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태종 이방원(드라마)/명대사 (덤프버전으로 되돌리기) [include(틀:상위 문서, top1=태종 이방원(드라마))] [include(틀:스포일러)] [include(틀:태종 이방원(드라마))] [목차] == 개요 ==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드라마)|태종 이방원]]》의 명대사를 모아 놓은 문서이다. 대사 속 (괄호)는 장면이나 인물의 행동을 적어놓은 것이다. == 회차별 명대사 == === 1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비가 내리는 궁궐 정전 앞 마당에 대신들이 무릎을 꿇으며 "양위의 명을 거두어 주시옵소서."를 연거푸 외치고 있다. 이 때 자막으로 '서기 1418년. 태종 18년 음력 8월 8일. 태종이 세자에게 양위를 선언하니 모든 신하가 울며 만류한다.'라는 글이 나간다.[* 실제 실록에는 이 날 '큰 비가 내렸으며, [[태종(조선)|임금]]이 [[세종(조선)|세자]]에게 [[어보|국보(國寶)]]를 넘겼다.'라는 기사 2개가 실려 있다.] 이후 장면이 정전 안으로 이동하는데, 그 곳에서 세자 이도가 이방원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떨고 있다. 밖에 있다가 왔는지, 입고 있는 곤룡포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으며 밖에서는 대신들의 소리가 들린다. 이방원이 돌아보면서 손으로 밖을 가리키면서 말한다.) '''이방원''' : 저놈들이 바로 간신이다. 저놈들이야말로 불충한 자들이다. '''이도''' : 전하... '''이방원''' : 저것들이 지금 속으로 뭘 생각하는지 아느냐? "저 교활한 왕이 또 우리를 시험하는구나. 저 간악한 왕이 또 우리 중에 목 벨 자를 찾는구나!" '''이도''' : 전하...! '''이방원''' : "저놈은 괴물이다. [[1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형제들의 목을 자르고]] [[2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왕이 된 놈이다.]] [[조사의의 난#태종 이방원|아버지의 목에 칼날을 겨누고 왕좌를 탈취한 놈이다.]] '''그러고도 모자라!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여흥 민씨 가문|제 처가]]까지 도륙한 놈이다.'''" '''이도''' : 전하! 망극하옵니다! '''이방원''' : "그런 놈이 어떻게 스스로 용상을 떠날 수가 있겠는가? 그럴 리가 없다, 절대로 아니다!" '''{{{+3 이것이 바로!}}} 저 승냥이 같은 자들의 본심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까지... 나의 아들인 [[세종(태종 이방원)|충녕]], 너까지, 그 무리에 섞여 엎드려 있는 것이냐! {{{+3 어찌하여 저 간신들과 함께!!}}}''' '''이도''' : 전하... '''이방원''' : '''내 진심을 짓밟고 있는 것이냐!? 말해 보거라... 내가 어떻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렇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렇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방원이 흥분하면서 용상 주변에 있던 물건을 닥치는대로 집어던지고, 곤룡포를 펼치고 익선관을 던진다. 이 때, 정전 지붕에 벼락이 치면서 잡상이 부서짐과 함께 머리를 풀어헤친 이방원이 세자 이도에게 향한다.) '''이방원''' : 말해 보거라... 내가, 내가 어떻게 하면 믿을 것이냐? 이 자리에서 죽으면 믿을 것이냐? '''이도''' : '''아바마마! 고정하여 주시옵소서! 소자가 잘못했사옵니다! 믿사옵니다! 아바마마의 진심을 믿사옵니다!''' '''이방원''' : 믿는다고? '''이도''' : 예, 아바마마... '''이방원''' : (미친 듯이 웃으며 쓰러지다가 다시 세자에게 다가가며) '''어찌 믿느냐? 네 눈엔 내가 괴물이 아니더냐!?''' '''이도''' : 예... 아니옵니다... '''이방원''' : 이유를 말해 보거라... '''어찌하여 내가 괴물이 아닌 것이냐?!''' '''이도''' : 그, 그건... '''이방원''' : (부서진 청자 조각을 담으면서 세자에게 보여주는데, 손에서 피가 난다.) '''보아라... 내가 박살낸 것들이다. 산산이 부서진 충효의 파편이다! 창칼로 [[고려|임금]]을 겁박하여 [[역성혁명|충을 부수었고]], [[이성계(태종 이방원)|아비]][[1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의 목에 칼날을 들이대어]] [[조사의의 난#태종 이방원|효를 부러뜨렸다!]] [[원경왕후(태종 이방원)|나를 위해 헌신한 아내]]를 내팽개치며 신의마저 짓밟았다! 이런데도, 내가 괴물이 아닌 것이냐?''' '''이도''' : 아바마마... '''이방원''' : '''네 [[원경왕후(태종 이방원)|어미]]의 모습을 잊었느냐... 나로 인한 분노와 원통함을 이기지 못해, 밤마다 울부짖었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궁궐 바닥을 기어다니며 피를 토했다! 그런 어미의 모습을 보고도... 나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냐?'''[* 이 말이 28회에 반영됐다. 궁궐 문이 굳게 닫혀있었던 터라 태종에겐 이 모습이 안 보였을 텐데 마치 직접 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옥의 티.] '''이도''' : 전하... '''이방원''' : '''보아라. 내가 저지른 악행들을! 이런데도 날 감싸겠다는 것이냐! 나는 누구냐... 괴물이더냐, 사람이더냐! 어서 말해 보거라, 어서!!! 나는 대체 누구냐. 누구냔 말이더냐...''' '''{{{+5 나는 대체 누구냔 말이냐!!!}}}''' (세자의 얼굴에 피 묻은 손을 대면서)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이제 너의 차례다...''' (세자의 손을 잡으면서) '''세자...''' '''이도''' : 예, 아바마마.. '''이방원''' : '''성군이 되거라. 네가 성군이 된다면 나도 사람이 될 것이다... 네가 그렇지 못하면 나는 괴물로 남을 것이다! 이제 너의 차례다. 나는 여기까지다...''' (말을 마친 이방원은 비틀거리면서 정전을 나서고 남은 자리에 있는 이도가 여전히 떨고 있는 상태에서 화면이 암전되고 드라마 제목이 나온다.)}}}}}} ---- {{{#!wiki style="margin:4px" {{{-2 - 프롤로그[* 드라마 방영 기념으로 방영한 <[[역사저널 그날]]>에서 출연한 주상욱(이방원 역)이 밝힌 바로는 "저 장면이 첫 번째 장면인데,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씬이라 그 중요성이 매우 높았다. (역사저널 그날 촬영일자 기준으로) 찍은 지가 얼마 안 되었다. 감독님이 '충분히 네가 해도 되겠다.'하던 시점에 촬영을 했다. 노년의 이방원을 연기할 때에는 늙은 걸 생각하고 말투를 느리게 하거나 하면 우스워 보일까봐 그냥 감정에 충실했다."라고 밝혔다.]}}}}}}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위화도 군영의 막사에서 이성계가 주변을 살펴본다. 이성계 오른쪽으로는 먼 곳에서부터 최유경, 변안열, 조민수가, 이성계 왼쪽에는 이화와 이지란이 앉아있고, 이방의와 이방간은 이성계와 이지란 사이의 뒤에 서 있었다.) '''이성계''' : 그럼 모두 날 따르는 걸로 알겠소. (일어서면서) 들어라, '''[[위화도 회군/대중매체#태종 이방원|이제 우린 개경으로 돌아간다. 지금 명나라와 전쟁을 벌이는 것은 실로 미친 짓이다. 굶주림에 시달리고 왜구에 짓밟히는 백성들을, 더 큰 고통 속으로 밀어넣는 짓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것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가리켜 고려의 신하라 할 것이며, 누가 우리를 가리켜 고려의 장수라 하겠는가? 우린 이제 회군을 단행하여 전쟁을 주창하던 간적들을 처단하고, 종사와 생민의 안위를 즉시 확보할 것이다!]] 알았는가?'''}}}}}} ---- {{{#!wiki style="margin:4px" {{{-2 - 위화도 회군을 선언하는 이성계}}}}}}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결제를 마친 이방원이 서류 뭉치들을 들고 오는데, 맞은 편에서 대신 두 명이 이성계에 대한 대화를 하다가 이방원과 마주쳤다. 한 사람은 그냥 갔고, 이방원의 상관인 듯한 대신과 이방원만 남았다.) '''대신''' : [[이방원(태종 이방원)|이 정랑]], 무슨 일인가? '''이방원''' : 퇴청하시기 전에 재결을 좀 받으려고 왔습니다. '''대신''' : 뭔데 그러나? 내일 하겠네. '''이방원''' : 하루도 미룰 순 없는 일입니다. 목숨을 잃은 관리들의 빈 자리를 어서 채워야, 정사의 공백을 막지 않겠습니까? '''대신''' : 못 들었나? 내일 한다지 않는가? '''이방원''' : 대부분 왜구를 토벌하는 무장들을 따라다니며 민심을 수습하던 관리들입니다. 어서 후임자를 정해야, 왜구를 토벌하는 일에도 공백이 없을 것입니다. '''대신''' : '''글쎄 내일 한다지 않는가!?''' '''이방원''' : '''오늘 정결을 내려주십시오.''' '''대신''' : '''이 정랑!!''' '''이방원''' : '''왜구들이 [[영아 살해|갓난아기를 죽여 배를 가른다고 합니다.]] 거기에다 쌀을 채워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한데 대감께서는! 이런 일조차 내일로 미루십니까?''' '''대신''' : 뭐, 뭐야? [[이성계(태종 이방원)|아비]]가 역심을 품었다더니... '''[[하극상|너도 위아래가 아주 없는 놈이구나!]]''' '''이방원''' : '''예, 맞습니다. 그 아비에 그 아들이라 하지 않소이까? 아버님이 반역을 도모하신다면, 나도 기꺼이 거기 동참하겠소. 대감같은 자들의 목을 벨 수만 있다면! 나도 기꺼이 역적이 되겠소이다.''' '''대신''' : 뭐, 뭐라? 이방원... 너 이...!}}}}}} ---- {{{#!wiki style="margin:4px" {{{-2 - 상관과 언쟁하는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군사들이 이성계의 가족들을 찾기 위해 뒤지고 있다. 큰 나무 뒤에 경신과 경선, 방번과 방석이 숨어 있고, 그 위 능선 수풀에 이방원과 한씨, 강씨가 숨어 있다.) '''한씨''' :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아버지가 정말, 폐하의 명을 거역했다더냐? 방원아, 어서 말해 보거라. 아버지가 정녕 역적이 되셨단 말이냐? '''이방원''' : 예, 그리 되신 것 같습니다. '''한씨''' ; 나무관세음보살... 그럼, 너희 형들은? 폐하 곁에 붙잡혀 있는 방우와 방과는 어찌되는 것이냐? '''강씨''' : 무사할 겁니다. 방우는 영민하고, 방과는 용맹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필시, 살아날 방도를 찾아냈을 겁니다. '''한씨''' : 그리 말처럼 쉬운가? 자네 뱃속에서 낳은 아들이 아니라고, 그리 쉽게 말하는가? '''이방원''' : 어머니... '''강씨''' : 제 말을 믿으세요, 형님. 방우와 방과가 아직도 왕 곁에 잡혀 있다면, 군사들이 왜 우리까지 잡으러 왔겠습니까? 두 사람이 빠져나왔으니, 또 다른 인질이 필요해진 거겠지요. '''한씨''' : 하면, 정녕 무사하단 말인가? '''강씨''' : 예, 전 그리 확신합니다. '''한씨''' : 그래도, 믿어지지가 않네. 세상에.. 역적이라니. 그럼 이제 우린 어떻게 살아간단 말이냐? '''이방원''' : '''어머니, 이미 역적이 되었으니 우리가 살아남아야 할 길은 하납니다. 더 강하고, 더 큰 역적이 되는 겁니다. 더 잔인하고 더 두려운 역적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우리를 역적이라 부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한씨''' : 방원아... '''이방원''' :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어머니.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 '''한씨''' :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 {{{#!wiki style="margin:4px" {{{-2 - 역적이 되어 피신하는 가족들}}}}}}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성벽을 공격하고 조영무와 조영규가 연 개경의 성문으로 돌격하면서 들어가는 병사들을 보면서 이성계가 주위에 있던 아들들에게 말한다.) '''이성계''' : 너희들 눈에는, 저 병사들이 보이지 않느냐? '''저들도 누군가의 핏줄이다. 그런데도 회군하라는 내 명령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그들 앞에서 날 부끄럽게 만들지 마라.''' 알겠느냐? '''이방우, 이방과, 이방의, 이방간''' : 예! '''이성계''' : 가라! 가서 너희도 싸워라! '''이방우, 이방과, 이방의, 이방간''' : 예! '''이방과''' : '''공격하라!''' (이방과가 공격 명령을 하자마자 형제들과 군사들이 함께 성문으로 진입한다.)}}}}}} ---- {{{#!wiki style="margin:4px" {{{-2 - 공성전에 아들들한테 단호하는 이성계}}}}}}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고려 군관''' : 혼자서 어쩌겠다는 거냐. 순순히 따라와라. '''이방원''' : 순순히 따르겠다면 어디로 데려갈 셈이더냐. '''고려 군관''' : 그야, 당연히 개경이 아니겠더냐. '''이방원''' : 그래. 한데 거기에 우리 아버님이 계시면 어쩌겠느냐. '''고려 군관''' : 뭐? '''이방원''' : 이성계 장군이 이미 개경을 점령했으면 어쩌겠느냐? 생각해보거라. '''최영의 군사들로 이성계 장군의 군사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그래, 아마 한 두번은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무너질 것이다.''' 어서 생각해보거라. 이성계 장군이 널 어찌할 것 같으냐? 자신의 처자식을 죽음으로 내몬 자를 어찌할 것 같으냐? '''고려 군관''' : 닥쳐라! (이방원이 고려 군관과의 싸움에서 밀린다. 하지만 강씨가 뒤에서 단도로 고려 군관의 옆구리를 찌르고 고려 군관이 강씨를 목조르면서 죽이기전에 이방원이 간신히 고려 군관을 찔러 죽인다.)