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10가지 재앙 (r0 버전으로 되돌리기) [[파일:10가지재앙.jpg]] [목차] == 개요 == > '''내가 이번에는 온갖 재앙을 너와 너의 신하들과 너의 백성에게 내려 온 누리에 나 같은 신이 없음을 너에게 기어이 알리리라.''' > ---- > [[출애굽기|]] 9:14 ([[공동번역성서]]) [[https://youtu.be/LzuDDTES3eA|보기]]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이집트(애굽)]]에서 탈출시키고자 [[람세스 2세]] 통치 기간대에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 원래 [[모세]]는 순순히 이집트에서 나가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만 [[파라오]]가 도통 고집을 꺾지 않으니 10가지나 되는 재앙을 보낸 것이다. == 재앙 목록 == [[파일:탈출기의_10재앙.jpg]] ||10가지 재앙과 이에 대응되는 이집트 신{{{-2 (''Ignatius Catholic Study Bible''에서 발췌)}}}|| 1. '''[[나일 강]]이 피로 변하였다''': 하수의 물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 악취가 나서 물을 마시지 못하며, 이집트 온 땅의 물이 피로 다 변했다. [[기독교]] [[신학]]에서 이 재앙은 나일 강을 지배하는 신 [[크눔]]과 [[하피]]에 대한 [[야훼]]의 응징을 [[상징]]한다고 본다. 이집트에 있는 모든 물이란 물은 몽땅 피로 변했고 심지어 그릇에 담긴 물까지 피로 변했다고 한다. 당연히 나일 강에 사는 물고기들도 전멸당했다. [[자존심]]이 상한 파라오는 신관들에게 똑같이 물로 피를 만들게 했다. 2. '''[[개구리]]가 온 이집트를 뒤덮었다''': 무수히 많은 개구리가 생문 이집트 땅을 덮었다. 이 재앙은 개구리 머리를 가진 여신 [[헤케트]]에 대한 야훼의 응징을 상징한다고 본다. 여기서 파라오가 첫 번째 [[GG]]를 친다. ''''야훼께 구하여 나와 내 백성에게서 개구리를 떠나게 하라. 내가 이 백성을 보내겠다.''''라고 한 것. 모세는 개구리들을 한 데 모으게 했고 개구리들은 모두 중앙에 모여 죽었으며, 그 시체 썩는 냄새가 어찌나 역한지 다들 기절할 정도였다. 하지만 개구리가 사라지자 파라오는 자기 말을 취소했다. 3. '''[[이(곤충)|이]]가 온 이집트를 뒤덮었다'''[* 파라오의 신관들이 이 재앙부터는 따라하지 못했다. 그래도 개구리 재앙까지는 어떻게 따라했다고 한다.]: [[지팡이]]로 땅의 먼지들을 쳤는데 모두 이로 변했다. 기독교 신학에서 이 재앙은 대지를 지배하는 신 [[게브]]에 대한 야훼의 응징을 상징한다고 본다. 이가 아닌 각다귀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나 실제 [[각다귀]]는 사람을 물기는커녕 공격도 하지 않는다. 4. '''[[파리(곤충)|파리]]가 온 이집트를 뒤덮었다''': 이 재앙은 기독교 신학에서 태양신의 새벽의 모습인 풍뎅이 머리의 신 [[케프리]]와 파리의 신 핫콕에 대한 야훼의 응징을 상징한다고 본다. 파라오는 이집트 안에서 제사드리는 것을 허용하겠다 말했지만, 모세는 바로 ''''이집트인들이 제사드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싫어해 돌로 죽일 것이 아니냐.''''라고 응수했다. 이에 파라오는 ''''너무 멀리 나가지 않는 조건 하에 광야에서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용해주겠다.''''라고 애원한다. 그래서 모세가 못 이기는 척 파리를 없애줬는데 파라오는 자기 말을 또 취소해버렸다. 5. '''[[전염병|악질]]이 온 이집트를 뒤덮었다''': [[가축]]끼리 옮는 전염병이었다. 이 재앙은 기독교 신학에서 소 뿔의 여신 [[하토르]]와 황소 신 아피스에 대한 야훼의 응징을 상징한다고 본다. 6. '''독종이 온 이집트를 뒤덮었다''': 일종의 [[피부병]]으로 추정된다. 이 악질은 가축 뿐만 아니라 사람(이집트인)들에게도 해를 끼쳤다고 한다. 이 재앙은 기독교 신학에서 인간에서 신으로 추앙받은 [[임호텝]]에 대한 야훼의 응징을 상징한다고 본다. 7. '''[[우박]]이 온 이집트를 강타했다''': 이 재앙은 기독교 신학에서 하늘의 여신 [[누트]]와 마법의 여신 [[이시스]], [[습기]]의 여신 [[테프누트]]와 공기의 신 [[슈]]에 대한 야훼의 응징을 상징한다고 본다. [[번개]]가 쳐서 마치 불이 붙은 것 같은 우박이 온 이집트를 강타했다고 하며 수많은 가축들과 농작물들이 우박에 맞아 죽었다.