [[서울 방언]]에 가깝게 말하는 방송인들 사이에서는 모두 한국어식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조사(품사)|조사]]가 생략된다. 특히 [[영어]]에는 없는 목적격 조사 '을(를)'은 거의 다 생략되고 오직 위치에 따라서만 명사의 격이 결정되는 것도 [[영어]]에서 비롯된 특징이다. ==== 예시 ==== * 예시 표준어: 여기 핸들을[* 올바른 영어 표현은 steering wheel.] 잡고 엑셀을[* 어원은 [[미국식 영어|미국식]] 표현인 Gas pedal의 [[영국식 영어|영국식]] 표현인 Accelerator(억셀러레이터)] 밟아서 운전해. 재미 한인어: 여기 윌(wheel)잡고 개스페들(gas pedal) 밟아서 운전해. * 예시 2 표준어: 내가 어제 연구방법론 강의 끝나고 여친이랑 같이 나가서 [[이탈리아 요리|이탈리아 음식]] 먹으러 갔잖아. 재미 한인어: 내가 어제 메써달러지 렉처(methodology lecture) 뒤에 여친이랑 이탤리언(Italian) 먹으러 갔잖아. 또한, 아래처럼 [[영어]] 표현을 거의 그대로 [[한국어]]로 직역하여 대화하는 용례도 보인다. [[영어]]로는 간단한 동사이지만(play, know, go 등) 한국어 표현으로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영어]]의 동사표현을 [[한국어]]로 1:1로 직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예시 1 표준어: 우리 농구하자. 영어표현 : Let's '''play''' basketball. 재미교포: 우리 농구 '''놀자'''. (play) * 예시 2 표준어: (식당에서 주문 전) 뭐 먹을지 정했어? 영어표현: Do you '''know''' what you're getting? (또는 Do you '''know''' what you'd like to order? 등) 재미교포어 : 너 뭐 먹을지 '''알아'''? (know) (해당 문장은 한국어 화자에게는 다소 이질적으로 들리지만, 사실 한국어에도 비슷한 용법이 있다. 부정문의 경우이긴 하지만, 한국어에 "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어'''(don't know에 대응)"라는 표현이 있다.) * 예시 3 표준어: 오늘 발표했어? / 아니 오늘 발표 안했어. 영어표현: Did you '''go''' today? / No, I didn't '''go''' today. (구어에서 'go'의 다양한 활용 중 하나) 재미교포어 : 오늘 '''갔어'''? / 아니 안 '''갔어'''. (go) * 예시 4 표준어: 약속을 해 놓고 안 지켰어. 영어표현: He would '''make''' a promise and then break it. 재미교포어: [[데블스 애드버킷|약속을 '''만든''' 뒤에 지키지를 않았어]]. (make) 덧붙여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캐나다인]]들이 서로 소통할 때는 영어를 기본으로 소통하면서도 [[한국어]] 어휘를 차용하거나 뒤섞어서 소통하기도 한다. 영어로 [[대한민국/문화|한국 문화]]에 기반한 감성을 온전히 전달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고, 또 한국어 단어를 완벽히 대체할 알맞은 영단어가 드물기 때문이다. * 예시 1 재미교포어: I was talking to my mom while eating 떡볶이, and we were talking about Kyle and she was telling me how he is my 형 and I should 존중해 him. 한국어 해석: 내가 엄마랑 [[떡볶이]]를 먹으면서 철수 형[*카일; 교포들은 흔히 통명과 한국식 이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얘기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철수 형이 형이니까 형 대접[* 존중하다 → 존중해. 화자가 영어의 respect는 한국어의 '존중'보다 의미가 넓어 적절한 대응어가 아니라고 여길 경우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을 하라고 했어. * 예시 2 재미교포어: Let's go to 2차! / Let's go 2차! 한국어 해석: 2차 가자! (영어로 옮기기 까다로운 표현이기 때문에 한국식 표현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자주 쓰이는 영어표현 중에서는 hit another bar라는 동사 구문이 이에 해당하지만, 몇 번째(2차, 3차 등)라는 개념이 없어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Second location이라는 말을 쓰기는 하지만, 한국에서처럼 일상적으로 쓰이진 않는다.) * 예시 3 재미교포어: And our 할머니 and 삼촌 prepared meals for us, so let's give them a big hand. 