}}}}}} ---- {{{#!wiki style="margin:4px" {{{-2 - 고려 군관으로부터 가족들을 지키는 이방원}}}}}} || === 2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가족들이 무사하다는 조영무의 말에 안심한 방원이 우왕을 노려본다.) '''이방원''' : 폐하. 이 시간에 어인 일이시옵니까? 말씀해보십시오. 어인 행차십니까? '''우왕''' : 보면 모르겠느냐? '''내 손으로 직접 [[이성계(태종 이방원)|역적]]을 처단하러 왔느니라.''' '''이방원''' : '''역적이라니요? 역적은 최영입니다. 여긴 그 역적을 처단하고 폐하와 백성들을 전쟁의 참화에서 구한, [[이성계(태종 이방원)|이성계 장군]] 댁입니다!''' '''우왕''' : '''구역질 나는 소리 집어 치워라! 세 치 혀로 충신과 역적을 뒤바꿀 수 있을 것 같으냐? 그걸 누가 믿고 따른단 말이더냐? 네 아비는 역적이다!''' '''이방원''' : '''폐하!''' '''우왕''' : '''[[위화도 회군/대중매체#태종 이방원|왕명을 거역하고, 말머리를 돌린 대역죄인이다!]] 죄 없는 도성의 군사들을 도살한 살인마다!!!''' 난, 너희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방원''' : '''폐하...''' '''우왕''' : 언젠가는, 너희 일족을 모두 없앨 것이다. '''네 아비를 베고, 네 어미를 베고, 네 형제들을 모두 벨 것이다! [[오체분시|찢어 죽이고]], [[폭행치사|때려 죽이고!]] [[아사|굶겨 죽일 것이다!]]''' '''이방원''' : '''폐하!!!''' '''우왕''' : '''명심하거라. 난 반드시 [[전주 이씨 가문(태종 이방원)|너희 가문]]을 멸족시킬 것이니. 뭣들 하느냐! 가자!!!''' (우왕은 칼을 든 채 살아남은 환관들과 집을 나서고 이방원은 그런 우왕을 보다가 분노하여 칼을 뽑아들었다가 곧 땅에 던진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민씨가 나오면서 말한다.) '''민씨''' : 잘하셨습니다. 잘 참으셨습니다. '''그 칼을 쓰셨으면, [[멸족|저희 가문은 끝입니다.]]''' '''이방원''' : '''불길하오. 왠지 이 싸움은 끝이 없을 것 같소. [[개성 왕씨|둘]] [[전주 이씨 가문(태종 이방원)|중]]에 하나가 죽기 전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소.'''}}}}}} ---- {{{#!wiki style="margin:4px" {{{-2 - 기습을 벌인 우왕과 대치한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방과와 방간이 서로 칼을 들이대면서 대치하고 다른 형제들이 이를 난처하게 바라보다가 이성계가 그 광경을 보고 등장한다.) '''이성계''' : '''뭣들 하는거냐!''' (순간 놀란 방과와 방간은 서로의 무기를 내려놓는다.) '''이방과''' : 아버님, 나오셨습니까? (이성계에게 지휘봉으로 배를 맞고 쓰러진다.) '''이방간''' : 아버님.. (이성계에게 지휘봉으로 어깨를 맞고 쓰러진다.) '''이성계''' : '''지금 누구한테 칼을 뽑는 거냐, 어?''' (방간을 가리키며) '''네 형이 [[왜구]]냐?''' (방과를 가리키며) '''네 동생이 [[홍건적]]이냐? 감히 제 핏줄을 베겠다는 것이냐? 형제를 죽이겠다는 것이야?!''' '''이방과, 이방간''' : (무릎을 꿇으며) 죄송합니다, 아버님! '''이성계''' : 너희들 모두 잘 듣거라. '''이 시각 이후로, [[1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제 핏줄을 향해서]] [[2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칼을 뽑는]] [[이방원(태종 이방원)|자]][[이방간(태종 이방원)|는]], 내 칼에 먼저 죽을 것이다. 알겠느냐?!''' '''이방우, 이방과, 이방의, 이방간, 이방원''' : 예, 아버님.}}}}}} ---- {{{#!wiki style="margin:4px" {{{-2 - 자식들을 혼내면서 경고하는 이성계[* [[1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훗날에 벌어질]] [[2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일들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복선]]의 느낌을 가진다. 여담으로 이성계가 방간과 방과에게 각각 상대가 '왜구', '홍건적'이냐고 다그칠 때, 이방과 역을 맡은 김명수가 [[불멸의 이순신]]에서 일본군 장수인 [[불멸의 이순신/등장인물#와키자카 야스하루|와키자카 야스하루]]와 동 시대를 다룬 전작 [[정도전(드라마)|정도전]]에서 홍건적에게 곤혹을 치렀던 [[정도전(드라마)/등장인물/고려 지배층#공민왕|공민왕]] 역을 맡았고, 이방간 역을 맡은 조순창이 [[징비록(드라마)|징비록]]에서 일본군과 상대하다 전사한 녹도 만호 [[징비록(드라마)/등장인물/조선 지배층#무장|정운]] 역을 맡은 것이 웃음 포인트다.]}}}}}}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원''' : 서경에서 천명미상이라는 글귀를 보았습니다. 하늘의 명에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민심을 얻을 수 있다면 누구든지 천명을 받들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것까지 각오하고 계신겁니까? 새 왕조까지 여실 생각까지 하고 계셨던 것입니까? '''이성계''' : 그래, 그렇다. 그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면, 하늘의 뜻이라면, 그리할 작정이다. '''이방원''' : 아버지. '''이성계''' : 그래. '''이방원''' : 저도 돕고 싶습니다. 돕게 해주십시오. '''이성계''' : 내가 가는 길은, 결코 아름답지 않은 법이다. (이성계가 조민수를 탄핵하는 장면과 최영이 처형되는 장면이 지나간다.) '''이성계''' : 때로는, 매정하게 정적을 제거하기도 해야 한다. 때로는 함께 전장을 누벼온 동료마저 베어야 하는 길이다. 그의 충직함과 고결함을 잘 알면서도 대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시켜야한다. 그리고 그 댓가로 조롱과 손가락질로 받아야 한다. 난 네가 그 길을 걷는 걸 원치 않는다. 난 그 길에서 벗어나 너만의 행복을 누렸으면 한다.}}}}}} ---- {{{#!wiki style="margin:4px" {{{-2 - 이방원을 위해서 그를 자신의 대업에서 배제시키려는 이성계.[* 하지만 이방원은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따르며 이성계가 이방원에게 바랬던 행복은 이방원의 아들 대에서야 이뤄지게 된다.]}}}}}} || === 3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우왕의 사주로 김저, 정득후의 습격을 대신 받은 이방원을 이성계가 문안 온다.) '''이성계''' : 깨어났느냐? '''이방원''' : 아버지... 무사하십니까..? '''이성계''' : 그래, 난 괜찮다. 넌 어떠냐? '''이방원''' : 아픕니다... 뜨겁고, 쓰립니다. '''이성계''' : (이방원을 일으키면서 탕약을 준다.) 마시거라. (이방원은 이성계가 준 탕약을 마신다.) '''이방원''' : 아버지... '''이성계''' : 그래. '''이방원''' :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고려#우왕|상왕]]과 [[전주 이씨 가문(태종 이방원)|우리 가문]]은 절대로 공존할 수가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싸움입니다. 저도 돕겠습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고, 대업을 이룰 수 있도록, 저도 돕겠습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아픈 상태에서도 대업에 협력하고 싶은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원''' : 저...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정도전''' : 그래, 말해 보거라. '''이성계''' : (이방원이 머뭇거리자) 그래, 할 말 있으면 해보거라. '''이방원''' : 예. 외람된 말씀이오나, 유배지를 옮기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멀리 보낸다고 해도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고려#우왕|상왕]]은 우리를 향한 위협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뿐이겠습니까?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고려#창왕|궁궐의 전하]]도 그런 부왕을 닯아가며 우리에 대한 적개심을 점점 키워갈 것입니다. 그럼 결국 시간이 갈수록 위급해지는 건 우리일 뿐입니다. 그걸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정도전''' : 그래, 맞는 말이다. 하나 방법이 없지를 않느냐? '''이방원''' : 방법은 있습니다. 주상 전하가 걸림돌이라면, 주상 전하부터 치우면 됩니다. '''이성계''' : ...얘야. '''이방원''' : 처음부터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아비를 내쫓았는데 어찌 그 아들을 용상에 앉힐 수 있단 말입니까? '''이성계''' : 그만하거라. '''이방원''' : 지금이라도 그간의 잘못을 모두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이성계''' : 그만! (그 말에 이방원이 무안해져 입을 다문다) '''이성계''' : 죄송합니다. 저 아이가 젊은 혈기로 과한 언사를 하는군요. 오늘은 그만하고 일어나시지요. '''정몽주''' : 무슨 명분으로 그런단 말이냐? '''이성계''' : 포은 선생. '''정몽주''' : 말해 보거라. 자객을 부린 건 상왕 전하다. 주상 전하는 아무 상관도 없다. 한데 무슨 명분으로 주상 전하마저 폐한단 말이냐? '''이방원''' : 그건... '''정몽주''' : 적당히 아무 핑계나 가져다 대면 될 거라고 생각하느냐? 그걸 백성들이 용납할 것 같으냐? 잘 듣거라. 상왕 전하가 폐위당한 것은 향락에 빠져 폭정을 일삼았다는 명백한 과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주상 전하는 아무 죄가 없다. 하니, 그런 전하를 끌어내리겠다는 생각은 당장 버리거라. '''이방원''' : 하오나 스승님. '''정몽주''' : 글쎄, 듣기 싫다! 신하된 자가 군주를 폐한다는 말을 어찌 그리 쉽게 내뱉는단 말이냐? 제멋대로 왕을 폐하고 섬기는 자를 가리켜 뭐라 하는 줄 아느냐? 그걸 바로 역적이라고 하는 것이야! 알겠느냐?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창왕 폐위를 대담하게 제안하는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성계''' : 포은 선생... 미안합니다. '''정몽주''' : 뭐가 미안하다는 말씀이십니까? '''오늘 하신 일입니까, [[역성혁명|앞으로 하실 일입니까?]]''' 미안해하실 거 없습니다. 도성의 꼬마들도 [[목자득국|목자가 왕이 될 거라는 노래]]를 부르고 다닌답니다. 그런데도 깨닫지 못하고 대감을 믿었던 제 잘못일 뿐입니다. '''이성계''' : 포은 선생. 오늘 일은 어쩔 수 없었소. 하나 앞으로는 다를 겁니다. 포은 선생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만은 약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계속 제 곁에 있어 주십시오. '''정몽주''' : 허허허... 대감, 그 무슨 부질없는 약속이십니까? 왕도 마음대로 폐하고 세우시는 분이 어찌하여 이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구속받는단 말입니까? '''이성계''' : 포은 선생... '''정몽주''' :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서 즐기십시오. 좋은 날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 가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고서는) 폐위된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고려#우왕|두 분]]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고려#창왕|전하]]는 살려주십시오. 부탁입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창왕 폐위 이후, 자신과 함께 해 달라는 이성계의 청을 거절하는 정몽주}}}}}}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우''' :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다. '''이방원''' : 예, 형님. '''이방우''' : 너에게는 충이 무엇이냐? 탓하려고 묻는 게 아니다. 그저 궁금해서 묻는 것이다. 누구보다 우리 집안에서 가장 유학을 열심히 공부한 것이 너 아니더냐? 그런 네가 어찌하여 충을 외면한 것이냐? 나 같은 얼치기 유자도 이렇게 평생을 끌어안고 있는 것을. '''이방원'''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형님처럼 가슴에 새기질 못하고, 그저 머리로만 익혀서 그러지요. '''이방우''' : 그렇게 둘러대지 말거라. '''이방원''' : 사실입니다. 학문에 정진하는 와중에도 제 눈엔,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복종할 만한 것이 통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정은 암울했고, 왕은 한심했습니다. 고려라는 나라 자체는 온통 뒤틀리고 병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그 무엇을 향해, 온 마음을 바쳐 복종하겠습니까?''' '''이방우''' : '''충이 어찌 복종만을 뜻하더냐? 충은 올바름을 말하는 것이다. 그 올바름이 있기에 이 세상의 질서가 유지되는 것이다. 약육강식에서 벗어나, 약자도 생존할 수도 있는 문명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이다. 한데, 우리 집안은 지금 그걸 무너뜨리고 있는 거다. 문명을 파괴하여 다시 금수의 시대를 열고 있단 말이다.''' '''이방원''' : 형님! 