[* 하지만 몇몇 이집트 관리들은 모세의 경고를 두려워해서 가축과 사람들을 대피시켰고 재앙을 피했다고 한다.] 여기서 파라오가 세 번째 GG를 친다. 이번에는 [[무조건 항복]]하겠다며 모세에게 우박을 없애달라고 애걸복걸했다. 모세가 우박을 없애자 파라오는 또 자기 말을 취소했다. 8. '''[[메뚜기]] 떼가 온 이집트를 뒤덮었다''': 이 재앙은 기독교 신학에서 곡식과 추수를 관장하는 신 [[https://en.wikipedia.org/wiki/Serapis?wprov=sfla1|세라피스]]에 대한 야훼의 응징을 상징한다고 본다. 9. '''어둠이 3일간 온 이집트를 뒤덮었다''': 이 재앙은 기독교 신학에서 태양의 신 [[라(이집트 신화)|라]]에 대한 야훼의 응징을 상징한다고 본다. 10. '''초태생(첫째)의 몰살''': '''사람과 가축을 모두 포함한다.'''[* 이 재앙이 특히 무서운 게, 아들과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 한 대의 장남이라면 아들뿐만 아니라 아버지, 할아버지까지 사망하여 한 [[일가]]가 파탄나게 된다는 뜻이다. 다만 이집트는 파라오 자리를 장자상속하는데 '''파라오 본인'''은 죽지 않고 살았으므로,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아직 미성년인 장자만 몰살시켰다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야훼의 명을 따라 [[현관|문설주(현관문)]]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집의 장남은 죽지 않았다. 물론 이집트인들은 양의 피를 바르지 않았으므로 다 죽었고, 심지어 '''파라오의 장자까지 죽었다.''' 마지막 재앙인 만큼 이집트인들의 충격도 컸는데, 이집트에서 망자를 관장하는 신은 '''[[오시리스]]'''인데 이 신마저 야훼에게 패배한 것이 되기 때문. 또한 [[유월절]]이 이때를 기점으로 이루어졌다. 덧붙여 [[오시리스]] 신의 패배 외에도 장자들과 파라오의 장남이 죽었다는 것은, 죽음의 신 오시리스의 아들이자 파라오 왕가를 수호하는 왕족의 수호신인 [[호루스]]마저도 야훼에게 응징당했음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기독교 신학은 해석한다. 이 재앙으로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완전히 풀어주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출애굽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파라오는 마음이 바뀌어 출애굽 중인 이스라엘 사람들을 추격하는데, 모세는 그 유명한 [[모세의 기적|홍해의 기적]]으로 뿌리친다.] 이 경우 마지막 2개의 재앙(흑암, 초태생 재앙)은 [[이집트 신화|이집트]] 최고신([[라(이집트 신화)|라]], [[호루스]], [[오시리스]])들에 대한 징벌이므로 이집트 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멘탈붕괴]]. == 해석 == 이렇게 스팩터클한 재앙들이 실제로 일어났는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유사한 기록을 찾을 수는 있다. [[네덜란드]]의 [[라이덴#s-11]] 박물관에 '이푸웨르 파피루스'[* [[https://en.wikipedia.org/wiki/Ipuwer_Papyrus|Ipuwer Papyrus]]] 기록이 남아 있는데, 제12왕조(기원전 1991-1803년)때의 파피루스 기록을 기원전 1250년경인 람세스 2세의 치세 동안 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를 10가지 재앙과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시기적인 문제도 있지만, 이와 유사한 기록은 다른 곳에서도 확인되기 때문이다. 중왕국 시대보다도 이전인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시대의 기록인 “이난나와 슈칼레투다 Inanna and Shukaletuda”에서는 여신 이난나가 자신을 겁탈한 인간 슈칼레두타에게 분개해 물을 피로 변하게 하여 수메르의 사람들이 마실 수 있었던 것이 피 밖에 없었다고 기록하며, 땅과 우물이 모두 피로 가득 찼다고 기록한다. 