한국어 해석: 그리고 우리 할머니와 삼촌께서 식사 준비해 주셨으니까, 그분들께도 박수 쳐 드리자. (친인척으로의 할머니와 삼촌보다는 친근한 할머니와 삼촌에 더 가깝다. [[한국계 미국인]]이나 [[한국계 캐나다인]]들은 가족 호칭만은 [[한국어]]로 부른다. [[김씨네 편의점]]의 재닛과 정처럼 '''[[아빠]]''', '''[[엄마]]'''만은 한국어 호칭을 쓴다. 그리고 [[한국어]]의 언니/누나는 [[영미권|영어권]]과 달리 종교적인 맥락으로 쓰기 때문에 이 호칭 역시 [[한국어]]로 쓰기도 한다.) === [[미국식 영어|미국 발음]], [[캐나다 영어|캐나다 발음]]을 반영한 한글 표기 ===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외래어 표기법]]과는 다른 한글 표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 예로 [[쇼핑]](shopping)을 '샤핑', [[가스]](gas)를 '개스', [[존(인명)|존]](John)을 '잔', [[슈퍼마켓]](supermarket)은 '수퍼마킷', 리베이트(rebate)는 '리베잇'등으로 표기한다. [[미국식 영어]], [[캐나다 영어|캐나다식 영어]]에서는 [[불파음]]이 빈번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이렇게 옮기는 것이다. pass는 [[영국식 영어|영국]], [[호주 영어|호주]], [[뉴질랜드 영어|뉴질랜드]]의 예시인 '파-스'가 아닌 [[미국식 영어|미국]]과 [[캐나다 영어|캐나다]]의 예시인 '패스'로, [[여권]]을 뜻하는 Passport도 [[영국식 영어|영국]], [[호주 영어|호주]], [[뉴질랜드 영어|뉴질랜드]]의 예시인 '파스포트'가 아닌 [[미국식 영어|미국]]과 [[캐나다 영어|캐나다]]의 예시인 '패스포트'로 한다. 단 [[바닷가재]]는 [[영국식 영어|영국]], [[호주 영어|호주]], [[뉴질랜드 영어|뉴질랜드]]의 예시인 '롭스터', [[미국식 영어|미국]]과 [[캐나다 영어|캐나다]]의 예시인 '랍스터' 모두 허용된다. 모음 뒤에 나오는 /r/ 발음의 표기에 대해서도 미주 한인어에서는 이를 살리는 식으로 표기하곤 한다. 한국식 외래어 표기법으로 Carson, Lamar를 각각 '카슨', '라마' 등으로 표기하여 /r/ 발음이 묵음이 된 것 처럼 표기하나, 미주 한인어에서는 '칼슨', '라말'로 표기한다. 이와 같은 차이가 발생되는 이유는 [[대한민국|한국]]에서 통용되는 외래어 표기법이 [[영국식 영어]]의 음운론에 따르기 때문이다. 때문인지 한국식으로 [[영어]]를 발음하면서 [[영국식 영어|영국식 발음]]을 조금 섞어주면 굉장한 [[영국식 영어]]를 묘사한다고 놀라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 John을 '잔'으로 적는 것은 Joan과 구별하기 위함도 있다.[* 국내에서는 Joan을 '조앤'으로 적는 경우가 많으나 Joan의 oa 발음은 boat의 oa 발음과 같다.] === [[신조어]]의 차이 === 보통 [[한국계 미국인]]과 [[한국계 캐나다인]]들의 한국어를 보면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할머니/할아버지 세대의 약간 오래된 어휘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조선족]]이나 [[고려인]] 등 몇몇 다른 한국계 외국인들 이 구사하는 한국어에서도 관찰된다. 냉동인간으로 유명한 god의 멤버 [[박준형(god)|박준형]]이나 [[양준일]]의 한국어 구사를 들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본토 [[대한민국|한국]] 바깥의 사회에서는 주로 윗 세대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다보니 [[대한민국|본토]]에서 꾸준히 생성되는 신조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신세대들은 [[LA 폭동]]을 '4.29 사건' 등으로 부르듯 [[미국]]이나 [[캐나다]]의 영향을 받아 [[대한민국|한국]]과 다른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있다. === 부정의문문 === 영어에서는 부정의문문은 "내용"에 초점을 두지만 한국어에서는 "부정"에 초점을 둔다. "Aren't you hungry? 안 배고파?"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한국어에서는 "응, 안 배고파."이라고 답하지만 영어에서는 "No. 아니, 안 배고파."라고 답한다. 즉, 영어에서는 안 배고프냐는 부정이 들어간 의문문을 받게 되어도 부정의 의미인 "안"을 제외시킨 원래의 "배고파?"