비약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백성을 도륙하는 폭도가 아닙니다! 다만 대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정적을 제거하는 것 뿐입니다!''' '''이방우''' : '''그 정적이 바로 우리가 받들어야 할 군왕이었다!''' '''이방원''' : '''우리가 받들어야 할 것은 군왕이 아니라 백성입니다!''' '''이방우''' : '''걸핏하면 백성을 들먹이는 자들이 알고 보면 역적이었다!''' '''이방원''' : '''형님!''' '''민씨''' : 그만들 하시죠! 어머니께서 사이좋게 지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들어가셔서 같이 술 한 잔 하세요. '''이방우''' : 전 됐습니다. 그만 가보겠습니다. '''민씨''' : 큰아주버님!}}}}}} ---- {{{#!wiki style="margin:4px" {{{-2 - 다툼이 벌어진 두 형제}}}}}}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성계''' : 둘러 보거라. 여기가 정전이다. 이제 너희들이 날 가까이에서 도와야 한다. 방과, 너는 밀직부사로, 방원이, 너는 우부대언의 직을 맡을 것이다. '''이방과, 이방원''' : 예, 아버님. '''이성계''' : '''저게 용상이다. 저 자리가 가장 높은 자리다. 하늘의 뜻이 있어야만, 앉을 수 있는 자리다.'''}}}}}} ---- {{{#!wiki style="margin:4px" {{{-2 - 용상을 바라보는 세 부자[* 이 셋이 훗날 새 나라의 군주가 되는 것의 복선이다.]}}}}}}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정도전''' : 전하! 전하를 왕으로 옹립한 일등공신은 이성계 대감이옵니다. 한데 어찌하여 이색과 변안열을 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임명하시는 겁니까? '''조준''' : 전하, 임명을 거두시옵소서. 저 둘은 신돈의 핏줄인 신우와 신창을 옹립하려던 자들이옵니다! '''윤소종''' : 전하, 어찌 이 독단적인 인사를 행사하시옵니까. 이성계 대감을 비롯한 소신들과 미리 협의를 하셨어야 합니다. '''공양왕''' : 아 그렇소? 이성계 대감한테 허락을 받지않으면 관리를 임명할 수 없다는 것이오? 수시중이 대답해 보시오. 그렇소? '''이성계''' : 아니옵니다, 전하. '''공양왕''' : 한데 왜들 이러는 것이오? 다시 대답해보시오. 왕이 누구요? 왜 대답이 없소? 왕이 누구요? '''이성계''' : (한참 생각하다가) 전하시옵니다. '''공양왕''' : 하면, 수시중은 뭐요? 대답해보시오. 수시중은 뭐요? '''이지란''' : 전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이색''' : 무엄하오! 어느 안전이라고 큰 소리를 내는 거오. '''변안열''' : 경청하시오! 전하께서 말씀하시는데 감히 누가 끼어드는 겁니까? '''이지란''' : 아니, 이 자들이! '''공양왕''' : 그만들 하시오. 어서 말해 보시오. 수시중은 나한테 무엇이오? '''이성계''' : 신하이옵니다. '''공양왕''' : 잘 안 들리오. 다시 말씀해보시오. 어서요. '''이성계''' : '''신하이옵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공양왕}}}}}} || === 4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공양왕''' : 없냐! 아무도 없느냐! 아무도 없느냐! 내관 : 전하! '''공양왕''' : 이게 무슨 소리냐? 내관 : 나가서 알아보겠습니다. (궁문 밖에 말 발굽 소리와 나팔 소리가 들리고 공양왕이 양손으로 귀를 막는다. 잠시 후 정적만이 들린다.) '''공양왕''' : 누구냐? '''이방원''' : 놀라셨습니까, 전하? (이방원이 공양왕 앞에 나타난다.) '''공양왕''' : 너는... '''이방원''' : 네, 우부대언 이방원입니다. 수문하시중 이성계의 아들이옵니다. '''공양왕''' : 한데 이게 무슨 짓이냐? 여기가 어디라고 소란이냐? '''이방원''' : 송구하옵니다. 가문의 군사들이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공양왕''' : 뭐? '''이방원''' :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용서하시옵소서. 그럼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공양왕''' : (떠나려는 이방원에게 소리치며) 멈추거라.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이방원''' : 신우와 신창의 뒤를 따르고 싶지 않으시다면 저희의 뜻에 따라주시는 길 뿐입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한밤중에 군사들을 이끌고 공양왕을 겁박하는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과''' : '''그 어떤 군사들보다 더 무서운 게 성난 군중이다. 어서 가자.'''}}}}}} ---- {{{#!wiki style="margin:4px" {{{-2 - 위의 행동을 벌인 이방원을 막는 이방과}}}}}}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우왕''' : '''놔라! 놔라! 누가 신우란 말이야! 이성계 그 자가 그러더냐? 날 신돈의 자식으로 둔갑시켜 속히 목을 베라고 하더냐!''' '''신하''' : 뭣들 하느냐? 어서 집행하라! '''병사들''' : 예! '''우왕''' : '''이성계, 이놈! 죽어서도 널 용서치 않겠다! 구천을 떠도는 원혼이 되어서라도 널 반드시 죽일 것이다! 네놈의 눈에서 피눈물이 쏟아지고 너의 핏줄들이 고통에 절규하는 꼴을 반드시 볼 것이다!''' (병사에게 한번 베이고, 우왕은 무릎을 꿇린다.) '''네놈의 가문을... 끝까지 저주할 것이다...!''' (병사에게 또다시 칼에 찌르고, 뽑자마자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온통 피로 물들 것이다... 온통...'''}}}}}} ---- {{{#!wiki style="margin:4px" {{{-2 - 우왕의 최후}}}}}}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우''' : 방원이 왔냐. '''이방원''' : 큰형님,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이방우''' : 널 만나러 왔다. 비가 와서 잠시 몸을 피하고있었다. '''이방원''' : 절 왜 찾으신 겁니까? '''이방우''' : 물어볼 게 있다. 이게 다 네가 벌인 일이냐? 두 왕을 죽인 것도, 너의 결정이냐. 아무래도 너일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왔다. '''이방원''' : 형님은 정말 한결같이...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젭니까? '''이방우''' : 대답하거라. '''이방원''' : 예, 제가 전하를 겁박하여 그리 만들었습니다. 뭐 잘못되었습니까? 왜 그렇게 슬픈 얼굴이십니까?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고려#우왕|그 자]]가 두번이나 아버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 자의 목을 벤 게 뭐가 잘못된 일입니까?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고려#창왕|그 어린 아이]]가 무슨 죄가 있냐고요? 없습니다. 하나 베야했습니다. 핏줄이니까요. 살려두면 화근이 될테니까요![* 이방원도 이 일이 후회가 되었는지 훗날 무인정사에서 자기랑 똑같은 짓을 벌인 이방간을 비난했다. 이방번은 창왕보다는 나이가 많았고 이방석에게 세자 자리를 뺏긴 것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으나 세력 기반이 제거된 이상 혼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게 사실이었다. 본작에선 이방원도 그를 측은히 여겨 살리려 애썼지만 이방간이 멋대로 죽인 것이다.] 아버지가 실패하면 다 죽습니다! 그게 가문입니다. 몰라서 이러십니까? '''이방우''' : 아무래도 내가 너를 여기서 멈춰야겠다. 만약에 내가 너를 베면 우리 가문은 충신의 가문이 되는거고 네가 이기면 우리 가문은 역적의 가문이 될 것이다. '''이방원''' : 형님, 이러지 마십시오. 형님과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비 오는 날 칼싸움을 벌이는 이방우와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성계''' : 내가... 자식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것 같소. '''강씨'''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성계''' : [[이방원(태종 이방원)|자식 하나]]는 나를 용상에 앉히려고 점점 야수가 되어가고 있고, [[이방우(태종 이방원)|다른 하나]]는 내가 용상을 뺏을까봐 밤낮으로 피눈물을 쏟고 있소. [[콩가루 집안|그러다 결국 둘이 만나, 칼을 뽑아들고 서로의 목숨을 노렸소.]] '''강씨''' : 그게 무슨... 설마 방우와 방원이 얘기를 하시는 겁니까...? 정녕 두 사람이 거기까지 갔단 말입니까? '''이성계''' : 그렇소. 시퍼런 칼날로 제 형제의 목을 찌르려다 겨우 멈췄소. 대신 그 칼날이 내 가슴을 찌르는구려... '''강씨''' :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이성계''' :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소. 이렇게 자식들까지 미쳐 날뛰게 만들면서, 대체... 어딜 향해 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소.}}}}}} ---- {{{#!wiki style="margin:4px" {{{-2 - 자식들 간의 싸움을 보고 괴로워하는 이성계}}}}}}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유생 1''' : 포은 선생님! (떠나려던 정몽주가 멈춰 돌아본다.) 어딜 가십니까? 명색이 고려 유학의 거두라는 분이 어딜 도망가시는 겁니까? '''유생 2''' : 이리 오십시오! 저희와 함께 하십시오! 그게 선생님의 가르침 아닙니까? 불의와 불충에 좌시하지 말라고 분명히 가르치지 않으셨습니까!!! '''유생 1''' : '''왜 망설이십니까!!! 역도들이 개경을 점령하고 군왕을 끌어내려 목을 벴습니다. 이보다 더한 불의가 어디 있으며 이보다 더한 불충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망설이시는 겁니까!!!''' (정몽주, 끝내 돌아서 그 자리를 떠난다.) '''유생 2''' : 어딜 가시는 겁니까? 끝까지 이성계의 개가 되실 작정이십니까!!! '''유생 1''' : 돌아오십시오!!! 선생님이 계실 곳은 여깁니다!!! (아무도 없는 골목에 앉은 정몽주) '''정몽주''' : 이성계 대감, 차라리 내 목을 자르시오...내 목을....}}}}}} ---- {{{#!wiki style="margin:4px" {{{-2 - 유생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서럽게 우는 정몽주}}}}}} || === 5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동북면으로 돌아가는 길, 야영 중에 조영무가 이성계에게 고한다) '''이성계''' : 하고 싶은 말이 뭔가? '''조영무''' : 아닙니다. '''이성계''' : 말해 보게. 어서. '''조영무 ''' : 돌아가시면 환영받지는 못할 겁니다. '''이성계''' : 그게 무슨 말인가? '''조영무''' : 동북면 사람들 모두, 대감이 왕이 될 거라고 믿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초라하게 돌아가면 다들 실망할 겁니다. '''이성계''' :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게. 왕이 못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한단 말인가? '''조영무''' : 그냥, 실상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이성계를 쳐다보며) 대감. '''이성계''' : 또 왜 그러나? '''조영무''' : '''왕 하십시오'''. 백성들은 굶주리고, [[왜구]]는 활개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왕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게 벌써 수십 년 째입니다. 대감께서 [[왕]] 하십시오. 대감께서도 그래서, 동북면을 떠난 거잖습니까? 시작하셨으니, 끝을 보십시오.}}}}}}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에게 간언하는 조영무}}}}}}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공양왕이 정비 안씨에게 이성계가 동북면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하며 왕실 입장에서도 방도를 찾을 수 열렸다고 말한 후) '''정비 안씨''' : 정녕 동북면으로 돌아간 것이 맞습니까? [[이성계(태종 이방원)|그 자]]가 갑자기 왜 그런답디까? '''공양왕''' : 아무래도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듯싶습니다. 개경의 민심을 보고 겁을 먹은 게지요. '''정비 안씨''' : '''그러면 곧 돌아오겠군요.''' '''공양왕''' : 예? '''정비 안씨''' : 그들 내부에서 큰 분열이 일어났으면 모를까, 이성계 혼자서 내린 결정이라면 오래 못 갑니다. '''공양왕''' : 아니 그게 무슨... 이성계가 역도들의 우두머리이옵니다. 그자가 포기한다면 그걸로 충분한 게 아니옵니까? '''정비 안씨''' : '''주상은 아직도 정치를 너무 모르십니다.''' 지금 이성계의 등에 올라탄 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가문들만 보아도 [[신덕왕후(태종 이방원)|곡산 강씨]]와 [[원경왕후(태종 이방원)|여흥 민씨]] 뿐이겠습니까? 이성계와 혼인하며 엮인 개경의 귀족 집안들도 한두 곳이 아닙니다. 