물이 피로 변하는 것이 재앙으로 묘사되는 것은 생각보다 보편적인 관념이었으며, 한 시대에 비슷한 기록이 있다고 해서 엮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메소포타미아의 “아가데의 저주 Curse of Akkad”와 이푸웨르 파피루스보다 100년이나 더 전에 만들어진 “네페르티의 예언 Prophecy of Neferti”은 모두 어둠이 임하고, 남자들이 죽고, 기근이 왔다는 이푸웨르 파피루스의 묘사와 사실상 같은 묘사를 가지고 있다. === [[기후변화|과학적 해석]] === 영화 <리핑>에서는 위 재앙들을 아래 재앙들의 연속으로 설명하고 있다. 소설 [[람세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1. 나일 강에서 [[적조]] 현상 발생(1번 재앙) 1. 나일 강의 포화산소량 부족으로 물고기 몰살[* 혹은 화산의 폭발로 유독한 황화물이 나일 강에 대량으로 흘러들었다는 해석도 있다.] 1. 개구리 알을 먹던 [[천적]](물고기)이 없어지면서 개구리 등의 [[양서류]]가 번창(2번 재앙) 1. 개구리의 폭발적인 개체 증가로 인하여 개구리 부패가 증가[* 혹은 나일 강의 적조로 개구리도 물에서 생존할 수가 없어서 대거 뭍으로 몰려들었다가 대량으로 사망했다는 해석도 있다.] 1. 이에 따라 개구리 시체에 기생하던 이와 파리가 번창(3번 4번 재앙) 1. 이와 파리를 매개체로 전염병이 창궐하고, 이어 인간에게 번창(5번 6번 재앙) 1. 하필 전염병이 발생한 시기에 모래 폭풍이 이집트를 덮침 1. 모래 폭풍과 함께 메뚜기 떼가 나일 강을 따라 올라와 이집트를 덮침(8번 재앙) 1. 모래 폭풍으로 인한 암흑 현상 발생(9번 재앙) 어류가 몰살되어 개구리가 번창한 시점에서의 생태계의 균형은 이미 뒤틀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본래 나일 강 유역은 다량의 퇴적토와 수자원이 뒷받침되어 있었기에,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이집트는 규격 외의 병충해와 역병이 창궐했을 때 피해가 적을 리 없다. 한편, 우박(7번)으로 인한 냉해 피해와 더불어 습기가 높아지고 여기에 곡식들이 [[곰팡이]]가 슬면서 [[맥각 중독|곰팡이 독]]이 퍼졌고 많이 먹은 장자들이 사망(10번)했다고 한다. 이집트에서는 장자는 대를 이을 존재라고 배를 안 곯게 했기에 저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장자만은 먹였고,[* '처음 난 것의 죽음'이 이집트를 굴복시킬 만한 재앙이라는 것은, 그만큼 장자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뜻이다.--그보다도 전국민이 쫄쫄 굶으면서 줄초상까지 치르는데 정상적으로 존속될 나라가 없다.--] 그에 따라 오히려 곰팡이 독과 식중독에 노출되어 사망했다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재앙들은 [[인과 관계]]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단순히 우연적으로 발생한 재앙은 적조현상, 우박, 모래 폭풍 3가지라는 설이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서도 유사하게 설명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한 다큐멘터리에서도 이 재앙들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오히려 기독교도 중에서도 이런 과학적인 인과관계를 야훼가 계획한 걸로 여기고 지지하는 경우가 있다. === 신학적 해석 === > "내가 손을 들어 이집트를 치고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 가운데서 이끌어내는 것을 보고서야 이집트인들은 내가 야훼임을 알리라." > ---- > [[탈출기]] 7:5 ([[공동번역성서]]) 당연히 기독교 신학에서는 이 10가지 재앙들을 이집트 신들과 그 이집트 신들이 각각 상징하는 것들에 대한 주님의 징벌(혹은 이집트 신들의 무능함)로 해석한다. > 피: 나일의 신 [[하피]] or [[크눔]] > 개구리: 출산의 여신 [[헤케트]][* 개구리 머리를 하고 있다.] > 이&벼룩: 사막의 신 [[세트(이집트 신화)|세트]] > 파리: 파리의 신 우아티트(Uatchit)[* 단 우아티트의 신격은 아직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아 추측단계에 있다.] > 가축 몰사: 암소의 여신 [[하토르]] > 피부병: 의술의 신 [[임호텝]], 질병의 신 [[세크메트]] > 우박: 대기의 신 [[슈(이집트 신화)|슈]] > 메뚜기: 농작물의 수호신 세라피스(Serapis) > 어둠: '''태양신 [[라(이집트 신화)|라]]''' > 장자의 죽음: 생명의 신 [[프타]], '''죽음과 명계의 신 [[오시리스]]''', '''파라오의 수호신 [[호루스]]''' 즉 단순히 [[이집트인]]들에 대한 재앙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섬기고 그들에게 정신적 근간이 되는 이집트 신들에 대한 타격으로도 작용했다는 것. 