라는 의문문을 기준으로 답을 하게 된다. [[미국]], [[캐나다]]에 오래 체류했지만 [[한국어]]에 유창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면에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네/아니오 형식의 답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영어식 표현을 [[한국어]]로 직역해버리기 때문이다. [[서민정]]의 남편도 부정의문문이 어려워서 한영 구별을 자주 헷갈려하곤 했다. === 음소 및 운율 특징 === 화자마다 다양한 양상을 띠지만, 대체로 미국식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본토 한국어와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 1세대 중에서는 서울 출신의 정착민이 많다 보니 대체로 20세기 중후반 [[서울 방언]]의 음색과 인토네이션을 많이 갖고있다. 흔히 'OHLH'라고 부르는 고저억양. 음절 O는 대체로 낮은(L) 음조를 띠나,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올 경우 H가 된다. 다만 미주 한인들은 거센소리에서 H로 피치를 잘 올리지 않는 화자들도 많은데, 이는 영어의 영향이거나 옛 세대 서울 방언의 영향이다. 영어를 할 때도 이를 사용한다. 하지만 2~3세대를 넘어가면 점점 영어의 인토네이션과 한국어의 인토네이션이 구분되어 [[코드 스위칭]]이 가능해진다. [[발성]]적 측면에서 본토 한국어와의 차이를 두드러지게 보이기도 한다. 성대접촉률[* closed quotient]이 일반적인 한국어 화자보다 강하다 보니 [[보컬 프라이]]가 섞여 있고, 남자 중에서는 후두가 내려간 채로 비성을 약간 섞어가며 육중한 저음으로 말하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근]] 등이 있다. 반대로, 한국어 수준의 성대 접촉률과 발성 습관을 유지하며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하는 화자도 있으며, 특히 여성 화자에게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남자들 중에서도 [[서민정]]의 남편은 [[한국인]] 배우자의 영향으로 [[보컬 프라이]]가 없는 상태에서 한국어를 구사한다. 한국어가 유창한 화자의 경우 모음의 위치는 본토 한국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서부의 [[한국계 미국인]]들 중에서는 [[ㅜ]]를 전설화시켜 중설/근후설/근전설 중 하나로 발음하는 화자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때 혀의 높이는 대체로 고모음이거나 근고모음이다. 여기서는 [[ㅗ]]도 약간 전설화되곤 하며, 심하면 [[이중모음]]화되기도 한다. 대신 [[자음]]에서 차이가 많이 발생한다. [[영어]] 혹은 [[프랑스어]][* [[캐나다]] 한정]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이민 2세대 이상을 기준으로 기술한다. * 2~3세대 중에서는 어두 [[예사소리]]를 [[영어]]처럼 [[유성음]]으로 발음하는 사람이 많으며, 이로 인해 [[한국인]]이 듣기에 어딘가 이질적으로 들리는 일이 많다. * ㄴ, ㅁ 등 비음의 비음성도 [[한국인]]의 발음보다 강할 때가 많다. * 또한 [[ㅅ]]의 음색이 한국어보다 음소 지속시간 및 마찰성이 강해(more sibilant), '그래서'가 '그래스어' 내지는 '그래써'로 들리는 일이 많다. * 어중 [[ㄷ]]나 [[ㄹ]] 발음을 구분해서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화자도 있다. 또한 [[치경음]]이 대체로 설단음(laminal)보다는 설첨음(apical)에 가까워, 특유의 '터지는' 듯한 음색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영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 [[반모음]]을 한국어보다 더 긴장된 음색으로 발화하기도 한다. == 관련 문서 == * [[사투리]] * [[서울 방언]] * [[경기 방언]] * [[대한민국 표준어|표준어]] * [[한국계 미국인]] * [[한국계 캐나다인]] * [[콩글리시]] * [[재일 한국어]] * [[중국 조선어]] * [[미국식 영어]] * [[캐나다/언어|캐나다의 언어]] * [[캐나다 영어|캐나다식 영어]] * [[퀘벡 프랑스어|캐나다식 프랑스어]] * [[피진]] * [[김씨네 편의점]] * [[MissyUSA]] - 커뮤니티의 특성상 일부 회원들의 글에서 미주 한인어의 대표적인 특성들이 잘 드러난다. * [[미나리(영화)|미나리]] - 주인공 [[스티븐 연]]을 비롯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들이 말하는 대사를 보면 미주 한인어의 특성을 그대로 볼 수 있다. * [[솔약국집 아들들]] - [[조진웅]]이 연기한 부르터스 리(이원영)이 미주 한인어를 구사한다. * [[세종대왕(문명 5)]] [[분류:한국어 방언]][[분류:한국계 미국인]][[분류:한국계 캐나다인]][[분류:미국의 언어]][[분류:캐나다의 언어]]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