거기다 [[정도전(태종 이방원)|정도전]]처럼 이성계와 손잡은 사대부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위화도 회군/대중매체#태종 이방원|위화도에서 함께 말을 돌린]] 무장들은 또 얼마고요? [[기호지세|그들이 다 이성계 등에 올라타고 있는 겁니다.]] [[낙장불입|이성계는 이제 용상을 포기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그의 등에 올라탄 이들이 놓아주지 않을 테니까요.]] 두고 보십시오. 이성계는 곧 돌아옵니다. 그리고 돌아온 다음에는 틀림없이 더욱 센 손아귀로 주상의 목을 조를 겁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의 귀환을 예측하는 정비 안씨}}}}}}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개경 성문에서 이성계와 정몽주가 만나 함께 들어온다.) '''정몽주''' : 어딜 다녀오시는 길입니까? '''이성계''' : 머리가 복잡하여 잠시 바람을 좀 쐬였습니다. '''정몽주''' : 그러셨습니까. 그래, 생각은 좀 정리가 되셨습니까? '''이성계''' : 예. 이제는 흔들림 없이 제 [[역성혁명|갈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포은 선생은 어딜 다녀오시는 길입니까? '''정몽주''' : 저도 마음이 심란하여 잠시 [[사망 플래그|성 밖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하나 [[선죽교|갈 길]]을 정하고 나니 지금은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성계''' : 포은 선생. '''정몽주''' : 예. 대감. '''이성계''' : 성 밖을 다녀보니 [[하여가|길이라는 게 다 이어져 있소. 아무리 다른 길을 간다 해도 결국은 만나게 돼 있소.]] '''정몽주''' : 그렇게 만난들 합일이 이뤄지겠습니까? '''[[단심가|마음 속의 길이 다르면 결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일 뿐입니다.]]''' 살펴가십시오. [[절연|그간 감사했습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개경으로 돌아온 이성계}}}}}}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집에 도착한 정도전 앞에 정몽주가 나타난다.) '''정몽주''' : 바빠 보이는군. '''정도전''' : 포은. '''정몽주''' : 뭐 때문에 그리 바쁜가? 스승님과 동기들을 옥사에 가둬놓고 고문하는 일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던가? '''정도전''' : 하고 싶은 말이 뭔가? '''정몽주''' : 궁금해서 왔네.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은 대체 어떤 변명거리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전''' : 미안하네만, 변명할 생각은 없네. 옳은 일을 하는데 왜 변명이 필요한가? '''정몽주''' : 옳은 일? '''정도전''' : 그래, 난 지금 백성들을 위해서 옳은 일을 하고 있네. '''정몽주''' : 무고한 사람을 가둬놓고 고문하는 게 옳은 일인가? '''정도전''' : '''무고한 사람들은 없네. 무엇이 백성들을 위하는 길인지도 모르는 무지한 자들이 갇혀 있을 뿐이지. 그들의 희생으로 백성들이 편해진다면 그게 옳은 일 아닌가?''' '''정몽주''' : '''정녕 백성들이 그러던가? 그들의 생활이 조금 더 윤택해진다면 죄 없는 사람을 죽여도 상관없다고 말일세. 백성들이 그렇게 악랄한 존재였나?!''' '''정도전''' : 포은! '''자네가 뭐라고 하든 난 이 길을 가겠네. 백성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한 줌의 기득권 세력들을 처단하고 새 세상을 열겠네.''' '''정몽주''' : 그래, 그렇게 하게. '''하지만 하나는 알아두게. 옳지 못한 방법으로 이룩한 것이 옳은 일이 될 수는 없네. 지금 자네가 저지르는 모든 악행은 [[무인정사|언젠간 자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걸세.]]'''}}}}}} ---- {{{#!wiki style="margin:4px" {{{-2 - 친했던 벗들의 갈등}}}}}} || === 6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원''' : 스승님. '''정몽주''' : 네가 여긴 어쩐 일이냐? 자네가 말해보게. 청주까진 어쩐 일인가? 아예 끝장을 내려고 왔는가? 저 피투성이 육신에다 다시 한 번 시뻘건 인두를 갖다 대려고 왔는가? 그리하여 스승님의 목숨을 끊고, 문우들의 목숨마저 끊어놓으려고 왔는가? '''정도전''' : 그래. 한데 한 발 늦은 것 같군. '''정몽주''' : 삼봉! '''정도전''' : 결국 간밤의 폭우로 떠내려간 건 힘없는 백성들이었나보군. 백성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이 무거운 걸림돌들은 멀쩡하니 말일세. '''정몽주''' : 모욕하지 말게. 여기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고려를 지키려는 충신들이야. '''정도전''' : 충신? 제 권세와 재물을 지키는 자들이 충신인가! '''정몽주''' : 끝까지 이런 식으로 말할 텐가? 자네 정녕, 이제 악귀가 된 것이야? '''정도전''' : 그래. 그리고 자네는 이제 천치가 되었지! 누굴 이롭게 하는지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그저 곧게만 서 있으려 하니 말일세! '''정몽주''' : (잠시 침묵하더니) 더 얘기를 나눠봐야 뭐하겠나. 당장 여기서 나가게. 스승님과 문우들의 눈 앞에서 어서 사라지게! '''정도전''' : 그래, 가보겠네. [[반어법|스승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게나.]]}}}}}} ---- {{{#!wiki style="margin:4px" {{{-2 - 파국을 향해 치닫는 정몽주와 정도전의 우정}}}}}}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원''' : 숙부님에 대한 탄핵 상소를 거두어 주십시오. '''정몽주''' : 그걸 어찌하여 나에게 말하느냐. 상소를 올린 건 간관이고, 그 판결은 전하께서 하시는 것이야. '''이방원''' : 스승님. '''정몽주''' : 삼봉은 이제 모두에게 해로운 악인이다. 그는 측은지심을 던져버린 괴물이며, 오직 권력에만 눈독을 들인 역적이야. '''이방원''' : 아닙니다. 어찌 그렇게 매도하십니까. 누가 뭐래도 숙부님은 오직 백성을 위하는 분입니다. 불가피하게 그 앞길을 막는 자들을 처단하려 했을 뿐입니다. '''정몽주''' : 바로 그 불가피함을 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느니라. '''누군가 죄 없이 희생당해야 한다면 그건 옳은 일이 아니다.''' 이건 삼봉뿐 아니라 이성계 대감께도 하고 싶은 말이고, 너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다. 백성을 위한다는 미명 아래 무고한 인명을 해치고 나아가서는 용상을 찬탈하려는 일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느니라. '''이방원''' : 그럼 이 세상은 어찌 바꿀 수 있단 말입니까? 실타래처럼 엉킨 난제들을 언제 다 해결하여 백성을 구원한단 말입니까. 큰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희생이 불가피함을 정녕 모르시옵니까? 만백성을 구원할 수 있다면 한 명의 왕을 희생시킬 수도 있음을 모르시옵니까? '''정몽주''' : '''그건 힘으로 의를 짓밟는 자들의 변명이다. 만일 네가 큰일을 위해 죽어야만 하는 작고 힘없는 자라면 어떻겠느냐? 넌 절대로 그 말에 찬동할 수 없을 것이다.'''[* 정몽주가 끝내 조선 건국 세력과 함께 할 수 없었던 이유를 잘 표현한 대사로 호평받는다.] '''이방원''' : 스승님! '''정몽주''' : '''옳은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아야 한다.''' 백성 앞에서 의를 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비의 의무이다. 나의 의무이고, 또한 너의 의무인 것이다. 그걸 잊지 말거라.}}}}}} ---- {{{#!wiki style="margin:4px" {{{-2 - 이방원의 부탁을 거절하는 정몽주}}}}}}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정몽주''' : [[신의왕후(태종 이방원)|택주님]]을 처음 뵈었을 때가 생각나는구나. 여진족과 전투를 벌이다 이성계 장군을 처음 만났을 때였지. 싸움을 끝내고 함께 장군 댁에 들렀더니, 택주님께서 정화수를 떠놓고 무사 귀환을 빌고 계셨다. '''이방원''' : 예, 늘 그러셨지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보아 오던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정몽주''' : 그래. 무사히 돌아온 장군을 보더니 왈칵 눈물을 쏟으시더구나. 며칠 묵다 또 다른 전장터로 떠나려고 하니, 또 눈물을 터뜨리셨다. 그러면서 말씀하셨지. 차라리 오지 마시라고. 장수의 아내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때 깨달았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오열하는 방원.) 미안하구나. 고인을 돌아본다는 것이 그만... 그래, 울어라...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게다. 지나가는 바람소리마저 어머니의 목소리 같아서 눈물이 솟을 게야. 더 울어라. 슬픔을 담아두면 독이 되느니라.'''}}}}}} ---- {{{#!wiki style="margin:4px" {{{-2 - 슬퍼하는 이방원을 달래는 정몽주}}}}}} || === 7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원, 잠든 정몽주를 향해 겨눴던 칼을 내리고 떤다.) '''정몽주''' : (놀라며) 얘야. (이방원, 정몽주가 깨어난 것에 놀라고 정몽주는 옆에 놓여 있는 칼을 발견한다.) '''이방원''' : (떨며) 죄송합니다... 스승님, 부탁입니다. 제발 저희 가문의 앞길을 막지 말아주십시오. '''정몽주''' : 방원아. '''이방원''' : (애원하며) 제발 부탁입니다... 차마 목전의 불의를 용납하기 힘드시다면 잠시만 개경을 떠나주십시오. 초야에 묻혀 서책을 벗삼다 보면 모든 게 끝나 있을 것이옵니다! 제발 그리하여 주십시오... (정몽주,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방원이 그런 정몽주의 손을 붙잡으며) '''스승님, 제발 부탁입니다... 저의 청을 거절하지 말아주십시오... 스승님의 고결함과 자애로움을 베고 싶지 않사옵니다... 스승님... 스승님... 제발 부탁입니다... 스승님...'''}}}}}} ---- {{{#!wiki style="margin:4px" {{{-2 - 이방원의 간절함을 두고 떠나는 정몽주}}}}}}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지란''' : 성님! 정신 좀 차리보시라요! 성님! '''이화''' : 아이, 형님..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이지란''' : 내도 모르겠다.. 이거 어찌해야 되는 거이니? '''이화''' : ...일단 의원부터 부르겠습니다! 저, 그리고 [[신덕왕후(태종 이방원)|형수님]]한테도 알립시다.. [[이방과(태종 이방원)|아]][[이방의(태종 이방원)|이]][[이방간(태종 이방원)|들]]한테도 알리고요. 가족들은 알아야 할 거 아닙니까? '''이지란''' : 기..기래. 기게 좋겠구마. 날래 사람 좀 보내라... '''이화''' : 예, 예! 형님! 아유, 참...! (다급히 밖으로 나간다.) '''이지란''' : 성니메... 제발 정신 좀 차리오.. 여기서 죽으면 아니 되오, 성님이 여기서 죽으면 우리도 다 죽슴메! 싹 몰살이오다! (고개를 숙이며 오열을 하다가 하늘을 향해 손을 올리면서) '''마파리(mafari/조상님들)!!! 우리 아지(age/형) 좀 살려주시오다! 조상님... 우리 성님 좀 살려주시오다... 마파리(mafari)...'''}}}}}} ---- {{{#!wiki style="margin:4px" {{{-2 - 사경을 헤매는 이성계를 위해 애원하는 이지란}}}}}}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전하, 역도들을 참하라... 제발 그 한마디만 내려주시옵소서...'''}}}}}} ---- {{{#!wiki style="margin:4px" {{{-2 - 아무런 대답없는 공양왕의 어전 앞에서 무릎꿇고 밤낮으로 간청하는 정몽주}}}}}}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정몽주를... 죽일 것이다.'''}}}}}} ---- {{{#!wiki style="margin:4px" {{{-2 - 새벽내내 잠을 이루지않고 고뇌한 끝에 날이 밝자 정몽주를 죽이기로 결심하는 이방원}}}}}} || === 8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정몽주''' : 몸은 좀 어떠십니까? 많이 다치셨습니까? '''이성계''' : 많이 다쳤... (통증으로 괴로워한다.) 한참 지나야 완쾌될 거요. '''정몽주''' : 그렇게 솔직히 말씀하셔도 되는 겁니까? '''이성계''' : 어쩐 일이십니까? 듣자 하니, 날 죽이려고 한다던데? '''정몽주''' : 예. 죽일 겁니다. 이 고려를 위해서, 그리고 전하를 위해서. '''이성계''' : 한데, 뜻대로 안 되는 얼굴이구려. [[태종 이방원(드라마)/등장인물/고려#공양왕|그대 왕]]이 실망시킨 모양이구려. 더 해 보시오. 할 수 있는 거 다 해 보시오. 대신, 그래도 안 되면 그땐 날 찾아오시오. '''[[조선|새 나라]]에서 나랑 같이 사십시다.''' '''정몽주''' : (복잡한 표정으로 헛웃음을 터트린다.) 그럼, 몸조리 잘 하십시오. '''이성계''' : 차... 한 잔 하고 가십시오. '''정몽주''' :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그리는 못하겠습니다. '''이성계''' : 포은 선생... '''정몽주''' : '''[[유언|내가 만약 유자가 아니라면, 대감처럼 부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다음 생을 기약했을 겁니다. 어쩌면 다음 생에는 대감을 왕으로 모셨을지도 모릅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와 정몽주와의 마지막 만남}}}}}}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정몽주(태종 이방원)|수시중]]... 