사실 '징벌'이라는 것은 유대인들의 관점에서 사용한 표현이고, 고대 세계의 전쟁은 대립하는 각 부족들이 자신들이 섬기는 신들의 전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출애굽기의 신학적 해석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 [[예방의학|예방의학적 해석]] === 여기에 모세는 현관문은 물론이고 좌우 기둥과 위틀에까지 양의 피를 칠하게 하였고, 외출 시와 마찬가지로 집안에서도 신발을 신게 하였다. 나아가 밤중에는 어디에도 나가지 않게 하였으며, 머리든 다리든 내장이든 고기는 반드시 불에 구워 먹도록 지시하였다. 그런데 당시 위생 및 과학 수준을 감안하면, 사실 이러한 행동은 '''[[방역]]''' 면에서 꽤 합리적인 방식이었다. * '''양의 피 칠하기''' 당시 이스라엘 가정의 문은 널빤지를 엮어서 만들었고, 그마저도 '''나무''' 재질인지라 곰팡이균에 취약했다. 때문에 곰팡이균을 막을 수 있는 방수 대책이 필요했는데, 당시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던 것이 가축의 피, 그것도 양의 피였다. 피는 상대적으로 물보다 점성이 높기에 잘만 말리면 방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고, 나아가 곰팡이균의 확산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물론 피는 당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던 방수재였을 뿐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었기에, 실제로는 빈틈없는 도배를 위해 겹겹이 칠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스라엘 가정집의 문은 빨갛게 칠하게 되어 있는데, 이게 피아 식별의 용도로 쓰이기도 했다. [[https://blog.daum.net/yky9423/530|#]]] * '''신발 신기''' 또한 당시 이스라엘 가정의 바닥은 그냥 흙바닥이었고, 여기에 [[카펫]]을 까는 게 전부였다. 카펫이 흙먼지를 차단해 주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청소했을 때에나 효과가 있었다. 그랬기에 가정집 바닥의 위생은 길바닥과 다를 바 없이 엉망이었고, 나아가 흙먼지 또는 카펫에 포함된 균이 발바닥을 통해 온몸에 전파될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균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고, 그 수단이 바로 신발이었다. 오늘날 와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집안에서 신발을 신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는 로마의 영향을 받은 서양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였으나, 하수도의 발달과 [[바닥난방]] 등으로 요즘 들어서는 집안에서 신발을 벗는 추세이다. 반면 동양(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는 기단, 초석 등의 '''돌'''이 지반 위에 올라가고, 그 위에 건물이 올라가는 형태였다. 여기에 나무 마루 등으로 공간을 한번 더 분리해 비나 눈에 대비하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자연적으로 균이 건물 안까지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상대적으로 신발이 오히려 균의 유입을 돕게 된다. 실내 공사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안에서 신발을 벗는 것도 이 때문이다. ([[https://youtu.be/mqr4-ZVU0UI|보다 자세한 이야기 보기, 지식 브런치 동영상]]) * '''고기 구워먹기''' 부위에 관계없이 고기를 항상 구워 먹게 하는 것도 방역에 도움이 되었다. 