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적폐 (r7 버전으로 되돌리기) [목차] == 설명 == '''적폐([[積]][[弊]])''' 한국에선 주로 정치계 용어, 그중에서도 비방으로 한정되어 생각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뜻은 '누'''적'''된 '''폐'''단' 즉 '오랫동안 점차 누적되어 버린 그릇된 것들이 뭉친 것'을 의미하며, 절대로 개인이나 단체를 뜻하는 좁은 의미가 아닌 [[가부장제]]의 폐단이나 [[장애인 차별]] 등 사회나 개념 등의 의미로 쓰인다. 동일한 뜻의 단어로 [[앙시앵 레짐]]이 있다. 이런 적폐를 없애는 행위가 바로 '''[[적폐청산]]'''. 상술한 대로 한국에선 원래 취지와 다르게 정치적으로 [[적폐몰이|자신과 의견이 다르거나 반대 성향의 집단에 몰아서 사용하거나,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을 공격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좁고 한정적인 사례에 한한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벌어지고 이에 대해 국민들이 격렬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된 용어로 사실상 굳어지는 느낌이 강해졌다. 일단 다른 건 몰라도 [[박근혜]] 및 그 부역자들 만큼은 사실상 적폐와 동의어로 쓰이는 수준이다. [[박근혜정부]]를 향해 적폐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이재명(1964)|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여겨진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80713472234141|출처]]. 위에 말했듯 이는 한정적인 사례이며 정치권에서 남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고, 적폐를 원래 의미대로 제대로 규정한 사례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공인인증서]]와 [[ActiveX]]를 ICT 적폐로 규정하고 철폐하겠다'를 들 수 있다. 오랫동안(1999년 출범 이래 18년간) 쌓여 온 '''폐단'''이라는 정의에 완벽히 부합하며, 위의 내용처럼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자신들의 적(敵)으로 여긴다는 오독에 대한 적절한 반박이 되기도 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폐단으로 규정한 것들 중 저 두 가지는 바로 '''문재인 정부 정치체계의 전신이나 다름없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에 규정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동적으로 답습해온 것을 악행이라고 지적하고 청산하고자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조선시대 때 왕이 자신이 재위하기 이전의 비리나 부정을 치우려 해도 '''선대 왕들이 간섭한 일인데 님이 그러면 패륜임, 그건 유교를 무시하는 행위니 절대 허락 못함'''이란 이유를 거의 매번 내세운 것과 그 비슷한 것이 '''왕조가 끝나고 민주주의가 생긴''' 현재까지도 종종 이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확실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 [[적폐몰이]]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적폐몰이)] == 정치인들의 인용 == 아이러니하게도, 2010년대 정치권에서 나름 중량감 있는 인사 중 적폐를 가장 먼저 언급한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국무회의에서 적폐란 말을 처음 사용했다.[[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07/2017010700231.html|#]] 박근혜의 적폐 발언이 기묘한 임팩트가 있어서 세간에 가장 잘 알려졌지만, 실은 그 전에 다른 주요 정치인들도 적폐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했다. 몇 개만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지금 우리는 안으로 30년의 적폐를 씻어내고 국제화, 개방화,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를 청산하는 개혁과 함께 미래를 향한 개혁, 국제화를 위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이 국제화, 미래화를 선도해야 합니다. 이제 정치도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생산적인 것이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언제까지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과, 앞으로 나아가는 발목을 잡는 식의 내부 갈등만을 거듭할 수 없습니다. 다가올 미래와 넓은 세계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정치를 해야 합니다. >---- >[[김영삼]], 1993년 11월 29일 국회 본회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3761828|연설 중에서]] >건국 50년간의 적폐 청산과 국정의 총체적 개혁 >---- >[[김대중]], 1999년 2월 3일, 제2의 건국 한마음 다짐대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4419365|치사 중에서]] >[[잃어버린 10년/한국#s-1|10년 동안 아마추어 정권]]이 쌓아온 적폐를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 >[[이명박]], 2007년 12월 대선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71204010307230470021|유세문에서]] >쌀 직불금 사건은 참여정부 때 저질러진 대표적 예산낭비사례고 적폐 중 적폐 >----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2008년 10월 23일, 당 최고위원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66961&g_menu=050220|회의에서]] 후임 대통령 문재인 역시 적폐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안전을 뒷전이나 낭비로 여겼던 [[안전불감증]]·적당주의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 >---- >[[문재인]],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1/29/0200000000AKR20180129124900001.HTML|2018년 1월 2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 [[한국사#s-1|한국사]]와의 연관성 == 일각에서는 신진세력이 [[흑백논리|선악 이분법]]에 근거하여 [[기득권]] 세력을 [[적폐몰이]]의 대상으로 삼아 [[적폐청산]]을 행하고 이후 자신들이 새로운 기득권 세력이 되어 새 시대의 또다른 신진세력에게 역시 선악 이분법에 근거한 적폐몰이를 당해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어 사라지는 것이 [[한국사#s-1|한국사]]에서의 권력투쟁과 [[정권교체]]의 정형화된 하나의 패턴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는 [[일본]] [[교토대학]] 교수 오구라 기조(小倉紀蔵)의 저서인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韓国は一個の哲学である)'에서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12251589096891|언급된 이야기]]인데, 도덕적 완벽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갈망이 역동적이고 혁명적이면서 동시에 투쟁적인 한국 사회를 이끌어온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오구라 교수는 [[한국/사회|한국 사회]]에서는 [[흑백논리|극단적인 선악 이분법]]에 따라서 오직 하나의 완전무결한 절대선만이 대접받기에 각각의 사회 구성원들은 [[적폐몰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얼마나 도덕적인지를 끊임없이 강조하여야 하고, 따라서 그런 한국 사회의 권력투쟁이나 [[정권교체]] 과정 역시 서로가 서로를 부도덕한 적폐세력이라고 몰아 붙이는 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으며 자연히 상대를 적폐라고 싸잡아 비난하게 되기 마련이고 이전 정권과의 연속성이 아닌 단절성을 강조하게 되기에 국가정책의 연속성 역시 제대로 보장되기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였다. 때문에 한국 사회는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단지 체념하고 넘어가려 하는 경향이 짙어 [[부정부패]]나 각종 사회적 병폐에 대해서도 눈감는 경우가 적지 않은 [[일본/사회|일본 사회]]나 [[서양]] 사회와는 달리 암울한 현실에 대해서도 체념하지 않고 극복해낼 수 있지만, 동시에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과 다를 바 없는 양상을 보이는 끝없는 투쟁 속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던져 넣는 사회가 되기 때문에 항상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한 격렬한 분쟁 속에 빠져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구라 교수는 [[일본인]]과 [[한국인]]의 기질을 대조하면서 이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일본인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고 자신에게만 몰입하는 '[[오타쿠]]'가 되기 쉬운 기질이 있어 사회 상층부의 부도덕성에 대해 [[비판]]을 별로 하지 않으며 따라서 [[일본]]의 [[정권교체]]도 힘들어지게 되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거침없이 사회 상층부의 부도덕성을 비판하고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다는 것이 오구라 교수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0908051803425|분석이다]]. 오구라 교수는 이렇게 [[적폐청산]]에 집착하는 한국인들의 기질의 근원을 [[유교]] 사상, 정확히는 그중에서도 [[조선시대]]에 발달을 이룩했던 [[성리학]]으로 [[https://news.joins.com/article/23270178|분석하고 있다]]. [[도덕]]에 관련한 [[논쟁]]에서 이기면 도덕적 권위와 함께 권력과 부를 독점할 수 있고 패하게 되면 권력은 물론 목숨까지 잃었던 조선 사회의 흐름이 그대로 도덕적 명분을 놓고 권력투쟁을 벌이는 지금의 한국 사회로 이어졌다는 것이 오구라 교수의 분석이다. 즉 [[조선]]과 지금의 [[한국]]은 양쪽 모두 도덕과 권력과 돈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9&nNewsNumb=002601100015|사회라는 것이다]]. 오구라 교수는 이러한 한국인들의 기질을 [[한강의 기적]]과 [[민주화]]를 이뤄낸 원동력임과 동시에 스스로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살아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축복이자 저주'라고 평가하였다. 동시에 한국인 특유의 정서인 ‘[[한(감정)|한(恨)]]’을 이러한 도덕적 열망이 좌절되었을 때 발생하는 감정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권력과 부를 얻기 위해 자신의 [[경쟁]]상대를 밀어 내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는 [[적폐몰이]]와 [[적폐청산]]에 집착하는 [[흑백논리|극단적인 선악 이분법]]과 경쟁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한국의 살벌한 [[약육강식]]적 사회에서는 자연히 이른바 한의 정서라는 것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청산의 어려움 == 적폐는 한 번 생기면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처리하기가 어렵다. 특히 집단 내 [[똥군기|보상심리]]나 인맥 같은 여러 커넥션과 관련된 적폐들은 얽힌게 많은지라 더 처리하기가 어려운 편. == 트리비아 == 케케묵어서 눌러붙었다는 점 때문인지 게임 커뮤니티에선 [[고인물]]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 관련 문서 == * [[구습]], [[악습]]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 [[정경유착]] * [[갈라파고스화]] * [[적폐청산]] * [[적폐몰이]] * [[제다이]] * [[위키백과화]] * [[삭제충]] * --[[디시위키]]--[* 스스로를 적폐라 칭한다.] * --[[김종인(프로게이머)|프]][[강범현|릴라]]--[* 각 문서의 별명 부분 참고.] [[분류:한자어]] 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