수시중... 수시중, 어디 있소! 어서 내 앞에 와서 명을 받드시오! 한 번만 다시 청해 주시오... 그럼 내가 대답을 할 것이오. 수시중 뜻대로 하라! 그리 하라...! 그렇게 대답할 것이오... 수시중...! 한 번만... 다시 청해 주시오...! 수시중...!'''}}}}}} ---- {{{#!wiki style="margin:4px" {{{-2 -정몽주의 피살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은 공양왕의 오열}}}}}}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성계''' : 정말이냐? '''이방원''' : 예... '''이성계''' : 이미... 죽었느냐? '''이방원''' : 예.. '''이성계''' : (일어서면서) 왜... 내 말을 거역하느냐...? [br]'''{{{+2 네가 나보다 더 높이 날아 봤느냐? 네가 나보다 더 멀리 가보았느냐!?}}} 그런데 왜 내 말을 거역하느냐!?'''[br](이방원의 멱살을 잡고 일어서면서) '''말해 보거라... 왜 내 말을 거역하느냐?''' '''이방원''' : '''아버지를 위해서 그랬습니다.[br]아버지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이끌 백성들을! 위해서 그랬습니다!''' (이성계, 이방원을 거칠게 밀친다.) '''이방원''' : 아버지... '''이성계''' :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의절|너는, 이제 내 아들이 아니다...!]]''' '''이방원''' : '''아버지!!''' '''이성계''' : '''너는, 나를... 거역했다. 밖에 아무도 없느냐!?''' (두 명의 군사들이 들어온다) '''집 밖으로 끌어내라!''' '''{{{+5 다시는 이 집에 들이지 마라!!}}}''' '''군사들''' : 예! '''이방원''' :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한테 의절당하는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정몽주가 효수된 장소를 찾아갔다 걸음을 돌리는 이방원) '''이방원''' : (오열하며) '''스승님...! 스승님, 용서하십시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스승님...''' '''정도전''' : '''참으로 얄궂은 운명이구나.''' '''이방원''' : 숙부님...! '''정도전''' : 결국, 네가 포은을 죽였구나. '''이방원''' : 예...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그 자애로운 분을 죽였습니다...!''' '''정도전''' : 그래, 그리고 내가 살아났구나. (오열하는 이방원) '''정도전''' : '''포은, 잘 가시게. 미안하네...''' '''이방원''' : 스승님... 스승님!}}}}}} ---- {{{#!wiki style="margin:4px" {{{-2 - 효수된 정몽주의 목을 본 뒤 죄책감을 느끼는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문무백관들이 옥새를 들고 이성계의 저택으로 찾아가지만 이성계는 선위를 거부한다.) '''정도전''' : 대감, 사양하신다니요? '''이성계''' : 이건 내가 원했던 바가 아니오. 백주대로에서 충신을 살해했소. 그리고 도성을 공포에 몰아넣었소. 그런 식으로 용상을 차지할 생각은 없습니다. '''정도전''' : 대감, 또 [[정몽주(태종 이방원)|포은]] 때문입니까? 정녕 대감은 포은 밖에 모르시는 겁니까? 대감, 대감이 왜 이토록 포은을 필요로 하는지는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고려를 멸망시키면서도, 고려 백성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왕좌에 오르시려는 대감의 야심이시지요. 후세의 역사가들에게 손톱만큼도 비난받지 않으려는 대감의 욕심입니다. '''이성계''' : 삼봉. '''정도전''' : 하나, 세상에는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 포은이 살아서 대감의 손을 잡고 용상으로 이끈다 해도, 대감은 역적이십니다. '''이성계''' : 삼봉! '''정도전''' : '''대감. 이제 우리가 섬겨야 할 사람은 소수의 역사가들이 아닙니다. 역사엔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 힘 없는 백성들입니다. 그들에게 칭송을 받는다면 우리는 새 왕조를 열어 백성들을 구원하는 영웅이 될 것입니다. 그들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만고의 역적이 될 것입니다. 대감, 대감은 이제 용상에 앉으셔야 합니다. 대감이 거부하셔도, 제가 앉힐 겁니다. 이 대업을 향해 달려온 모든 사람의 희망을 모아, 대감을 왕으로 만들 것입니다. 하니, 기다리고 계십시오.''' (정도전이 저택을 나가고, 이성계는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다.)}}}}}} ---- {{{#!wiki style="margin:4px" {{{-2 - 정몽주의 죽음으로 낙심한 이성계에게 일침을 놓는 정도전}}}}}} || === 9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정도전''' : 그럼 개국공신을 정할 때 왕자들을 모두 빼라는 말씀이십니까? '''이성계''' : 그렇소. 방과부터 방원이까지 그 누구의 이름도 공신록에 올리지 마시오. '''정도전''' : 하오나 전하. 그들은 분명 대업에 투신하여 공을 세운 사람들이옵니다. 특히 방원 왕자는... '''이성계''' : 내 말대로 하시오. '''정도전''' : 전하. 이제 아버지로서의 노여움은 그만 접어두시옵소서. 전하께서는 이제 가문의 수장이 아니라 이 나라의 국왕이시옵니다. 모든 것은 국왕의 눈으로 살피셔야합니다. 방원 왕자는 이제 더이상 아버지를 거역하는 아들이 아니옵다. 전하를 보위에 올린 1등 공신이옵니다. '''이성계''' : 삼봉. 다른 일들은 모두 그대가 원하는대로 처리하시오. 하나, 이 일만큼은 내 뜻을 받들어주시오. '''정도전''' : 전하. '''이성계''' : 오늘은 이만하고 퇴궐하겠소.}}}}}} ---- {{{#!wiki style="margin:4px" {{{-2 - 한씨 소생 아들들(방과, 방의, 방간, 방원)을 공신록에서 빼는 이성계}}}}}}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원이 궐문 밖에서 무릎을 꿇으며 이성계가 퇴궐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를 목격한 이지란, 이화, 민제는 당황하며 물러날 것을 청하고 곧이어 이성계가 등장한다.) '''남은''' : [[이성계(태종 이방원)|전하]]께서 나오십니다. (이성계가 내관, 조영무, 정도전과 함께 궐문을 나선다.) '''정도전''' : 살펴가시옵소서. (이성계가 궐문 밖의 이방원을 보고 안색이 굳어진 채 이방원에게 다가간다.) '''이성계''' : 여기서 뭐하는 게냐? '''이방원''' : 나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성계''' : 뭐 때문에? '''이방원''' :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성계''' : ...해 보거라. '''이방원''' :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지난 수년간 오로지 아버지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아버지가 용상에 앉으시는 날만을 고대하며 제 삶을 바쳤습니다. [[토사구팽|그런데 결국 돌아오는 게 이겁니까?]] (이성계가 방원을 말없이 바라본다) 아버지, 제가 그렇게 미우십니까? 절 그렇게 용서하지 못하시겠습니까? (이성계는 시선을 방원에게서 거두고, 방원은 울먹인다) 제발 절 용서해주십시오, 형님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거역하지 않겠습니다. 맹세합니다! 제발...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아버지! '''이성계''' : 늦었다. '''이방원''' : 아버지. '''이성계''' : 난 이미 널 버렸다. (방원이 애처롭게 이성계를 바라본다) 길을 비켜라. '''이방원''' : 아버지! '''이성계''' : 어서. (이성계가 다시 방원을 노려보자 방원은 고개를 떨군다) 어명이다. 마지막이다, 비켜라. (신료들이 애를 태우며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방원은 끝내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성계는 방원에게 눈길조차 주치 않은 채 호위병들과 말을 타고 가 버린다. 그 모습을 방원이 지켜본다.)}}}}}}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한테 외면당한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민씨''' : 정말 너무하십니다. 서방님이 전하를 거역한건 오직 한 번 뿐입니다. 한데 전하는 그 한번만을 기억하시는 겁니까? 그냥 서방님께서 전하를 위해 한 일은 다 지우시는 겁니까? 전하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일조차 기억에서 지우신 겁니까. '''이방원''' : 그만하시오. 다 끝났소. '''민씨''' : 서방님이 처하신 신세로 우는 겁니다. 소리내어 울지못하는 서방님 때문에 제가 자꾸 눈물이 나오는 겁니다. 대체 [[신덕왕후(태종 이방원)|어머니]]는 뭘하시고 계신 겁니까? 전하의 마음을 되돌려주시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여태 뭘하고 계신겁니까?}}}}}} ---- {{{#!wiki style="margin:4px" {{{-2 - 이방원의 신세에 한탄하는 민씨}}}}}}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강씨''' : 경하드리옵니다, 전하. 기분은 어떠셨습니까? '''이성계''' : 그저 정신없고 부산스러웠소. 궁궐에서 조금만 거닐어도 내 뒤를 졸졸 따라오는 행렬들이 있어서 참으로 번거로웠소. '''강씨''' : 귀하신 분을 어찌 혼자 두겠습니까? 마땅히 따르는 자들이 있어야지요. '''이성계''' : 중전 처소를 어서 정비하라했소. 예전 주인의 손때가 묻은 것은 문꼬리하나 남기지말라 했소. '''강씨''' : 그게 무슨, 전하... '''이성계''' : 지붕과 기둥만 남겨놓고 모두 새 것으로 채워라했소. 그 일이 마무리되는대로 부인을 왕비로 책봉할 것이오. '''강씨''' : 전하. 왜 신첩의 말을 흘려들으시옵니까? '''이성계''' : 흘려듣지않았소. 명심하고 행하는 일이오. '''강씨''' : 전하. '''이성계''' : 부인을 왕비로 책봉할 것이오. 그리고 왕비의 아들을 세자로 삼을 것이오. '''[[이방석(태종 이방원)|부인이 낳은 아들]]을 세자로 삼겠다는 말이오.''' 그럼 부인은 두려워할 게 없소. '''강씨''' : 전하... 정녕 신첩을 이렇게까지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성계''' : 그렇소. 그러니 부디... 내 뜻을 따라주시오. 나의 왕비가 되어 늘 내 곁에 있어주시오. 부탁이오. '''강씨''' : 전하. (다음 날 아침, 궁궐로 향하는 이성계를 배웅하는 강씨) '''강씨''' : 한데, 걱정이 있사옵니다. '''이성계''' : 뭐요. '''강씨''' : 대신들이 전하의 뜻을 따라줄 지 모르겠습니다. '''이성계''' : 걱정마시오, 따르게할거요. '''강씨''' : 그게 말처럼 쉽겠습니까? 신첩도 돕겠습니다. 허락해주십시오. 신첩도 전하를 돕겠습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강씨를 중전으로 책봉하겠다는 약속을 한 이성계}}}}}} || === 10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방석이 세자로 책봉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방원이 이성계의 사저로 들어와 강씨와 독대한다.) '''이방원''' : '''[[신덕왕후(태종 이방원)|어머니]]... 전 어머니만 믿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절 변호해 줄 거라고 믿으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선! 제가 쫓겨난 자리에다가 얼른 저 아우들을 데려다 놓으신 겁니까? 그래서 [[이성계(태종 이방원)|아버지]]께서 저 아우들만 바라보게 만드신 겁니까? 그런 식으로 방석이를 세자로 만드신 겁니까?''' '''강씨''' : 그래, 네 말이 다 맞다. '''이방원''' : '''어머니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3 예!?}}}''' '''강씨''' : '''어미라서 그랬다. 어미는 원래 자기 뱃속에서 나온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거다. 아니, 해야만 한다. 너도 자식이 있으니 알 거다. 자식의 앞길을 열어주는 건 모든 어미의 의무다. 난 그 의무를 다했을 뿐이다. [[신의왕후(태종 이방원)|형님]]도 살아계셨다면 형님도 그러셨을 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돌아가셨지. 그래서 너와 형들이 버림받은 거다. 자식들은 아무리 장성해도 보살펴 줄 어미가 없으면 이렇게 되는 법이다. 특히, 서열이 중요한 왕가에서는...''' (방원이 강씨를 노려본다.) '''강씨''' : 알았으면 그만 가 보거라. (강씨는 말이 끝나자 고개를 돌리며 외면하지만, 방원은 강씨를 노려보며 더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린다.) '''강씨''' : 왜, 더 할 말이 있느냐? '''이방원''' : 전... 진심으로 믿었습니다. '''강씨''' : 그랬다면 네가 어리석었던 거다. 날 미워하지 말고 널 탓하거라. '''[[패드립|아니면 일찍 돌아가신 형님을 원망하던가!]]''' (방원이 강씨를 한참 노려보더니 화를 이기지 못하고 다과상을 집어던진다.) '''강씨''' : '''이게 뭐하는 짓이냐! 지금 누구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냐!''' '''이방원''' : '''누구냐고요? [[신덕왕후(태종 이방원)|날 속이고 내 진심을 짓밟은 계모 앞입니다!]] 우리 [[신의왕후(태종 이방원)|어머니]]의 왕비 자리를 빼앗고 [[이방과(태종 이방원)|형님]]의 세자 자리를 빼앗은... {{{+2 사악한 여자 앞입니다!}}}''' '''강씨''' : 뭐? 