불에 구우면 표면에 남은 곰팡이균도 사멸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곰팡이는 60도에서 10분 ~ 15분 정도 잘 익혀도 사멸되니, 어쩌면 당연한 이치였다. [[에볼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같이 [[박쥐고기|잘못된 섭식]]으로 전파가 시작된 [[범유행전염병]]을 생각하면, 당시 모세의 발상은 꽤 지혜로웠다고 할 수 있다. * '''야간 외출 금지''' 농경 등 경제 필수 활동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하는 낮과는 달리 밤중에 행하는 외출은 사교모임 같은 불필요한 모임이 대부분이고, 그 모임을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야간 외출 금지는 곧 불필요한 모임의 금지를 뜻했고,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다시 말해, '''구약 성경시절에 모세가 이미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할 수 있으며, 나아가 고전적인 의미의 '예방의학'을 창시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당시 이집트에도 의사가 있고 약이 있기는 했지만, 이스라엘 사제들은 이런 것에 의존하지 말고 기도와 치료를 권장했었다. 보다 정확하게는 개인 위생 관리와 방역 수칙 준수를 통한 예방 및 치료였는데, 이것이 '약물 의존'이라는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http://www.newsroad.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54|#]] 율법에 따른 유대인의 철두철미한 방역 수칙 준수는 구약 성경 곳곳에서 발견된다. ([[http://www.morningsunday.com/sub_read.html?uid=19154|#1]] [[https://www.tgckorea.org/bbs/board.php?bo_table=articles&wr_id=1119&wr_1=%EB%AC%B8%ED%99%94&wr_2=%EC%82%AC%ED%9A%8C+%EC%9D%B4%EC%8A%88+%28Social+Issue%29|#2]]) 시체를 만진 자는 부정한 자라 하여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고 (민 19:11), 손을 씻지 않고 성소에 들어가면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불경한 자'라 하여 죽이기까지]] 했다.(출 30:21, 민 19:20 등) 피부 감염병으로 의심된 자는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했고(레 13:4-5), 확진자는 아예 마을 밖으로 추방되어야 했다.(레 13:46) 이렇게 [[레위기]] 전체를 통틀어서 방역 수칙의 위반, 그리고 그로 인한 피부병 감염은 곧 죄 짓는 일로 취급하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피부병에 걸리기라도 하면 [[안식일|과로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에게 봉헌하기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과로와 달리 피부병은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십계명]]의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해석에 기반한 국내외 논문이 소수 발표된 바 있는데, 주로 레위기 11장과 13장을 중심으로 예방의학적 해석을 다루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슷한 논문이 발표된 바 있으니 이를 참고해도 좋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646860|팬데믹 시대에 다시 읽는 레위기의 건강 및 위생 규례]]) == 창작물에서 == 성경이나 기독교 관련 미디어에서는 반드시 출연하는 요소라 봐도 무방하다. 10개의 재앙이 내리쳐서 불신자들이나 이교도들을 섬멸했다는 그 이미지 덕분에 상당히 강렬히 묘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FOX의 [[미국 드라마]]인 [[파고(드라마)|파고]] 시즌 1에서 악역인 론 말보가 기독교도 캐릭터 스타브로스 밀로스를 압박하기 위한 협박의 일환으로 10가지 재앙을 이용한다. 