밖에 누구 없느냐! '''시녀''' : 예, 마마. '''강씨''' : 어서 가서 숙위병을 데려 와라. '''이 자를 국법으로 다스릴 것이다!''' '''이방원''' : '''국법!? 당신 입에서 지금 국법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오? 일말의 양심도 없는 여자가! 감히 국법을 들먹이는 것이오!?''' '''강씨''' : '''그래! 어디 더 해 보거라. 이 나라의 왕비를 더 능욕해 보거라!''' '''이방원''' : '''뭐라구요...? {{{+5 뭐라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방원이 강씨에게 다가가 목을 조르려 하나 차마 조르지 못한다.) '''강씨''' : (방원의 손을 잡고 끌어당기며) '''그래, 더 가까이 오거라. 더 다가와서 내 목을 조르거라. 분이 풀릴 때까지 더 짓밟아 보거라! 그렇지. 더, {{{+3 더!}}}''' '''민씨''' : (이방원을 말리며) 안됩니다! 물러서십시오, 어서요! 아니면 죽습니다, 서방님! (민씨가 강씨 앞에 무릎 꿇으며 애원한다.) '''민씨''' : '''살려주십시오, 왕비마마.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대신 사죄드리옵니다. 이렇게 비옵니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 전하께 버림받은 충격으로 온전치 못한 사람이옵니다. 이제는 그저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이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옵니다. 그러니... 그러니 제발... 살려만주십시오. 최영의 군대를 피해서 왕비마마와 세자저하를 모시고 산으로 오가던 그때를 돌아보시어 제발,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옵소서... (강씨의 다리에 매달리며) 이렇게 비옵니다. 살려만 주시옵소서. 왕비마마....''' '''강씨''' : (민씨를 보며 화를 가라앉으며) 그래, 네가 조금은 낫구나. (이방원에게) 네 아내 덕분에 산 줄 알아라.}}}}}} ---- {{{#!wiki style="margin:4px" {{{-2 - 진심으로 믿었던 계모의 배신}}}}}}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김 내관''' : 금상의 처 강씨를 중전으로 책봉하고 현비라 칭한다. 중전의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에게 벼슬을 추증한다. 중전의 본관인 곡주 고을을 곡산 고을로 승격한다. 의안군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한다. (중전 강씨와 세자 이방석이 가마를 타고 궁궐로 향한다.) '''강씨''' : 우리 이쁜 아들, 우리 장한 아들. '''이방석''' : 중전마마. '''강씨''' : 그래, 말하거라. '''이방석''' : 형님들이 화내시면 어찌 하옵니까. '''강씨''' : 세자. '''이방석''' : 예, 중전마마. '''강씨''' : 이 어미가 있는 한, 넌 아무 걱정 안해도 된다. [[사망 플래그|내가 널 끝까지 지켜줄 것이다.]]}}}}}} ---- {{{#!wiki style="margin:4px" {{{-2 - 신덕왕후 강씨와 세자 이방석의 책봉식}}}}}}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민씨''' : '''우리 이쁜 아들...갑갑해서 어찌 할꼬... 추워서 어찌 할꼬... 이 못난 애미를 만나 원통해서 어찌할꼬...'''}}}}}} ---- {{{#!wiki style="margin:4px" {{{-2 - 가을 찬 바람 속에 세번째 아들마저 떠나보내는 이방원과 민씨 부부의 오열[* 이성계와 신하들이 막 책봉된 신덕왕후와 세자 이방석을 반갑게 맞이하며 훈훈한 분위기와 대비되어, 조정에 버림받은 이방원 부부는 세번째 아들마저 산 속에 매장하며 오열함으로서 비극을 강조시켰다.]}}}}}} || === 11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방원이 여막집에 도착해 여막집의 문을 연다. 그 안에 물건들이 다 어지럽혀져 있으며 상복을 입은 채 심한 기침을 하면서 누워있는 이방우를 발견한다.) '''이방원''' : '''형님!''' (이방원이 이방우를 발견하고 다급히 들어온다.) '''이방원''' : (이방우를 일으키면서) 형님! 형님... 형님, 괜찮으십니까? '''이방우''' : 방원아... '''이방원''' : 대체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이방우''' : (심한 기침을 한다.) '''이방원''' : (영문도 모른 채 당황을 한다.) (둘이 서로 앉아있는 장면으로 바꿔진다. 그리고 이방우는 술을 잔에 따른 뒤에 마시고 잔을 상에 놓는다.) '''이방우''' : 네가 개경으로 돌아갔다길래, 그때부터 내가 너 대신 여길 지키기 시작했다. '''이방원''' : 그러셨군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이방우''' : 세상과는 담을 쌓을 작정이었는데, 암만 귀를 틀어막아도 소식이 들려오더구나. (심한 기침을 한다.) 네가 [[정몽주(태종 이방원)|포은 선생님]]을 해친 것도 들었다. 아버님이 결국 고려를 무너뜨리고 용상에 앉으셨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방원''' : 그래서 이렇게 되셨습니까? 고려가 망한 게 그리 안타까우십니까? '''이방우''' : 그래, 안타깝다. 슬프고 원통하다... 하지만 그거 때문이 아니다. '''이방원''' : 그럼 대체 왜 이렇게 되신 겁니까? 왜요? '''이방우''' : [[자아비판|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그렇다.]] '''이방원''' : 예? '''이방우''' : 아버님이 왕이 되셨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내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추악한 욕망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이방원''' : 그게 뭡니까? '''이방우''' : '''내가 다음 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적장자다. 그럼 내가 세자가 되는 거다. 내가 개경으로 돌아가서 아버님 뜻을 따르겠다고 하면 내가 다음 왕이 되는 거였다. '''이방원''' : 예, 맞습니다... 한데 왜 안 오셨습니까? '''그때 오시지 왜 망설이셨습니까? 왜?!''' '''이방우''' : 가려고 했다. 그런데... '''[[신덕왕후(태종 이방원)|어머님]]이 막으셨다.''' '''이방원''' : 예? '''이방우''' : (심한 기침을 하며) 서찰을 보내오셨다. '''[[협박|절대로 개경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그러면서 고려의 충신으로 남아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그럼 개경 백성들의 민심을 달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 같다고.]] 그리고, 마지막에 내 속을 꿰뚫어보셨다. [[거짓말|혹시라도 세자가 되겠다는 망상을 갖지 말고, 그런 추한 욕망을 드러내봤자 아버님은 이미 날 버리셨다고 하더구나. 이미 날 죽은 자식으로 생각하신다고...]]''' '''이방원''' : 그래서 이렇게 되신 겁니까? '''그 서찰 한 통 때문에...?''' '''이방우''' : (울먹거리며) '''견딜 수 없었다... 서찰에 쓰여진 글귀들이 마치 칼날처럼 내 몸을 난도질했다. 부끄러웠다가, 분했다가 슬펐다가... 나중에 광기에 사로잡혀 울부짖었다. 술이 없으면 한 순간도 버틸 수가 없었다...''' '''이방원''' : 그만하십시오... '''바보처럼 왜 이러십니까! 그 뻔한 술수에 왜 넘어가신 겁니까? {{{+5 왜!!!}}}''' (이방우는 슬퍼하며, 이방원이 이방우 옆으로 다가간다.) '''이방원''' : 울지 마십시오. 형님은 부끄러운 짓한 적 없습니다! 형님은 효자였을 뿐입니다. 양심있는 선비였을 뿐입니다! '''나쁜 짓을 한 건 그 여잡니다. [[신덕왕후(태종 이방원)|중전의 자리에 앉아있는... {{{+2 그 악랄한 여자란 말입니다!}}}]]''' (이방우는 기침을 하면서 슬퍼하고 있으며, 이방원은 분노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 {{{#!wiki style="margin:4px" {{{-2 - 맹(孟)과 유(幼)의 마지막 만남}}}}}}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정도전''' : 그 칼을 휘두르게 만들어서 그를 제거하려고 만들려 하시는 것입니까. '''신덕왕후 강씨''' : 네, 그렇습니다. '''정도전''' : 대체 왜 그러신겁니까? 이미 다 이루셨지않습니까? '''강씨''' : 이룬 것들을 지키려고 하는 겁니다. 정안군을 살려두면, 언젠가는 그것들이 다 무너질테니까요. '''정도전''' : 중전마마. '''강씨''' : 삼봉대감의 눈에는 안보일지 모르지만 제 눈엔 보입니다. '''정안군은 오래전부터 용상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기를 쓰고 아버지의 대업에 동참하고자 했던 겁니다.''' '''정도전''' : 그렇다고해서, 이렇게 함정에 빠뜨려 죽일 수는 없습니다. '''강씨''' : 그럼, 정안군을 어떻게 제압해야합니까? 삼봉대감의 생각으론 그냥 놓아두면 저절로 시들어버릴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언젠가는 제풀에 지쳐 스스로 포기할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정안군은 굶주린 맹수입니다. 죽이지않고는 다스릴 수 없습니다. 지금 정안군을 살려두면, '''[[자기 실현적 예언|결국... 우리가 다 죽을 겁니다.]] 잊지 마십시오. 대감과 저는 한배를 탔습니다.''' '''정도전''' : 중전마마. '''강씨''' : 준비하십시오. 곧 정안군이 올 겁니다. 폐인이 된 [[이방우(태종 이방원)|형]]을 만났으니, 참지못하고 달려올 겁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이방우를 미끼로 유인하여 이방원을 반역죄로 다스리려는 신덕왕후의 음모}}}}}}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중궁전 상궁''' : 중전마마. '''신덕왕후 강씨''' : 왜 그러는가? '''중궁전 상궁''' : 정녕옹주가 찾아왔사옵니다. '''정녕옹주 민씨''' : 중전마마, 저이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강씨''' : 그래, 들어오거라. (민씨가 선물을 들고 알현한다.) '''강씨''' : 앉거라. '''민씨''' : (정도전에게)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여기 계셨습니까? '''강씨''' : 어쩐 일이냐? '''민씨''' : 약과를 좀 만들었습니다. 지난 번에 귀한 약재들을 갖다주셔서 뭐라도 답례를 하고 싶어 가져왔습니다. '''강씨''' : 그래, 고맙구나. '''민씨''' : 그리고, 마침 [[정도전(태종 이방원)|절제사]]께서 여기 계시니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가별초 병사들은 지금 모두 의흥 친군위 군영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정도전''' : 돌려보냈다고요? '''민씨''' : 예.}}}}}} ---- {{{#!wiki style="margin:4px" {{{-2 - 강씨와 정도전을 깜쪽같이 속이는 민씨}}}}}}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그 시각 이방원은 이성계에게 하사받은 가별초를 조영무에게 돌려보냈다.) '''조영무''' :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가별초를 갖고 계시면 나리께 큰 힘이 될 겁니다. '''이방원''' : 지금은 독이 될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조영무''' : 알겠습니다. 그럼, [[1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다시 함께 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 때, 잘 이끌어주십시오. '''이방원''' : 네. '''조영무''' : 그럼. (조영무가 가별초를 이끌고 돌아가고, 잠시 후 민씨가 이방원을 찾아온다.) '''민씨''' : 서방님. '''이방원''' : 아 부인, 궁궐은 어땠소. '''민씨''' : 중전마마는 예상대로였습니다. 한데, 삼봉 대감은 뜻밖이었습니다. '''이방원''' : 숙부님이 거기 계셨소? '''민씨''' : 예, 중전마마와 처소에 함께 있었습니다. 갑옷까지 차려입고요. '''이방원''' : ... (이방원이 올 것을 대비했지만 정작 민씨가 선물을 갖다준 후로 아무 일이 없자 중궁전을 지키던 병사들은 해산했다.) '''강씨''' : 그렇게 심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드러날 속마음 아닙니까? 이제부터가 시작이지요. 긴 싸움이 될 겁니다. 이제 정말 한 배를 탔군요. 이제 대감의 목숨도 걸렸으니 대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십시오. 그것만이 살 길입니다. 살펴 가십시오. (강씨가 처소로 돌아간다.) '''정도전''' : 덫이었구나. 방원이가 아니면 나라도 걸리는 덫이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이방원과 민씨의 속임수에 걸린 강씨에게 역으로 포섭당한 정도전}}}}}}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성계가 유람 중에 오랜만에 이방원을 부른다.) '''이성계''' :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 '''이방원''' : 예, 즉위하시기 전에 함께 왔던 곳입니다. '''이성계''' : 그래. 네가 가족들의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한 곳이지.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여기로 불렀다. '''이방원''' : 오늘은 어떤 일로 여기로 부르셨습니까? '''이성계''' : 맡기고 싶은 일이 있다. '''이방원''' : 어떤 일이옵니까? '''이성계''' : 명에서 조선의 왕자를 사신으로 보내라고 요구해왔다. 그런데, 황제가 묻는 말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없는구나. 