모든 재앙이 표현된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재앙인 초태생의 죽음은 가장 어이없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0개 재앙이 불신자들이자 이교도들인 이집트인들을 벌하기 위한 요소로 쓰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기독교도에게 쓰인 것이 아이러니 모세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인 [[이집트 왕자]]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특이한 점으로 이 작품에선 '이스라엘 민족을 핍박했으니 이집트가 이런 벌을 받는 것은 자업자득'과 같은 묘사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못도 없이[* 아예 이 장면에 나오는 노래의 가사에서 '너(람세스)의 고집 때문에 고통받는 '''저 죄없는 사람들''''이란 표현까지 나온다.] 고통받는 평범한 이집트 백성들의 모습과 이에 비탄하는 모세, 그리고 끝까지 파라오로서 의무를 다하려 하는 모세의 의붓형 람세스의 고뇌와 같은 복잡한 모습을 한번에 묘사하는 명장면으로 나온다. [[십계]]에서는 파라오가 약속을 하거나 취소하는 장면은 없고 1번째 재앙 2~~6번째 재앙 7~9번째 재앙, 10번째 재앙이 동시다발적으로 덮친다. 먼저 모세가 첫번째 재앙을 보여주자 파라오가 정화수로 정화하려다 실패하고 이후 2~6번째 재앙이 닥친다. 그럼에도 파라오가 모세 앞에서 비웃자 모세가 이제 우박이 떨어질거고 어둠이 덮칠 것이라 경고하고 모세가 돌아서자 우박이 떨어지고 어둠이 덮친다. 이쯤 되자 신하들이 이러다 이집트 망하게 생기겠다며 그냥 히브리인 노예들을 풀어주자고 하는 상황이 되는데 그때 왕비가 파라오를 꼬셔서[* 실은 모세가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다.] 결국 없던 일이 되어버린다. 결국 마지막 10번째 재앙이 덮쳐 아들마저 죽자 파라오도 GG치고 모세를 불러 우리에게 재앙이나 주는 너네 백성들 데리고 썩 꺼지라며 풀어준다.[* 그러나 이후 아들이 죽은 것에 원한을 품은 왕비가 다시 한번 꼬셔서 히브리인들을 추격하나... [[모세의 기적]] 앞에서 그만 모든 부하들을 잃고 만다.] [[닌자 슬레이어]]에서는 이 재앙들의 뒷면에 닌자들의 대전이라는 두려운 진실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가령 이집트 땅에 내린 불과 얼음의 비 전설은 '코리 뉴크 짓수'를 묘사한 것이라고.. [[사우스 파크: 진리의 막대]]라는 게임에서는 유대인 직업을 선택하고 일정 레벨로 오르면 궁극기로 "이집트의 재앙"이라는 능력이 해금된다. 전투에서 사용시 2번째, 6번째,[* 여기서는 해골안개가 나타나 역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7번째, 8번째 재앙을 볼 수 있으며, 여담으로 주인공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사기 스킬이라고 한다. 사우스 파크 본편에서는 죽어나가는 이집트 사람들'''만'''을 묘사하면서 기독교를 깔 때 사용된 적도 있다.[* 한 이집트 가정의 장남 아동의 시점에서 9가지의 재앙을 겪으며 고통받다가, 마지막 10번째 재앙에서 첫째가 다 죽는 걸 보고 자신도 죽는다는 것에 두려워 광장에서 잘못했다고 빌고, 곧 [[참수|머리가 떨어져 나가며]] 죽어 해당 화가 끝난다. 아무리 미친짓으로 악명 높은 사우스 파크라지만 방영 당시에도 꽤 논란이 있는 에피소드였다고 한다.] [[러스티 레이크]]의 가장 과거의 이야기인 [[러스티 레이크 파라다이스]] 에서의 메인 스토리로 등장했다. 1999년 영화 [[미이라(1999)|미이라]]에서는 작중에 나오는 가상의 형벌 '홈다이'로 목숨을 잃은 [[이모텝]]이 죽음의 서로 부활하게 되면 발생하는 재앙으로 묘사된다. 미이라 상태의 이모텝이 산제물들[* 이모텝의 [[카노푸스#s-3]] 항아리를 만진 자들.]의 생기를 흡수하며, 점점 완전한 부활에 가까워질 수록 이집트 전역에 10재앙이 발생했다. 모든 물이 피로 물들어 나일강이 붉어지고, 분수대에서 피가 샘솟았으며 동시에 우박이 쏟아지다가, 메뚜기가 카이로를 휩쓸고 나니 시민들의 몸에 수포와 종기가 돋아나며 이모텝의 수하가 되었다. "이모텝~ 이모텝~ 이모텝~"을 연호하며 주인공을 추적하는 반 좀비 상태가 되었다. 마지막엔 아예 [[일식]]을 일으켜 태양을 가려버린다. --일식이면 이집트를 넘어서 전세계급인데-- 영화에선 10재앙이 하루이틀 사이에 한번에 휘몰아쳤다. [[메탈리카]]의 명곡인 2집 [[Ride the Lightning]]의 수록곡 [[Creeping Death]]가 이 주제를 가사로 만들었다. 정확히는 이 10가지 재앙의 마지막인 이집트인의 장남들이 죽어가는 비극을 기어오는 죽음으로 묘사한 것. [[분류:구약성경/에피소드]]캡챠되돌리기