위험한 길이 될 거다. 다신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가겠는가? '''이방원''' : 대답하기 전에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이성계''' : 그래, 말해보거라. '''이방원''' : 사신으로 가라는 말씀은 아버지로서의 부탁이시옵니까? 아니면 임금으로서의 명이옵니까? (시간이 흘러 이방원이 명의 사신으로 가는 배를 탄 후, 착잡한 표정을 지은 이성계에게 강씨가 속삭인다.) '''강씨''' : 잘 선택하셨습니다. 역시 정안군밖에는 없습니다. 걱정마십시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무사히 돌아올겁니다.]] (다시 명의 사신으로 가기 전 이방원이 이성계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성계가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방원''' : 사신으로 가라는 말씀은 아버지로서의 부탁이시옵니까? 아니면 임금으로서의 명이옵니까? '''말씀해주십시오. 아버지로서의 부탁이십니까? 아니면 임금으로서의 명이옵니까?''' '''이성계''' : '''{{{+3 어명이다. 따르거라.}}}'''}}}}}} ---- {{{#!wiki style="margin:4px" {{{-2 - 기어코 아들을 사지로 내보내는 비정한 아버지}}}}}} || === 12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명 태조 홍무제가 사신으로 온 이방원에게 여진족을 회유하고 변경을 어지럽히는 것에 대해 해명하는 것을 듣고, 증거를 대라고 요구한다.) '''이방원''' : 증거는 가져오지 않았사옵니다. '''홍무제''' : 뭐라고?! '''이방원''' :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 백 가지의 증거도 모두 거짓으로 보이는 법이옵니다. 국가 간의 신뢰도 마찬가지이옵니다. 만 가지의 의심이 다 해소돼야 신뢰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가지고 바라 보아야 만 가지의 의심이 사라지는 것이옵니다.''' 저의 부왕께서 조선을 건국한 것은 다른 나라를 침범하고자 함이 아니옵니다. 오로지 백성들의 삶을 좀 더 편안케 하려는 이유였습니다. 이걸 믿어주십시오. 그럼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이옵니다. '''홍무제''' : 날 가르치려고 드는구나... '''내가 두렵지 않느냐?!''' '''이방원''' : '''폐하, 전 지금을 죽음을 각오하고 있사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서 죽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말만을 하고자 하는 것이옵니다. 이것이 조선의 왕자로서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옵니다.''' (조회가 끝나고 남재에게 "과연 왕자답게 아주 잘했다"라는 칭찬을 듣고 매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공을 세우고도 아버지에게 내쳐진 뒤로 그 어떤 칭찬도 듣지 못하고 시종일관 어둡던 이방원의 얼굴이 개국 이래 처음으로 밝아진 순간이었다.)}}}}}} ---- {{{#!wiki style="margin:4px" {{{-2 - 홍무제를 만난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성계의 명령으로 조영무와 조영규가 강화도로 유배된 왕씨 몰살 현장에 참여했다.) '''조영규''' : 차라리 왜구랑 싸우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짓은 정말 싫습니다. '''조영무''' : 어명이네. 따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조영규''' : 전 이제 그만 좀 칼을 내려 놓고자 합니다. '''조영무''' : 그게 무슨 말인가? '''조영규''' : 이젠 쉬고 싶습니다. '''조영무''' : 이보게. '''조영규''' : '''사실은, 꿈에 자꾸 [[정몽주(태종 이방원)|정몽주]]가 나옵니다. 철퇴에 맞아서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절 가만히 바라봅니다. 아무래도, 절 데려가려는 것 같습니다.''' (조영규가 조영무에게 인사를 올리고 떠나고 조영무는 말없이 바라본다.) '''조영무''' : 전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 {{{#!wiki style="margin:4px" {{{-2 - 아무 의미없는 살육 현장을 보고 환멸을 느끼는 조영무. 그와중에 사직 인사를 올리고 떠나는 조영규.[* 실제로 조영규는 조선 건국한지 얼마 안되어 사망했다.]}}}}}}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숙번이 개성으로 과거 시험 보러가는 길에 유생들을 만난다.) '''유생 1''' : 이보오. 지금 어딜 가는 길이오? '''이숙번''' : 과거보러 가는 길이오. '''유생 2''' : 나라가 바뀌고 유생들 다 떠나는 판국에 무슨 과거를 보러 간단 말이오. 관두고 우리들이랑 같이 떠납시다. '''이숙번''' : 떠날 가면 댁들이나 떠나슈. 난 과거를 보러 갈테니까. '''유생 1''' : 그럼 너는 기어코 이 나라의 개가 되겠다는 말이냐? '''이숙번''' : 에이, 보자보자하니까... (이숙번이 유생들을 제압한다.) '''이숙번''' : 당신들이나 정신차리시오. 어? 당신들처럼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선비들이야! 아, [[흑묘백묘론|왕씨면 어떻고 이씨면 어때? 나라만 잘 돌아가고 나만 잘 살면 되지!]] 아, 괜히 급제할 자신 없으니까. 에으, 이 한심한 것들... 참. '''하륜''' : (민제와 함께 말을 타고 오는 길에 이숙번을 본다) 하하하하, 아주 시원한 걸 구경했네. '''이숙번''' : 뉘시오? '''하륜''' : 하륜이라고 하네. 자네는 누군가? '''이숙번''' : 이숙번이라고하오.}}}}}} ---- {{{#!wiki style="margin:4px" {{{-2 - 이숙번의 등장}}}}}}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강씨가 며느리인 현빈 류씨가 내시랑 간통했단 사실을 듣고 분노해서 세자빈의 처소에 들었다.) '''현빈 류씨''' : 중전마마, 오셨습... (강씨가 류씨의 뺨을 때린다.) '''강씨''' : '''네 년이 죽고싶어 환장을 했구나. 어디서 내 아들의 앞길을 막는 것이냐? 이 일이 세자의 위신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아느냐. 아무리 생각이 짧아도 도화선이 뻗치는 년이라도 그렇지. 이 좁은 궁궐에서 이게 무슨 미친 짓이냐! 그래 놓고선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현빈 류씨''' :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사옵니다. 언젠가는 들킬 거라는 각오로 한 짓이옵니다! '''강씨''' : ...뭐?! '''현빈 류씨''' : '''저한테만 잘못이 있다고 몰아가시지 마십시오! 사람 취급도 하지않는 시어머니와 자기 아내 하나도 챙겨주지도 모르는 세자 저하의 책임도 있습니다!''' '''강씨''' : '''그 입 닥치지 못하겠느냐!''' '''현빈 류씨''' : 저를 내쫓고 다른 세자빈을 들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여자를 제대로 품어주지 못하는... '''강씨''' : (한번 더 류씨의 뺨을 때리며) '''그래, 어디 한번 더 떠들어보거라. 왕실을 능멸한 죄로 네 년의 아비와 어미도 목을 베어주마. (그 말에 류씨가 서럽게 운다.) 어서, 어서 더 지껄여보거라! {{{+5 어서!!!}}}''' (강씨가 역정을 내다가 기침을 하며 주저앉자 중궁전 상궁이 부축을 하고 강씨의 명령으로 류씨는 쫓겨난다.)}}}}}} ---- {{{#!wiki style="margin:4px" {{{-2 - 내시와 간통죄로 폐서인이 되는 현빈 류씨}}}}}}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임종을 앞둔 신덕왕후 강씨를 이성계가 손잡는다.) '''강씨''' : 전하... 아무래도 제가 먼저 가야하는 것 같습니다. '''이성계''' : 중전... '''강씨''' : 전하... 절 용서해주십시오. 몸져 누었다고 너무나 울지마십시오. 죽어서도 전하의 문병안을 받고싶지는 않사옵니다. '''이성계''' : 중전... '''강씨''' : 전하를 만나서... 너무나도 행복했사옵니다. 이루고 싶은거 다 이루고, 넘치도록 사랑받았사옵니다. 그 은혜를 어찌 갚아야하옵니까. '''이성계''' : 중전... 그런 말 마시오. 난 아직 해준게 아무것도 없소. 하니 일어나시오. 어서 쾌차하시오. 어명이오... 어명. 중전... '''강씨''' : 전하. 세자를 불러주십시오. 세자한테도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이성계''' : 알겠소. 잠시만 기다리시오. 내 세자를 데려오겠소.}}}}}}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와 강씨의 마지막 대화}}}}}}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성계가 세자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는 신덕왕후 강씨의 부탁을 듣고 세자를 부르러 나간다. 이후 이방원이 중궁전으로 들어온다. 놀란 강씨가 방원에게 물어본다.) '''강씨''' : 네가 여긴 어쩐 일이냐...? '''이방원''' :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씨''' : 난 괜찮다, 어서 나가거라... '''이방원''' : ...예. (방원이 강씨에게 목례를 하며 뒤돌아 나가려 한다. 갑자기 강씨가 다시 방원을 부른다) '''강씨''' : 아니, 거기 앉아라. (방원이 다시 뒤돌아 자리에 앉는다) '''강씨''' : 내가 죽으면, 세자를 어찌할 것이냐...? '''이방원''' : ... '''강씨''' : 어서 말해 보거라, 세자를 어찌할 것이냐? 해칠 것이냐? '''이방원''' : ... '''강씨''' : 그럼, 그냥 두지 않을 거다.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죽어서도 내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알겠느냐...!? '''이방원''' : '''[[도발|중전마마. 안심하십시오. 전 세자를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강씨가 놀라면서 얼굴을 든다.) '''이방원''' : '''[[반어법|마음 편히 가십시오. 세자는 제가 지키겠사옵니다.]]''' (강씨가 아픈 몸을 억지로 일으킨다. 그리고 방원을 노려보며 방원을 향해 겨우겨우 기어간다.) '''이방원''' : '''[[조롱|세자는 제 동생이옵니다. 저랑 피를 나눈 형제이옵니다! 절대 해치지 않을 것이옵니다. 그러니 부디, 마음 편히 가십시오.]]''' (마침내 방원의 몸을 잡은 강씨가 방원의 목을 향해 어렵사리 손을 뻗으며 목을 조른다.) '''강씨''' : 혼자 가지 않겠다. '''널, 데려갈 것이다...!''' '''이방원''' : .. '''강씨''' : '''함께 지옥으로 가는 거다. 지옥의 영원한 불길 속에서, 살이 타는 고통 속에서, 피눈물을 함께 흘리는 거다...! 피눈물을...! 함께!''' (강씨는 있는 힘을 다해 방원의 목을 조르고, 방원은 그저 눈을 매섭게 뜨면서 버틴다. 그러다가 이성계가 중궁전으로 돌아온다.) '''이성계''' : '''중전!''' (이성계가 들어온 순간 힘이 다한 강씨는 방원을 조르던 손을 놓고 쓰러져 죽는다. 이윽고 세자 방석과 방번, 경순공주, 흥안군 이제가 들어와 모후의 죽음을 오열하고 방원은 재빨리 자리를 피한다.)}}}}}} ---- {{{#!wiki style="margin:4px" {{{-2 - '''신덕왕후 강씨의 최후'''[* 10화의 구도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10화에서 이방원은 죽은 친모까지 들먹이며 자신을 조롱한 강씨에 대한 배신감에 목을 조르려 했지만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와 강씨의 정치적 입지 차이로 인해 차마 손에 힘을 주지 못했고, 아내인 민씨가 빈 덕분에 겨우 무사히 돌아올 정도로 몰려있었다. 하지만 명나라 사신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이방원은 이제 조정의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거물로 성장했고, 그런 이방원이 강씨의 병문안을 위해 방문했을 때는 너무나도 거대해진 위압감과 가시가 담긴 한 마디 한 마디에 세자의 위기를 느낀 강씨는 온 힘을 쥐어짜며 한때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이방원의 목을 조르려 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자신의 감정을 숨길 줄 아는 냉철함과 정치적 감각을 키운 이방원에 비해 병마로 인해 이미 몸도, 정치적 입지도 작아진 강씨는 이전의 이방원처럼 이방원의 목을 끝까지 조르지 못했다.]}}}}}} || === 13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신덕왕후 강씨의 장례가 치러진 후, 이성계가 한씨 소생의 아들들을 불러 세자 방석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이방원만 남겨놓고 물러가게했다. 이후 이방원과 독대가 벌어진다.) '''이성계''' : 어서 말해보거라. 중전이 어찌하여 그런 행동을 한 것이냐? 네가 무슨 짓을 했길래 중전이 그리 노한 것이냐? '''이방원''' : 전 아무 짓도 안했습니다. 그저 중전마마가 묻는 말에 대답만 했을 뿐입니다. '''이성계''' : 중전이 뭘 물었느냐? '''이방원''' : 세자를 어찌할 셈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성계''' : 뭐? '''이방원''' : 중전마마가 승하하시고 나면, 세자를 해칠 셈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계속해서 죄인처럼 몰아붙이셨습니다. '''이성계''' : 그래서 어찌했느냐? '''이방원''' : 저도 차갑게 대꾸했습니다. 해치지않을테니 안심하고 가시라고했습니다. 그러자 절 향해 기어오시더니 제 목을 조르셨습니다. 그리고, 숨이 끊기셨습니다. '''이성계''' : 결국, 네가 중전을 죽였구나. '''이방원''' : 그게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이성계''' : 네가 중전의 죽음을 앞당겼다. 네가 중전을 화나게만 하지 않았어도 중전은 세자가 들어올 때까지 살 수 있었다. 남아있던 몇 모금의 호흡을 아껴서, 우리 세자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을 것이다. '''이방원''' : 전하. '''이성계''' : 네가 중전의 마지막 숨결을 빼앗았다. 마지막 기력을 갖고 간 것이다. '''이방원''' : 전하, 전 그저 묻는 말에 대답을 했을 뿐이옵니다! '''이성계''' : (탁자를 치며 분노한다.) '''그 불순한 대답이 중전을 분노케한 것이다! 네가 언젠가는 세자를 해칠 놈이 되는 걸 직감한 것이야!''' '''이방원''' : (당황하며) 아닙니다. 맹세컨데 전 어린 아우를 해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사옵니다. 전 그저, 중전마마를 원망했을 뿐입니다. '''이성계''' : 아니다. 넌 언젠가는 세자를 해칠 놈이다. '''이방원''' : 전하. '''이성계''' : '''중전은 단 한번도 사람을 잘못 본 적이 없다. 어떤 사람이 되었건 단숨에 그 사람의 심중을 꿰뚫어보았다. 그 혜안으로, 날 [[용상|여기]]까지 인도해준 사람이다. 넌 위험한 놈이다. [[예언|세자를 해칠 놈]]이야.''' '''이방원''' : 그럼, 절 죽이십시오. '''이성계''' : 뭐? '''이방원''' : '''그리 확신하시면 지금 죽이십시오. 살려두면 틀림없이 죄를 지을 놈입니다. 중전마마에 대한 증오가 가득한 놈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울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지금 죽이십시오. 살려두면 후회하실 겁니다. 두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전 반드시 큰 죄를 지을 것입니다!''' '''이성계''' : (벌떡 일어서며) '''네 이놈!''' '''이방원''' : '''죽이십시오! 어서 죽여서, 중전마마에 대한 근심을 덜어주시옵소서! 전하는 중전마마 밖에 없지 않사옵니까. [[신의왕후(태종 이방원)|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눈물 한 방울도 보이지 않으셨던 분이 [[신덕왕후(태종 이방원)|중전마마]]를 잃고나서, 이렇게 병이 나도록 우시지 않으셨습니까?''' '''이성계''' : '''닥치지 못하겠느냐!''' (이성계가 칼을 뽑고 이방원에게 다가간다.) '''이방원''' : '''죽이십시오. 어서 절 죽여서, 중전마마를 기쁘게 해드리십시오!''' (이성계가 기합과 함께 이방원의 관모와 상투를 베어버리고 이방원의 머리가 풀어졌다.) '''이성계''' : 다음엔 진짜로 벨 것이다. 이게 아비로서 베푸는 마지막 자비다. 가라. 가서 잠자코 살 거라. 손톱만큼이라도 세자에게 위협이 되는 일을 꾸몄다간 곧바로 목이 달아날 줄 알거라. 알겠느냐. (이후 이방원은 힘없이 퇴궐하고 백성들이 그를 째려보았다. 집으로 돌아온 이방원의 처참한 몰골에 민씨가 통곡한다.)}}}}}}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의 마지막 경고}}}}}}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성계의 경고대로 잠적하고 수년 동안 이방원과 민씨 부부는 [[양녕대군(태종 이방원)|새로]] [[전주 이씨 가문(태종 이방원)#효령대군|세 아들을]] [[세종(태종 이방원)|낳았다.]] 그리고 권력을 향한 투쟁을 위해 조용히 힘을 기른다.) '''이방원''' : 저렇게 아들 셋이 함께 자고있는 모습을 보게 될 줄 몰랐소. 기적이라는게 정말로 있구려. '''민씨''' : 서방님이랑 저는 하늘을 버렸는데, 하늘은 우릴 버리지 않으셨나봅니다. '''이방원''' : 후후, 그런 것 같소. 하늘이 우릴 버리지않았구려. '''민씨''' : 서방님, 전 이제 잃어버렸던 걸 되찾았습니다. 서방님은 언제 다시 찾으실 겁니까? 서방님이 [[왕좌|그 자리]]를 되찾지 않으시면 우리 아이들은 영영 빼앗긴채로 살아가야합니다. 세자가 되고, 왕자가 될 수 있던 아이들이 거렁뱅이가 되어 구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그리 놔두지않을 겁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저는 무엇이든지 할 겁니다. 배고파서 울부짖으면 제 살을 잘라서 먹일 겁니다. 추워서 우들거리면 제 몸을 태울겁니다. 지옥에 떨어져 영겁의 고통을 겪는다해도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겁니다. 서방님, 제발 용기를 내십시오. '''우리는 빼앗는게 아니라, 되찾는 겁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민씨의 충고를 듣고 다시 싸울 결의를 갖는 이방원}}}}}}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이숙번''' : 저희들 목숨으로 뭘 하실 겁니까?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 (박포와 박은도 이방원에게 그의 목표를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이방원''' : 제가 자라온 동북면에는 [[늑대]]가 많았습니다. 그 늑대들은 항상 가장 영리하고 힘 센 늑대를 우두머리로 삼았습니다. [[약육강식|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까요]]. 조선의 다음 왕도 그런 늑대여야 합니다. 그래서 [[1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피를]] [[2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보는 한]]이 있더라도, 가장 강한 늑대를 가려내야 합니다. 그게, 제가 하려는 일입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지지자들과의 첫 회합에서 자신의 목표를 밝히며}}}}}} || === 14회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세자, 정도전 등과 순행 도중, 이방원이 군사를 훈련시키는 것을 목격한 이성계. 분노한 이성계는 말에서 내려 근처 병사의 칼 하나를 집어들고 다가간다.) '''이성계''' : 중전이 옳았다. 넌 위험한 놈이야. 이놈을 꿇어 앉혀라. 어서! (병사들이 이방원을 꿇어 앉히고, 당황한 정도전 일행 역시 말에서 내려 다가가려 한다.) '''이성계''' : 다가오지 마라. (일행이 멈춘다) '''이성계''' : 내가 분명히 경고했다. 아무 짓도 하지 말고 잠자코 살아가라고. 그런데 넌...내 명을 거역했다.(칼을 뽑아든다) '''이방원''' : 절제사의 소임을 다하는 중이었사옵니다. '''이성계''' : 뭐라? '''이방원''' : 군사들을 관리하고 훈련시켜야 하는 것이 절제사의 소임 아니옵니까. 저는 그 책무를 다했을 뿐이옵니다. '''이성계''' : '''이놈!!!''' '''이방원''' : '''이유가 무엇이옵니까!! 전하께서 제 목을 베시겠다면 기꺼이 따르겠사옵니다. 하나 제가 죽어야 하는 이유라도 말씀해 주십시오. 일개 군졸의 목을 벨 때도 이유는 말씀해 주시는 법이옵니다! 한데 절제사의 목을 베시면서, 이유도 밝히지 않으시옵니까?''' '''이성계''' : 이유를 정녕 몰라서 묻는 것이냐? '''이방원''' : 모르옵니다. 그러니 전하께서 말씀해 주시옵소서! '''제가 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옵니까? 제 목을 잘라야 하는 합당한 이유가!! 대체 무엇이옵니까!?''' '''이성계''' : 이놈이 그래도....!!}}}}}}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와 크게 대립하는 이방원[* 극중에 등장하는 이성계의 문제점을 보여주기도 하는 대목이다. 작중 이성계는 무언가 결정을 내릴 때 아랫사람을 납득시킬 생각은 않고 무조건 따르기만 강요하며 그걸 거역하면 가차없이 내치는, 매우 독선적인 행보를 보여주는데, 이 대목에서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이방원이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길길이 날뛰며 명분도 없이 죽이려 든다. 실제로 정도전과 이방석은 당황하며 이성계를 제지할 정도였고, 되려 이방원이 자신의 직책을 위시한 충분한 명분을 제시하자 대답도 못하고 감정만 앞세우며, 죽어야 하는 합당한 이유를 말하라며 일갈하는 방원의 말에도 어정쩡하게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만 보인다.]}}}}}}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병사들을 먼저 보낸 뒤, 말의 고삐를 나무에 묶은 조영무가 이방원에게 다가온다.) '''조영무''' : 무슨 일이십니까? 말씀 좀 해보십시오. 대체 무엇 때문에 두 분의 사이가 이렇게까지 벌어지신 겁니까? '''이방원''' : ... '''조영무''' : ...왕자님. '''이방원''' : '''[[1차 왕자의 난/대중매체#태종 이방원|제가 세자의 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조영무''' : ...예? '''이방원''' : 전하께선 방석이를 다음 국왕으로 정하셨지요. '''한데 저는 그걸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하께서 저리 분노하시는 겁니다. 제가 위험한 놈이라는 걸 알아보셨기 때문에요.''' '''조영무''' : 서방님.... '''이방원''' : '''전하는 오늘 제 목을 베었어야 합니다. 아무리 핏줄이라고 해도, 아무리 마땅한 명분이 없었다고 해도, 베었어야 합니다. 그게 세자를 지키는 길이었습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조영무에게도 자신의 야심을 숨기지않는 이방원[* 바로 위의 장면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이성계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뜻을 거역하면 핏줄이라 해도 냉혹하게 구는 이성계지만 정작 그 핏줄을 죽이는 것은 주저하는 어중간한 냉혹함, 세자를 지켜야 한다면서도 확실한 방법을 택하지 못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미숙함이 드러난다.]}}}}}}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태조가 이례적으로 신덕왕후의 묘를 도성 내에 조성하자, 이숙번이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하고, 하륜이 태조의 정치적 의도를 이숙번에게 설명해준다.) '''이숙번''' : 그럼 정안군을 계속 지켜보면서 경계하실 텐데, 그런데도 (주변을 둘러본 뒤) 우리가 거사를 성공시킬 수 있겠습니까? '''하륜''' : [[고려]] 조정에서는 [[이성계(태종 이방원)|이성계]] 장군이란 사람을 항상 경계했다네. [[역성 혁명|그의 야심]]을 [[이인임|꿰뚫어본 사람]]도 많았고, 죽일 기회도 아주 많았지. 근데, 결과가 어찌 되었나? '''이숙번''' : 뭐, [[조선|보다시피]]... '''하륜''' : 그래. 바로 그걸세. 약한 쪽이 패배하는 게 아니라, 머뭇거리는 쪽이 패배하는 걸세. 누가 더 빨리 결단을 내리느냐, 누가 더 망설임없이 행동하느냐, 거기서 승패가 결정된다네.}}}}}} ---- {{{#!wiki style="margin:4px" {{{-2 - 이성계가 이방원을 지극히 경계하고 있으니 거사가 성공하겠냐는 이숙번의 물음에 대답한 하륜}}}}}} || ||||<#fff,#1f2023>{{{#!wiki style="margin:10px" {{{-1 (명에 파견된 사신들이 권근을 제외하고 모두 홍무제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골머리를 앓고있는 신료들 사이에서 설전이 나온다.) '''하륜''' : 그러니까 처음부터 삼봉 대감이 갔어야합니다. '''정도전''' : 또 그 소린가? 날 명에 보내놓고 대체 뭘 하고싶어서 그런가? '''하륜'''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영 알아듣지 못하겠군요. '''정도전''' : 그래? 그럼 풀어서 얘기해주지. 고려 시절에 낮에는 권신 이인임에게 붙어 살고, 밤에는 신진사대부들에 붙어 살던 간사한 인간이 있었네. 그런 자가 지금 조정에 있으니 지금은 또 [[이방원(태종 이방원)|누구]]한테 기생하면서 무슨 음모를 꾸미는지가 궁금하단 말일세. '''하륜''' : 허허, 말씀을 이상한데로 돌리십니다. 지금 우리가 논하는건 외굡니다. 대감이 망쳐놓은 명과 외교 말입니다! '''정도전''' : 내가 말하는 것도 그걸세. 힘을 합쳐서, 저 미쳐 날뛰는 황제를 상대해야하는 이 시국에, 자네는 대체 무슨 꿍꿍이인가. 항간에 세자 저하의 자리를 탐내는 자들이 있다고하는데 그들하고 손이라도 잡은 건가. 그래서 내가 조정을 비우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건가? '''하륜''' : 하하하하, 그 무슨 비학이십니까? '''민제''' : 갑자기 그게 무슨 망발이십니까? 누가 그런 음모를 꾸민단 말입니까? '''정도전''' : 대감은 차라리 가만히 계십시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소리 듣고싶지않다면 말이요. '''민제''' : 지금 뭐라고 하셨소! '''정도전''' : 못들으셨습니까? 다시 말씀드립니까?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더 큰 소리로, 대감이 어떤 분인지 말씀 드려야겠습니까? 전하가 참으로 불쌍하시군요. 하필이면, 도적의 가문과 사돈을 맺으셨으니 말입니다.}}}}}} ---- {{{#!wiki style="margin:4px" {{{-2 - 정도전과 하륜의 대립[* 재밌게도 배우개그가 성립되는데 본작에서 정도전 역을 맡은 이광기는 [[정도전(드라마)|정도전을 주인공으로 한 8년전 드라마]]에서 바로 지금 정도전과 대립한 [[하륜(정도전)|하륜]]을 맡았다. 본작에서 하륜을 맡은 남성진은 정도전에서 [[공양왕(정도전)|공양왕]]을 맡았다. 또한 민제 역의 김규철과는 [[징비록(드라마)|징비록]]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징비록)|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고니시 유키나가(징비록)|고니시 유키나가]]로 군신관계로 나왔는데 여기서는 적대관계로 바뀌었다.]}}}}}} || === 15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